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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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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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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
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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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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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첫 키스

DUMMY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어느 여름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학교에 갈 준비를 하던 사토리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을 열었다가 화들짝 놀라고는 서둘러 히토미의 집으로 달려갔다.


"히토미!! 무슨 일이야!!"


초인종을 누르지도 않고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며 히토미의 이름을 외치는 사토리의 행동에 집에 있던 카나코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서 놀란 기색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니, 사토리 군?"

"아주머니..! 히토미한테서 이런 문자가 와서..!!"


그렇게 말하며 사토리가 보여준 휴대폰에는 히토미에게서 도와달라는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얘가 또.. 미안해서 어쩌지..? 그렇게 큰일은 아니고 히토미가 감기에 걸린 것 뿐이거든.."

"하아.. 그런 거였구나.. 그래도 큰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사실을 전해듣고 안심하던 사토리는 그제야 카나코 아주머니가 아직까지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 남아있는 사실을 걱정하며 물었다.


"그런데 회사 늦으신 거 아니에요?"

"으응.. 사실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잡혀있긴한데.. 사토리 군도 알다시피 우리 애가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하잖니..? 물론 낮에는 혼자 있어도 큰 무리는 없을테지만 몸이 아플 때는 아무래도 좀 불안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여러모로 신세를 졌던 카나코 아주머니를 위해 사토리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제가 지켜보고 있을게요. 어차피 시험범위 진도도 다 나가서 수업시간에는 자습밖에 안 할테고.. 저도 따로 공부하면 되니까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어머, 정말 괜찮을까? 사토리 군한테 너무 미안한데.."

"달리 히토미가 마음놓고 간병을 받을만한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보다 어서 출근하셔야죠."

"..그러네.. 최대한 빨리 끝내고 돌아올 테니 그때까지만 부탁할게..!"


카나코 아주머니가 그렇게 회사로 출근하고 히토미의 집으로 들어온 사토리는 제일 먼저 코우카 선배와 호시야에게 오늘은 학교에 못 갈 거라고 사정을 설명했다.


당연히 코우카 선배는 사토리가 다른 여자를 간병하기 위해서 학교를 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때 신세를 졌던 코우카 아주머니를 위해서라며 잘 이야기한 덕분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사토리의 결석을 이해해주었다.


"히토미. 몸은 좀.."


문을 열고서 히토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 사토리는 이마에 물수건을 얹고서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입을 꾹 다물었다.

히토미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그녀가 사용하는 책상에 앉아 조용히 공부를 시작한 사토리는 30분마다 히토미의 이마에 얹혀진 물수건을 갈아주었다.


그렇게 점심이 되었을 즈음.


"..사토리..?"

"아, 일어났어?"


잠에서 깨어난 히토미는 자신의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토리를 발견하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몸은 좀 어때?"

"..더워.."

"물 갖다줄까?"


천천히 몸을 일으킨 히토미는 덮고 있던 이불이 스르르 흘러내리면서 사토리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입고 있던 잠옷이 모두 땀으로 젖은 덕분에 안쪽의 속옷이 그대로 비쳤기 때문이다.


"씻고 싶어.."

"아직 열이 있으니까 씻는 건 참아.."


자신을 똑바로 보지 않고서 씻는 걸 막는 사토리의 모습에 히토미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그럼 타올이라도 갖다 줘.."

"그 정도라면 뭐.."


히토미를 대신해서 욕실에 있는 타올을 가져온 사토리는 여전히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타올을 건네주었다.


"그, 그러면 나는 나가있을 테니까.."

"안 돼.. 등은 손이 안 닿는 단 말이야.."


황급히 방을 빠져나가려던 사토리는 등을 보이며 천천히 잠옷을 벗기 시작한 히토미의 행동에 돌처럼 굳어버렸다.

상의와 브래지어를 완전히 벗어 바닥에 내려놓은 히토미는 타올을 사토리에게 뻗으며 말했다.


"부탁해.. 사토리.."


붉어진 얼굴로 타올을 건네받은 사토리는 땀으로 가득한 히토미의 등을 조심스럽게 닦아주기 시작했다.

어색한 침묵에 휩쌓여 묵묵히 등을 닦아주던 사토리는 문득 히토미의 옆구리에 남아있는 작은 흉터를 발견하고 물었다.


"저기.. 히토미.. 옆구리에 있는 흉터.."

"으응.. 납치당했을 때 저항하다가 칼에 베였거든.. 그래도 지금은 많이 아물어서 괜찮아."


흉기를 든 어른들에게 납치당해 강간까지 당했던 히토미의 심정을 떠올리자 사토리는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밀고 동시에 깊은 자책감을 느꼈다.


"..미안해, 히토미.. 내가 조금 더 히토미를 신경썼더라면.."

"헤헤. 왜 사토리가 사과하는 거야~? 게다가 그 때는 사토리랑 내가 전혀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걸?"

"하지만.. 히토미가 그런 짓을 당하는 순간에도 나는 아무것도 못 해준 거잖아..!! 그렇게 힘들어 하는 순간에도.. 나는 결국 옆에 없었잖아.."


히토미는 자신의 등을 닦아주던 사토리의 손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당황한 기색으로 그를 돌아봤다.


"뭐가 좋아한다는 거야.. 히토미가 가장 도움이 필요했던 순간에는 아무것도 못 해주고 태평했던 주제에..!!"


와락-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고 있던 사토리를 히토미는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그러지 마, 사토리.. 사토리가 아니었다면 나.. 다시는 밖에 나오지 못했을 거야.. 내가 납치당했을 때가 아니어도 나를 구해준 사람은 틀림없는 사토리야.

그러니까 울지 마.. 울지 마, 사토리.."


히토미에게 위로를 받고 방을 나온 사토리는 주방을 빌려 히토미가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우선은 물을 붓고.."


요리라고는 거의 해본 적이 없는 사토리라도 시대가 많이 발전한 지금은 동영상 웹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서 기초적인 요리는 쉽게 따라서 만들 수 있었다.


"뭐, 이정도면 그래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겠지."


처음치고는 꽤 잘 만들어진 죽을 가지고서 다시 히토미가 있는 방으로 돌아간 사토리는 문 앞에 서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였다.

뒤늦게 히토미의 눈앞에서 눈물을 보였던 스스로가 민망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후우.."


똑.똑.


"들어와도 돼.."


한 번 심호흡을 하고서 혹여나 히토미가 아직 옷을 벗고 있는 상태일까 염려하며 노크를 한 사토리는 그녀의 허락을 받고서야 방으로 들어왔다.


"죽을 만들었는데 먹을 수 있겠어?"

"사토리가 먹여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대답하며 힐끔힐끔 자신을 바라보는 히토미의 모습에 사토리는 어쩔 수 없이 숟가락을 잡았다.


"헤헤.."

"일단은 말해두지만..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니니까.. 못 먹겠으면 못 먹겠다고 솔직하게 말해줘."

"응..!"


기대하는 눈빛으로 어서 죽을 먹여주기를 기다리는 히토미를 향해 사토리는 한 숟갈 죽을 뜨고서 후후 입김을 불어 열기를 식혔다.

히토미가 먹을 음식에 자신이 입김을 불어 직접 떠먹여주는 이 상황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지는 사토리였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게 기뻐하며 순순히 죽을 받아먹었다.


"고마워, 사토리.. 정말 맛있었어."

"그건 다행이네. 약 갖다줄게. 약 먹고 푹 쉬어."


익숙한 듯 자신을 돌봐주는 사토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히토미는 쑥스러운 듯 배시시 웃어보였다.

감기약을 먹고서 침대 위에 누워 잠이 들어버린 히토미를 지켜보며 사토리는 다시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펼쳤다.

아니, 펼치려는 순간이었다.


딩-동!


갑자기 집안에 울려퍼지는 초인종 소리에 히토미가 깨지 않도록 서둘러 현관으로 나온 사토리는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코우카 선배와 호시야의 모습에 깜짝 놀라 물었다.


"후유 선배..? 호시야 씨까지 무슨 일로.."

"메이 양의 상태는 좀 어때?"

"아, 응. 아침보다 많이 나아졌어. 지금은 약 먹고 잠들었고."

"사치 군..! 내, 내가 없는 사이에 별 일 없었겠지..!!"


사토리와 히토미가 같은 집에서 단 둘이 있는 것이 하루종일 불안했던 그녀는 거의 심문을 하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지만 호시야가 그런 선배를 강제로 잡아끌며 더 소란스러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려했다.


"그리고 이거. 후유 선배랑 내가 준비한 병문안 선물이야. 감기에 좋다고 해서 아로마 가습기를 사왔는데 잘 전해줘."

"이, 이거 놓아라!! 사치 군! 사치 군!!!"


그렇게 두 사람이 돌아간 뒤 병문안 선물을 들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사토리는 히토미의 머리맡에 가습기를 켜두고서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덥썩.


"우아앗-!!"


잠을 자고 있는 줄 알았던 히토미가 가습기를 두기 위해 침대 위로 살짝 올라온 사토리를 돌연 자신쪽으로 잡아당기는 바람에 마치 사토리가 히토미를 덮치려는 듯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저, 저기.. 히토미..? 자고 있던 거 아니었어..?"

"사토리.."


희미하게 흔들리는 눈동자.

부드러워 보이는 연분홍 빛 입술.

히토미의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내려다보는 사토리의 심장은 눈에 띄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사토리가 그랬지..?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제일 먼저 나를 안아줬으면 한다고.."

"으.. 응.. 그렇게 말했는데.."

"그럼.. 그 말 지켜줘, 사토리.."

"지켜달라니.. 그게 무.."


사토리가 히토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어보려던 그 순간이었다. 히토미가 갑작스럽게 사토리의 몸을 꽉 끌어안더니..


히토미는 사토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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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키스 22.05.08 39 0 10쪽
20 확인하고 싶은 마음 22.05.08 27 0 9쪽
19 호시야 미유키의 여동생 22.05.08 28 0 9쪽
18 유원지 데이트 22.05.08 27 0 9쪽
17 들켜버린 광경 22.05.08 28 0 9쪽
16 첫사랑과 단 둘이 22.05.08 27 0 9쪽
15 빼앗긴 사랑 22.05.08 27 0 9쪽
14 엇갈린 마음 22.05.08 27 0 9쪽
13 돌아선 마음 22.05.08 28 0 9쪽
12 거절의 이유 22.05.08 29 0 9쪽
11 뜻밖의 고백 22.05.08 36 0 9쪽
10 움직이는 마음 22.05.07 36 0 10쪽
9 전쟁의 서막 22.05.06 40 1 9쪽
8 자신감 22.05.06 43 0 9쪽
7 예상치 못한 재회 22.05.05 39 0 9쪽
6 간접 키스 22.05.05 51 0 9쪽
5 신뢰받는 남자 22.05.04 53 1 9쪽
4 막다른 길 22.05.04 62 2 10쪽
3 고백의 현장 22.05.03 67 2 9쪽
2 인기와 비례하는 괴롭힘 22.05.03 79 1 10쪽
1 곰돌이무늬 팬티를 입은 소녀 22.05.02 17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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