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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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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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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3
추천수 :
12
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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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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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호시야 미유키의 여동생

DUMMY

"그럼 왜 유원지에서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신 거에요?"


사토리의 그 말에 코우카 선배는 모든 커플들이 점처럼 보이는 경치를 내려다보며 쓸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평범한 여자애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평범한 여자애들처럼이라니.."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면 무서웠다고 애교도 부리고 귀신의 집에서는 사토리 군의 옆에 바짝 붙어서 비명도 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우카 선배는 고개를 아주 조금 떨구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구나.."


그제야 사토리는 그녀가 체육창고에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네가 원하는 여성이 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하마..!!"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그녀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토리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서 천천히 코우카 선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뭐, 뭐하는 것이냐..!"

"무리하면서까지 자신을 바꾸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선배.

말했잖아요. 지금의 선배도 이미 제게는 과분할 정도로 멋지고 매력적인 여성이라고요."


마치 처음부터 자신의 의도를 알고 있던 것처럼 말하는 사토리의 모습에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사치 군. 내가 체육창고에서 했던 말.. 기억하고 있는 것이냐..?"

"창고에서 했던 말이요..? 워낙에 많아서.. 어떤 말을 기억하냐고 묻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사토리의 대답에 코우카 선배는 자신의 옷자락을 꽉 쥐며 크게 소리쳤다.


"야.. 야한 짓도 해도 된다는 말 말이다..!!"


예상치 못했던 코우카 선배의 발언에 사토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니아니, 그런 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나서 해야죠..!! 물론 선배가 스타일이 좋다는 건 인정해요.. 선배랑 같이 걷고 있으면 다른 남자들의 시선이 저까지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 역시 남자였다.

코우카 선배와 야한 짓을 하고 싶다는 욕망 또한 분명히 마음속에 있었고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행동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코우카 선배를 좋아하는 사토리였기에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배. 저는 선배랑 그런 짓을 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잖아요. 천천히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요. 그 뒤에 후유 선배가 정말 괜찮다고 생각할 때.. 그 때 도전해볼게요.."


사토리의 그 대답에 그녀는 옷자락을 꽉 쥐었던 손을 서서히 펴며 안심하고 있었다.

그녀 또한 말은 그렇게 했어도 정작 사토리에게 야한 짓을 당하게 될까 마음속으로는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사토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허락한다고 먼저 말을 했음에도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주었다. 겉과 속이 다른 자신의 마음을 사토리만큼은 단번에 이해해주었다.


후유 코우카는 그런 사토리 군이 좋았다.


"..사치 군. 괜찮다면 눈을 감아주지 않을래..?"

"네? 눈은 갑자기 왜.."

"자, 잔말말고 어서..!"


갑자기 눈을 감아달라는 코우카 선배의 의도를 모르고 시키는대로 눈을 감은 사토리는 머지않아 자신의 뺨에 입술이 닿는 감촉을 느끼고서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붉혔다.


"지금은.. 이걸로 만족해다오.."

"후유.. 선배..?"


끼익-


"그, 그럼 먼저 돌아가겠다!!"


마찬가지로 사토리의 뺨에 먼저 입을 맞춘 코우카 선배 또한 갑자기 밀려오는 민망함에 얼굴을 붉혔고 대관람차가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전력으로 도망쳐버렸다.


"..하아.. 위험했다.. 하마터면 후유 선배의 말에 넘어갈 뻔했어.."


조금만 더 정신을 다잡지 못했다면 정말 코우카 선배에게 야한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토리는 두 뺨을 힘껏 때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후 유원지에서 벗어나 집에 도착한 사토리는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호시야의 뒷모습을 발견하고는 걸음속도를 높여 다가갔다.


"호시야 씨..?"


하지만 자신을 돌아본 호시야의 한쪽 뺨이 빨갛게 부어있는 모습을 보고 사토리는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버렸다.


"뭐야? 그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은."

"아니.. 호시야 씨 뺨이.."

"..메이 양이랑 조금 싸웠거든. 아니, 싸웠다기보다 내가 일방적으로 설교를 늘어놓은 것뿐이지만."


호시야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했지만 사토리는 그녀에게 손지검을 한 히토미에게 내심 화가 나기 시작했다.


"미안해.. 내가 가서 이야기해 볼게."

"그럴 필요 없어. 말했잖아? 내가 일방적으로 설교를 늫어놓은 것뿐이라고."

"그렇다고 뺨을..!"


자신을 위해서 화를 내주는 사토리를 바라보던 호시야는 집에서 가져온 반찬들을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마음만 받을게."


그 말을 끝으로 호시야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사토리는 돌아서는 그녀를 차마 붙잡지 못한 채 집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날이 밝고 찾아온 다음날 아침.

주말임에도 일찍 일어나 아르바이트를 위해서 가게로 향한 사토리는 평소와 다르게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사람이 고다 켄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인 고다 하루나 아주머니인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붉은 긴 생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후유 코우카와 비슷하게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그녀가 담배를 입에 물고서 느긋하게 문을 여는 모습에 사토리는 고개숙여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아, 사치 군. 일찍왔네."

"네, 뭐.. 그런데 왜 고다.. 아니, 켄이 아니라 아주머니께서 가게 문을.."


원래 이 가게의 사장은 그녀였기에 아침 일찍 그녀가 문을 열어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다만 항상 주말마다 아침에 출근해서 가게를 열어왔던 사람은 켄이었기에 사토리는 의문을 갖고서 물어본 것뿐이었다.


"아아, 켄은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못 나오거든. 어차피 우리 가게는 손님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니까 괜찮을 거야."


어제 하루 코우카 선배와 데이트를 위해서 흔쾌히 아르바이트를 쉬게 해준 고다가 오늘 하루 아르바이트를 쉬어도 사토리는 당연히 그를 원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주머니! 4번 테이블 오므라이스 두 개! 8번 테이블에 햄버그 한 개랑 샐러드 하나요!"

"오케이!"


어째서인지 오늘따라 가게에 많은 손님이 몰리는 바람에 가게 안은 그야말로 전쟁터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여기 주문이요!"

"아,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한눈에 봐도 오늘만큼은 일손이 부족하다는게 실감이 되기 시작한 그 순간.


"어서 오세..!"

"..."


사토리는 가게 안으로 들어오던 호시야와 그대로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호시야 씨가 여기는 왜.."


먼저 사토리가 그녀의 등장에 당황하며 입을 떼자 호시야와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온 한 소녀가 물었다.


"언니. 아는 사람인가요?"

"..같은 학교 동급생이야."

"헤에~ 안녕하세요~! 저는 미유키 언니의 여동생 호시야 린이라고 해요!"


호시야의 여동생이라고 밝히며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넨 호시야 린이 이 가게에 나타나면서 사토리는 왜 오늘따라 가게에 손님이 많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기 봐..!! 진짜 호시야 린씨야!!"

"아이돌이라 그런지 진짜 귀엽다!!"


호시야 린은 현역 아이돌로 활동중인 엄청난 인기인이었으며 그런 그녀가 언니를 만나기 위해 잠시 이 마을로 돌아온 것이 화근이었다.

덕분에 호시야 린을 보기 위해 다른 마을의 팬층까지 이 마을을 찾아오게 된 듯 했다.


사이드테일로 묶은 오렌지색 머리카락과 한눈에 봐도 귀엽다고 느껴질만큼 커다란 에메랄드빛 눈동자.

게다가 언니인 호시야 미유키보다 아주 조금 발육이 잘 된 가슴이 아이돌뿐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엄청난 인기네.."

"하아.. 이래서 나오기 싫었는데.."


아무래도 그녀는 린과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모양인 듯했다.

이미 얼굴이 지칠대로 지친 호시야 미유키는 적당히 가까운 가게에서 여동생의 밥을 먹이고 헤어지려 했지만 하필이면 그 가게가 사토리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 가게였던 것이었다.


"사치 군! 주문 밀려있어!"

"아, 네!! 지금 갈게요!!"


사토리가 예상치 못한 만남에 당황하고 잠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손님들의 주문이 밀리는 바람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던 아주머니가 조금 언성을 높여 소리쳤다.


"꽤 바빠보이네."

"아.. 응.. 오늘따라 유독 손님이 몰려서.. 아마 호시야 씨의 여동생을 만나려고 다른 마을의 손님까지 와서 그런가 봐."

"미안해. 여동생이 엄청난 민폐를 끼쳐서."

"언니도 참~ 사실은 오랜만에 귀여운 여동생이랑 만나서 굉장히 기쁘면서~!"


진심으로 질색하는 호시야 미유키의 표정을 보고 사토리는 확신했다.

그녀의 여동생인 호시야 린은 굉장히 분위기를 못 읽는 천연 바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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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음만 있다면 요리는 못해도 괜찮잖아? 22.05.10 31 0 11쪽
25 두근두근 주사위 게임 (2) 22.05.10 28 0 10쪽
24 두근두근 주사위 게임 22.05.09 30 0 10쪽
23 바보는 사랑을 잃고 사랑을 얻는다 22.05.09 27 0 10쪽
22 시험받는 사랑, 그리고.. 22.05.08 33 0 10쪽
21 첫 키스 22.05.08 39 0 10쪽
20 확인하고 싶은 마음 22.05.08 27 0 9쪽
» 호시야 미유키의 여동생 22.05.08 29 0 9쪽
18 유원지 데이트 22.05.08 27 0 9쪽
17 들켜버린 광경 22.05.08 28 0 9쪽
16 첫사랑과 단 둘이 22.05.08 27 0 9쪽
15 빼앗긴 사랑 22.05.08 28 0 9쪽
14 엇갈린 마음 22.05.08 28 0 9쪽
13 돌아선 마음 22.05.08 28 0 9쪽
12 거절의 이유 22.05.08 29 0 9쪽
11 뜻밖의 고백 22.05.08 36 0 9쪽
10 움직이는 마음 22.05.07 36 0 10쪽
9 전쟁의 서막 22.05.06 40 1 9쪽
8 자신감 22.05.06 44 0 9쪽
7 예상치 못한 재회 22.05.05 39 0 9쪽
6 간접 키스 22.05.05 51 0 9쪽
5 신뢰받는 남자 22.05.04 53 1 9쪽
4 막다른 길 22.05.04 62 2 10쪽
3 고백의 현장 22.05.03 67 2 9쪽
2 인기와 비례하는 괴롭힘 22.05.03 79 1 10쪽
1 곰돌이무늬 팬티를 입은 소녀 22.05.02 173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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