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개중에도 식자층이 로마의 존재를 아는 것은 그럴 수 있는데, 대농장을 로마의 기반이라고 말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아는 것은 좀 의문이네요.
안정된 사회에서 기준치 이상 거부나 귀족들의 대농장 경영이야 범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을 것인데 그걸 로마는 이렇다.
라고 말할만큼의 정보가 한나라에 풀려있었을까요?
자기네 호족들도 만만찮았을텐데요.
게다가 대농장은 주로 로마 초기에 소위 야만인들을 정복하면서 개척해낸 히스파니아와 갈리아, 라티푼디움의 고향인 카르타고 등 서로마 지역에 유행했고 동쪽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지 않았던걸로 알아요.
이게 동서 분열의 키포인트 가운데 하나였고요.
대륙 반대편 국가과 시회상에 대한 잘못된 정보, 혹은 단편적인 정보가 잘못 전달됐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더 가까운 동부가 아닌 서부의 정보가 전달된 것도 의아한데 심지어 그걸 보고 바로 비교분석하며 통찰해낼정도라니 ㄷㄷ
과거 사람들은 현대에 비해 인식과 누적 정보량의 차이로 인해 어리석어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옛날 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머리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과거 사람들이 더 똑똑했다곤 하지만, 이 변화가 수 십 년 뒤 어떤 흐름을 만들지 즉시 예측하고, 각자 다른 정답들을 떠올리는 사람들이라니.. 괴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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