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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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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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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8쪽

364화 – 평정(2)

DUMMY

“수만 가지의 가치가 난립하는 작금에 당연 좋은 것은 뭐든 취하고 싶으나 많은 것들을 취한 만큼의 갈등과 그에 따른 문제가 혼재됨은 배제할 수 없는 법. 고로 아조의 국시는 부국강병과 민생의 안정이 되리라, 이를 통해 갈무리된 모든 것은 부국강병과 민생의 안정에 부합해야 하는 것들이며 그렇지 못한 현실은 야기시키는 것들은 암만 그 뜻이 좋아도 진국의 토양 위에 자리할 수 없는 것이 되리라.”


꾸욱-


옥새라는 것이 이럴 때만큼은 확실히 유효하다.


짝짝짝작짝짝-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나 그에 대한 환대는 조금 전 뽕에 찬 로마의 원로원과도 같은 모습과 이어져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귀결되었다.


대소신료들 모두가 보는 앞에 친필로 적어 내린 것도 모자라 이를 찍어 과시한 것 하나만으로도 그에 동의를 표한 이들의 격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니 웃기는 건 아직 이것이 뭘 뜻하는지도 모르고 박수를 치는 이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니까 이거 완전 공산당인데 이거?”


뭐, 고의로 이를 만들려고 만든 건 아닌데 그나마 같이 목숨 내걸고 싸운 군부의 이들이야 이쪽을 두려워하면서도 그에 쫄지 않고 나름 섞여서 살아간다면, 조당에 자리한 이들의 경우는 정작 같이 목숨 내걸고 굴러다닌 적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상명하복의, 복종의 자세를 취한다는 게 문제다.


그런 게 아닌 상황이라고 풀어주면 조금 전과 같이 지들끼리 싸우기 바빠서 개지랄이니, 그나마 이런 식으로라도 풀어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새롭게 시도 중인 것이랄까?


이 외에도 무조건 무릎으로 꿇어앉아야 하는 예법 등을 손보기도 했는데, 적어도 사람이 나랏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 받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무릎으로 꿇어앉는 게 좋지도 않아서 편히 양반다리를 하도록 앉거나 또 다른 곳에서 모일 때는 일부러 의자를 준비하는 등 입식, 좌식 등 다양한 문화적 생활 양식 또한 장안성 궁궐 내에 도입하고 있으니, 조만간 긍정적인 변화가, 진나라만의 차별적인 문화와 양식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자, 그럼 다음으로는 전공의 치하로.......”


그렇게 딴에 사고를 쳤다며 자택에 칩거 중인(정확히는 칩거를 핑계로 장안 인근의 유력가들과 한데 모여 시간을 보내며 슬쩍 분위기를 떠보는) 장인을 비롯해 이름난 이들이 줄줄이 흘러나오며 그들이 세운 공훈과 그에 따른 상찬과 평가가 연이어 이어졌다.


딴에 오랜만에 벌어지는 논공행사의 자리인만큼 재물이 제법 소모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눈하나 깜짝 안 하는 것이 역시 재정적으로 빵빵한 진나라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리고 장수 양봉?”


“예, 지옥참마라 하여 홍건적들을 이끌었던 인사이며 죽은 소제를 참한 이로서, 이제는 그 역할을 다 마치고 돌아와 다시금 진의 장수가 되기로.......”


그 와중에 진정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한 이가 있었으니, 누가 봐도 장인의 수족이자 장인이 밀어준 결과물인 양봉이었다.


이에 혹시나 싶어 서황 쪽을 슬쩍 보았지만, 그 또한 크게 아는 바는 없다는 듯 그 고개를 저은 뒤, 다시금 예의를 갖춘 채 이쪽을 향해 몸을 수그려 보였다.


일찍이 제가 서황과 그의 거리를 떨어트려 두면서 둘이 떨어진 모양인데, 그리해서 붙은 것이 당시에는 끈 떨어진 동아줄이었으나 적어도 지금에는 작금의 포홍 부럽지 않은 남다른 줄이 된 것이다.


여하튼 덩치도 제법이겠다 무식하리만치 위압적인 참마검 또한 이색적이겠다 딴에 홍건적들까지 운용하고 수만의 병력을 이끌었겠다 민중들까지 휘둘러봤겠다 양봉은 조나라 조당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제법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쯤 되면 아닌 듯 보여도 군부에서 쳐낼 수가 없으니, 제가 제 장인에게 직접적으로 군권을 허락지 않으니 이런 방식으로 활로를 개척하는 듯 보인달까?


거기에 따로 중앙의 병력을 차출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사병마냥 홍건적 중 때가 덜 묻은 이들을 따로 분리해 별군만 이끄는 형식이 되었는데, 중앙의 군사력을 따로 위임할 연유도 없어서 주변과의 마찰도 없이 일군을 이끄는 장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자, 그리고 다음 논제는 하북인데.......”


“하북의 상황이야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것이나 필경 공손찬과 흑산적을 비롯한 전국의 세기를 살아가는 이들과 그에 반대되는 한조의 그림자가 뭉쳐진 이들의 갈등이........”


“이에 연주의 문제 또한 가벼이 볼 수 만도 없는 것이, 연주는.......”


그다음으로 튀어나온 것은 하북과 연주 문제.


정확히는 하북이야 유래가 없는 위험성을 논하며 관동의 전쟁을 그대로 계승하고 답습한 판도의 형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와 더불어 저수를 비롯한 하내에 속한 이들의 존재가 부각되고 남흉노와 여포까지 엮이는 판세의 다각화, 세여정족의 구도가 알려지면서 그에 경탄한 이들의 힘을 체감하는 것으로 진정이 되나 싶었으나 역시나 전풍, 심배, 원소, 등을 비롯한 굵직한 이들의 준동과 위명이 알려지면서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긴장된 상황 속에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사태가 귀결되었다.


허나 그렇다면 반대로 연주는 어떠한가?


“위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개국의 준비이옵니다.”


“하북의 공손찬과 달리 전쟁으로 개국의 정당성을 얻을 필요가 없사옵니다. 이미 전쟁은 끝났고 민심마저 다독이는 현 정국의 마찰만 해결되면 위국의 성립은 부정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준동이 될 것이옵니다.”


“하오나 들려오는 말에 따르면 장막과 조 맹덕의 갈등이 꽤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태산을 두고 말들이 많은 모양인데, 태산에서 치러야 할 봉선은 천자의 의식이고 이를 하늘을, 한조를 계승하는 해석을 둔 쪽과 그렇지 않다고 한들 한조의 천하를 물려받는 쪽이라 어찌 되었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조 맹덕이 그 태산을 허락지 않는 이상 봉선은 물 건너간 게고, 그리되면 고작해야 반쪽짜리 칭왕정도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것이 위왕의 자리라면 상관이 없으나 그 위왕을 틀어쥐고 있는 장막의 입장에선 한조의 계승자를 손아귀에 쥐고서도 그 영향력을 써먹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으니, 적어도 봉선이 아니고서는 연주 너머의 관동천하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기 힘든 상황에 놓인 것이옵니다.”


장막과 조조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그것도 어지간한 선을 넘은 모양인데 알아보니 한조라면 빼놓을 수 없는 봉선 문제와 태산을 둔 조조가 유리한 고점을 점거한 모양이었다.


“유비는 어떠한가?”


“그렇지 않아도 그에 대한 논란이 조금 더해진 모양입니다. 죽은 천자의 유지를 이었다는 이가 진류왕의 품에 들었고 거기서 유비에 대한 처우가 밝혀졌는데 황족에 준하는 대우로 그친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어 되려 그 해석을 두고 논란이 오가고 있사옵니다.”


“일족으로 보느냐, 일족은커녕 그보다 못하게 보느냐 인가?”


“예, 그 덕에 죽은 선제를 욕보이며 유비가 길길이 날뛰었다는 사잇말까지 흘러나올 지경입니다.”


“사실이라면 배신감이 더할 나위 없었을 테니, 그렇겠지만 필경 그 뜬소문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지?”


“예, 되려 반대로 일족의 일원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해주시어 감사하다고 장례를 치르는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다 합니다. 참, 그리고 유우가 내려보낸 사신과 조문객들 또한 도착한 모양이온데, 아무래도 도움을 청하는 사절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판이 깔렸다라? 장막이고 조조고 당장에 재미보기는 글렀고, 그나마 남은 건 유비 정도일텐데, 유비가 과연 북상할까?”


“만일 참전한다면 그는 공손찬과 유우 양쪽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한조의 일원이 되었으되 공손찬과 사형, 사제 관계이니 결국 끼어들 일은 없겠군.”


그 와중에 혹시나 싶어 관심을 두고 있던 유비 또한 나름의 고생길이 열린 모양이었다.


거기다 하북의 일에 끼어들 여지는 적어 보이니 적어도 원 역사보다는 더한 삽질을 해야 할 것이라.


“남은 것은 형주인데, 형주는 어떠한가?”


“유기의 입김이 강해졌고, 남양군이 완전한 독립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형주목 유표 또한 이름난 호족들과 더불어 세를 불리고 있다나하 부정할 것 없는 유민들의 이탈에 막심한 손해를 본 격이지요. 아무래도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여겨지옵니다.”


“허나 유기의 남하도 그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호족들이 차출한 남방의 군세가 예상외로 강군인지라 더 이상의 진격은 어려운 것으로........”


“거기에 형주 또한 아닌 듯 보여도 유민들의 이주가 우려로 남은 터라 자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싶어 꺼내든 형주 또한 크게 문제될 일은 없게 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아조에게 당면한 위협은 계한 뿐이라는 말이로군.”


웅성웅성-


그렇게 먼 길을 돌고 돌아 현 시국에 가장 위험한 잠재적 적국인 계한이 화두로 떠오르자 에 따른 신료들의 기대와 흥분, 우려와 걱정이 섞인 술렁임이 이어졌다.


적제의 후손이라는 그 마지막 상징성의 소멸 이후, 진나라가 주도하는 천하질서와 그에 따른 귀추에 제일가는 걸림돌인 계한을 지목한 것은 역시나 모두가 기다리고 있던 바이기도 했는데, 이는 이미 이민 전쟁이라는 창칼이 아닌 돈과 곡식을 통해 겨루는 희대의 기이한 경쟁에 복판에 진나라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반대로 당장에 진나라와 그 몸집을 두고 겨룰만한 국가가 이 관서에 계한 하나가 남기 때문이기도 했다.


“허나 작금의 계한과는 이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조가 우세라 함은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보고를 올리겠습니다만, 그것도 실상 우세를 점했다 하기 민망한 수준이옵니다.”


“정녕 그 정도입니까?”


“그렇소, 그것도 가뜩이나 전시를 대비하여 쌓아둔 식량까지 소모 중인데다가 그 와중에 익주는 교역으로 이름난 맹가의 이들까지 포섭했다는 말들이 있는 마당이니, 암만 우리 측에서 이번 동서대전을 통해 합종군을 비롯한 이들의 식량을 공수해 왔다고 한들, 이는 추가분에 불과한 것이지. 당장에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은 되지 못하오.”


“하오나 듣기로는 아조 또한 마냥 손해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 세상이 서진, 동한의 시대를 언급하였고 신구(新舊), 두 시대를 논하는 상징이 충돌하는 동서대전이 천하 대전이라 불리게 되었을 시절에 실상 진나라는 이미 그에 앞서 기존에 알려진 개념과는 다른 형태의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에 따른 경쟁으로 형주를 비롯한 관동이 뒤집어졌고, 엄청난 수의 유민들이 촉발되며 사회는 큰 혼란과 변혁을 맞이했던 것이 얼마 전이었다.


그러나 온전히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지나온 전쟁 이면의 역사와 시대상의 흐름을 돌아볼 측면이 있었다.


“그렇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천하 대전의 이후로 아조 내에 편입된 가호가 십수 만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우리 측도 마냥 손해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올 법합니다.”


“허, 가호가 십수 만이라니 누가 들으면 수십 만이 아니라 가히 백만에 달하는 백성들이라도 넘어온 줄 알겠습니다? 물론, 장안을 비롯해 이 관서로의 유입된 백성들의 무리가 제법 많았겠지요. 수백, 수천씩 무리를 지어 오는 유민들의 행렬이야 이 사람도 간혹 보았고 여러 관헌들 또한 그에 따른 일처리에 고생이 많으셨을 터이니 거진 30만, 그러니까 가호로 6만 언저리는 받았겠지요. 이거 다 좋은데 너무 과장된 축전이 아닙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뭐요? 그렇지가 않아?”


“예, 새로이 신설된 이주관련 업무를 보는 이들의 보고 여파를 가장 먼저 맞이한 형주까지 포함한다면, 거기에 계한 쪽으로 넘어간 이들까지 계산에 집어 넣는다면 못해도 진정 백만은 우습게 넘을 겝니다.”


“뭐, 뭐요! 아니, 백........!”


“형주에서 반출된 인구만 50만이 넘습니다.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와 이 모든 걸 죽은 동한의 천자인 유변이 자초했다면 쉬이 말이 되겠지요. 전쟁 막바지에 폐하께서 출진하시고, 그 뒤로 아조가 집어삼킨 인구만 못해도 20만이 넘어갑니다.”


“이, 이십만!”


“이럴 수가 가히 엄청난 가호 수가 아닙니까?”


“허, 참. 이를 믿어야 하는지 아니면 말아야 하는지, 이거 알면서도 이리 실감이 나질 않으니.......”


상황이 이렇다 보니 또 대전에 자리한 이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더더욱 커졌다.


생각해보면 관동의 내부정리를 위해 밀어붙인 조조의 동진이 성공하면서 본의 아니게 인신매매와 관동을 꿰뚫는 노예 무역로의 개척을 이루어낸 셈이 되었고, 이를 통해 소제 유변은 일시에 관동 전역의 치안이 뒤집어버리는 와중 도망친 유민을 비롯해 황건의 난 이후로 언제고 한조에 위험을 초래하며 나라의 안위를 휘둘려온 민중 세력들 목에 그 목줄을 채우고자 노골적인 한조가 겉으로나마 금기시했던 노예제의 부활을 공식화 선언했었다.


이것이 마치 중세의 첫 포문을 열게 된 암흑시대와 같은 그 무질서의 사회상을 낳게 되었고 그것이 또다시 전쟁특수라는 기형적인 시대적 요구를 거쳐 민중 길들이기, 충성 맹세를 비롯한 전략물자의 생산이라는 유변 개인의 전쟁 지속 야욕이 담긴 목적과 맞물리게 되면서 엄청난 부작용과 이득을 동시에 낳게 되었다.


하여 관동엔 로마의 라디푼디움과 같은 대농장제도가 들어서는 배경이 자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사족과 호족을 비롯한 유력가들이 온갖 범죄와 납치를 비롯한 살해 위협으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중세시대와 다를 바 없는 농노라는, 기존의 노비 외에 재산권에 치부되는 격하된 민중 계급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그 와중에 관서로 이주하려는 유민들은 정작 사방에서 난립하는 도적들과 인간 사냥꾼들로부터 도망치다 붙잡혀 노예가 되거나 이를 피해 어망에 뛰어드는 고기처럼 자신들의 생존과 안위를 보전해준다 선전하는 이들의 주머니로 들어가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길 바라게 되었으니, 앞서 탄생한 노예와 뒤이어 탄생한 농노라는 이 기형적인 민중 공급 구조를 통해 관동의 사족, 호족을 포함한 유력가들은 가히 난세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경제생산체제를 이룩해낼 수 있었다.


거진 공장제와 다를 바 없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게 되는 가내수공업과 자가생산, 자가 공급, 자가 소비에 가까운 장원제의 비대화를 통해 엄청난 생산을 밀어붙였고, 이를 통해 근방에 자리한 수백만 백성 실상 제 가문에 속한 합법적인 노동자로 삼으면서 기존에 산출량을 뛰어 넘는 철과 구리, 목재 등을 비롯한 여러 물자의 생산을 이끌어 각종 무구, 직물, 병참의 생산을 증대화시켰다.


비록 한 해를 기다려야 하는 농사야 새로이 개간할 곳을 넓히고도 당장에 어마어마한 소출을 기대할 순 없으나 그 외적인 측면에서 당장에 생산 가능한 상품의 수가 증대되니 딴에 군납을 빙자한 상업과 교역이 활성화된 측면이 있었다.


그 와중에 산출이 부족하다 여겨졌던 식량 또한 관동에 아편까지 퍼지면서 그에 중독된 농노와 노예를 비롯한 노비들이 식량마저 소비하지 않는 사회현상을 통해 자연스레 충당되면서 전쟁특수의 뜨거운 바람은 그 기형적인 구조를 지닌 관동 경제의 용광로에 출력을 더더욱 높였고, 그리 제 나라에서 나고 자란 백성들을 장작이자 불쏘시개 삼아 뜨거운 용광로 속 끝 없는 화력의 불길을 내뿜게 한 동한은 이를 통해 비록 한시적이나마 진나라와 거진 동등한 체급이 경제 규모를 이룩하며 그에 따른 교역의 활성화를 비롯한 생산성의 증대로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


허나 그조차도 실상 전쟁의 승리를 보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또 그리 드리운 패전의 암운이 그간 억지로 억눌러왔던 민중의 피와 눈물로 짜낸 분노와 울분이라는 기름의 불씨에 또다른 불을 지피게 되면서 그 용광로가 폭발했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은 한순간의 잿더미와 같이 돌아가게 되었다.


그 빈틈을 치고 들어간 황건적과 홍건적들이 일으킨 난이 그러하고 그 와중에 또다시 여러 곳에서 도적들이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더는 억압되고 희생되는 사회상을 참지 못하겠다 들고 일어선 민중들의 봉기가 곳곳에서 지속되었으니, 그 모든 것에 또다시 공포와 환멸을 느낀 유민들이 우르르 관서로 몰려들었음은 실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일의 경과를 살핀다면 이는 아주 당연하게 볼 수밖에 없는 수순의 사회현상이자 마치 대초원의 동물들이 벌이는 생존을 위한 대이동과 같았으며, 과거 140년경 당시 관서에서 벌어진 강족들의 전무후무한 대반란으로 인해 거진 관서의 그 모든 인구가 관동의 구석구석으로 흩어져 천하의 추가 관동으로 더더욱 기울었던 시대상과 정반대의 모습을 품고 있었다.


“임시로 설치한 이주 전담 부청에 속한 관료들의 보고로는 꼭 경종(敬宗)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역사를 알고 있던 포홍이 일찍이 이와 관련된 부서를 설립하고 그와 관련된 기록을 살피게 하면서 나름 증좌가 될법한 것들이 이들 앞에 꺼내져 나오게 되었다.


“경종이라면, 과거 강인들이 한조를 위협했던 효순황제(孝順皇帝) 시절 말인가?”


“예, 영화(永和) 말년 즈음에 벌인 조사를 보면 한조의 가호가 작금에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수로 나오는데, 문제는 그 당시에도 얼추 관동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었사오나 삼보를 비롯한 관서에도 제법 많은 인구가 있었던 걸로 나옵니다. 하여 그 가호는......”


“내 일찍이 쉬운 계산을 위해 가호가 아니라 개별적인 인구로 표기하라 하였을 것인데.”


“송구하옵니다, 폐하. 하여, 크흠! 가호가 아니라 인구로 이를 추산하면 당시 한조의 인구는 크게는 4,800만에 달합니다.”


“미쳤군! 미쳤어! 아니, 무슨 가호, 아니지! 인구가 그렇게나 많은가!”


“물론, 이에 따른 오차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여 당시의 시대상이 평화로운 시기는 아니었다는 점, 또한 수도인 장안을 비롯한 인근 삼보의 권역과 선대 황제들의 묘역까지 불타고 나라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몰렸기에 그 행정에 공백이 있었다는 점, 또 학살된 이후와 이전의 인구 차이, 그리고 가까이는 관동으로 그 와중에 멀리는 장강 이남과 황하 이북까지 흩어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유민들과 이를 계산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인구의 중첩을 비롯해, 여러 부분에 혼선이 있을 가정 등을 생각해본다면 거진 3500만에서 4000만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관련 부서의 이들이 나름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았으나 이제는 또 천만 가까이의 인구가 빠졌다 허탈해하는 신료들이었다.


“아니, 그건 또 왜 이렇게 줄어드는가?”


아닌 말로, 이를 통해 작금의 인구를 얼추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며 달리 말하면 그리 늘어난 인구가 곧 군사력이자 경제력이며 생산력임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허나 애초에 이를 현실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던 포홍은 그 허황된 숫자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이 땅의 이들이 밀어붙인 주먹구구식 조사에는 한 가지 추정이 빠졌기 때문이지.”


“예?”


“당시 한조의 목표라고나 할까? 아니면 생존을 위해 꼭 필요했던 조치이자 어떻게든 눈 가리고 아웅하며 넘어가려는 조치라고나 할까?”


“목표라 하심은......, 어떤?”


“무너져 가는 나라를 억지로 붙들어 아직 우리가 죽지 않았다는 위세를 보여줄 자부심.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리 자신들의 안위를 위협하는 내, 외적을 쓸어버리기 위해 군병으로 징집하여 동원할 수 있는 장정의 수.”


“거 어째 새나 짐승들이 털을 부풀려 제 몸집을 커 보이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만.”


“옳거니, 좋은 비유가 되겠구나. 이럴 때는 되려 장수들이 나아. 아무튼, 당시의 황제는 혼란스러운 사회 속 흔들리는 나라를 부여잡기 위해서라도 당장에 이를 바랬을 것이고, 이를 통한 결과가 어떻든 그 허황된 숫자가 거짓된 놀음일지라도 그에 따른 위협으로 몸집을 부풀려 자신들과의 격차를 알았으면 했을 게야. 또 이러한 소식을 알게 된 그 땅의 유력가들이나 백성들도 저들과 자신들의 체급을 알면 딴에 그간의 동요와 불안이 씻겨져 나갈 걸 알았겠지. 또한, 그 와중에 실질적으로 전쟁에 필요한 장정들을 충당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그 실질적인 수를 알아보고자 했겠지. 그 와중에 관료들과 지방관들은 어떻게든 윗선의 분노만 피하면 되니까, 또 돌아가는 시대상을 모르지 않으니까 딴에 순고한 사명을 가지던 제 필요에 의한 것이든 수를 줄이거나 부풀리건 무슨 짓이든 했을 것이고, 또 오가는 이들이 많아 중첩된 이들도 있겠다 또 딴에 하늘에 비유를 맞추겠다 거진 관례에도 이르지 못한 스물 아래, 열다섯 언저리인 지학의 이들조차 소년병이라 집어넣었을 가정도 있을 터. 결국, 여러 가지 가정 속 계산이 복잡하지만 기왕지사 내 명하기를 애초에 명부에만 적혀있고 실질적으로 모집되지 않을 허황된 숫자는 모조리 덜어내라 했다.”


“그렇습니까? 과연, 진왕께선 대단하시옵니다!”


“아부는 됐고, 당시 한조의 상황이 복잡했다. 권신과 외척이 설치고 정변이 일어나고 19명의 환관이 후작에 봉해지며 양자를 들이고 내부에서 민중 봉기와 도적이 창궐함은 물론,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며 외부에는 강족의 난을 일으켜 반란을 일으켰지.”


“그거 어째........”


“몇 해 전, 이 나라가 몰락하기 직전과 상황이 같지?”


“실로 그러하옵니다.”


“운이 좋아 그때의 한조는 명맥을 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게지. 여하튼 이러한 이야기와 그에 따른 분석을 꺼내놓은 것은 그만큼의 대규모의 인구이동은 가능한 일이며 반대로 이제야 인구조사를 하던 그 시절(140년) 이전으로 그 시간을 거슬러 얼추 관동과 관서에 인구가 균형 잡히게 자리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관서에서 벌어지는 이주 경쟁이라는 기형적인 사건 하나가 급격히 관동천하를 뒤집은 것치고는, 하여 수백 만에 가까울 인구가 넘어온 것치고는 아직도 부족한 결과였다.


허나 이를 통해 못해도 50년의 세월을 뛰어넘었고 그 와중에 관동으로 몰려든 인구의 무게추를 비롯한 천하의 운명을 결정지을 그 모든 향방을 다시금 관서로 기울게 만들었으니, 그 의의만큼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을 터.


그릇된 세상으로의 진보를 퇴보라 명명하고 옳게 되었던 이전 세상으로의 퇴보를 진보라 명명함에 순리를 역리로, 역리를 순리로 뒤집은 포홍은 푸른 창천이 아닌 어두운 암천을 자리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한의 문을 닫고 전국의 세기를 열었으며 기어코 이전 시대로의 회귀에 성공한 것도 모자라 비단길까지 부활시킨 뒤, 관서의 지속적 개발과 이주를 통해 이제는 한쪽으로 편중된 인구 밀집과 불균형까지 단 한숨에 해결하는 위업을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돌이켜보면 새삼 악을 자처한 아조가 많은 문제의 해결을 이룩하지 않았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이 자리에 폐하께서 계시긴 하지만 이 사람을 비롯한 소관들에게 폐하는 마냥 선군으로 보여지는 분은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허나 지나온 날들의 일을 돌이켜 볼수록, 그 잔혹함과 그에 따른 희생 속에 뒤바뀐 세상의 결과를 볼수록 그 악함이 기존에 고이고 썩어 문드러진 것들을 처단하니 이는 마치 악을 근절하는 세간에 그 필요가 요구되는 다른 의미의 필수적인 악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순장의 폐지와 더불어 자칫 수십만 백성들이 고통받을 수 있는 거대한 토목공사로 이루어진 노역조차 실상 유민들의 안착을 위해 쓰였고, 그 와중에 이주자들을 보호하는 칙령마저 선포하심에 백성들이 스스로 만세를 부른 지가 몇 번인지 모르옵니다. 이곳이 전장이 아님에도 칼을 차고 의례 관복보다 갑주가 편하다 하여 갑주를 걸치고 매양 신하들을 들었다놨다 하는 것이 성군이 아님을 암에 그에 이것이 과연 옳은가 몇 번이고 돌이켜보았으나, 정작 명군을 자처함에 신하들과 국론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매양 백성을 괴롭히는 이들 투성이었던 전조에 비하면 실로 장족의 발전이요, 그간의 굳어진 인식만큼 위험한 게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아닌 말로, 새삼 어느 나라의 임금이 제 나라 백성을 위해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고 해서 먹인단 말입니까? 어느 임금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들의 입장을 비호하고 그들의 존재를 보증해준단 말입니까?”


그 와중에 되려 이쪽을 놀라게 할 고해성사도 있었다.


신하들 중 몇몇은 아예 이쪽을 보는 눈길이 바뀌었고 그 와중에 선망의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이 새끼들이 이거 몇 번 겁줬다고, 충성 빌드 오지게 짜네, 이거? 되려 앞에서 깔 거 다 까면서 뒤로는 내가 틀렸다, 역시 능력 쩌는 우리 임금님 다 뜻이 있었다, 고로 충성할 수밖에 없다 뭐 이 따위 좋은 말로 끝나니까 뭐라 까지도 못하겠고, 이거.’


뭐, 그 덕에 포홍의 오해도 커지고 있었다.


암만 세월이 지났다고 해도, 해서 충성을 빙자한 아부의 방법이 세련된 쪽으로 바뀌었다고는 해도, 이거 낯부끄러운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하면서 이 시대 것들의 가증스러움은 이렇구나 하는 생각에 잠식되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이것 또한 순전히 포홍의 오해였던 것이, 반대로 작금의 세기를 살아온 이들의 입장에선 이 기존의 스테리오 타입을 벗어난 포홍이라는 요상한 군주가 처음이기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진 격이었다.


딴에 격 떨어지는 면모도 있겠다, 종잡을 수 없는 요상한 짓도 서슴지 않으며 툭하면 협박에 진짜 대전에서 피까지 본 양반이었다.


과거의 악명은 두말할 것도 없고 개차반이란 과거야 당시 예주에서 유림의 큰 어른이었던 이름난 학사를 참살하며 얻은 악명과 백성들에게 삥을 뜯었다는 풍문까지 있는 마당에, 도저히 한인으로 쳐줄 수 없는 량주 변방에서 무뢰한 오랑캐로 자라난 딱 봐도 흉악스럽게 생긴 인간군상이었다.


그러한 양반이 딴에 뭔가를 벌였다 하면 피를 보고 애초에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렸다고는 해도 그 행실과 그러한 판단이 딴에 뭔가를 배웠다는 이들에게 마냥 좋은 결정이라 비춰질 수 없었는데, 그것이 자꾸만 시간이 지나면서 맞아들어가게 되고 제가 알던 유림을 비롯한 한조가 지속적으로 그릇된 판단을 내리며 실수를 저지르다 못해 악명으로 젖어들어가니, 기존의 가치에 묶여있고 고정관념에 얽혀있던 이들이 자꾸만 이를 돌아보게 되면서 포홍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민중봉기의 성공과 백성의 손으로 이 나라의 임금을 직접 거부하고 참살하는 전무후무한 대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이들의 사고와 가치관은 완전히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들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행보를 돌이켜 새해를 맞이하는 이 평정에 자리에 그 고해성사가 터졌으니, 이들도 이리 솔직한 제 심사를 밝히기까지 제법 많은 마음고생들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포홍은 예상 외의 우려와는 달리 기존의 갈등 외에 진나라 내부에 자리한 여러 신료들로부터 꽤 실질적인 인정과 지지를 받게 되었다.


지금껏 큰 실수 없이 제법 괜찮은 국정운영을 해온 것은 물론, 그토록 자존심 높았던 이들로부터 힘에 의한 군림이 아닌 실질적인 통치자로서도 나름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나 할까?


허나 그 와중에 그에게 더해진 작은 행운은 한 가지 더 있었다.


뭐, 정확히는 포홍의 장인이자 진나라의 국상인 풍방과 같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 갑훈이 저지른 일로, 이리 장안의 궁궐에 자리한 이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풍문을 나르면서 시작된 또다른 바램이요, 봄에 어울리는 따스한 바람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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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428화 – 나아감에 그 끝엔 오직 영광뿐인 상처뿐이 없나니 22.11.05 158 3 15쪽
428 427화 – 각자가 바라보는 그 너머의 세상, 그 끝을 향해서 22.10.29 157 3 21쪽
427 426화 – 절반의 실패와 더불어 남겨진 유산이 이룩한 진보 +1 22.10.22 172 4 16쪽
426 425화 – 백성이, 기득권이, 사족이, 관료가 아닌 군대가 국가의 주인이 되어야 옳다 +2 22.10.05 196 3 21쪽
425 424화 – 실패한 시대의 이면, 이를 뛰어넘을 또다른 시대적 일면 22.10.04 162 5 21쪽
424 423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3) +2 22.10.03 162 3 24쪽
423 422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2) +1 22.09.28 162 3 20쪽
422 421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1) +1 22.09.22 209 4 21쪽
421 420화 – 이는 공화정의 몰락인가 그도 아니면 크레타의 몰락인가 22.09.21 149 2 23쪽
420 419화 – 전조의 낙양과 다를 바 없이 붕괴하는 장안 +1 22.09.20 149 4 20쪽
419 418화 – 부패할 수 없는 자의 시대가 저물면 철혈의 재상이 집권할 시기가 찾아든다 22.09.19 157 4 24쪽
418 417화 – 마총 전투의 승리와 그 이후의 옹주 +2 22.09.15 167 3 21쪽
417 416화 – 마총 전투 22.09.15 150 2 22쪽
416 415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2) 22.09.13 159 3 19쪽
415 414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1) 22.09.07 208 4 27쪽
414 413화 – 승천을 해야만 하는 용의 운명 22.09.06 155 4 19쪽
413 412화 – 진한대전의 시작과 용의 출현(2) +3 22.09.04 167 5 22쪽
412 411화 – 진한대전의 시작과 용의 출현(1) 22.09.04 173 4 23쪽
411 410화 – 진한대전의 의의 +2 22.08.31 202 3 21쪽
410 409화 – 읍참진밀(2) +2 22.08.26 214 5 16쪽
409 408화 – 읍참진밀(1) 22.08.25 164 3 20쪽
408 407화 – 익주 재일의 기재 22.08.18 186 4 21쪽
407 406화 – 전쟁과 복수를 천명한 양치기 소년의 결의 +2 22.08.17 174 5 28쪽
406 405화 –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천명 22.08.14 162 4 23쪽
405 404화 – 그 정치와 전쟁의 사이, 조위와 유범의 출사표 22.08.12 155 4 25쪽
404 403화 – 진밀과 이권은 품 안의 비수요 전장의 방패이자 정치이며 전쟁이다 22.08.10 168 4 20쪽
403 402화 – 그 와중에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은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익주만의 사정이었다 +2 22.08.09 160 4 26쪽
402 401화 – 같은 꿈을 꾸는 자들을 위한 희생양과 대공황 22.08.06 179 3 22쪽
401 400화 – 실로 위험한 이들이 동화 같은 꿈을 꾸었다. 그것도 같은 꿈을 꾸었다. +2 22.08.05 190 5 19쪽
400 399화 – 복수를 천명한 양치기 소년은 들개를 이리라 속이며 이 땅에, 이 나라에 전쟁이 필요한 이유를 설 22.08.03 196 5 21쪽
399 398화 – 대나무를 입에 문 이리는 복수를 위해 누군가 던져주는 쌀밥을 씹는 들개가 되었다 22.08.02 194 2 23쪽
398 397화 – 선수 교체 22.07.25 235 3 24쪽
397 396화 - 관서대공황의 전조와 대국. 아니, 패권국의 위기(4) +2 22.07.25 219 3 16쪽
396 395화 – 붓과 낫과 망치, 벼 이삭과 월계수 잎을 두른 크고 원대한 꿈을 품은 공화국 +5 22.07.21 228 5 34쪽
395 394화 – 밀감과 감, 검독수리와 크고 원대한 꿈을 품은 제국 22.07.20 19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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