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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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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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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30쪽

363화 – 평정(1)

DUMMY

“실로 감당키 어려운 저주였지. 허나 그조차도 이리 끝났음인가?”


개봉과는 또다른 왕이 머무는 왕궁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포홍은 향에 불을 붙여 향로의 중심부에 꽂았다.


오랜 기억의 끝에 있었던 일들이 과거로의 기억을 장식하니, 그래. 어쩌면 그런 자신이 내관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 두기 시작한 것도 필경 이 땅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임금인 놈이 죽고 난 뒤 서부터일 것이다.


스윽-


“그때도 이리 바람이 불었었지.”


새해의 봄이 찾아들었음에도 겨울날의 추위는 가시지 않은 듯 했다.


그때와 같은, 겨울날과 같은 그 매서운 찬바람이 간혹 스며드는 와중에도 제 한 몸 붉게 태워내는 향은 마치 제 영혼과도 같은 희뿌연 연기를 뿜어내다 못해 그 속에서 소용돌이치듯, 마치 용이 바람을 타고 승천하듯 마치 용오름과 같은 모습으로 바람을 타고 올라 제단의 위를 뿌옇게 물들였으니, 이는 마치 구름 낀 하늘과 같고 이 땅을 뒤덮은 안개와도 같았다.


덜컥- 휘이이이잉-


“아.”


그와 더불어 누군가의 인기척과 함께 매서운 돌풍이 안에 들었으니 그리 뿌옇게 제단을 채우고 있던 바람이 순식간에 흩어지며 사라졌다.


그와 더불어 대숲이 자리한 고을 속에 이 땅에 박힌 대나무에 찔려 죽은 검은 짐승을 두고 기뻐하던 사람들이 그려진 족자의 그림이 걸린 제단의 모습이 드러났으니, 그 아래 무심한 얼굴로 향을 꽃은 이의 존재를 알아본 그 누군가가 다급히 부복하며 죄를 청했다.


“요, 용서하시옵소서! 폐하!”


“그때와 똑같구나.”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이전의 기억이 확실해졌다.


‘되었다. 용서는 무슨. 그보다도 제법 시일이 많이 지났는데, 오는 길에 소식은 들었는고?’


‘오, 오는 길에 무장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사온데 기어코 제 기거하던 하늘에 오르려던 천룡이, 그 무도한 적제의 후손이 끝내 그 하늘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그래......., 천룡이 낙하했다지. 그리 살고자 승천하고자 발버둥 친 그놈이 결국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쫓던 그것마냥 저 하늘에 오르려다 그러지 못하고 죽었단 말이야.......’


치익-


그렇게 현실로 돌아온 순간, 그때와 마찬가지로 피어오르던 향 끝을 손으로 잡아끈 포홍은 이내 몸을 돌려 제 앞에 떨고 있는 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앞섶에 조심스레 자리한 것이 있으니 이는 누가 봐도 자신에게 가져다 바칠 물건이 확실해보였다.


“그때의 자네는 내게 뭘 내어줬지?”


“소제(청소)를 위해 찾았을 당시이오니 그때는 내어드릴 것이 없었사옵니다. 또한 그땐 홀몸으로 계셨지요.”


“그때완 달리 지금은 내어줄 것이 있는데?”


“예.”


그렇게 조금은 긴장된 표정의 내관이 조심스레 천천히 고개를 수그리며 두 팔을 들어 화려하게 치장된 받침 위에 자리한 족자 하나를 바쳐왔다.


“누가 보낸 건가?”


“어제부로 돌아오신 국상께서 폐하께 바치는 첫 번째 공물이라 합니다.”


펄럭-


“...........!”


이에 대수롭지 않게 그리 넘겨받은 족자를 펼친 포홍은 그 속에 담겨있는 그림이 제단 위에 그려진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


허나 딱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는 함정을 판 구덩이에 빠져 죽은 것이 검은 짐승이 아니라 붉은 짐승이었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군, 제단 위에 걸어라.”


“예, 예!”


그것도 거진 땅에 박힌 대나무 함정에 그 몸이 꿰뚫린 것조차 똑같았으니 포홍은 이내 마음에 든다는 듯 족자를 다시금 넘겨주고는 제단이 자리한 전각의 문을 빠져나왔다.


“나오셨습니까?”


그리 문이 열림과 동시에 군율이 바짝 선 병사들이 좌우로 도열했고, 그 중심에 여전히 세월이 흘렀음에도 갑주를 벗지 않은 장수들과 바짝 긴장한 기색을 놓지 않은 대소신료들이 자리했다.


“우선 궁으로 가지,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할 테니까.”


그렇게 장수들을 포함한 수백에 달하는 이들을 우르르 대동한 채, 드넓은 대로를 거닐며 화려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장식된 대전으로 걸음을 옮긴 포홍이었다.


“이상하지?”


“무엇이 말이옵니까?”


“생각해보면 이제껏 이 땅에 진정으로 하늘이 없었어. 그 하늘을 상징하는 짐승이, 그 붉은 용이 죽었으니 이제 멋대로 그 하늘을 자처할 황제가 없지. 신의 왕망 이후 후한을 자처한 동한이 들어선 이래,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그러나 그리 걸음을 내딛는 와중에도 포홍이 느끼게 된 기분은 실로 묘한 것이었으니, 어쩌면 생전 처음으로 이 땅에 황제가 없는 시절을 걷게 되는 작금의 이 순간이 실로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아직 계한조차 스스로 황제를 천명하며 개국을 선포하고 나서지 않았지요?”


“그러게 말이옵니다, 개국의 준비로 한참이라는 보고는 수 차례 들어오긴 했는데.......”


웅성웅성-


그도 그럴 것이 황제 유변의 참살 이후에 가장 먼저 진나라가 신경을 쓴 곳이 계한이었다.


허나 여전히 부산스럽다는 보고뿐, 막상 세상을 놀라게 할 노골적인 움직임은 단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은 없었다.


그 와중에 세월이 지나 겨울이 끝나고 새해의 봄이 들어섰으니, 원단(춘절, 설)을 맞이하는 일 또한 거진 민간을 중심으로 유야무야 흘러갔다.


난세도 난세였거니와 애초에 초기 음력인 태초력을 따르는 게, 실상 한조의 것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라 문제가 있지 않냐면서 새로이 음력을 만들어야 한다느니 애초에 농사짓는 이들 외에 초원의 풀을 먹이는 이들도 모두 달을 보고 계절과 날씨 등을 살피며 음력을 사용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실상 그 이전에 하은주에도 음력의 첫달 첫날을 기념하는 세(歲)가 있었고 다른 민족들도 써왔던 것에 명명한 것에 불과하다 하여 넘어가게 되었으니, 요지는 뭐냐 함은 새 나라, 새 임금으로서 그에 걸맞은 격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이 땅에서 자신을 제하고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이가 없음을 알고 나니, 먼저 몸이 달은 것이 다름이 아닌 신하들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렇기에 정작 하늘에 오를 생각도 없는 자신이 막상 저 하늘의 바로 밑에 이 땅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쉬이 체감이 잘 안 된다고나 할까?


물론, 이러한 순간조차 이후 사라진 동한의 계보를 있는다며 새 나라인 계한의 개국을 준비하고 새로이 천자의 위에 오를 예정인 유언이 있으니 비록 찰나의 순간에 머물 것이나 그렇다고 한들, 벌써부터 그때를 생각하며 작금의 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에 전신을 휘감은 이 오묘한 감각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짐이라......, 짐.”


웅성웅성-


그리고 그 와중에 황제라는 자리, 천자의 위에 대한 무의식적인 소감이 흘러나왔고 이에 그 뒤를 따르는 신료들 사이에서 일대의 가벼운 술렁임이자 파란이 일었다.


그 와중에 그나마 별다른 동요가 없는 무장들은 되려 인상을 찌푸린 채, 그런 신료들을 나무라는 눈치였고 이에 기가 죽은 이들이 조용히 입을 다물게 되면서 상황은 일단락 되었으니, 그렇게 한 차례 정리된 분위기 속에 장수들의 득세와 더불어 신료들은 조금은 억눌린 모양새로 대전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번에 이리 폐하께서 무장들을 대동한 채, 장안으로 돌아오시고 돌아오신 것은 드디어 우리모두가 바라마지 않던 길고도 길었던 전쟁이 끝났기 때문이요. 합종군은 와해되었고 각 세력의 제후들이 돌아간 관동은 또다시 각주를 비롯한 여러 제후들과 군벌들의 세력권으로 인한 눈치 싸움과 내부정리에 들어섰으니, 이는 도적과 반란군을 비롯한 치안의 재정립과 추후 펼쳐질 전국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순전히 관동 내부의 결전으로 돌아선 별개의 일이 되었소. 특히 강동과 형주에 이르기까지 순전히 같은 관동이라 품기 어려운 지역들까지 손을 뻗어 얻어낸 성과는 사례를 품고 있는 진나라의 동부에 가히 5년, 아니 10년이 안전을 보장하는 외교정책의 성공이자 진나라 창업 대계의 완성이라 할 수 있으니, 이는 실로 아조의 홍복이자 상(上)을 비롯한 제장들과 제신들이 이뤄낸 전무후무한 업적이라 칭할 수 있을 게요.”


그렇게 한 차례 천하의 판도를 정리하고 자신들을 적대하는 거진 모든 적들을 관동으로 몰아넣은 진나라는 새해를 앞둔 평정에 앞서 이러한 성과를 최우선의 수확으로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차피 작금의 천하에 진나라의 발목을 붙들고 늘어질 수 있는 독자 세력들은 거진 세 손가락도 남지 않은 상황이며 오직 합종군과 같이 수많은 이들의 연합만이 그들을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데, 이번 천하대전을 치르면서 남양의 유기를 비롯 형남의 손견, 양주자사 진온 등과 연대하면서 직접적으로 국경과 맞닿은 형주를 떨쳐낸 것도 모자라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관동의 결집을 무너트렸으니, 이로써 소위 하북과 관서를 제한 전 지역에 직접적으로 진나라를 위협할 세력을 남겨두지 않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로써 진나라는 그간 성장하는 계한이라는 직간접적으로 부상하는 신흥 강국과의 노골적인 경쟁과 전쟁 위협의 앞에 양면 전선이라는 크나큰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뿐인가? 전쟁으로 벌어들인 인구와 식량을 비롯한 각종 부수적 산물과 소득을 비롯한 위엄과 더불어 천하 질서의 개편이 목도한 채, 순순히 전국의 세기를 받아들일 천하인들의 인식까지 생각한다면 실로 이는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이전 시대의 회귀이자, 새로운 시대의 진입을 순탄히 이뤄낸 셈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한 가지 위업이자, 작금의 천하를 또다시 놀라게 한 사건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일으킬 추후의 여파와 당시의 상황에 대하여 논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어느덧 평정은 소제 유변의 죽음이라는 전무후무한 대사건을 논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허나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쩌면 그보다 더 큰 파장을 이뤄낼지 모르는 일이 기어코 벌어졌기 때문이요. 그간 아조에 몸담은 모두가 시대의 과업이라 여겼던 온전한 동한의 몰락을 이뤄냈기 때문이요. 그리고 이는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천룡의 죽음, 그것도 한 고조로부터 시작된 적제의 후손들이 이어져 내려오던 계보를 온전히 끊어낼 수 있었기 때문일지니 이를 달리 말하면 천운이자 천명이라 해도 좋을 터. 고로 이제 우리 진은 만천하에 아조의 위세를 드높일 수 있을뿐더러 애써 한조로의 회귀를 부르짖는 난신적자들과 반동자들의 결집을 비롯해 우매한 이들이 벌이는 회동을 비롯한 반란의 부추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소.”


“그렇다면 역시나 돌아오신 진 국상 어른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군.”


“크흠. 그건 그렇소만, 스스로 너무 과한 사치를 저질렀다 하여 자중하신다 칩거하시지 않으셨소?”


“칩거랑 그분이 세운 공적이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계요? 나라를 위해 이 만침 일하였으면 당연히 자연스레 그 공을 상찬한 것이 맞는 게지!”


그렇게 대전을 돌아보니 벌써부터 분열의 움직임이 보인다.


가진 것 없는 먹물쟁이들이 위기의식이라도 느낀 것일까?


마침 들려오는 소식이 아니었더라면, 이들의 발작이 더더욱 커질 뻔했다.


덜컥-


“폐하, 왕사께서 홀몸으로 도착하셨다는 보고이옵니다.”


“역시 청렴결백하신 진의 학종께선 과연 다르시오.”


이제는 유종이 사라졌으니 배움에 대한 으뜸가른 어른이라고 학종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허 참, 가난뱅이 학자가 뭐 그리 좋다고.”


“뭐요? 가난? 량주에서 이름난 분이시고 대대로 2천 석의 녹봉을 받아온 고관들이 이어진 가문이거늘, 천것들이 돈 몇 푼 만진다고 감히 고관대작의 가문을, 족혈을 업신여기는가!”


웅성웅성-


“일개 장사치들이 정치판에 발을 들였으니, 이 어찌 문제가 아닐 수가 있나? 쯧쯧쯧.”


“저들도 돈뿐이 잘난 게 없으면서 정신 못 차리고 저리 남을 업신여기니, 욕을 먹는 게지, 에잉. 배움은 어디 가고, 깨움은 어디로 간 겐지. 그토록 모두가 부르짖는 계몽의 정신이 그립군, 재생의 치 초창기에 모두가 하나 되어 서로를 존중하던 때가 그리워.”


그 와중에 나름의 소득이 있다면 이쪽의 백호군이 까먹은 만큼, 저쪽 또한 그 추종자들이 제발로 까먹은 게 있다는 점이다.


제아무리 물질만능주의가 도래하고 부유한 상공인들과 같은 배경을 지닌 이들이거나 그 후원을 받는 관료들이 대거 등장했다지만 여전히 시대상은 공고한 법이다.


그 와중에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인 가문, 핏줄을 건드려버렸으니, 역시나 돌아온 맹공은 신흥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에게 천박한 부르주아, 태생부터 천한 장사치라는 치욕의 타이를 거머쥐게 되었고 그리 한 차례 공방을 주고받으며 조당의 분위기는 조금은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이말 저말 아주 편하게 다 해주니까, 아주 다들 지 잘났다고 설치는군. 내 저번에도 얼추 경계했을 터인데, 난세에 한 귀퉁이 차지하고 나니까 벌써 세력도, 파벌도 생기고 하니 다들 뭐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야? 음?”


“폐, 폐하!”


“소, 소인들은 그것이 아니옵고........”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자리가 거슬리는 것이 그렇지 않은 대상을 그리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 한다면, 인간이 거슬리는 것은 언제고 그 본성이란 놈이 튀어나와 꾸준히 못난 모습을 유지시켜 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 고쳐 쓰지 말란 말도 다 맞는 말은 아니라 하고 싶지만, 봐라.


어제 금군을 자처하는 백호군이 저지른 실수도, 그 실수를 그대로 답습해 오늘 제 살 깎아 먹는 저 장인의 추종자들도, 모조리 그 못난 인간성을 고치지 못해 매양 저러는 것이다.


“언제까지 내 이리 무식한 무부마냥 공포정치를 해야 하나? 암만 나라가 일시적으로 흥하고 잘나간다고 한들, 이제 첫 걸음이요, 구슬을 꿰어도 이제 하나인 것을, 벌써부터 이래서야 어찌 천하를 경락하고 백 년, 천 년을 이을 국가를 수립할 수 있겠어? 자네들은 대저 언제쯤 나에게 믿음을 심어줄 건가? 자네들이 제 자리에서 그 일을 잘해야 과인이 성군이 되는 게야. 그래야 대전에서 이러한 말도, 그 말에 따른 위협도, 그 위협이 진정 현실로 변해버릴 비극도, 일어나지 않는 게지. 애들도 아니고 꼭 그 머리 위에 누군가 앉아서 이리 겁박을 하고 질책을 해야 자네들이 제 사감, 사욕 내려놓고 나랏일을 할 텐가?”


- 망극하옵니다.


“갈등 일으키고 싶으면 어디 원 없이 일으켜봐, 그게 이 나라가 내딛는 행보에 단 한 걸음이라도 발목을 잡히게 한다면, 그땐 내 그냥 그 주둥아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찢어버릴 게야. 하긴, 저번에 일개 신료 하나 머리통 깨진 걸로는 이 진나라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지? 적어도 피를 보려면 못해도 수십, 수백은 죽어 나가야 피 좀 봤다 할 게야?”


그렇게 살벌한 겁박이 이어지자 졸지에 대전 안이 살얼음판이 되었다.


사람 숨 쉬는 소리,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 만큼의 정적이 가득 찬 이래, 거진 모두가 그 입도 뻥끗하지 않은 채, 굳어져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뱉은 말 지키겠다고 다 죽이면 그게 원 역사 속 동탁이랑 다를 게 없고, 그저 더한 난세, 겨우 여기까지 이룩한 전국마저 무위로 돌릴 또다른 군웅할거의 밑거름이 될 뿐이다.


본디 사람이란 게 죽이고 죽여도 끝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남발하면 효과는 떨어지고, 조직은 굳어지며, 능률은 사라지고 현실감각이 무감각해진다.


거기에 사람을 죽여도 그에 걸맞은 비전과 당위성을 제시해서 모두가 납득을 해야 하는 것이고 이게 모두에게 동의를 얻으려면 그러한 가납이 현실이 되어야 한다.


고로 독재요, 공포정치나 다름이 없는 이 잔혹한 통치의 당위성은 결과에 해당하는 보상이라는 이름의 무언가, 특히나 성공과 배부름, 자부심 등을 바탕으로 한 무언가의 충족을 원칙으로 한다.


모두가 국가를 비롯한 사회의 부강함을 체험하고 그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로 인하여 제 생활이 풍족해지고 외부에 나섰을 때, 타국을 비롯한 타 지역의 이들이 자신들을 부럽다 우러러 보게 만드는 것.


과거 옹주몽에서도 그러했고, 작금의 진나라의 문을 연 이후에도 이는 변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나라에 몸담은 이가,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이가 그에 속한 모든 구성원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선 그에 따른 비전을,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그에 따른 실천을 내세워 저들을 질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집권에 당위성이 생기며, 아랫것들에게 책잡힐 일도 없게 되고, 대의명분이란 이름 하에 포장된 과격성과 잔혹함도, 설사 그것이 실패를 결과로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럴 듯하게 용인이 되고 포장이 되는 법이다.


적어도 누구처럼 매국은 하지 않았고, 모든 정책에 그릇된 삽질만 하지 않는다면야 이러한 타이틀을 내걸고도 마냥 욕을 먹기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닐 테니까.


“부국강병, 민생안정.”


그래서였을까? 자리가 사람을 흔들어놓는 만큼, 이제는 그 자리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을 먹은 만큼 자신을 위해서도 또 그런 제 울타리 안에 자리한 이들을 위해서도 당장에 최우선의 가치라 할 수 있는 원론 중의 원론을 들고 나온 것은 필경 그것이 모든 계산 속에 내려진 답이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모두를 포용할 수 없다면 뭐라도 하나 잘 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어야 하고 그 능력이라도 없다면 적재적소에 사람 두는 안목을 필두로 사람 장사 하나만큼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도 증명해야 한다.


일례로, 유비는 이걸 가능케 하여 유약하게 알려진 세간의 인식과는 별개로 그의 독단적 영역을 유지했고 그것이 성공을 거둘 적마다 그의 권위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물론, 유비의 비전이자 목표는 한실 복원으로 부국강병, 민생안정은 그에 속한, 이를 이륙하기 위한 부수적인 무언가에 해당이 되겠지만, 적어도 그의 집권이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 난세에 손해가 아님을 제시해주었기에 그의 밑을 떠나지 않은 것이나, 뭐 같은 맥락에서 저 관동을 비롯한 이 천하의 수많은 백성들이, 학자들이, 상인들이, 무인들이, 관료들이 작금에 진나라로 모여드는 것도 설명이 가능하니, 아닌 말로 이 진나라에 일룡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들에게 벼슬자리가 내려진 것도 어쩌면 그 증명의 일환인 셈이다.


“부국강병, 그리고 민생안정이라. 일찍이 폐하의 성은을 입어 높은 자리에 앉게 되었음에도 통치의 바탕이 되는 아조의 근간인, 국시를 두고 고심했던 적이 많았사옵니다. 병에 치우치거나 재물에 치우치면 그저 그런 난세의 번국에 그치는 것이요, 그렇다고 학문과 사상에만 힘을 쓰거나 제국의 되어 그 권위에만 집착해 다른 것을 도외시한다면 이는 바야흐로 멸망한 한조와 다를 바 없고 몰락한 주나라와 다를 바 없사옵니다. 한데 이리 그 가치의 중심을 잡아주시니, 신은 놀랄 따름이옵니다.”


“그렇사옵니다. 부국과 강병은 필경 한조와 주의 멸망에서 보았듯 언제고 천하를 평탄한 제국이 가장 먼저 놓치기 쉬운, 그러나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줌으로서 그 부강함도 모자라 제국의 권위를 지킬 수 있는 최우선의 방책을 상신한 것과 다름이 없사옵니다. 허나 그리 힘과 재물에 집착하게 되면 정신이 물들고 썩으며 불온한 움직임이 준동할 수 있기에 그 목적을 다시금 상기하니 이는 민생의 안정이 될 것이옵니다. 허나 이는 기존의 부강함 외에 한 국가를 아우르는 학통이요, 사상이 대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묻는 원초적인 질문임과 동시에 과거 제자백가가 어디에서 출발했는가를, 그 기원을 돌아보게 하는 의문과도 같으니, 이는 말 그대로 백성들을 크게 굶주리지 않고 상처 입지 않으며 고통받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옳습니다. 그 시절은 난세였고 여러 국가들에 속한 이름난 이들이 그 난세에 버림받는 백성들을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구제하고자 그 목숨을 내걸고 각자의 학문과 사상을 설파했지요. 설령 모두를 구원할 수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 하나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그 마음, 한 사람이라도 더 사람답게 살게 하고자 하는 그 마음, 그게 제자백가의 기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백가가 부활한 지금, 우리는 이것이 진나라가 어찌 이를 허락하였는가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뿐입니까? 새로이 이 땅에 들어선 진나라가 왜 기존의 한조 천하를 깨부수고, 어찌 전국을 지향했는가에 대한 답 또한 함께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사람 하나 사람답게 살기 힘든 이 혼란스러운 천하에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아주 숭고한 여정입니다. 그 답은 오직 하늘만이 알겠지요, 허나 그때의 난립하던 제자백가들처럼, 작금의 진은 그 거대한 난립 속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 이리 나아가고자 합니다. 순장을 폐지하고 노예제를 규탄하였으며 앵속의 남용을 금하고, 이를 마약이라 규정한 나라는 이 전국에 오직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나라, 진뿐입니다.”


일례로, 묵묵히 이를 곱씹고 있던 병원이 읍을 하고 나와 크게 감사함과 예를 표하며 포홍을 띄워주고, 그 말을 이어받은 관녕이 기가 막힌 해석을 곁들였으며, 그걸 또다시 병원이 받아내며 모두를 포용하는 애국심을 곁들였다.


“다른 곳에서 백성을 천시할 때, 우리는 그들을 귀히 여겼고, 다른 곳에서 이족에 대한 차별이 횡횡할 때, 우리는 그들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모두가 오만과 편견에 찌들고, 거짓과 위선에 물들어 야만인만 못한 삶을 살았음에도 스스로를 문명인이라 부르짖을 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낮춰 더 많은 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채, 진실을 목도하고 그토록 저들이 업신여기는 야만인이자 시대의 악이라 스스로를 정의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천하제일의 부강함을 지닌 진인이 되었고, 이제 진인은 모두의 우러름 속에 자리한 부러움이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저 무도한 한인들처럼 스스로를 매양 잘났다 자화자찬하지 않아도 알아서 세상이 아조를, 또 그런 아조의 백성을 저 하늘 높이 떠받들어주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실로 진실됨의 결과이옵니다. 진심의 결과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헐뜯지 않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리 그쳐도 이상하지 않을 것을 마지막으로 관녕이 다시금 명의로서 그 모든 것을 버무려 환상적인 봉합 수술을 선보이니, 이 또한 성공적인 증명의 일환이 되었다고나 할까?


다만 그에 따른 열기가 가히 상상 이상이었던지라 그에 저도 모르게 감화되고 뽕이 찬 이들이 감동이 서린 얼굴로 박수를 치고 연신 옳소! 대진국 만세! 를 외치는 등 너무나도 열성적인 분위기를 가져가게 된 것이 문제였다.


어째 대전이 돌연 로마의 원로원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과열된 양상이 너무 과해 잠시 쉬어가는 휴정의 자리까지 마련하게 될 지경이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건지,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건지, 그도 아니면 사람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건지, 모르겠군.”


“조당을 보아하니 알겠더군요, 혹시나 싶었던 것이 이에 대한 우려입니까?”


“진 국상의 등장과 더불어 이미 기세등등해진 이들의 면모가 보였습니다, 애초에 진나라에 안착할 적에 그에게 도움을 받지 않은 이가 없다는 말들까지 전해 듣던 터라 설마 했는데 벌써부터 저리 나올 줄은 또 몰랐사옵니다.”


고로 제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준 병원과 관녕을 칭찬하며 그들을 앞에 두고 한 마디를 건넸는데, 역시나 척하면 척이라고 이들이 알아서 그에 따른 반응을 해왔다.


“맞네, 옳게들 봤어. 해서 드는 생각이지만, 다들 자네들과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고로 이리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으니, 나의 집권에 대한 당위성은 커지고 그에 대한 우려를 앞으로도 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노골적인 정쟁과 갈등은 되도록 없도록 하겠사옵니다.”


“그래, 매양 내 정면에 나서 신료들을 겁박하는 게 그게 절대로 좋은 모습이 아니야. 군신이 서로에게 적대감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게지, 그걸 부추겨도 아니 되는 거고 다르다고 적으로 삼아서도 아니 되는 게고. 되도록 계파정치도 지양하고, 입만 산 위선자들이 애초에 감투 달고 조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게 잘 솎아내도록 하게.”


“하오나 인물평을 비롯한 천거에 기댄 관리의 등용이라는 골자는 본디 이를 바탕으로 합니다.”


“위에서 뽑아주고 밑에서 올려주고 그 중간에서 끌어주고?”


“예.”


한데, 상황이 이쯤 되고 나니 대저 이건 사람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거, 관리를 임용하는 제도부터 싹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군.”


정확히는 시스템, 즉 그 개개인을 불러들여 앉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자리 또 그들이 앉을 자리를 계속 뒤바꿔주는 이들이 주고받는 그 자리 전체를 뜯어고쳐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구품관인법이 좋을까? 과거제가 좋을까?”


2000년 전이건, 2000년 후건 간에 사람의 인맥과 연줄은, 저들 계파, 저들 무리를 중심으로 한 도당 정치는 그 어떠한 세상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그토록 겸애(兼愛)를 부르짖는 유학의 세상과 언제고 아가페적인 사랑을 논했던 기독교가 다스리는 세상 속에서도 이러한 인맥과 연줄을 비롯한 이러한 떼거리 정치는 부정부패의 가장 큰 밑거름이자 그 시발점으로 자리를 잡아 언제고 고착화된 세상 속 더러움의 꽃을 피워가며 국가와 사회를 조금씩 조금씩 몰락에 이르게 했는데, 문제는 이것이 사람에 기인한 문제임은 알면서도 자리 탓을 하며 체계와 체제를 바꾸는 쪽으로 손을 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사람은 사람과 동물을 비롯한 제 주변을 차등적으로 나눠 아끼고 사랑하는 법이니 우리집 개와 고양이가 죽으면 내 가족이 죽은지라 그보다 슬픈 것이 없으면서도 정작 그날 도살당한 돼지와 소를 한 움큼씩 입에 처넣는다.


그렇다고 이러한 본성이 마냥 위선이라 할 수조차 없을 터, 말 그대로 내외를 가리고 구분하며 가족을 아끼고 타인을 그만큼 아끼지 않으며 사람의 사랑에 차등을 두고 선별적으로 그 애정을 구분하는 것은 말 그대로 두들겨 패도 고쳐지지 않을 사람다움의 본성이라, 사회적 동물의 태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리를 규정짓고 구분하여 그에 소속감을 느끼는 것도 그러한 인간 태생에서 비롯된 것일지니, 결국 알면서도 손을 댈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자리뿐이다.


교육이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야 어릴 적부터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또 마냥 이러한 것이 나쁘다고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측면이 존재함에, 그 사랑을 비롯한 무리의 차등이 각자에게 소속된 집단에 정체성을 부과하며 그리 나눠진 무리가 각계, 각층, 각지에서 다양성을 보증한다.


초원만 해도 수많은 부족이 있고 그 와중이 나뉘어지는 씨족과 혈족이 있음에 이를 뭉뚱그려 강족이니 저족이니 묶어도, 그 안으로 들어서면 또다른 수만 가지의 차이점이 있다.


결국은 또다시 제자리걸음이며,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본래의 꿈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세상에서 가장 큰 포용성을 갖춘 이 세상 유일무이한 최초의 관대한 제국.”


모든 것을 담아낼 정도로 거대하고 그 와중에 각자의 색채가 보존이 되며 서로 간의 난립이 허용되어야 한다.


그 다채로운 연맹체가 적어도 모든 걸 독점하는 하나로 귀결되어 썩는 것을 방지하며 자신이 속한 무리만큼 다른 무리에 속한 이들 또한 존중받아야 하고 조심히 다가서야 할 대상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야기시킨다면 그땐 진정 옳은 세상이 올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게 뭐가 되었든 다양하다는 연유만으로 세상에 존재케 하고 난립시키는 것은 옳은가?


그리 부활한 내관, 이하 환관과 같은 이들이 또 언젠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가? 허면 외척은? 또 권신은? 거기에 군벌은? 또 이제는 이 진나라에 사라지고 없는 유종을 비롯한 유가의 이들마저 다시 부활시켜 그들의 존재를 보증해주어야 하나?


실로 어려운 문제다.


후대의 제국들이 반쪽짜리가 된 것도 어쩌면 이러한 문제에 봉착하여 그 누구보다 이기적인 판단을 내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가는 그에 속한 공동체의 정체성과 이익을 대변하는 그 마지막 이기체며, 그렇기에 그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위한 판단을 내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그 위험을 알면서도 이를 풀어주는 것은 결국 무책임하게 수도꼭지를 여는 것과 같고 이것이 야기시킨 장래의 문제는 필경 그 시절을 살아가는 이들이 짊어져야 할 크나큰 짐이 되기에 알량한 이상주의, 세계정치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로서 그에 속한 구성원에게 더한 책임과 의무를 비롯한 갈등과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허울뿐인, 차마 영광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치장만을 고작해야 한두 해 쓰고 버릴 명찰과도 같은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래서 무책임한 자유에도 무분별한 가치와 이념을 비롯한 사상의 남발에도 거름망이 필요한 게지. 국가의 역량에 따라 이를 열었다 조였다 할 지도자도 필요한 게고, 마냥 물을 써댈 이들만 자리하는 게 아니라 그 물통에 물을 채울 이들도 있어야 하는 게고.”


알량한 선의가 무책임한 지옥을 부르고 철저한 악이 규격화된 선을 부르는 것을 모르지 않으니, 그리 살아온 생에 악을 자처해온 것은 어쩌면 그 무한한 가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세상을 감당치 못할 것을 알기에 그리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뭐가 되었든, 포용성을 갖춘 관대한 제국이라는 꿈은 포기할 수 없겠어. 그러나 그렇기에 더더욱 필터는 달아야지. 무분별한 개나발 같은 것들에게 허락할 존립이고 자유가 아니니까.”


평정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건질 것이 있었다.


부국강병 그리고 민생안정, 이는 앞으로의 진나라가 국책을 정함에 있어 이상과 현실을 거르는 거름망이 될 것이니 이에 걸러진 것들은 제아무리 그 원류의 가치가 숭고할지언정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을 것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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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428화 – 나아감에 그 끝엔 오직 영광뿐인 상처뿐이 없나니 22.11.05 157 3 15쪽
428 427화 – 각자가 바라보는 그 너머의 세상, 그 끝을 향해서 22.10.29 155 3 21쪽
427 426화 – 절반의 실패와 더불어 남겨진 유산이 이룩한 진보 +1 22.10.22 171 4 16쪽
426 425화 – 백성이, 기득권이, 사족이, 관료가 아닌 군대가 국가의 주인이 되어야 옳다 +2 22.10.05 195 3 21쪽
425 424화 – 실패한 시대의 이면, 이를 뛰어넘을 또다른 시대적 일면 22.10.04 159 5 21쪽
424 423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3) +2 22.10.03 159 3 24쪽
423 422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2) +1 22.09.28 161 3 20쪽
422 421화 – 미궁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날개의 그것과는 사뭇 같은 이야기(1) +1 22.09.22 206 4 21쪽
421 420화 – 이는 공화정의 몰락인가 그도 아니면 크레타의 몰락인가 22.09.21 148 2 23쪽
420 419화 – 전조의 낙양과 다를 바 없이 붕괴하는 장안 +1 22.09.20 148 4 20쪽
419 418화 – 부패할 수 없는 자의 시대가 저물면 철혈의 재상이 집권할 시기가 찾아든다 22.09.19 153 4 24쪽
418 417화 – 마총 전투의 승리와 그 이후의 옹주 +2 22.09.15 166 3 21쪽
417 416화 – 마총 전투 22.09.15 149 2 22쪽
416 415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2) 22.09.13 158 3 19쪽
415 414화 – 전국책을 품에서 놓지 않은 남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1) 22.09.07 206 4 27쪽
414 413화 – 승천을 해야만 하는 용의 운명 22.09.06 153 4 19쪽
413 412화 – 진한대전의 시작과 용의 출현(2) +3 22.09.04 166 5 22쪽
412 411화 – 진한대전의 시작과 용의 출현(1) 22.09.04 172 4 23쪽
411 410화 – 진한대전의 의의 +2 22.08.31 201 3 21쪽
410 409화 – 읍참진밀(2) +2 22.08.26 213 5 16쪽
409 408화 – 읍참진밀(1) 22.08.25 163 3 20쪽
408 407화 – 익주 재일의 기재 22.08.18 183 4 21쪽
407 406화 – 전쟁과 복수를 천명한 양치기 소년의 결의 +2 22.08.17 173 5 28쪽
406 405화 –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천명 22.08.14 161 4 23쪽
405 404화 – 그 정치와 전쟁의 사이, 조위와 유범의 출사표 22.08.12 153 4 25쪽
404 403화 – 진밀과 이권은 품 안의 비수요 전장의 방패이자 정치이며 전쟁이다 22.08.10 167 4 20쪽
403 402화 – 그 와중에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은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익주만의 사정이었다 +2 22.08.09 159 4 26쪽
402 401화 – 같은 꿈을 꾸는 자들을 위한 희생양과 대공황 22.08.06 178 3 22쪽
401 400화 – 실로 위험한 이들이 동화 같은 꿈을 꾸었다. 그것도 같은 꿈을 꾸었다. +2 22.08.05 189 5 19쪽
400 399화 – 복수를 천명한 양치기 소년은 들개를 이리라 속이며 이 땅에, 이 나라에 전쟁이 필요한 이유를 설 22.08.03 195 5 21쪽
399 398화 – 대나무를 입에 문 이리는 복수를 위해 누군가 던져주는 쌀밥을 씹는 들개가 되었다 22.08.02 193 2 23쪽
398 397화 – 선수 교체 22.07.25 235 3 24쪽
397 396화 - 관서대공황의 전조와 대국. 아니, 패권국의 위기(4) +2 22.07.25 219 3 16쪽
396 395화 – 붓과 낫과 망치, 벼 이삭과 월계수 잎을 두른 크고 원대한 꿈을 품은 공화국 +5 22.07.21 228 5 34쪽
395 394화 – 밀감과 감, 검독수리와 크고 원대한 꿈을 품은 제국 22.07.20 19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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