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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들개의 머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1.29 23:32
최근연재일 :
2021.11.18 02:42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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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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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87,164

Comment ' 2

  • 작성자
    Lv.26 잿더미현실
    작성일
    21.11.21 00:04
    No. 1

    여기까지 정주행하면서 잘 봤습니다. 대단히 정성들인 글이라는걸 느꼈고, 조회수와 댓글이 적은데도 이렇게나 성실하게 글 쓰시는 작가님께 감탄합니다.
    다만 읽다가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실례지만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은 주인공...인데 좀 많이 난잡합니다. 전생의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일단 비치는 부분에서 전생에 어떤 삶을 살았고, 무엇을 했고에 대해서 대강이나마 짐작을 가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해온 사람치고 뭐라고 해야할까. 많이 충동적이고 유치한 부분을 느낍니다. 인재욕, 그거 좋지요. 더불어 상황에 따라서 사람이 변할수도 있고, 때때로 충동적으로 선택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을 너무 자주 느낍니다. 하는 말도 그렇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때에 따라서 진중해야 할 때 갑자기 열이 올라 감정적으로 충동적으로 막 나가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떨 때에는 현자타임이라도 온 것마냥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는데도 혼잣말처럼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힘이 미래의 지식, 그러니까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던가, 누가 득세하고 누가 어떻게 되느냐라는걸 잘 알면서도 입에 날개라도 달린 것마냥 아무렇게나 그걸 풀어버리는 걸 보면 이놈이 정말로 뭘 하고 싶은건지 이해가 안 갈 때가 많습니다.
    덤으로 '들개의 머리'가 되겠다고 조조에게 말했는데도 막상 태도를 보자면 들개는 커녕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사람을 아끼는 건 당연하고, 덤으로 이용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정작 결과적으로 보면 아낌없이 퍼주는 나무가 따로 없네요. 진짜로 들개가 되어서 제 생각만 하자고 했다면 이리저리 빙빙 돌거나 저렇게 손해볼 일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거기다가 때때로 '당연히'알 만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강 짚고 넘어가거나 남들 말을 듣고 나서야 아! 하고 깨닫는 경우가 많으니, 물론 배경에 대한 설명풀이와 전개에 대한 당위성을 위해서겠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저번에는 똑똑하게 굴던 이놈이 왜 지금은 빡대가리처럼 구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기왕지사 모든 걸 이용한다고 했다면, 왜 현대 지식을 쓰지 않는지도 좀 걸리적거립니다. 차라리 이 세상에 완전히 녹아들겠다고, 작정하고 현대기술을 봉인하겠다 마음먹었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라면 얼마든지 이용할 부분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작중 초반에 양겸더러 화약이라도 만들어주랴? 하고 대놓고 언급했으면서 화약은커녕 다른 기술들에 대해서도 일언반구도 없지요. 제 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와중인데도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것도 좀 이상하고, 또 기껏 휘하로 끌어들였던 전위, 최강의 용장을 휘하에 들여놓고, 무상촌에 보낸다고 했으면서도 왜 뜬금없이 또 다른 곳에 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문이야 공손찬 따라 보냈다지만 전위는 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많이 의문이었네요.
    요는 이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주인공은 대단히 수동적인 입장으로 변했습니다. 형주에 있을 때야 이것저것 능동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은데, 낙양 올라가면서부터 아무래도 하급자다보니 대단히 수동적으로 되었지요. 그나마도 곽승이나 유언 등 머리 굴려서 판세를 움직여보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건만, 머리로는 삼국지 지식을 떠올리고, 입으로는 미래를 말하면서 행동은 자기 주변에 국한되는게 고작이니, 만남도 계획도 우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 보여 얘가 생각을 하고는 사는건가 하고 느낍니다. 현재 주인공의 상태가 딱 그런데, 지장도 아니고 무장도 아니고 애매한 상태인데다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기질까지 강해, 주인공이긴 한데 자꾸 이리저리 휘둘리고 줏대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참 들개...네, 비루먹은 개 같아서 참 많이 아쉽네요.
    그리고 글...장문의 심상표현과 언어표현에 있어 대단히 다양한 어법과 표현을 쓰셔서 저야 좋습니다만 너무 장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이렇게저렇게 빙빙 돌려서 표현해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외전의 경우에도 중요한 사람 몇몇만 적으신 것 같기는 한데 그것도 좀 많이 않을까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 주인공이 없는 자리에서 흐름을 이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은데도 실상은 별 관련없을 것 같은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커다란 판세로 보자면 그 자잘한 이야기가 주인공의 행보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는데, 너무 자세하다고 해야할까. 그 사람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너무 길다보니 정작 주인공의 서사에 몰입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뭐 길게 댓글 적긴 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외전 너무 길어요! 주인공 더 보여주세요! 좀 더 주인공이 잘나가는 모습 보고싶어요! 그리고 뜬금없이 추가 빙의자 떡밥 던진
    협황자? 변황자? 한번 나오고 나선 등장도 없으니, 한창 주인공의 나비효과로 비틀리는 정국 속에서 객관적인 감상도 좀 보고싶긴 하네요.
    아무튼. 장문의 뻘글 적어두고 갑니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잘 보고 있습니다. 건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필성필성필
    작성일
    21.11.28 19:20
    No. 2

    우선 장문의 댓글을 그것도 진심어린 내용들이 담긴 댓글을 남겨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여 부족하나마 그에 대한 답을 정리하여 말씀드리자면, 우선 이 글의 바탕과 기본 골조는 제가 어린 시절에 써놓았던 글의 재구성이라는 거고 그 와중에 고집스러운 관점과 잘못된 습관이 들어선 필법 그에 비해 부족한 필력등이 얽힌 총체적 난국에 가까울 문제가 뒤엉켜 그 어느것이건 쉬이 손을 댈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는 글입니다.

    하여 이러한 재구성과 외전 분량 문제 그리고 장기화된 연재 속에 관련 내용을 비롯한 주변 수습에 따라 많은 부분에 억지스럽거나 말씀해주신 빡대가리, 소위 시원하지 않은 답답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저도 인지하고 있는 바이며, 애초에 판을 벌릴 적에 거대한 삼국지를 그것도 4분할로 나눠서 아예 모조리 다 다뤄버리겠다는 미친 계획을 세웠던 과거의 저를 욕하며 계속 이를 선례삼아 거울 삼아 겨우 관련 내용인 1부를 수습하여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의미있는 소득도 있었고 직접 깨져가며 얻어낸 경험 탓에 또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고 당장에 급하게 스토리를 빼고 무작정 완결 할 수는 없는 글이에 우선은 이 글이 지금까지 달려온 1부의 완결, 즉 이번 5장을 끝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이후에 관련된 이야기는 적어도 지금에 연재중인 신작의 진도를 최대한 빼면서(물론, 이것도 자꾸 장기화 되는게 진짜 제 고질병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걸 떨쳐냈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온전히 끝내지 못하였기에.) 추후 경험을 되살려 이를 압축시켜 언급해주신대로 주인공 중심의 능동적인 삼국지를 이어서 연재하고자 하는 계획은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1부의 완결을 목표로 나아가고자 하며, 그 뒤에 얼추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관련 이야기를 다룬 2부를 목적으로 달려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부족하고 못난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이것이 먼 미래의 일이 되지 않도록 되도록 가까운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정비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짜 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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