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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범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들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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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범
작품등록일 :
2021.01.15 13:48
최근연재일 :
2021.10.02 21:0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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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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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글자수 :
34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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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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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9화. 비전교회 (14)

DUMMY

김성훈은 이진호의 차에서 기절한 채 발견되었다. 지원을 부르자마자 의식을 잃은 것이었다.


차창이 깨져있는 것으로 보아 강제로 침입한 듯한 모양새였다.


이진호는 아차 싶었다.


차키는 자신의 전술 파우치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지금 김성훈은 들것에 실려 후송되고 있었다.


이진호가 고개를 쳐들었다.


날은 이미 밝아와 푸르스름한 박명이 하늘을 훤히 비춘다. 감염자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황금색 새벽빛이 두 눈을 시리도록 찔러왔다.


이진호는 왠지 모를 비감에 휩싸였다.


김성훈의 몸 상태 때문인지, 김현의 이상해져 버린 모습을 보아서인지, 참회자의 최후를 목격해서인지, 지하에 갇혀있었던 민간인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서인지.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전부 다일 수도 있었다.


자책과 우울감이 구름처럼 일어나, 숨이 턱 막혀온다.


이진호의 시선이 멍하니 하늘에 붙박였다.


그때였다.


누군가 그의 뒤통수를 툭 때렸다.


“뭐하냐?”


뒤를 돌아보니, 이유영이 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역시나 그녀다운 여상한 모습이었다.


이진호가 희미하게 웃었다.


“선배님···.”


그의 표정이 퍽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유영이 와락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전투화 코를 세워 그의 정강이를 툭 쳤다.


“악!”


이진호가 외마디 비명을 외치고 앙감질을 해댔다.


조인트를 까는 그녀의 기술은 아주 수준급이어서, 어디가 제일 아픈지를 아주 정확히 꿰뚫고 있다.


“왜 그러십니까, 선배님! 저 환잡니다. 환자!”


이진호가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자, 그녀가 그의 얼굴에 훅 담배연기를 뿜었다.


“그럼, 좆 같은 표정이나 짓지 말던가.”


이진호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처음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었다가, 그다음은 한탄, 그리고 방금의 자책과 우울로 돌아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더니, 차량에 머리를 기대 하늘을 올려보았다.


“그럼··· 어떡합니까··· 전부 다 제 탓 같은데···.”


이유영 또한 그와 같이 고개를 쳐들었다. 그리고 툭 말을 던졌다.


“니 탓 아니다.”


이진호가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사람들 이미 회생불능이었어.”


납치되어 지하에 감금되었던 민간인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진호가 고개를 느릿하게 저었다.


“아닙니다···. 위로 안 해주셔도 됩니다···. 제가 고폭 수류탄을 써서, 멍청하게 지반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그 얘기 말고.”


이유영이 쪼그려 앉아, 이진호와 눈높이를 맞췄다. 콧속을 파고드는 담배냄새가 한층 짙어졌다.


“너, 그 사람들이 어떤 꼴인지는 봤어?”


뚱딴지같은 말이었다.


이진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자연히 말투에 뾰족하게 날이 섰다.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상관있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 혹시, 위로가 아니라 그냥 멕이려는 건가?


이진호가 그녀를 쏘아봤다. 평소라면 무례하다며, 그를 타박했을 이유영이었지만, 지금 그녀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몇 명 딸려온 거 알지?”

“예.”


감염자의 거점, 그것도 참회자가 거하던 거점을 확보한 일은 회사의 역사를 통틀어도 몇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교회 내부를 뒤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구급대원들이 바닥에 깔린 민간인들의 시체를 꺼내려니까, 연구원들이 극구 반대하면서 우리 애들보고 직접 꺼내라고 하더라고.”


이유영이 지칭하는 ‘우리 애들’은 1팀의 요원들이었다.


이진호는 의아했다.


요원들보고, 시체를 파내라 했다고?


요원은 감염자와 참회자를 죽이기 위한 병기들이지, 뒷정리를 담당하는 이들이 아니었다.


“나는 당연히 반대했지, 우리가 용역하러 여기 왔냐? 괴물 새끼들 잡으러 여기 왔지?”


그리고 이유영 또한 그와 생각이 같았나 보다.


“근데 대표로 온 연구원이 딱 한 마디 하더라. 그럼 직접 보라고, 직접 보고 판단하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시신을 꺼내 봤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이유영의 표정이 얼핏 굳었다.


담배연기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표정에, 왠지 모를 불길함이 스멀스멀 차올랐다.


이유영이 툭, 말을 뱉었다.


“거기 파묻혀 있던 건, 사람이 아니었다.”

“예?”

“사람이 아닌, 웬 대형 애벌레가 하나 있었다고.”


이진호가 멍청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이유영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워, 원래 참회자가 키우던 벌레가···.”

“전부 꺼내 봤어.”


이유영이 그의 말을 잘랐다.


“갈기갈기 조각난 감염자 놈들의 시체도, 성훈이한테 죽은 놈들도, 다 꺼내 봤어. 근데, 노숙자 차림의 ‘인간’은 단 한 명도 발견할 수 없더라고.”

“예···?”

“대표로 온 연구원이 말하더라. 강력한 성총에 노출되었을 때의 케이스와 비슷하다고. 그러면, 사람의 몸이 저 애벌레처럼 변성된다고. 또, 변성되어버린 사람은 다시는 원래의 몸을 되찾을 수 없다고.”


이진호가 멀거니 그녀를 보았다.


이유영의 담배는 어느새 다 타들어 가, 갈색 필터가 까맣게 물들어가고 있다.


그녀가 꽁초를 튕기더니 말했다.


“그러니까, 니 탓 아니라고. 오히려 저것들이 살아있었으면, 연구소에 들어가 죽을 때까지 실험만 당했을 거다. 너는···.”


이유영이 새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 잘 했어.”


툭, 그녀가 이진호의 어깨를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병원에서 푹 쉬어라. 표정 풀고, 새꺄.”


이진호가 멀거니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녀가 반파된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자, 다시 차 문에 머리를 기대 하늘을 올려보았다.


하늘의 색이 아까와는 달라 보였다.


이진호가 피식 웃었다.


“하하하하!”


입을 점점더 크게 벌리더니, 이내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목을 쥐어짜고, 폐 속의 공기를 전부 밖으로 밀어낼 기세로 미친 듯이 웃었다.


이유영의 말대로, 이진호의 책임이 아닐 수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미 애벌레로 변해버렸고, 그가 그들에게 안식을 선사해준 것일 수도 있었다.


이진호는 그녀의 말에 위로를 받았다.


그녀가 해준 말에, 목줄처럼 그를 옥죄고 있던 족쇄가 풀려버린 기분이었다.


그 기분은 달리, 이렇게 불린다.


후련함.


“하하하하!”


그래서 이진호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녀가 해준 말에, 마치 구원이라도 받은 마냥 후련함을 느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한순간, ‘다행이다’라고 생각한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죄악과 죄책과 자책의 감정이 자기혐오를 가리켜 심장을 찌른다.


“하하하···.”


이진호는 배가 터져라 웃고 싶었다. 동시에, 그는 속이 터져라 울고 싶었다.


“씨···발···.”


무엇하나, 거짓된 감정은 없었다.



***



“후우···.”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이진호의 웃음소리에, 이유영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 하나 걸리면 얼굴을 후려치고 싶을 정도로 심사가 좋지 않았다.


그녀의 심사는 표정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교회에서 우르르 몰려나오던 요원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한 요원이 슬금슬금 그녀의 곁을 지나가다가, 그녀와 딱 눈이 마주쳤다. 요원이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영이 지나가는 투로 물었다.


“어디가냐?”

“아, 복귀 명령을 받아서, 전부 회사로 복귀하려던 참입니다.”

“전부?”

“예. 아, 선배님은 대기하시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팀장님이 직접···, 아, 선배님께는 따로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


때마침, 이유영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발신자는 김우혁.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이유영이 그들에게 가보라며 휘휘 손짓하자, 그들이 동시에 꾸벅 인사를 하고 바깥으로 나섰다.


이유영이 전화를 받으려다가, 문득 무언가 떠올라 소리쳤다.


“야!”


여덟 명의 요원들이 전부 그녀를 돌아보았다.


“진호 그 새끼, 구급차에 처넣고 가라!”

“옙!”


그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이번에야말로 그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이유영이 전화를 받았다.


“예, 팀장님.”



***



무너진 지반 구석에, 마치 재난 영화에 등장할 법한 하얀 음압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모든 요원들이 퇴거해, 홀로 남은 이유영은 그 앞에서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댔다.


그녀가 문득 고개를 돌렸다.


음압 텐트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나 싶더니, 하얀 가운을 걸친 연구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그들은 한 손에 하나씩, 커다란 은색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다.


“어? 아까 뵀던 분이시죠?”


그중 한 연구원이 이유영에게 다가왔다.


본인을 파견 온 연구원들의 대표라고 소개한 사내였다.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잠깐 바깥으로 나온 모양새였다.


이유영이 건성으로 대꾸했다.


“아, 예.”


사내가 이유영에게 악수를 청했다.


“아까는 제가 소개를 못 드렸네요. 저는 윤홍신이라고 합니다. 직책은 선임연구원이고요. 가볍게 윤 선임이라고 불러주세요.”


이유영이 악수를 받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이유영, 선임요원입니다.”

“오, 같은 선임이라니! 이런 우연이 있나, 하하하! 이 선임, 윤 선임. 같은 선임에다가, 뭔가 어감도 비슷하고, 좋은 인연이 될 거 같은 기분인데요?”


찡긋, 윤홍신이 윙크했다.


“아, 예···.”


이유영은 갑자기 속이 느글거려옴을 느끼며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윤홍신이 주변을 휙휙 둘러보았다.


“혼자 남으신 걸 보니···. 이 선임께서 저희의 뮬(Mule)이신 거 같은데···.”

“뮬? 무슨 말이십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하하!”


윤홍신이 손목시계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음···. 차 수석님이 오시려면 꽤 시간이 남는데, 들어가서 기다릴까요?”


무슨 수작질이지? 라는 눈빛으로 이유영이 그를 쏘아보았다.


“아아, 저도 어차피 수석님 기다려야 해서요. 별 뜻 없습니다! 진짜예요!”


윤홍신이 양손을 내저어가며 부정하자, 이유영의 눈빛이 한결 누그러졌다.


“어딜 들어가 있자는 겁니까?”


이유영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온통 파괴의 흔적뿐인 건물이다. 편하게 대기할 만한 장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윤홍신이 손을 뻗어 한 곳을 가리켰다.


“한 번, 구경이나 해보시죠?”


그가 가리킨 곳은 하얀 음압 텐트였다.



***



썩 기분이 내키진 않지만, 바깥에 있어 봐야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따로 할 일도 없었다. 때문에 이유영은 윤홍신과 함께 음압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의 뻥 뚫린 직사각형 문을 지나치자, 또 다른 문이 나왔다. 그 문도 열려있었는데,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엔 투명한 막 같은 게 있었다.


윤홍신이 성큼성큼 앞장서, 투명한 막을 지나쳤다.


“어?”


이유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투명한 막을 지나치는 순간, 윤홍신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안에 있는 여러 도구와 장비는 전부 그대로 보이는데, 윤홍신의 모습만 사라졌다.


이유영이 투명한 막 앞에 서서, 그것을 관찰했다.


마치 커다란 비눗방울이 평평해지면 이렇지 않을까, 하고 연상되는 모습이었다.


이유영이 투명한 막에 손을 올리려고 할 때, 윤홍신의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윤홍신이 히죽 웃었다.


“신기하죠? 근데 별거 없어요. 얼른 들어오세요.”


그 말을 끝으로, 그의 얼굴은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불쑥 사라져버렸다.


이유영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하마터면 그의 얼굴에 나이프를 꽂아넣을 뻔 했다.


실제로, 나이프를 반쯤 뽑은 상태였다.


이유영이 나이프를 집어넣고, 발걸음을 내디뎠다.


장력과도 같은 옅은 반발력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이내 아무 저항 없이 통과되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피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썩 유쾌하지 않은 광경이 그녀를 반겼다.


이유영이 얼굴을 굳혔다.


윤홍신이 슬쩍 그녀의 옆으로 다가왔다.


“정말 재밌지 않아요?”


이유영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그를 보았다. 그리고 더욱더 얼굴을 굳혔다.


윤홍신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흰소리나, 가장이 아닌, 그는 지금 진정으로 재밌어하고 있었다.


이유영이 시선을 돌려, ‘그것’을 보았다.


‘그것’을 감싸고 있던 단단한 고치는 연구원들에 의해 해체되고, 분해된 지 오래여서, ‘그것’의 온전한 형태가 드러났다.


다리가 보이고, 팔이 보이고, 머리가 보인다. 전부 사람의 신체 부위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라 칭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왜냐고?


사람은 다리가 세 쌍이지도, 팔이 세 쌍이지도, 머리가 두 개이지도 않으니까.


심지어, 두 머리는 성별도 달라 보였다.


하나는 금발의 여성, 나머지 하나는 흑발의 남성으로 추측된다.


‘그것’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어린아이가 만든 찰흙 놀이의 결과물처럼 보인. 두 명의 사람과 한 명의 머리 없는 시체를 재료로 만든, 흉측한 찰흙.


그리고 ‘그것’은 세로로 길게 개복되어 안의 장기를 훤히 드러내놓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아직 죽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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