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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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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7.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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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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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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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DUMMY

17화



어느덧 시간이 또 흘러 론이 어느정도 건강을 되찾고 슬슬 노아가 힘의 사용법을 교육할 시기가 다가왔다.


노아는 현재 던전의 깊숙한 장소인 라임이가 있는 수호자의 방에 론과 함께 있었다.


“자, 이제 넌 대지의 힘을 사용하는 훈련을 할 거야. 그러기 위해선 네가 힘을 스스로 깨달아야겠지. 이것부터 해볼까?”

그리고 노아는 가장 먼저 힘을 느끼기에 가장 쉬운 일인 땅의 기운을 느끼는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훈련을 위해 노아는 힘을 이용해 작은 구덩이를 하나 팠다.


“대지의 힘을 느끼는 덴 우선 땅의 기운을 알고 있어야 해. 자, 여기 들어가.”

딱 론이 들어갈 크기의 구덩이에 들어가라는 말에 론이 조금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노아를 쳐다보는데 이게 정말 자신과 계약한 마족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이냐고 묻는 것 같았다.


“나와 내 군단의 힘은 대지의 힘을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선 대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소리지. 그러기 위해선 친숙함이 필요해. 이건 다른 내 동료들이 증명해낸 사실이니까 믿어도 된다.”

노아는 어서 군말하지 말고 들어가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론은 노아의 재촉에 못 이겨 그 구덩이에 들어갔다.


론이 좁은 구덩이에 들어가자 노아는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 론의 머리만 남기고 땅속에 묻었다.


갑자기 땅속에 묻히게 된 론은 당황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땅속에 박힌 채 머리만 내밀고 움직이는 모습은 뭔가 웃겼지만, 노아는 웃음을 참고 진지하게 말했다.


“내 동료들의 증언도 있었으니 참아. 이렇게 하면 자연의 기운을 잘 느낀다고 하더라고. 물론 네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말이야. 그 상태로 대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해봐.”

노아는 무작정 론에게 땅의 기운을 느끼라고 말하고는 그가 성공할 때까지 옆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으음... 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숨쉬듯 힘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가르쳐주는 게 어렵네. 어떻게 알려줘야하는 걸까?’

노아는 뭔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싶었으나 당최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지금까지 힘의 사용법을 가르쳐본 적이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노아는 일단 론에게 어떻게 가르쳐다 땅의 힘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지 이것저것 시험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방법이 예전에 다른 사천왕들이 대화하다가 들었던 방법이었다.


주로 자신의 속성에 맞는 장소에 훈련 받을 대상을 가두거나 빠뜨리면 된다고 했으니 노아는 그 말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게 론이 땅에 파묻히게 된 이유였다.


하지만 론은 자신이 훈련의 일환으로 땅에 파묻힐 줄은 몰랐는지 많이 당황한 모습을 보여줬다.


“론. 그 상태로 주변의 기운을 느끼려고 노력해. 그렇게 당황해하고 있으면 땅의 기운을 느낄 수는 없다. 모든 건 네 노력에 따라 달려있어. 너를 그렇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 벌써부터 징징거리면 안 되지.”

그러자 론은 노아를 쳐다봤다.


마치 자신이 무엇을 겪었는지 알고 있었느냐는 표정이었다.

어린아이가 그런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를 악물고 있자 노아는 턱을 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내가 그것도 모를 것 같았냐? 지금이야 이런 슬라임 던전의 주인이지만, 원래 마왕군의 사천왕 중 하나인 대지의 군주였다. 과거와 미래를 아는 건 내겐 일도 아니지.”

실제로 노아에겐 자신이 보고 싶은 대상의 과거를 보거나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고 자신도 그 힘을 제어할 수 없어서 불편할 때가 많긴 했다.

그래도 최근 론과 지내면서 그의 과거를 보게 되어 그가 무엇을 겪었고 왜 이곳에 외게 되었는진 알고 있었다.


“내 병사가 여길 추천해준 것도 알아. 네가 그 교회를 탈출하는데 도움을 줬고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널 대신해서 내 병사가 대신 몸을 바쳐서 지금은 움직일 수 없게 된 것도 알고 있고. 넌 복수와 함께 네 친구를 구하고 싶어서 여기에 온 거잖냐. 그럼 네가 계약하면서 깨우치게 된 힘을 깨닫고 스스로 움직여야지. 노력하지도 않고 얻을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게 힘이겠냐.”

노아는 론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론은 무엇이 그리 분한지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떠는 게 멈추고 눈을 감더니 노아가 말한 대로 땅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이곳에는 땅의 기운이 넘쳐나니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 노아는 론의 옆을 지키며 라임이를 불러 놀기 시작했다.




“아니! 애를 이렇게 묻어 놓으면 어떻게 해요! 애 죽일 일 있어요?!”

레일라는 덜덜 떨고 있는 론에게 두꺼운 옷을 덮어주며 노아를 향해 화를 냈다.


레일라의 분노를 받고있는 노아는 억울했다.


“아니, 훈련 중이잖아. 땅의 기운을 느끼는 데 가장 좋은 건 이 방법이라고.”

노아는 이것도 훈련의 일환인데 왜 방해하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리 훈련이어도 그렇죠. 애를 땅속에 파묻어놓고 하는 방법은 옳지 않아요. 잘못하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뻔했어요.”

레일라는 동굴 땅속은 너무 춥다며 자칫하면 애가 죽을 뻔했다며 론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그러고 론을 보라며 심한 훈련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노아가 론의 상태를 보니 그녀의 말처럼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얼굴은 창백했고 입술은 파래져서는 숨을 쉴 때마다 파들파들 떨며 하얀 김이 나왔다.


그걸 보고 노아는 한숨을 쉬었다.


‘역시 반나절 땅속에 파묻는 건 심했나... 인간들은 참 허약하단 말이지. 땅속에 좀 파묻었다고 해서 저렇게 될 줄이야.’

물론 던전이 많이 춥긴 하지만 이 정도로 저렇게 죽으려 하니 앞으로는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 병사와 계약을 해서 괜찮을 줄 알았지... 아무튼 안 된다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할게. 그럼 앞으로 어떻게 훈련을 시켜야하는 거지...”

노아는 너무 약한 론의 몸에 다른 위험할 것 같은 다른 훈련법은 머릿속에서 없애며 고민에 빠졌다.


“에휴... 아무튼 론, 너도 힘들 것 같은 훈련은 안 하겠다고 해야지. 그걸 또 좋다고 들어가면 어떻게 해. 아무리 훈련이라고 해도 어려운 훈련은 거절하는 거야. 알겠지?”

레일라가 론에게 당부하자 론은 파리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론은 지금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제가 데리고 갈게요. 어휴... 베론 씨에게 따뜻한 물과 음식을 준비해달라고 해야겠네요. 이게 무슨 일이야...”

레일라가 한숨을 쉬며 론을 데리고 가자 수호자의 방에 남겨진 노아는 둘의 뒷모습을 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결국 론이 땅의 기운을 느끼지는 못했으니 이 방법은 실패라고 봐야겠네. 다음에는 내가 그 기운을 직접 론의 몸속에서 움직여봐야겠어. 그러면 바로 알 수 있겠지...”

노아는 코어의 수호자가 되어서 자신의 옆에 달라붙어 있는 라임이의 얼굴 부분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양손으로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노아가 상심했다고 생각했는지 특이하게 라임이가 노아를 위로해줬던 신기한 날이었다.



* * *



론이 죽을 뻔한 이후로 3일이 지났다.

그동안 레일라가 직접 론을 데리고 건강 관리를 하고 있어서 훈련을 못하고 있을 때 베론이 왔다.


“노아 대장. ‘그분’께 연락은 넣어보셨습니까?”

베론은 최대한 빨리 연락을 해서 의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노아에게 말했다.

확실히 저번에 ‘그 녀석’에게 교회에 대해서 물어 보려고 했었으니 연락은 최대한 빨리 넣는 게 좋았다.


“하긴... 빨리 연락을 넣어 놓아야지. ‘그 녀석’은 상당히 바쁘니까 말이야.”

“네. 그렇죠. 특히나 ‘그분’께선 밖에 자주 돌아다니셔서 편지로 연락을 해야 하고 설사 그 편지를 읽는 것도 운에 맡겨야 하니 말이죠.”

“실력은 확실해서 좋은데... 연락을 잘 안 받는 점만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어. 같은 마왕군 소속이면서도 마왕님의 호출도 못 듣고 밖에 나돌아 다니는 것만 봐도 말 다했지.”

노아는 ‘그 녀석’이 연락을 넣고 답장을 받기에는 최소 한 달 늦게는 반년까지도 답장이 없다며 불평했다.


그 이외에도 불만은 많았지만, 녀석의 능력이 워낙 출중해서 분노를 그 녀석에게 표출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짜증냈다.


“마왕님의 호출까지도 말입니까... 그 사실은 몰랐는데요...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이셨군요.”

“그렇지... 그래서 그런데 내가 편지를 써줄테니까 네가 그 녀석의 영지에 가서 전해줄 수 있어? 애초에 심부름꾼도 없긴 한데 그 녀석이 없으면 그 녀석의 부하 중 한 놈 잡아와서 우리 일 시키자고. 전에 그 녀석이 나한테 자기 부하 써먹어도 된다고 했으니까 알차게 써먹어야지.”

최근 던전을 운영하며 론도 가르쳐야 하니 일손이 부족했다.

특히 던전을 찾아오는 모험가들의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몇몇 함정을 복구하는데 한계가 오고 있었다.


그렇다고 노아의 예전 부하를 부르자니 마왕님에게 묶여있어서 부르기가 애매했고 새로운 인원을 뽑기엔 만날 수 있는 마족이 없었다.

그래서 노아는 그 녀석에게 의뢰를 넣는 김에 그 친구의 부하를 데려오기로 했다.


“···정말입니까?! 그건 정말 좋군요. 제가 몰래 숨어서 복구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다행입니다. 그분의 아래서 일하는 자들은 은신에 특화되어 있어서 잘 써먹을 수 있겠군요. 후후후.”

베론은 마침 요새 일이 힘들었는데 좋은 일꾼이 생기겠다며 좋은 녀석으로 데려오겠다고 행복에 젖어 웃었다.


“인선은 네게 맡길게. 여기 그 녀석이 나한테 줬던 계약서랑 편지야. 혹시라도 걔가 없다고 모르는 척하는 녀석이 있으면 이 계약서 들이밀어. 그럼 알아서 따라올거야.”

노아가 베론의 갑옷 안쪽에 두 종이를 잘 접어서 넣어주며 말하자 베론은 소중히 간직해서 갔다 오겠다며 경례를 하고는 빠르게 출발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일주일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되는데 식사는 용사에게 해달라고 하십시오. 지난번에 보니 기본적인 음식 정도는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 어지르지 마시고 저 없다고 늦잠 자지 마십쇼.”

베론은 노아가 준 편지를 챙기고는 자신이 없는 일주일간 사고 치지 말라며 주의를 잔뜩 줬다.


“에휴... 그렇다고 내가 언제 사고 친 적이 있었냐. 그냥 평소와 같이 지낼 뿐이다. 아무튼 빨리 갔다 와라.”

노아는 항상 베론이 어디론가 갈 때마다 이런 잔소리를 했다.


“아니, 제가 없었을 때 얼마나 난장판이었습니까. 먼지에 거미줄에 벌레들... 그게 사람 사는 곳입니까? 주변에 좀 신경을 써······?.”

노아는 이대로 가다간 베론의 잔소리가 더 심해지니 힘을 사용해 강제로 던전 바깥으로 날려버렸다.


“······베론. 난 인간이 아니야. 그러니 그런 잔소리를 해도 관심 없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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