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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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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7.19 18: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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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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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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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DUMMY

10화



“킹 슬라임 방? 그냥 똑같이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점액을 두르고, 웅덩이를 만들고... 딱히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보는데?”

노아는 보스 방을 꾸며야 한다는 말에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슬라임 던전에서 슬라임 점액을 사방팔방에 흩뿌려놓는데 그게 컨셉이지 뭐가 더 필요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노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보스방도 꾸밀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노아 아저씨. 그 정도로는 부족해요. 요즘에는 던전도 발전을 해야 하는 시대라구요.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는 전설이나 이야기가 필요한데 그렇게 한 가지 컨셉 만으로는 사람들이 잘 안 모일 거라구요. 그러려면 뭔가 숨겨진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거고, 그 숨겨진 스토리를 사용하기엔 던전의 보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죠.”

레일라는 그 뒤로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던전들이 유명세를 얻기 위해서는 던전에 숨겨진 비밀이 많고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기록이 있으면 더욱더 좋다며 던전 보스를 보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레일라가 던전 보스를 보고 보스에 맞춰서 던전 보스룸을 꾸미겠다고 하자 노아는 잠깐 고민했다.


‘으음... 킹 슬라임이 좋아할까... 그게 문제네...’

그녀의 말은 남의 방에 쳐들어가서 갑작스럽게 방을 꾸미겠다는 말이었으니 그 방의 주인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었으나 일단 안내를 해주기로 했다.


“······그래. 알겠어. 그래도 던전 보스가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그건 이해해줘.”

“······? 네. 알겠어요.”

“그럼 따라와라.”

레일라는 노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던전 보스의 취향도 헤아려주겠다는 대답에 노아는 일단은 안심하고 던전 보스 킹 슬라임이 있는 보스 방으로 향했다.



던전 보스, 킹 슬라임이 있는 보스 방에 도착한 노아와 레일라는 킹 슬라임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레일라는 킹 슬라임의 크기를 보고는 입을 떡 벌리고는 킹 슬라임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용사 레일라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것이 킹 슬라임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아도 레일라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것이 자신도 처음 던전의 킹 슬라임을 만났을 때 똑같은 반응이었기 때문이었다.


“좀... 크지? 나도 처음 봤을 땐 놀랐어.”

노아가 레일라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하자 레일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노아가 그런 반응을 하는 게 지금 둘의 앞에 보이는 킹 슬라임의 크기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이었다.

오죽하면 킹 슬라임의 코어의 크기가 사람의 머리와 같았고 겉을 둘러싼 슬라임 몸체가 성인 남성 10명은 가뿐하게 집어 삼킬만한 크기였기 때문이었다.


“······네. 엄청 크네요······.”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더 신기한 거 보여줄까?”

노아가 말하는 것과 동시에 킹 슬라임이 노아와 레일라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몸체가 출렁이며 미끄러져 오더니 노아와 레일라의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

레일라는 생각보다 킹 슬라임의 움직임이 빨라서 경직되었다.


“라임아, 너무 크니까 좀 줄어들어 줄래?”

노아는 킹 슬라임의 애칭을 부르며 말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킹 슬라임이 노아의 말대로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점차 크기가 줄어들더니 킹 슬라임이 이제는 노아의 허리춤에 닿을 정도로 크기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킹 슬라임은 노아의 다리에 착 달라붙어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킹 슬라임이 노아와 친밀한 모습을 보며 레일라가 중얼거렸다.


“······많이 친하신가 보네요.”

“뭐... 그렇지. 그리고 라임이는 이 던전이 생겨났을 때부터 있었던 녀석이야. 상당히 오래된 녀석이지.”

“어... 그래요? 수명은 괜찮나요?”

레일라는 보통 킹 슬라임의 수명보다 너무 긴 라임이의 상태를 묻자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던전의 몬스터들은 수명이랄게 없거든. 특히나 슬라임이나 영체, 언데드들은 수명이 반영구적이야. 보스에 한해서지만 말이야.”

“하아... 이러면 계획을 수정해야겠네요... 초보 모험가들을 끌어들이려고 했는데 이렵게 됐어요. 이 정도로 거대한 킹 슬라임은 초보 모험가들이 상대할 수 없어요.”

그녀는 냉정하게 판단하며 던전에서 나오는 몬스터의 난이도에 비해 보스의 힘이 너무 강하다며 곤란해졌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킹 슬라임이잖아. 좀 크기가 크긴 하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닐텐데?”

노아는 크기만 클 뿐인 킹 슬라임이 왜 무서운 거냐며 말했다.

하지만 레일라는 그게 무서운 거라며 왜 안 되는지 설명했다.


“하지만 저희의 목표는 초보 모험가들이에요. 초보 모험가들은 몬스터를 본적이 없고 직접 상대해본 적이 없는 녀석들이 태반이에요. 거기에 허영심과 욕심이 많죠. 저희는 그걸 노려야하는데 저렇게 거대한 킹 슬라임은 그 존재만으로도 위협이에요. 저 거대한 질량은 상상 이상의 일을 해내니까요.”

“음... 그래도 슬라임들은 마법에 약하잖냐. 모험가 파티에 마법사가 있다면 상대할 수 없을텐데?”

노아는 슬라임이 마법에 약하다는 걸 언급했다.

하지만 레일라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래도 저 정도 질량이면 마법도 안 먹혀요. 마도사급 아니면 피해를 못 줄걸요? 그리고 그 거대한 질량을 뚫고 물리력으로 코어을 공격하는 것도 쉽지 않죠. 하아... 이거 소문을 어떻게 내야 초보 모험가들이 던전 보스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레일라는 엄청난 고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 태도에 노아는 자신의 다리에 붙어서 비벼대는 킹 슬라임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얘가 던전 보스라는 게 문제라는 거야? 얘가 던전 보스가 아니면 괜찮아지는 건가?”

노아가 묻자 레일라는 곤란한 표정 그대로 노아를 쳐다봤다.


“네...? 그게 된다면 좋긴 하지만... 가능해요? 죽여서 없앨 수 있지만, 킹 슬라임이 사라지면 큰일나는 거 아니에요?”

레일라는 이 던전 보스를 죽일 수 없는 거 아니냐며 물었다.

생각보다 과격한 발언에 노아는 고개를 열심히 저으며 그 해답을 말했다.


“아니아니. 그렇게 과격한 방법 말고. 왜 얘를 죽이려고 해.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얘를 던전 몬스터에서 제외시키고 던전 수호자로 바꾸면 되거든. 그렇게 되면 얘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위험이 생기긴 하지만 적어도 던전 보스를 바꿀 수는 있을 거야.”

노아는 역시나 용사답게 무력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생각하며 그가 떠올린 대안을 말했다.

그러자 레일라는 그게 가능한 일이냐며 물었다.


“던전 보스를 막 바꿀 수 있는 거에요?”

“음... 가능하지.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그럼 어떻게 각지에 있는 던전의 보스가 계속해서 생겨나겠어. 전부 우리가 다시 소환하는 거라고.”

노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슬라임 던전의 사정상 던전 보스가 죽을 일이 없었으니 지금까지 보스인 킹 슬라임을 다시 소환할 일이 없었을 뿐이었다.


“뭐, 우리 던전에 모험가들이 온 적이 있어야지. 전대 마스터부터 해서 이 던전을 정말 잘 숨겼다니깐... 아무튼 얘를 던전 보스에서 수호자로 만들까?”

대개 던전 수호자를 수명이 없고 자리에서 벗어날 일이 없는 가고일 석상이나 골렘을 사용하지만, 이렇게 오래 산 슬라임이라면 딱히 상관없겠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그러자 레일라는 노아의 말에 반색했다.


“정말요? 그럼 저야 좋죠. 그런데 베론 씨가 수호자인 거 아니었어요...?”

“하하하. 베론은 수호자가 아니야. 그냥 이 던전에 와준 도우미지. 침입자도 없는 평화로운 던전에 굳이 수호자를 만들 이유가 없잖아. 마력 낭비는 하지 않는 게 좋아.”

“그렇긴 하죠. 아무튼 그럼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새 킹 슬라임을 소환하시면 말해주세요.”

“그건 간단하니까 걱정마. 그리고 라임아. 넌 날 따라와. 새로운 집을 줄게. 그나저나 코어방의 입구를 늘려야겠네.”

노아는 킹 슬라임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추가로 생겼으니 살짝 한숨을 삼키고 뒷말은 작게 중얼거렸다.



노아는 그 뒤로 기존에 있던 킹 슬라임을 던전의 수호자로 지정하고 새로운 킹 슬라임을 소환했다.

새로운 던전 보스가 태어나자 레일라는 좋다고 새로운 킹 슬라임에게 가서는 베론을 불러 이것저것 꾸미기 시작했다.


일하다가 갑자기 불린 베론은 저항했으나 노아의 말 한마디에 레일라의 노예가 되었다.


“베론. 빨리 해. 나도 일하잖아.”

“······.”

노아가 수호자가 지낼 자리를 만들며 하는 그 한마디에 베론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녀의 요구를 따라 열심히 일했다.



수호자의 방을 만드는데 5일이라는 시간이 소모됐다.

그 때문에 이제 던전 크기가 한계가 되었으나 노아는 완성품에 뿌듯함을 느꼈다.

거대한 킹 슬라임이 쾌적하게 지낼 방을 완성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 뒤로 노아는 던전 코어으로 가는 길을 숨기고 그녀가 일하고 있는 던전 보스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레일라가 만들어놓은 던전 보스의 방을 볼 수 있었는데 무슨 실험실처럼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잡한 점이 보였으나 그건 동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울리는 그런 실험실이었다.

그리고 그 정 가운데에 유리로 된 거대한 실험관이 있었고 레일라는 새로운 던전 보스. 킹 슬라임에게 저 유리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킹 슬라임아. 여기 들어가 있어. 유리는 약하게 만들어놨으니까 나중에 모험가가 오면 이 유리를 깨고 등장하는 거야. 쉽지?”

레일라의 말에 킹 슬라임은 하기 싫다는 듯 바닥을 기며 축 쳐졌다.


그러자 그녀는 답답하다는 듯 킹 슬라임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킹 슬라임아. 자꾸 이럴 거야? 네가 가장 중요한 역할이야. 이런 등장 임팩트가 모험가들이 흥분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그러니 조금만이라도 들어가 보자. 응?”

“아니, 들어가기 싫다는 애를 왜 억지로 집어넣으려는 거냐? 그리고 그 비좁은 곳에 들어가기 싫은 건 당연한 거지. 누가 너를 저런 비좁은 곳에 가둔다고 하면 좋겠냐?”

그리고 레일라가 열심히 킹 슬라임을 집어 넣으려는 동안 옆에서 보고 있던 베론이 레일라를 질책하며 말했다.


“하지만... 제가 만든 던전의 설정은 이러면 안 돼요. 얘는 고대 연금술사가 만든 생명체고 그 생명체가 폭주를 일으켜서 던전이 만들어졌다는 설정인데 보스로 등장할 얘가 이미 풀려나 있으면 위기감을 조성할 수가 없잖아요.”

그녀는 보스의 등장에는 위기감은 필수라며 모험가들의 로망 이야기를 하며 다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걸 우리가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왜 우리가 침입자의 로망을 채워줘야 하는 거지? 보물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큰 손해를 감수하는 거다. 더 큰 모험을 하는 건 위험하다. 그냥 이미 깨어난 실험체를 막기 위해 던전을 탐사해야한다고 소문을 퍼뜨리면 안 되나? 그게 나을 것 같은데...”

“아니, 그러면 애초에 강한 모험가랑 조사단이 올 거 아니에요! 초보 모험가들이 신규 던전의 소문을 듣고 도착했고 우여곡절 끝에 보스 룸에 도달했을 때 타이밍 좋게 터지는 보스의 등장! 그게 모험가의 로망이라고요. 보스를 사냥했더니 이미 실험실은 던전화가 되었고 모험가들은 신규 던전의 발생 소식에 초보 모험가들이 몰리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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