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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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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7.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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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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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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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DUMMY

6화



용사 레일라의 안타까운 이야기 뒤에 던전의 상황을 보겠다며 레일라가 베론을 데리고 던전을 한 바퀴 안내를 받았다.


그녀가 던전을 돌아보고 지금 던전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레일라가 베론의 안내를 받아 던전의 모든 것을 보고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 노아를 향해 말했다.


“아저씨... 던전이 이게 뭐에요? 아무것도 없고... 보스 킹 슬라임 하나 밖에 없는 게 무슨 던전이에요?! 대체 20년 동안 뭘 한 거에요?”

그녀는 던전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화를 냈다.

그리고 그 분노의 대상이 된 노아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그래서 이 던전이 살아남은 거지. 애초에 던전 몬스터로 소환할 수 있는 게 슬라임 밖에 없는데 이상현상이 일어나봐. 당연히 조사대가 올 거고 조사대가 던전이라는 판정을 내리면 이 던전은 그대로 끝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요. 던전이라고 부르기도 어렵잖아요.”

무슨 던전에 몬스터가 하나도 없냐며 말하자 노아는 발끈해서 대답했다.


“야! 말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슬라임은 몬스터 아니야? 슬라임도 몬스터야! 걔들이 들으면 얼마나 상처받겠냐!”

노아는 이 던전에 슬라임 밖에 없는 게 나쁜 건 아니라며 반박했다.


“아니...! 슬라임도 몬스터지만... 그래도 던전에 종속된 슬라임도 몇 없잖아요! 대부분 자연적으로 태어난 슬라임들이잖아요! 적어도 그 비율이 7대 3! 아니 5대 5만 되어도 제가 뭐라고 안 할게요. 그런데 이게 뭐에요. 야생 슬라임이 8! 던전 슬라임이 2는 좀 심하지 않아요?”

레일라는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노아를 탓했다.


그동안 던전 슬라임 개체를 늘리지 않고 뭐 했냐며 타박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노아도 그 점에 관해서 할 말이 있었다.


“야, 이 던전에 소환할 수 있는 게 슬라임 밖에 없다고 했지. 그리고 너희 인간들은 던전에 들어올 만한 가치가 있어야 던전에 오지. 하지만 슬라임을 잡아서 인간들에겐 이득이 없어. 인간이 오지도 않는데 어떻게 던전에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겠냐?”

“인간이 던전에 안 오면 오게 만들어야죠! 그 정도는 해야 던전 마스터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노력을 하라는 레일라의 말에 노아는 점점 화가 났다.


노아도 던전 마스터로서 던전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노아에게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데 그것도 모른 채 지금까지 뭐했냐며 지껄이는 소리는 참을 수가 없었다.


“던전 마스터라... 그래. 하지만 나에게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내가 20년간 어째서 이렇게 던전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은 안 들어?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내 방식에 끼어드는 게 너희 인간들의 상식인가?”

노아가 강하게 나오자 레일라는 인상을 찌푸렸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저는 아저씨를 생각해서 한 말이에요. 적어도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 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아저씨가 저한테 그런 말을 해줬잖아요. 본인이 지키지 않을 거면 그런 말은 왜 해줬어요. 마왕도 아저씨가 이렇게 조용히 있기를 바랄 것 같아요?”

노아는 그녀의 말에 화를 내며 다른 말을 하려 했지만, 레일라의 말 중에서 마지막 말이 갑자기 신경 쓰였다.


마왕님이 노아에게 이 던전을 맡기면서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너... 마왕님께 무슨 말이라도 들은 거냐?”

노아가 묻자 레일라는 갑자기 자신이 실수라도 했는지 입을 양손으로 막았다.

그러자 노아는 본능적으로 그녀와 마왕님 사이에 무언가가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말해. 무슨 대화를 나눴지? 그리고 무엇을 알고 있는 거지?”

노아는 두 눈을 부릅뜨고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물었다.

그러자 레일라는 그건 말해줄 수 없다며 완강하게 표현했다.


“아저씨... 미안해요. 그래도 저랑 마왕이 비밀리에 나눈 대화라서 지금은 알려줄 수 없어요. 아저씨가 그 당사자이긴 하지만... 지금 알기에는 너무 일러요. 시간을 주시면 제가 다 설명 할 게요.”

노아가 그 말을 듣고 레일라의 얼굴을 보자 그녀의 완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절대로 그때가 오지 않는다면 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말이다.


‘······내 의문에 대답을 하기까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거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던전을 강화해야 하는 건가...’

노아는 결국 레일라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애초에 마왕님이 용사와 이미 편을 먹고 있다고 추측이 되는 점에서 노아는 그녀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노아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하아... 알겠다. 네 말은 던전 관리를 어느 정도 하면 알려주겠다는 건가?”

“음... 그렇죠. 노아 아저씨가 중요한 거거든요.”

레일라가 말하자 노아는 갑자기 자신이 왜 나오는지 의문이었다.


“나...? 내가 뭘 해야 하는 거냐?”

“네. 뭐... 하지만 가장 먼저 던전의 강화부터 해야 해요. 그러니까 코어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레일라의 말에 노아는 고민이 됐다.


이 세계의 상식으로 던전의 코어을 보여달라는 건 던전 마스터의 생명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용사가 마왕님과 무슨 계획이 있다고 해도 안전장치가 필요했다.


‘인간은... 배신을 자주 한단 말이지...’

실제로 용사도 지금 인간을 배신하고 마왕군에 붙였으니 노아에게 있어선 그녀도 배신자나 다름 없었다.

원래 처음이 어려운 일이지 두 번째는 쉽지 않은가.


거기까지 생각한 노아는 자신의 힘으로 하나의 계약서를 만들어냈다.


“그럼 계약을 하나 하자. 그래도 나도 던전의 마스터고 던전의 코어은 내 목숨이니까. 아무에게나 못 맡기거든.”

노아는 용사 레일라에게 던전의 코어을 지키는 계약을 제시했다.

그리고 레일라도 그 계약서를 읽어보더니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이 정도면 좋네요.”

그리고 레일라가 그 계약서에 서명을 하자 계약서는 녹아서 노아와 레일라에게 나눠져서 흡수되었다.


“좋아. 나는 네가 이곳에 있는 동안 네게 협력하며 안전을 보장해줄게. 그리고 네가 나랑 똑같은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지.”

“좋아요. 그럼 저는 노아 아저씨의 던전에 해를 끼치지 않고 던전의 코어을 목숨걸고 지킬게요. 그럼 계약은 완료된 거죠?”

서로가 지킬 사항들을 말하는 것으로 계약이 완료되었고 각자에게 제약과 함께 계약의 내용이 이뤄졌다.


그리고 각자의 손등에 계약의 증표가 새겨졌다.


노아와 레일라의 손등에는 대지를 상징하는 문양이 생겨났다.


“자, 계약은 끝났어. 저기에 코어에 손을 대면 내가 보는 관리창이 보일 거야. 던전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으니까 가서 봐.”

노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레일라는 던전의 코어으로 달려가 손을 댔다.

그러자 던전의 관리창이 뜨고 그녀는 신기한 듯 눈을 빛내며 이것저것 만져보기 시작했다.


“······괜찮은 겁니까?”

베론이 지켜만 보고 있다가 노아에게 물었다.


“응. 괜찮아. 계속 의심 해봤지만... 딱히 나쁜 의도가 있지는 않아.”

“그건 대장의 감에 의한 겁니까?”

“응. 맞아. 용사로부터 악의나 우리를 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오히려... 우리를 위하려는 마음이 느껴져.”

노아가 레일라에게서 느껴지는 감정과 기운을 기반으로 받은 느낌을 알려주자 베론의 표정이 누그러졌다.


“그럼 저 용사는 진심으로 저희에게 귀화한 거라는 거군요. 대장님의 감은 신기하게 전부 맞아 떨어지니까요. 신기하네요...”

베론이 진심으로 용사가 마족의 편을 들기로 했다는 사실을 믿었다.


“그러게. 나도 믿기질 않지만, 용사가 우리에게 일절 적의가 없다는 것에 놀랍지. 그런데 신기하지 않아? 2년 전까지만 해도 용사는 우리 마족 학살자였어. 도대체 2년의 공백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노아는 순수하게 던전의 관리창 이것저것 만지고 있는 레일라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베론은 자신도 모른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야 저도 모르죠. 학살자가 마음이라도 고쳐먹었나 보죠. 슬슬 재우는 게 어떻습니까? 인간은 슬슬 잠을 자야할 시간입니다.”

베론은 밤이 너무 늦었으니 인간인 그녀를 배려하며 말했다.


확실히 레일라가 던전에 방문한 시간도 늦은 때였는데 지금은 더 늦어서 새벽 이슬이 슬슬 맺히는 때였다.


“그러네. 그럼 저거 확인한 다 하면 재우자. 침대는 내가 준비할 테니까 침구류를 부탁할게.”

노아는 그 말을 끝내며 임시로 그녀가 잠을 잘 장소를 만들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침구류를 찾아보죠. 어디... 창고에 남아있는 게 있으려나...”

그리고 베론이 레일라가 쓸만한 물건을 찾겠다며 사라졌다.


노아는 베론이 사라지자 조용히 그녀가 지낼 장소를 만들기 시작했다.



* * *


다음날이 되자 노아는 평소와는 다른 시끄러운 아침을 맞이했다.


“···아니, 그러니까 그건 저쪽에 두는 게 더 맞다니까요? 왜 자꾸 눈에 드러나는 장소에 두려는 거에요?”

“아니! 그럼 이런 비좁은 던전에 보물 상자를 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닌가? 여기서 숨기려면 땅 파고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급조한 장소에 숨기면 모험가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지 그 비좁은 머리로 생각해봐라!”

잠결에 들려오는 싸우는 소리에 잠에서 깬 노아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인상을 찡그리며 일어났다.

그리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자 던전의 한 길목에서 레일라와 베론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용사. 그러니까 우리 던전에 보물 상자를 만드는 건 좋다는 거야. 그런데 누가 슬라임만 나오는 쉬운 던전에 숨겨진 보물 상자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겠냐고!”

“베론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요. 원래 이런 시골 마을에 숨겨져 있는 던전에 비밀이 있는 게 더 모험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죠. 게다가 이 던전이 슬라임 던전이라는 것도 한 몫하고요. 바깥에 소문을 약간만 흘려주면 만만한 모험가들이 이곳으로 몰릴 거라고요.”

그 둘은 보물 상자의 위치를 어디에 둘지 싸우는 모양이었다.


자세히 보니 둘 다 의견을 굽히지 않아서 결국에는 서로 싸움을 불사하겠다는 듯 수틀리면 검을 뽑을 기세였다.


“애들아? 아침부터 왜 싸우고 있는 거야?”

노아가 나서서 일단 싸우지 말고 대화로 풀자며 일단 둘을 말렸다.

그러자 둘은 노아를 발견하고 싸우는 걸 멈췄다.


“아, 깨어나셨습니까? 들어보십시오. 대장님! 이 여자가 던전을 마음대로 수정하려 합니다! 좀 막아주십시오!”

“아저씨. 일어났어요? 아니, 그보다 이 데스나이트 좀 데리고 가봐요. 던전의 보상을 만들어서 던전 시스템에 넣으려고 하는데 사사건건 방해네요.”

둘은 으르렁거리며 노아에게 둘이 서로 일러바치기 시작했다.


어린애같이 둘이 싸우자 노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애처럼 둘이 왜 그러는 거야. 그래. 일단 왜 싸우는 건진 알겠어. 그래도 이런 아침부터 싸우는 건 아니지. 그리고 베론. 일단 나는 던전 운영에 관해서는 용사에게 맡겼어. 하지만 너무 급한 거 아닌가?”

노아는 둘 모두를 혼내며 이제는 레일라에게 물었다.

그러자 레일라는 쓰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급해 보였겠네요. 죄송해요. 알겠습니다. 천천히 던전 운영을 바꿔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던전을 유지 시킬 수 있으셨던 경험과 방법이 있으시니까요. 그건 앞으로 어떻게 던전을 변화시킬지 좋은 참고가 될테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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