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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강 님의 서재입니다.

나도 가면 하나를 주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리강
작품등록일 :
2020.05.20 21:58
최근연재일 :
2020.06.15 23:08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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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1
추천수 :
873
글자수 :
120,996

작성
20.06.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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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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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수상한 스펙톨. 이렇게 준남작령의 영주가 되는 거야?]

DUMMY

어젯밤.


톡, 톡.

-스펙톨 있어!


톡, 톡.

-스펙톨 팔아!


‘?’

흰달은 자다가 눈을 떴다.


톡, 톡.

-스펙톨!


벌떡 침대에서 허리를 일으켰다. 그리고 창문을 봤다. 비둘기 한 마리가 창문가에 앉아 톡톡 유리창을 부리로 두드리고 있었다.


“누구세요?”

가면사의 세계답게 그는 저 비둘기가 가면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톡톡.

비둘기는 다시 부리로 창문을 두 번 쪼았다.

-스펙톨 있어! 스펙톨.


‘스펙톨 장사꾼?’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지만,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말도 안 되는 생각쯤 하는 게 대수인가?

창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들어가도 될까?

어차피 그를 해칠 목적으로 온 거라면 이미 방안으로 들어왔을 것 같았다.

그가 조금 더 창문을 열자 비둘기는 총총거리며 들어와 방 쪽 창문 턱으로 오더니 살짝 침대 위로 뛰어내렸다.

비둘기치고는 이상하게 생겼지만, 비둘기 같았다.

“가면사···”


-가면사가 아니면. 그럼 뭐게?


비로소 흰달은 알아챘다.

여태껏 비둘기가 말을 한 거로 생각했지만, 지금 그가 듣고 있는 말소리는 모두 비둘기의 성대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걸. 그냥 그의 머릿속에 넣은 목소리 같은 거였다.

‘별 재주가 다 있구나. 이런 가면사들도 있구나.’

“어떻게.”

흰달은 방문 쪽을 힐끔 본 후 목소리를 낮췄다.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스펙톨을 구한다는 건?”

-스펙톨 장사꾼이 그럼 스펙톨 구하는 사람을 알지. 누가 알겠어?

“그렇구나.”


-잉? 그렇게 쉽게 믿는 거야? 지금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네 머릿속에 내 생각을 집어넣잖아. 이런 거야. 이런 거라고. 이것처럼 스펙톨을 구하고 싶어 환장하는 것들이 내는 생각들은 모조리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고. 크크 이렇게 생각하는 게 네 정신 건강에 확실히 이롭기는 하지.


‘야, 대단하다.’

흰달은 끄덕였다.

사실 ‘스펙톨이 필요해. 스펙톨이 필요해.’ 계속 이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러면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돈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비둘기가면서, 스펙톨 상인의 정체를 믿느냐 마느냐 따위보단 ‘외상으로도 스펙톨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컸다. ‘그런데요. 스펙톨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파는 게 아닌가요? 이렇게 팔러 다니는 장사꾼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거든요.’ 하는 따위의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스펙톨에 가짜 있다는 말 들어봤어?


흰달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어-얼마에요?”

-스펙톨 가격이야 다 거기서 거기지. 3억 천. 거의 원가이지.

‘1천만 원 더 비싸.’

침묵.

“외상도 되나요?”

-하긴. 아무리 봐도······. 신용카드···도 없고. 크큭. 걱정하지 말아라. 초짜 가면사가 다 그렇지. 중요한 것은 미래가치 아니겠나. 딱 봐도 싱싱해 보이는구먼. 아직 팔 것도 많아 보이고. 가면사가 평생 3억의 돈도 벌지 못하려고.

“맞아요.”

-가면 내놔봐.

“싫어요.”

-내가 강도였으면 진작 빼앗아 달아났겠지. 침대 밑에 숨겨놓고 있는걸. 내가 못 빼앗을까 봐? 내가 비둘기라고 깔보는 거야?

포롱.

종이 한 장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

-읽어봐.

계약서였다.


허!

1년 이자율 120%.

‘정가보다 천만 원이나 더 비싸면서······.’

1년 안에 채무를 모두 갚지 못하면 가면은 갑의 것이 된다. 갑이란 해당 계약서를 가지고 있는 자를 말한다.

등등.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담보물 상태를 확인 좀 해보겠다는 게. 내가 잘못이야? 아니면 말고. 내가 이럴 필욘 없지. 스펙톨 구하는 사람이야 천지빼까리다. 그럼, 거래는 없던 거로.


턱.

비둘기가 발로 계약서를 밟는 순간 계약서는 사라졌다.

“아뇨. 아뇨.”

흰달은 비둘기가 갈까 봐 얼른 침대 밑으로 엎드려 고개를 들이밀고 숨겨놓았던 개 가면을 꺼냈다.

그리고 그 가면을 두고 비둘기 다리와 흰달의 손이, 잠시 서로 양쪽에서 잡은 채 실랑이를 했다.


-에이. 9등급 가면이구먼. 하지만 이따위 가면, 아주 흥미로운걸. 크크큭. 잘 지켜라, 이 가면을. 빼앗기지 말고. 왜냐하면, 1년 안에 잔금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 가면은 내 것이 될 테니까.


인주가 나왔다.

-지장 찍어.

비둘기가 앙상하고 작은 다리를 움직여 계약서의 여기저기를 짚으며 “여기, 여기, 여기도.” 했다.

처음 듣는 늙수그레한 음성이었다.


“돈을 갚으려면···”

-언제든지 불러라. 그럼 어디선가 나타날 테니. 하지만 그전에 맹세할 게 하나 있다. 나한테 스펙톨을 샀다는 것은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

“왜-요?”

-사기 싫으면 관두면 그만인 거고, 사고 싶다면 맹세하면 되는 것이지. 사기 싫어? 알았어, 그럼. 이 계약서 찢는다.

“아니요, 아뇨.”


흰달이 맹세하자 비둘기의 입에서 스펙톨이 나왔다.

툭, 침대 위로 떨어졌다.

-어때, 삐까뻔쩍하지?


번쩍번쩍했다.

크기는 메추리알만 했다.

색깔은 보라색.

표면은 미세한 깊이의 선들로 뒤덮여있었다.

신교의 사제들이 새긴 ‘신성 회로’였다.

스펙톨의 원료는 ‘스펙스톤’이었다.

최고 등급의 순수한 스펙스톤은 1g당 15만 원. 한 개의 스펙톨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순정 스펙스톤은 200g 정도라고 한다. 원료만 따지면 6,000만 원어치의 스펙스톤이 들어간다. 이걸 가지고 신교에선 스펙톨을 만든 후 3억 원에 판매했다.


흰달은 얼른 스펙톨을 잡았다.


[스펙톨 넘버]

YX0100206151826


신교는 ‘주신논쟁’ 이후 두 개로 갈라졌다.

YX란 북교황인 여교황님을 상징하는 기호였다.


“열신님.” 흰달은 빌었다. “빠가당 마을에 사는 가면사 풍강흰달이 가면과 스펙톨 연동을 원합니다. 부디 들어주세요.”

꿀꺽.

심장이 조마조마했다.

푸스스스.

됐다.

그의 오른손바닥에 있던 스펙톨이 가루로 붕괴하면서 그의 손을 뒤덮었다. 그의 손으로 스며들었다. 그의 손은 보라색으로 변했다. 그의 오른손이 신성 회로들로 뒤덮였다. 흰달은 얼른 개 가면에 오른손을 댔다.

윙, 윙, 윙.

슷.

가면이 사라졌다.


스르륵.

囗囗囗囗

눈앞에 스펙톨의 창이 펼쳐졌다.

네 칸이었다.

칸은 곧 창고였다.

그중 한 칸에는 개 가면이 들어있었다. 그럼 나머지 세 개의 칸에 다른 것들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흰달은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어 오른손 검지에 침을 한번 묻힌 후-이것은 전혀 할 필요도 없고 아주 촌스러운 행위였지만-칸 하나를 점찍었다.


뽁.

스왁.


[가면창/기본창]

-가면 저장 용도로만 가능.

-세분할 최대 3개 가능.

-부피·질량 제한 없음.


뽁.

스왁.


[스톤창/기본창]

-순도 99.9% 이상의 스톤 저장 용도로만 가능.

-세분할 최대 3개 가능.

-총 질량 제한: 최대 900g


뽁.

스왁.


[무기창]

-무기 저장 용도로만 가능.

-세분할 최대 3개 가능.

-총 질량 제한: 최대 9kg


뽁.

스왁.


[정육창]

-정육 저장 용도라만 가능

-세분할 최대 3개 가능.

-총 질량 제한: 최대 99kg



무기창에서 ‘세분할 최대 3개 가능’이란 이 칸(=창)에는 최대 세 종류의 무기를 넣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정육창에서 ‘세분할 최대 3개’는 세 종류의 서로 다른 고기를 담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스펙톨의 창을 모두 확인한 흰달은 일상적으로 대개 그러한 정도의 능력치 창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했으므로 그러려니 했다.

초보자-9등급 가면의 스펙톨 창은 대개 이 정도 선이었다. 특별히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는 평범한 사양이었다.


그때 비둘기가 이렇게 말했다.

-감쪽같지?

물론 말한 것이 아니라 그의 머릿속에 뜻을 전했다.


‘?’


-사실 말이야. 크크. 멘탈 부여잡으라고. 이 스펙톨은 신교에서 만든 스펙톨이 아니거든. 아, 아. 표정이 왜 그래? 실망스럽게. 멘탈스톤 없이 가면을 쓰고도 끝내 가면에 잡아먹히지 않은 놈의 정신력을 지닌 녀석이 그런 표정을 하면 안 되지. 멘탈 부여잡고 노래 부르라고. 나중에 내가 준 스펙톨의 숨겨진 기능을 알면 놀라자빠질 테니까. 그럴까 봐 미리 말해주는 거니까.


침묵.

“와.”

다시 침묵.


-왜?


“실제로 정품이 아닌 스펙톨이 있네요. 정말 감쪽같은데요? 저기, 전직 사제였나 봐요.”

파계사제.


-아니. 크크크.



전날 밤에 이런 일이 있었던 거였다.

-역시, 멘탈이 좋구나.

‘내가요? 아닌데······.’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쨌든 지금 흰달의 멘탈은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청휘 씨 가문의 멘탈이 다들 적잖이 나간 듯했으니.

‘이게 무슨 일이래?’

스펙톨의 증명은 가면으로서만 증명이 된다.

가면은 스펙톨은 아니면 사라질 수 없다.

흰달은 증명했다.

‘지금까지 소덕이 무슨 개수작을 한 거야.’

‘아니 삼촌은, 아니 백부는, 아니 셋째 할아버지는 잘 좀 알아보시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을 벌인 거야?’

‘이런 바보같이!’

‘어떡할 거야, 데시오 준남작령은?’

황당했다.


“아버님.”

“시끄럽다.”



‘그냥 가게 놔둘걸.’

청휘소덕은 얼굴이 화끈화끈했고 온몸이 떨렸다. 눈앞에서 본 자명한 사실에도 웬만하면 믿고 싶지 않았다.

“너, 지금 속임수 쓰는 거지?”

“맞아.” 청휘금교는 맞장구를 쳤다.


“그러니까.” 대공은 책망했다. “내가 몇 번이나 묻지 않았느냐?”

소덕은 하소연했다.

“억울합니다.”


“시끄럽다!”

그에게 소리친 사람은 부친인 청휘동훈이었다.

동훈은 창자가 꼬이는 듯했다.

‘그 땅은 내 땅이란 말이다.’

영지란 영주의 모든 것이었다.

실제 영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실제 권력이 있고 없고를 가늠하는 시금석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끝났다.

실패했다.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열해에게. 고작 근본도 없는 촌놈에게.’


“가긴 어딜 가느냐?”


대공이 소리치자 흰달은 멈췄다.


대공은 선언했다.

“만찬은 끝났다. 직사 남작 이상만 남고 모두 돌아가라!”

직사란 실제 영지가 있는 영주를 말하는 거였고 대공의 말대로라면 자식들과 손자뻘 중 남작 영지가 있는 사람만 남으라는 뜻.

“아니다.” 대공은 일어났다. “내가 말한 사람들은 따라와라. 서재로 가자. 열해, 흰달 너희도 따라와.”



***


대공의 서재


“그 녀석을 그냥 가게 놨었어야 했어요. 가겠다는 사람을 왜 붙잡아요.”

대공의 막내 히다카 자작 청휘선애는 비꼬았다. “놔뒀다면 이런 일도 없었잖아요. 하여튼 뭐든 과하면 안 된다니까.”

“결과론 가지고, 그런 얘기는 누가 못해?” 소야 백작은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우리 중에서 그가 스펙톨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없잖아.”


다들 ‘데시오 준남작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누가 먼저 꺼낼까, 서로 눈치만 봤다.

대공인 부친은 내내 상석에 앉은 채 침묵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들 걱정을 해.” 대공의 장녀인 오호츠 백작 청휘백단은 이런 말을 굳이 자신이 해야 하나 싶다. 그러면서 후덕하고 부드러운 얼굴로 미소지었다. “열신의 서훈이 낮은 자는 그보다 높은 등급의 영지 주인이 될 수 없다. 이제 고작 그는 향사인걸. 어떻게 영지 주인이 되겠어요.”


“맞습니다.”

“그렇지.”

“그 땅이 어떤 땅인데. 말도 안 되죠.”


묵묵히 미간을 찡그리고 있던 소라치 자작은 드디어 결정했다. 궁지에 몰려있는 둘째 형 소야 백작을 지원해줘야겠다.

“둘째 형이 그런 맹세를 했다고 해도 결국 최종 결정은 대공님에게 달린 게 아닙니까.”

유리 테이블의 한 점만 보던 소야 백작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흰달에게 스펙톨이 있다면 그 대가로 데시오 준남작령을 그에게 준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 맹세는 둘째 형이 한 거지, 아버님이···”


“그만.”

대공의 목소리는 화가 나 있었다.

“지랄들 마라. 진작 좀 잘들 할 것이지. 약속은 약속인 것이다. 가문의 신뢰이다. 청휘 가문의 피가 하는 맹세인 것이다. 맹세와 약속을 가볍게 보지 말아라. 열신이 내려다보고 수많은 눈과 귀가 사방에 뻗쳐있다. 그 자리에 우리만 있었더냐? 청휘 씨 가문 사람들만 있었냐고. 당장 시종장이 있었고 식관장도 있었고 많은 하인이 있었다. 각자의 시종들도 잔뜩 지켜보고 있었다. 고작 말장난으로 이번 일을 면피할 수 있다고 보느냐? 흰달과 열해를 들라, 해라!”



흰달과 열해가 들어왔다. 열해는 들어와 고개를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흰달은 어수룩하게 따라 한 후 침을 삼켰다.


대공의 첫마디는 이랬다.

“이 촌놈.”


“예.”


그러고도 대공은 쉽게 말을 꺼내지 않고 15초쯤 흰달을 노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공의 서재엔 질식할 것 같은 침묵이 흘렀다. 대공의 복잡한 심사와 번민을 대변하는 듯했다.


“풍강흰달. 청휘열해의 세 번째 남편감. 너는 데시오 준남작령의 주인이 되었다.”

흠칫.

“아!”

탄식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때.

“감사합니다, 대공 전하!”

느닷없이 흰달이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소리치며 바닥에 넙죽 엎드리자 대공의 선언에 놀랐던 열해는 약간 또 움찔하며 흰달의 등을 내려다봤다.




모두 늘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모두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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