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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강 님의 서재입니다.

나도 가면 하나를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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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강
작품등록일 :
2020.05.20 21:58
최근연재일 :
2020.06.15 23:08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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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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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996

작성
20.05.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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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누가 누구의 손아귀에 있나]

DUMMY

그거야말로 더 부끄러운 일.

“제가 알아서 할게요.”


장사(長史)와 자의참군사(諮議參軍事)가 대공의 서재로 오고 있었다.

대공의 직사관(職事官)들이었다.

힐끗 그 모습을 알아챈 소라치 자작은 대공부의 권속들이 오가는 복도에서 더는 손녀를 질책할 수가 없어서 일단 물러나기로 했다.

“고얀 것. 제 어미나, 딸이나.”

그리고 다시 흰달을 노려봤다.

“두고 보자.”


장사는 비서장에 해당했다. 대공부의 속료들을 통령하고 직무에 기강을 세우는 일을 관장했다.

자의참군사는 대공의 신변에서 좋은 계책을 내고 대공부의 제반사에 참여하여 의견을 주장하거나 논의한다.

직사관으로서의 품계도 각각 종4품, 정5품에 해당했다. 대공부의 속료 중에서는 종3품의 부(傅. 스승격이자 후견인의 지위)를 제외하곤 이들보다 직사관의 품계가 높은 이들은 없었다.


소라치 자작은 이들을 향해 미소를 띤 채 넙죽 허리를 숙여 보일 만큼 인사했지만, 대공의 두 직사관은 그저 받는 둥 마는 둥 고개만 끄덕이며 지나갔을 뿐이었다.

다만 자의참군사의 표정은 아주 살짝 의례적인 미소를 그나마 지어 보였으므로 장사보다는 덜 뻣뻣해 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

소라치 자작은 이마를 찡그렸지만, 곧 안색을 되찾았다.


장사는 대공의 장남이자 그의 큰 형인 토카치 후작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의참군사는 장녀이자 그의 누나인 오호츠 백작령의 영주 청휘백단의 편이었고.



*


“풍강흰달에 대해서 알아봐. 하나도 빼놓지 말고.”


장사와 자의(참군사)가 들어오자 대공은 맨 처음 이것부터 명령했다.

자의참군사의 머릿속에 입력됐다.

‘열상국 중해공국 루모이 남작령 ‘빠가당 마을’에 사는 18세 풍강흰달에 대해서 알아볼 것.’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공은 장사를 봤다.

“말해봐.”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 같습니다.”


대공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특정하지 않은 자들>

-백작 1명의 목숨

이 문제였다.


“그는 중해공국에도, 열상국에도 속한 백작이 아닙니다.”

“시체는?”

“장내부와 친사부까지 동원해 찾는 중입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는 얘기.

열신의 공지에 의하면 비특정된 백작 누군가는 분명히 죽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백작이 분명했다. 심지어 칭시호나 루샤, 신성 아메리아 제국 등에 속한 백작일 수도 있다.


열신의 유희가 끝난 후 시체들을 수습하는 중이었다.

둔갑한 상태로 죽었다면 둔갑한 상태로 죽는 거다. 몸이 원래대로 되돌아올 수 없다. 이럴 때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공개되지 않은 가면을 쓴 채, 해당하는 백작은 열신의 유희에 비밀리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거다.


“아직 대공부에 공식적으로 신변 확인을 물어오는 외국이나 제국 측의 전화는 없습니다. 백작급의 대결이라면 몸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난 채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닫자마자, 열해는 또 누가 엿듣는 사람이 있나 없나 창문을 살핀 후 그것까지 모두 닫았다.

“아유. 제가 할게요. 남작님.”

문짝이 날아가는 바람에 열해가 묵는 방은 옮겨졌다.



유모가 열해를 계속 남작님이라고 하는 것은 열신의 서훈 품계를 말하는 거다.

실제로 그녀가 경영하는 영지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공의 둘째 자식이자 장녀인 청휘백단(淸彙伯丹)의 열신 서훈은 3두품 후작이었다.

서훈이란 결국 산관(散官)인 셈이다. 산관이란 계위는 있어도 직책을 갖지 않은 벼슬이다.

하지만 그녀가 왕 혹은 대공인 부친에게 받은 오오츠 영지는 백작령이고 그녀는 그런 오오츠 백작령의 영주였다. 그러므로 그녀의 직사(職事)는 결국 오오츠 백작령을 다스리는 일이고 따라서 오오츠 백작 작위가 세속의 실질적인 품계였다.

여기에서 청휘백단을 부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서훈과 품계가 존재하게 되는 것.

-후작님.

이 경우 청휘 후작님인 것.

이 후작은 열신의 서훈이므로 영지를 동반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오츠 후작님, 이렇게는 절대 부를 수 없다.

그냥 후작님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성씨를 붙여 청휘 후작님이라고 부를 수는 있었다.

이런 건 역시 세속 품계보다 높은 열신의 서훈을 불러줌으로써 당사자의 위신을 보다 세워주려는 호칭인 셈이었다.


하지만 귀족층이란 게 서훈의 품계는 있는데 실질적으로 영지는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실제 경영하는 영지가 있음을 강조해주기 위해서, 영주임을 명시해주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할 때 청휘백단을 ‘오오츠 백작’이라고 부르는 거였다.


또 하나 직사관(職事官)이란 것이 있다.

황제 혹은 왕이 공식적으로 직무를 맡는 관리를 임명한 것이고 그렇게 임명된 관리를 말한다.

단 이들은 실질적인 영지는 없이 왕국이나 제국의 정부에 소속된 공무원이다.

물론 영주가 동시에 자신의 영지 경영은 자식 등에게 맡기고 중앙정부-즉 왕의 곁으로 가서 특별한 직사관 지위를 맡을 수도 있다.


대공부(大公府)도 왕-황제에는 감히 더욱더 비할 것도 없지만-의 중앙정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직접 직사의 품계를 내려주고 직사관들을 임명할 수 있다.

물론 대공부가 차릴 수 있는 이런 직사관의 수와 종류는 이미 상위 차원의 왕국 법령에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대공이 대공부의 신하들을 임명하고 내려줄 수 있는 품계의 효력은 왕의 중앙정부에도 정식으로 미친다.

왜냐하면, 청휘 씨 가문의 대공부는 열상국의 초대 국왕 왕조혜강(王曺慧疆)이 내려준 종1품의 ‘개부의동삼사(開府儀同三司)’ 지위를 대대로 누릴 권리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개부(開府)는 본래 스스로 관아를 설치하고 속관(屬官)을 둘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한텐 스펙톨이 없다고 했었잖아.”


흰달은 두 손을 만지작대며 어쩔 줄을 몰랐다. 이곳까지 오면서 내내 대공과 소라치 자작님에게 스펙톨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에 대해서 ‘내가 미쳤지.’ 하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분명 아가씨가 따질 텐데······.’ 하고.


“있어, 없어?”


“성소가 어딘지···태워다 주기만 하면. 아직 싱싱하니까 삼보(三寶. 젊음·시간·수명을 말함) 중 아무거나 팔면···”

“있다고 했어요?” 눈치 빠른 유모는 끼어들었다. “대공님 서재에서? 아이, 이런 촌놈이···. 겁도 없어라. 감히 대공님 앞에.”

“진짭니다.”


꾸꾸.

“아, 그러세요.” 청휘열해는 더는 관심 없다는 듯 팔을 뻗어 탁자 위의 핸드폰을 집어 들더니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보기 시작했다.


흰달은 그 미소가 결코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며, 자신을 향한 것이라면 약간의 비웃음을 담은 그런 종류일 뿐이란 걸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청휘열해 아가씨는 예뻤다.

시골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머리 모양마저 예뻤다.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하는 그녀의 얼굴선은 예뻤다. 코와 입술과 턱과 뺨과 눈매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여배우들보다 훨씬 예뻤다.



하지만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하는 청휘열해의 입술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셋째 남편감 이야기 진짜야?

큰오빠인 청휘경준의 문자였다.

‘어떻게?’

오빠는 소라치에 있었다.


꾸꾸.


그녀는 새로 온 문자를 확인했다.


-어머, 아가씨. 대공부에서 세 번째 남편감하고 한바탕했다면서요? ㅋㅋ. 언제 우리 몰래 세 번째 남편감을 다 만들었어요?


큰 오빠의 둘째 아내였다.

열해는 멍했다.


꾸꾸.

‘비둘기’가 보내오는 ‘전서’들이 핸드폰에 요란하게 뜨기 시작했다.


“왜요, 남작님?”

“아니야.”

열해는 핸드폰을 꺼버렸다.

그리고 입가에 다시 미소를 띤 채 흰달을 응시했다. 그런 그녀의 두 볼은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상위 5%의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고 귀족들이 사용하는 통신망을 이용했다.

한번 여기에 소문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퍼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꾸꾸.

꾸꾸.

그녀는 미소를 띤 채 흰달을 보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 그녀에 대한 가십거리 문자들이 오가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들었어? 대공님의 증손녀가 대공님의 성에서 외간남자하고 한 침대에서 있다가 들켰대.

-증손녀면 누구?

-소라치 자작님의 손녀딸.

⤷누구?

⤷소라치 자작님의 둘째 딸인 청휘다정 기사의 막내딸 청휘열해.

-남편이 둘이라고 알고 있는데? 바람을 핀 거야? 그것도 대공님의 성에서. 간덩이도 크네.



흰달은 청휘열해의 시선이 자신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자 문득 두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렸지만 그래 봐야 남들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빠가당 마을의 잘생긴 청년 순위 5위에 해당하는 촌놈의 얼굴일 뿐이었다.



“아니 그런데 아가씨,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남작님도 분명 봤었잖아요. 그때 가면사 감별기에 스톤의 흔적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었잖아요. 남작님이 고장이 났다고 한 말 때문에, 나도 그런 줄로만 생각했었죠. 하지만 제가 따로 주방의 조리사가면사한테 한번 시험해봤거든요. 그런데 글쎄 되는 거예요. 그래서 조리장가면사한테까지 감별기를 시험해봤죠. 심지어 장내부(帳內府) 기사한테까지 시험해봤다니까요.”


유모가 말하는 동안 열해는 서서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그녀도 몇 가지 이해가 되지 않고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었지만-예를 들면 진짜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가면사가 아닌 진짜 개인 것처럼 속였을까, 하는 것-고장 난 감별기라고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멀쩡해?”


유모는 마구 끄덕였다.

“네.”


청휘열해가 오른손 팔꿈치를 탁자에서 세우더니 흥미롭다는 듯 오른손등으로 턱 오른쪽 부분에서부터 뺨에 이르는 부분을 괸 채, 얼굴을 비스듬히 기울인 채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자 흰달은 침을 꿀꺽 삼켰다.

“어제 가면사가 된 거지?”

“예.”

“소비자 특례 규정. 1. 소비자 계층에 속한 사람은 누구라도 열신이 내건 유희의 계시 중, 단 한 가지만 해결해도 가면을 100% 만나게 된다. 특례 규정, 2. 소비자는 훈등과 작위가 9두품 향사 이상인 자를 죽여 유희의 대상이 된 자신을 대속할 수 있다. 이거지?”

“맞아유.”

흰달은 남작님이 묻기만 하면 드디어 자신이 개 가면을 얻은 얘기를 냅다 늘어놓겠다고 벼르며 엉덩이를 들썩들썩했다.


“차라리 개로 있지 그랬어.”

“그럼, 개로 변할까요?”


하지만 열해는 유모에게 고개를 돌렸다.

“유모, 짐 싸.”

“네? 어쩌게요.”

“가야지. 성에서 나갈 거야. 당장.”

“알았슈.” 유모는 두 팔을 걷어붙였다.


흰달은 실망했다.


유모가 짐을 싸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침묵만이 가득했다.


“다 됐습니다.”

“가요.”



대공부를 떠나며 흰달은 모든 게 하룻밤의 꿈처럼 느껴졌다.

승강기가 드디어 지하 주차장에 닿는 순간 그는 드디어 분명하게 알았다. 부질없는 꿈이었음을.

이곳을 나가면 적당한 곳에서 아가씨는 자신을 버릴 것이다. 자신은 남작님의 세 번째 남편감으로는 영 아니었던 거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다.

-들어봐라. 내가 이래 봬도 대공님 가문의 셋째 남편감이 될뻔했던 사람이라 이거야.

-진짜?

언젠가 아내한테, 아들딸에게 이렇게 자랑해볼 수도 있을 거다.


“타요.”


하.

“예.”

흰달은 순순히 차에 올라탔다.

-정말 난 그렇게 예쁘게 생긴 남작님은 처음 봤다니까.

엄마와 여동생한테 이렇게······.

에너지스톤으로 움직이는 자가용은 조용히 대공부의 거대한 성과 건물들과 정원 사이를 한 바퀴 회전하듯 돌아갔다.

흰달은 차창의 유리를 내리고 차창을 두 손으로 잡고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민 채 숨을 들이켜고 싶었다. 대공부의 모든 풍경을 눈으로 담고 싶었다. 하지만 차창을 어떻게 내리는지 알지 못했다.

그 대신 그는 두 손을 움켜쥐었다.

마음이 뜨거워졌다.


대공부의 정문 입구를 막고 있던 위관의 제복은 반짝였다.

손을 들어 그녀의 차를 막는다.

그 모양새는 자못 단호했다.


“왜요?” 뒷좌석에 있던 열해는 차창을 내린 후 미소를 지었다.

위관이 말했다.

“대공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만일 청휘열해 아가씨를 본다면 이렇게 전해주라고 했습니다. 증조부-대공님의 성의를 이렇게 무시한다면 배은망덕한 짓이니, 먼저 네 엄마와 아비의 1,200호(戶) 삼각지에 대한 식읍을 거두겠다. 또한, 당장 삼각지에서 발굴한 이터널을 대공부로 이관하겠다.”


위관을 올려다보는 청휘열해의 눈매와 입술엔 여전히 미소가 가득했고 너무 예뻤으므로 위관의 단호했던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붉어졌다.




모두 늘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모두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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