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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득남
작품등록일 :
2022.07.14 23:48
최근연재일 :
2022.07.25 20:59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5,267
추천수 :
873
글자수 :
85,875

작성
22.07.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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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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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1쪽

011. 계획을 세우다

DUMMY

011. 계획을 세우다




상한가에 연이어 꾸준히 올라 수익은 24%에 이르렀다. 수익률을 보자 지난 시간이 후회로 밀려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 하는 거였는데...... 의심해서 정말 죄송해요.”


자신을 돕고자 하는 이들의 능력을 의신해 너무 소심하게 행동을 하였다.

결과는 아쉬움만 남기게 되었다.



─ 이형호/1998/주식: 뭘 그거가지고. 괜찮네. 애초에 우리가 말을 해줬다면 좀 더 믿었겠지. 우리 잘못도 있네.

─ 정도영/1999/투자: 전에도 말했지만 심장을 키워라.



이도영을 감싸주었다. 동시에 확실하게 길을 일러 주고 부족함에 대한 부분을 채워주려 하였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이도영은 더 거대하게 바뀌리라 각오를 다졌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정신을 개조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 어떠한 것에도 겁먹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리라.


“이제 버뮤다로 갈 준비를 해야 겠네요.”


직접 날아가 실제 수익을 눈으로 확인을 하리라.


“31달러라......”


이도영은 책상 위에 올려진 기사로 시선을 가져갔다.



[국제 유가 추가 상승해 배럴당 31달러......]



배럴당 17달러 즈음 투자했던 원유는 14달러가 오른 31달러에 이르렀다.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은 이도영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 정도영/1999/투자: 투자자 입장에서 정말 부러운 일이야. 끌끌.



부럽다는 말과 달리 글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이도영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뻐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 이형호/1998/주식: 수확하러 가보자고. 이제부터 시작이고만.



이형호는 다음 행선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 가시죠.”


이도영은 힘차게 외치며 다가올 미래를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




고유가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앞당겨져 고유가 정책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다.

경제가 어려움에 진통을 겪고 있을 무렵 이도영은......


“와아아아!”


종이에 적힌 숫자를 보며 기쁨의 함성을 하늘 높이 내질렀다.

누군가에게는 고통일지 모르겠지만, 이도영에겐 기회이고 기쁨이었다.



─ 조수진/2005/패션 디자이너: 옙쓰!



조소진 또한 기쁨을 함께 했다. 땍땍 거리고 할말 다하는 조소진도 지금 만큼은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 이형호/1998/주식: 5220만 달러로 변하는 마술이란, 참으로 좋아. 이번에 제대로 대리만족이 되는구만.

─ 정도영/1999/투자: 그것 뿐입니까. 환율까지 도와주니 아주 솔솔해지지 않았습니까. 껄껄.



690원대에 이르던 달러는 현시점 720원으로 올랐다. 투자에 있어 환율까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모든 게 너무도 긍정적이렀다.


“이 중에 50%가 아닌 60%를 드릴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공평하지 않은 비율 같아요.”


한화로 약 375억8천만원. 정상적으로 친다면 187억9천만원을 챙겨줘야 하지만, 막상 현실과 마주하니 50%란 비율은 너무도 적게 느껴졌다.

마음 같아서는 80%를 말하고 싶지만, 현실에 처한 상황들이 그걸 막았다. 그래서 60%로 결정해 말했다.


─ 조소진/2005/패션 디자이너: 애가 미쳤니? 누구를 거지로 아나. 50%면 충분해. 계약도 그렇게 했고.



“예?! 하지만.......”



모든 계산을 깔끔히 하는 것이 이도영의 성격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글이 올라와, 눈을 동그랗게 떠 의문을 표했다.



─ 조소진/2005/패션 디자이너: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배를 탔는데. 너라면 내리냐? 난 그걸로 만족해. 사람 찌질하게 만들지마라.



아......


“그렇군요.”


조소진의 말을 단번에 이해를 하였다. 말은 차가웠으나 안에 담긴 속뜻은 무척 따스했다.



─ 조소진/2005/패션 디자이너: 돈 벌 생각만 해. 다른 건 하지 말고. 그게 나를 그리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태도다. 그리고 그게 투자자를 생각하는 기업인의 마인드야.



“알겠어요. 그럴게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승낙하신 건가요?”


수백억으로 벌어 들은 수익금은 조소진만의 돈이 아닌 다른 이들과 섞여 있는 돈이기에 마음대로 생각해 결정할 수 없었다.

이도영의 눈이 채팅창에 집중됐다.



─ 허성진/1991/경영: 이미 동의했어.

─ 정도영/1999/투자: 그 돈이 없다 해서 우리가 잘못되는 것도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해당 투자금과 연결이 되어 있는 이들이 하나같이 동의했음을 알려왔다.


“아......”


이 사람들은 애초부터 수익에는 관심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이도영의 고개가 절로 내려갔다.



─ 조소진/2005/패션 디자이너: 스폰이 말하는 거 봤어. 스폰서 마음대로지. 복수하면서 돈벌려면 돈도 많이 필요하게 될 거고 말이야. 투자를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지.



조소진의 특유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소진의 말은 이도영의 심장을 후벼팠다. 큰 깨달음을 안겨주는 강한 한마디였다.


“후회하지 않게 보여 드릴게요. 꼭 이요.”


채팅 참여자들의 마음을 알게 되자, 마음이 따스했다.

더 열심히 살자. 그래서 은혜를 갚자.

이도영의 각오가 깊게 새겨졌다.



─ 조소진/2005/패션 디자인: 말을 못하면. 방금한 말 전부 저장했다.



조소진은 한다면 하는 여자!

사진을 찍은 저장본을 채팅창에 올렸다.


“...... 정말 확실해.”


조소진의 철두철미함에 박수를 보냈다.




**




1990년 8월 중순이 넘어가는 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던 차, 채팅창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 하성진/1991/경영: 이맘때였던 거 같은데. 증시가 엉망일 때 회사채 발행수익률을 일부 자율화한다 발표했던 시점이.



하성진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미래 정보를 흘렸다.



─ 정도영/1999/투자: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같군. 생각도 못한 걸 기억해 내다니 아주 큰 일을 하셨습니다.



정도영이 크게 감탄하며 하성진을 추켜 세웠다.



“채권을 매수하면 된다는 의미겠지요.”


이도영은 요점을 캐치해 의견을 꺼냈다.



─ 하성진/1991/경영: 그렇지! 바로 그거다.



하성진은 크게 기뻐했다. 그간 부족한 모습을 보이다 이제야 조금 쓸 만해졌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 게 모르게 환경이 이도영은 조금씩 바꾸어 나갔다.


“저도 해온 게 있는데, 이 정도는 알아 들어야지요.”



─ 하성진/1991/경영: 그것도 맞는 말이지. 음...... 그런데 확실히 이건 좀 문제가 되는군. 너의 주변에 활용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이도영의 약점을 언급했다.



─ 정도영/1999/투자: 것도 그래. 맞는 말이야.

─ 하성진/1991/경영: 그래서 말인데, 한가지 떠오른 방법이. 경쟁사를 인수하고 가현 프레스 회사채를 사들이는 건 어떤지 싶은데. 도영아 어때? 네가 생각한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걸로 보이는데.

─ 정도영/1999/투자: 오오오. 바로 그거야. 그거 괜찮군.



하성진의 의견에 정도영이 받아쳤다. 제법 좋은 아이디어였고, 완벽한 이득까지 취할 수 있는 수법이었다.


“저도 좋다 봐요. 무엇보다 제가 세운 계획과 맞물려 좋은 거 같아요.”


이도영은 크게 동의를 하였다.



─ 하성진/1991/경영: 도움이 됐다 하니 다행이야. 내가 그런 놈들을 극도로 싫어해서 도움이 되는 방법을 떠올렸는데.



그런 놈들은 제대로 빅엿을 먹여야 한다. 다시는 살아갈 수 없도록 완벽하게 부서트려 버리는 것도 잊지 말고!


“아주 큰 도움이 됐어요. 아마 저 혼자였다면, 큰 손해를 보며 싸웠을 거예요.”


세상에 손실없는 전쟁은 없다.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그저 얼마나 적은 손실로 싸움에서 이기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이도영은 최소한의 손해로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엘리트 집단이 함께 했다.

무엇이 더 무서우리.



─ 하성진/1991/경영: 크크, 이게 또 재미지.



이도영의 말에 크게 공감을 한 하성진은 흡족한 마음에 즐거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 한혜진/1993/취업준비생: 저기......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방금전 믿을 사람을 구하신다 했는데. 제가 추천해도 될까요?



그때였다.

처음보는 여성이 등장해 글을 올렸다.

모두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이 되었다.


“추천요?”



─ 한혜진/1993/취업준비생: 네......



조금은 소심한 모습.

이도영은 고개를 갸웃 거리다 이내 입술을 뗐다.


“어떤 분이죠?”



─ 한혜진/1993/취업준비생: ...... 죽기 전 저요.



우잉?!


“그게 무슨 말이죠? 죽기전 선생님이라뇨?”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말에 크게 당황을 하였다. 죽기 전 본인을 추천한다는 말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 하성진/1991/경영: 그렇군. 그런 방법이.



하성진이 이해했다는 듯, 공감글을 올렸다.



─ 한혜진/1993/취업준비생: 지금쯤 전 밀린 월급 때문에 방세도 내지 못하고 있을 거예요.



가만, 여기는 성공한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었던가? 아, 아니구나.

생각해 보니, 외환위기 여파를 견디지 못해 영면의 길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다.


‘혹시, 이 채팅방은 이생에 미련이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방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확실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


‘이것도 알아 볼 필요가 있겠어.’


만약에 정말로 추측이 맞다면 한을 풀어 주는 것이, 어쩌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밀린 월급에 방세도 내지 못하는 정도라면...... 심각하네요.”


동병상련을 느꼈다.


“좋아요. 만나 보도록 하죠.”


복수를 위해 누군가는 필요로 한 상태.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 한혜진/1993/취업준비생: 꼭 도움이 될 거예요! 믿으셔도 좋아요.



자신감이 남다르다.

이도영은 슬며시 웃었다.



─ 하성진/1991/경영: 혜진님의 말을 듣고 보니 나도 떠오르는 게 있군. 이걸 말해도 될런 지 모르겠지만...... 혹시, 그 차원의 나도 도울 수 있겠는가? 만약 돕는 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네. 업종도 같아 크게 쓸모가 있을 거야.



기초적인 계획의 첫 단추가 끼워지려는 찰나, 하성진이 조심스럽게 글을 올렸다.


“뭐든 말하세요.”


생각을 달리하자 마인드가 바뀌었다.

하성진의 글에 집중했다.



─ 하성진/1991/경영: 지금의 난...... 제법 괜찮은 기업 하나를 운영하고 있네. 기술력은 탄탄하지만 자본금이 부족해, 경쟁사에 밀려 어렵게 일군 기업을 매각하게 되고 그 다음에......



더 할말이 있어 보였지만, 더는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하성진의 마음을.



─ 하성진/1991/경영: ...... 그래서 하는 말이네만. 나를 이용해 주게. 그 복수 계획에.



중간에 있을 말을 생략하고 다음 말을 이었다.

말속에서 절절함이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할 이유는 없었다.

이도영은 모든 의견을 받아 들여 이번 계획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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