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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득남 작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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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득남
작품등록일 :
2022.07.14 23:48
최근연재일 :
2022.07.25 20:59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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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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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글자수 :
85,875

작성
22.07.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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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010. 오일머니를 수확해라

DUMMY

010. 오일머니를 수확해라




배럴당 10~17달러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오던 기름 인상 소식이 세계를 강타했다.

고유가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진 것이다.

에너지 수입국의 석유 의존도는 전년대비 4% 오른 53.9%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영토 분쟁 문제로 원유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유가를 인상하게 되었다.



─ 하성진/1991/경영: 캬아! 이것만 해도 얼마야. 내가 다 두근 거리네.

─ 이형호/1998/주식: 축하한다. 이도영이~~~~~

─ 정도영/1999/투자: 왜 내가 떨리는 지......



해당 소식은 채팅창을 뜨겁게 달궈 놓았다. 활활 타오르는 채팅창의 주 키워드는 ‘원유’ ‘돈’ ‘억원’ 이었다.


“...... 솔직히 전 크게 느끼진 못하겠어요. 그냥 정말 올라서 다행이다 하는 기분 정도라.”


반면 이도영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진짜 올랐네. 다행이다’ 이게 현재 도영의 상태였다.



─ 하성진/1991/경영: 저 기분 알만도 해. 돈이 손에 쥐어지기 전이니, 별 수 없지.

─ 이형호/1998/주식: 아쉽구만. 이런 기분을 느끼지를 못하다니.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말이야.



모든 투자자가 꿈에 바라지 않는 대사건의 현장을 생 라이브로 직접 경험하고 있음에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도영으로 인해 기분이 샜다.


“아무래도 하 선생님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당장 쥐어진 돈도 없는 상태에서 기분을 만끽하라 하니, 쉽지 않네요.”


솔직한 감정을 밝혔다.



─ 하성진/1991/경영: 이해한다. 그때 느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나저나 이제 복수할 기회가 다가오는데 말이다. 계획은 세워둔 게 있나?



지금껏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 하고 있던 이유 중 하나가 언급됐다.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똑같이 되갚아 주려고요. 선생님들께서 말하셨죠. 상당한 금액이 저에게 주어지게 될 거라고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상대를 붕괴시켜 버릴 거예요. 아주 철저하게요.”


기연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쯤 자신과 가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수감생활을 하고 계신 아빠가 입은 시간, 정신, 육체 등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 받을 것인가?

어떤 걸로도 보상 받을 수 없었다. 돈 따위 벌면 되는 일.



─ 하성진/1991/경영: 은혜와 원수는 배로 갚으라 했지.

─ 조소진/2005/패션 디자이너: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재밌네. 어떻게 할 지 기대된다. 크크.



“보여줄게요. 어떻게 망하게 하는지요.”


도영의 눈에 살기가 서렸다. 독기가 단단히 어린 눈은 원수가 있을 장소로 향했다.




**




─ 이형호/1998/주식: 지금 남은 자본금이 얼마나 되지?



7월말에 이르는 날, 앞으로 있을 복수 계획을 짜고 있을 시각.

이형호의 글이 채팅창에 올라왔다.


“음, 7백만원 조금 넘게 있을 거예요. 다음달에 이자 내는 거 제하면 더 줄겠지만.”


대출을 워낙 많이 했기에 감당해야 하는 대출 이자가 상당했다.

그럼에도 이리도 평화롭게 있는 건, 인포 컴퍼니를 통해 투자한 2억원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수익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라 하니 숨 죽이고 기다렸다.



─ 이형호/1998/주식: 그 정도면 나쁘지 않네. 솔솔한 재미 정도는 볼 수 있겠어. 어때요? 정도영님.



정도영의 의견을 물었다.



─ 정도영/1999/투자: 맞는 말이지. 이자로 나가는 대출 비용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란 건.



둘은 쿵짝이 아주 잘 맞았다. 직업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그런지, 투자에 있어서 무척 적극적이었다.

정도영도 이번을 투자 기회로 삼았다.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기름값이 오르면 기업에도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 좋지 않아 악재로 통할 거 같은데.”


이도영은 투자에 대해 조금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 정도영/1999/투자: 맞는 말이야. 초보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건 기분이 좀 상하는군.



이도영의 말을 인정하면서 초보와 자신들을 비교해 되물었다.


“...... 좋은 곳이라도 있나요?”


이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은 기대를 가지며 다음 글이 올라오길 기다렸다.



─ 정도영/1999/투자: 경제가 어렵다 하여 모든 종목이 영향을 받고 하락하는 건 아니야.



전쟁이 나고 유가가 오르면 호재로 작용하는 업종이 있는 건 매우 당연한 일.

정도영의 설명이 이어졌다.



─ 정도영/1999/투자: 잘 들어. 우리는 어차피 장시간 있을 것도 아니고, 초단기로 들어갔다 나오는 전략으로 갈 거야.

─ 이형호/1998/주식: 크크, 맞지요. 적당히 먹고 빠지는 게 최고지요. 종목은 화학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되겠네요.

─ 정도영/1999/투자: 몇몇 관련 종목을 지목해 줄 테니 그곳에 넣어둬봐.



전쟁과 원유값 상승은 화학주와 에너지 관련 종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리라 내다봤다.



─ 이형호/1998/주식: 중소형주로 가는 거야. 자본금 150억 미만인 기업들에 배팅해. 별 놈이 다 들어와 상한가로 견인할 게다.

─ 정도영/1999/투자: 아주 좋은 시기에 태어나 부럽군.



“혹시, 심심해서 제 돈으로 투자를 하겠다 뭐 그런 건 아니시죠?”


무언가 묘한 기분을 느낀 이도영의 눈이 얇아졌다. 채팅창을 바라보는 눈에 의심이 깃들었다.



─ 정도영/1999/투자: 우리를 뭘로 보고!

─ 이형호/1998/주식: 그런 의심은 거두어 가게.



반응이 즉각 나타났다.


“이렇게 하죠. 혹시 모르니, 제 돈 일부와 선생님들 돈 일부를 같이 투자하는 걸로요.”



─ 정도영/1999/투자: 음?

─ 이형호/1998/주식: ......



반응이 미적찌근하다. 이도영은 더욱 집요하게 노려봤다.



“투자를 원하시면 그리해 주시죠.”


목에 힘을 빡 주었다.

확실하다 해도 위험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해둘 필요가 있었다.



─ 정도영/1999/투자: 우리의 금을 현금화해 투자를 하겠다 그런 소리렷다?



투자 방법에 대해 물었다.


“네, 맞아요. 그걸로 다시 금을 구입해 드린다면, 괜찮지 않겠어요, 물론 금을 판매 금액과 사오는 값은 달라지겠지만, 적당히 재미를 본다면 손해는 보지 않을 거 같은데요.”


머릿속에 떠올린 방법과 손실에 대한 부분까지 언급을 하며 투자를 제안했다.



─ 정도영/1999/투자: 좋다. 그러지.

─ 이형호/1998/주식: 나도 참여하지.



둘은 이도영의 제안을 받아 들이기로 하였다.



─ [정도영/1999/투자님이 금 100돈을 후원합니다.]

─ [이형호/1998/주식님이 금 100돈을 후원합니다.]



이미 둘이 이야기가 된 것인지, 똑같이 금 100돈을 후원했다.


“좋아요. 갑니다.”


도영은 금을 바리바리 챙겨 밖으로 나갔다. 더 시간을 지체할 이유는 없었다.




**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흘러가는 시장 분위기와 투자할 종목에 대해 하루간 공부를 하였다. 전문지식으로 똘똘 뭉친 둘이 머리를 맞대고 추천한 종목일지라도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건 멍청한 행동이란 것이 이도영의 생각이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란 소리가 잊지 않던가?

확실하게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매수를 진행했다. 에너지주와 화학주에 각각 5대5로 나누어 돈을 넣었다.

시간이 적당히 흘러 8월 1일이 된 날, 투자한 종목 수익률을 확인했다.


“이거 불안한데요. 괜찮을까요?”


매수했을 당시보다 2%정도 빠진 게 확인이 됐다.

약 1200만원을 투자해 24만원가량을 날렸다.

그동안 장애없이 매끄럽게 돌아 갔던 생활에 변동이 생겼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거 날리면 안 되는데.

불안감에 빈 거실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였다.



─ 정도영/1999/투자: 뭘 그리 불안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지. 겨우 2%다. 2%.

─ 이형호/1998/주식: 쫄깃한데요.



이도영과 달리 둘은 여유자적하게 웃으며 기다렸다.

이도영의 속만 타들어갔다.


“정말 괜찮은 거죠? 매도하는 날 조금만 밀려도 대출해준 곳에서 전화 올 겁니다.”



─ 정도영/1999/투자: 걱정 말라 하지 않았나.

─ 이형호/1998/주식: 확실하대도.



이도영의 불안감을 잠재워 주기 위하여 한마디씩 거들었다.



─ 박교진/1989/감정사: 정 불안하다면 감정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겠나?

─ 조학봉/2010/사진작가: 카메라 찍는 것도 공부하고.



더는 보지 못하겠던 지, 이도영의 스승을 자처하는 둘의 글이 올라왔다.


“네......”


속이 타들어 갔지만 별 수 없는 일.

일은 벌어졌고 기다리는 날만 남았다.

이도영은 이사하기 전날 구입한 책을 꺼내 책상에 자리를 잡았다. 최대한 공부에 집중하려 노력을 하였다.




**




한번 빠져든 공부는 다른 건 생각나지 않게 해주었다. 덕분에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 잠이 들었다.



─ 이형호/1998/주식: 일어나게!

─ 정도영/1999/투자: 아주 골아 떨어졌군.



아침이 밝은 날 채팅창이 어수선했다. 이형호와 정도영은 이도영을 깨우기 위한 글을 계속 올렸다.

띠링!

띠링!

알림소리는 이도영의 고막을 계속 두들겼다.


“으으음.”


십여분간 난리친 보람이 있었다. 이도영의 눈이 스르르 떠졌다.



─ 이형호/1998/주식: 일어났군! 이도영 어서 기사를 확인해 보거라. 전쟁이다.



“예?!”


아직 잠이 들 깬 탓에 무슨 소린가 싶어 눈을 깜박이다 이내 눈을 부릅떴다.

1990년 8월 2일 이라크의 침략전.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에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TV를 켰다.



[...... 이라크군이 금일 새벽 2시, 30만대군을 이끌고 쿠웨이트를 침략 전쟁을 벌여 쿠웨이트시를 점령했습니다.]

[자베르 3세 국왕은 왕족들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을......]



“저, 전쟁이다. 전쟁이 일어났어......”


TV를 켜자 이라크 침공 기사가 보도되고 있었다. 듣기만 했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자 어안이 벙벙했다.



─ 이형호/1998/주식: 주식을 확인해봐라. 변화가 있을 거다.



이형호의 한마디가 얼빠져 있던 정신을 깨웠다. 이도영은 대충 씻고 황급히 옷을 입고 밖으로 도망치듯 나갔다.

이도영은 두근대는 마음을 붙들고 객장으로 달렸다.


“맙소사......”


객장에 도착하자 마자 곡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내돈! 내돈!”

“안돼, 이럴 수는......”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사태는 국내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제3차 석유파동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리란 불안감에 비롯되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종합주가지수가 2포인트 내려앉아 690선이 무너지고 688을 기록했다.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 떨어졌다.


“내 주식은 어떻게 됐지?”


이도영은 즉시 투자 종목 수익을 확인했다.


“아......”


투자한 종목 전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멍하니 있다 볼을 꼬집었다.



─ 이형호/1998/주식: ㅋㅋㅋㅋ 놀랐는가?

─ 정도영/1999/투자: 얼마나 기렸는지 모르네. 자네의 이런 표정을 보기 위해 참으로 애썻으이. 크크.



“......”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눈을 계속 깜박거렸다. 정전이 난듯한 눈은 채팅창으로 옮겨졌다.


“설마......”



─ 이형호/1998/주식: 우리가 손해를 보는 투자를 할 거 같은가? 전부 알고 있는 종목들로 이슈로 떠올랐던 종목은 꽤차고 있었지.



“100% 확신을 했다는 소린가요?”



─ 이형호/1998/주식: 이방이 어떤 방인지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정보가 넘쳐나는 방이다. 거기에 최근에 들어온 신참도 있었지.

─ 박동호/1990/주식: 하하하, 재밌는 일을 꾸미고 계시기에 약간의 도움을 줬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


당했다. 그것도 제대로.

이도영은 곡소리가 들려오는 객장 속에 홀로 다른 기분을 느낀채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탓에 4일간 상한가를 유지한다는 말을 들으며 객장을 나섰다.


“하아...... 정말 너무들 하십니다. 제가 얼마나 쫄렸는 지 아주 잘 아시면서...... 이번 수익 전부 제겁니다. 선생님들.”


이도영은 나직이 속삭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6 하루3권
    작성일
    22.07.21 19:21
    No. 1

    하 주인공이 가면 갈수록 암덩이네요

    찬성: 4 | 반대: 5

  • 작성자
    Lv.99 아사아
    작성일
    22.07.21 19:30
    No. 2

    이 시점까지 같이 해오고 많은 일들을 해왔으면... 저 대화창들이 똥을 보고 "이건 영양덩어리 카레다! 먹어라!" 해도 찍어먹어보긴 하겠다... 쟤는 버러지만도 못한 인생 살려놓고 키워놨더니 지가 뭐라고 저렇게 못 믿고 맘졸이고 저러도 있냐...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들은가라
    작성일
    22.07.22 22:00
    No. 3

    건투를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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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 권한을 얻다 +2 22.07.22 1,604 48 11쪽
11 011. 계획을 세우다 +2 22.07.22 1,789 45 11쪽
» 010. 오일머니를 수확해라 +3 22.07.21 1,914 52 12쪽
9 009. 열매가 익어가다 +3 22.07.20 1,933 52 12쪽
8 008. 수확계절을 기다리며 +3 22.07.20 2,069 54 14쪽
7 007. 황금밭에 씨를 뿌리다 +5 22.07.19 2,253 50 12쪽
6 006. 뉴욕 맨해튼(Manhattan) +2 22.07.18 2,315 57 12쪽
5 005. 장보고 고려 청자(2) +1 22.07.18 2,430 59 14쪽
4 004. 장보고 고려청자 +2 22.07.17 2,662 66 13쪽
3 003. 계획을 세우다 +10 22.07.16 3,147 66 13쪽
2 002. 복귀, 밝혀진 진실 +3 22.07.15 3,722 73 12쪽
1 001. 망하다 +2 22.07.15 4,453 7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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