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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득남 작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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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빌런 영주로 살아 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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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꿈가득남
작품등록일 :
2022.06.03 22:58
최근연재일 :
2022.06.09 20:50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06
추천수 :
14
글자수 :
10,998

작성
22.06.09 20:50
조회
43
추천
4
글자
11쪽

######002

DUMMY

2.



“끄아아아아!”


꿈인지 주마등인지 모른다.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머릿속에 아주 선명하게 똬리를 틀어 태민을 괴롭혔다. 가족의 사고부터 시작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살 수만 있다면...... 다시 잘 살아보고 싶은데......”


어둠은 태민을 다시 살고 싶단 욕망으로 인도를 하였다. 간절하고 애절하게.

새로이 살아보고 싶었다.


【살고 싶으더냐.】


“살고 싶어요. 강해지고 싶어요. 더는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수면상태로 들려오는 신성한 목소리에 태민은 울먹이며 대답을 하였다. 입술을 강하게 물었다.


【끌끌. 작가놈이 글은 형편이 없어도, 쓸 만한 녀석을 잘 데려 왔구나.】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여유로움이 넘쳐 보였다. 짙은 호기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경계의 중심에 있는 자, 여기선 편집자라 불린다.】


어둠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자신을 편집자라 소개를 하였다.


【우리가 만든 회빙환물의 세상에 온 걸 축하한다.】


“회빙환요?”


【작가의 글을 읽었다면 회빙환 정도는 알 터. 너의 바람을 이루어 주겠다.】


편집자는 근엄한 목소리로 태민의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약속을 하였다.


【너의 운명을 정해 주겠다.】


“운......명......”


【넌 그곳에 가면 죽기 딱 좋은 그저 그런 인간. 작가의 가호를 받아 그만한 힘을 주려 한다.】


태민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가수면 상태로 주먹이 꽉 말아졌다.


[드래곤의 피를 가진 자.]

[인간으로 환생하여 빙의.]

[망한 남작가.]


딱! 소리가 들리는 순간 허공에 글이 새겨졌다.


【아는 맛이군. 너의 운명이 정해졌다. 잘 가거라.】


편집자는 허공에 새겨진 글을 무형의 힘으로 끌어와 태민의 몸으로 이동을 시켰다.


“크으윽, 으아아아아아!!”


태민은 밝은 빛을 내며 어두운 공간에서 사라졌다.

어두운 공간에는.


『마룡왕 하데스 헬 라함의 피를 잇게 된 태민의 운명이 정해졌다.

태민은 정처없이 떠돌다 새로운 세계로 떨어졌다.

때는 제국력 1500년이 되던 해.』


황금색 지문만이 자리를 지켜 빛을 내고 있었다.



**



끄아아아아악!


피로 얼룩진 전장에 널부러진 시체더미에서 한 소년이 몸을 일으켰다. 어딘가 불편한지 일어서는 모습이 시원찮았다..


피칠갑을 한 소년은 이제 갓 10대로 보였다. 소년은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숨을 헐떡였다. 그렇게 한 동안 멍하니 있는가 싶더니,


“우웩.”


검은 피를 입 밖으로 뿜었다. 입고 있던 바지가 검붉게 물들었다.


“콜록, 콜록.”


기도에 낀 피로 인해 사레가 걸렸다. 소년은 한참을 기침하다,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뱉으며 천천히 안정을 되찾아갔다.


“여기는...... 대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싶을 때, 그제서야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소년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이게 다 뭐야......”


중세시대에서 볼 법한 갑옷을 입은 자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족히 수십구는 되어 보였다.


웨엑-!


속에 있는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졌다.

걸쭉한 액체가 쉴 새 없이 게워나왔다.


“아아......”


탈진이 날 지경이다. 당장 벗어나고 싶었지만,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날 수 없었다.

코끝으로 풍겨오는 역한 냄새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살려줘요. 여기 사람 있어요.”


잘 움직이지 않은 다리를 부여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 시체더미 속에 혼자 있다는 건, 소년에게 있어 공포 그 자체였다.


“사, 살아 있는 사람 있어요?”


덜덜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용기내어 생존자를 찾았다.


까악까악.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까마귀와 유사한 소리만이 주변에 맴돌 뿐이었다.


취익, 취익.


“분명 인간 소리 들었다. 취익.”


짙은 녹색 피부를 지닌 돼지 두마리가 두 다리로 걸으며 시체 주변을 기웃거렸다. 아무렇지 않게 시체를 밟으며 코를 실룩였다.


“사, 사람이다! 여기 사람 있어요. 여기 사람 있어요.”


녹색 옷을 입은 우람한 덩치를 지닌 이들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소년은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손을 들어 좌우로 힘껏 흔들었다.


“살아 있는 인간이다 취익!”

“진짜다. 어린 인간이다.”


소년이 흔드는 손을 보며 입가에 진득한 체액을 묻혔다. 혀를 길게 내밀어 입가에 묻은 체액을 핥아 닦아냈다.


“이건 너와 나 비밀이다.”

“취익, 알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가 살아 있는 싱싱한 사람 고기이다.


오래 보관해 둔 썩은 고기와는 질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천부장급 이상이 아니면 싱싱하게 살아 있는 사람 고기는 일개 병졸은 입조차 대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기회가 생겼다. 특히, 구하기 어려운 어린 인간은 별미 중에 별미였다.


“살았다......”


소년은 다가오는 이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길게 뱉어 내었다.


“취익, 맛있는 먹이다.”

“취익. 취익.”


소년의 앞까지 당도한 두 돼지는 태민을 보며 크게 기뻐하였다.


“감사...합......”


감사한 말을 전하려던 소년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오크다!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야로 들어온 이들의 정체가 떠올랐다.


“아, 안돼......”


날카로운 송곳니가 시야로 들어온다. 둘에게서 역한 피비린내가 풍겨왔다.

소년은 여지없이 죽음의 영역에 발을 들이 밀었다 생각을 하였다.


“취익, 내가 팔을 먹는다.”

“난 발을 먹겠다.”


‘아......’

하필 오크들의 묘한 언어들이 왜 이리도 잘 들리는지 모르겠다.

소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절제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다친 다리로 인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태민에게 있어 아주 큰 위기였다.』


모든 걸 내려 놓으며 끔찍한 고통 속에 죽어갈 걸 생각하는 순간, 오크들 머리 위로 어디선가 본듯한 문구가 떠올랐다.

그리고 소년의 정체가 떠오른 문구에 의해 자연히 밝혀졌다.

이태민.

그것이 소년의 정체였다.


“저, 저건......”


기억 속 어두운 저편에서 보았던 그것이 눈앞에 등장했다.


“인간이 실성했다. 취익.”

“맛만 있음 된다.”


소년의 모습을 본 오크 두 마리는 신나 재잘재잘 떠들며 어디를 어떻게 먼저 먹을지 즐거운 계획을 세웠다.


“분명히 맞아. 저건 소설이야.”


시야로 들어온 빛의 문구를 보자 떨리던 심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잔잔한 숨결로 바뀌었다.


【우리가 만든 회빙환물의 세상에 온 걸 축하한다.】


동시에 머릿속에 깊이 잠들어 있던 어떤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분명히......”


소년의 몸으로 눈을 뜬 태민은 다리의 통증을 간신히 누르며 눈에 힘을 주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 글을 읽어갔다.


『오크 두마리는 오랜 전쟁으로 몹시도 지쳐 있었다. 싱싱하고 맛 좋은 고기는 모두 천부장들의 차지.

둘은 무리에서 몰래 이탈해 태민을......』


‘저거다!’


냉정해질 대로 냉정해진 머리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왜, 저런 소설 지문이 이 타이밍에 등장을 했는지는 모른다. 지금 중요한 건, 현재의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벗어나지.’


오크들의 상태를 보니, 바로 행동에 옮길 걸로 보였다. 태민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해가 떠오른 방향으로 군마를 이끌고 달려오는 이들이 있었다. 에드워드 가문의 병사들로.....』


‘잠만 만약에 저게 정말로 맞다면......?!’


다음 문장에 눈이 번쩍 뜨였다.


‘내가 오크들의 말을 알아 들었다면, 오크들도 나의 말을 알아 들을지 몰라.’


계산이 바로 세워졌다.

말만 통한다면 다음은 매우 쉽다.


“더, 더 많은 인간을 먹고 싶지 않나. 취익. 부, 분명 너희 대장도 좋아할 거다. 내가 인간이 있는 곳을 안다. 취...익.”


태민은 손을 뻗어 오는 오크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혹시 몰라 오크의 말투를 살짝 따라했다.

오크의 손이 우뚝 멈췄다.


“대장 몰래 나를 먹으려는 걸 안다. 취,익...... 만약, 나를 먹는다면 너희는 바로 죽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있는 장소를 알린다면 너희는 포상으로 나를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취익.....”


제발 통해라. 제발!

태민은 자신의 생각이 먹히기를 간절히 바랐다. 통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에드워드 가문의 병사들이 도착하기 전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취익, 취익.”


오크들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태민의 말이 잘 전달이 된 걸로 보였다.


“정말로 위험할 지 모른다. 인간 몰래 먹다 죽은 오크 있다. 취익.”

“네 말이 맞다. 인간 있는 장소 알아 보고 대장에게 보고한다.”


오크가 나누는 대화를 들은 태민은 크게 안도를 하였다. 이 정도면 다음으로 넘어가도 되리라 보았다.


‘이곳은 분명한 중세 판타지 소설 세계다.’


새록새록 기억이 떠올랐다. 어떻게 떠오르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 중요한 건 죽지 않는 거였으니까.


“내, 내가 안내하겠다.”


에드워드 가문이란 이름은 아주 낯이 익은 이름의 가문이었다.

그렇다는 의미는 어느 정도 힘을 갖춘 가문이란 소리가 되었다.

태민은 희심의 미소를 지으며 인간이 있을 장소로 안내를 하겠다 말을 하였다.


“취익, 좋다. 인간. 안내하라.”


태민은 자신을 살려 달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았다. 괜한 소리로 일을 그릇칠수 있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였다.


“가라. 취익.”


태민은 다리를 절뚝이며 오크를 이끌고 태양이 떠있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만약 없으면 어떡하지. 없으면 나는 바로 죽는다.’


오크들을 설득할 수 있던 건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이 겹쳐 발생한 행운이라 생각을 하였다.

그러지 않았다면 진작 사지가 잘리고 오크들의 입에서 끔찍한 죽음을 겪게 되었을 것이다.


“@%님, 어디 계십니까.”


힘겨운 다리를 이끌고 얼마나 걸어왔을까? 멀리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됐다. 진짜로 있었어. 난 살 수 있다. 기회는 딱 한번.’


태민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뒤로 돌렸다.


“곧 인간이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그곳만 확인을 하고 대장에게 보고하면 상을 받게 될 거다.”


태민은 살 수 있다는 회망에 사로잡혀 허공에 뜬 다음 지문을 읽지 못했다.


『무리에서 이탈한 오크 두 마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탈한 순간부터 몰래 미행하는 오크 무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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