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가재가 들려준 이야기
산 가재가 들려준 이야기
KYJ
산골짜기 물소리 나는
부딪히는 바위 안
꿈꾸는 소리가 들려
살짝 들추니
작은 가재가 반갑다는듯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친구 만난듯
발 걷어 부치고
무릎 위 널 앉혀 놓고
니 얘기 듣자니
니 생김새로
산골짜기에 있는 모습이
참 어울리지 않아
궁금 하기도 했었네
바다로 가다가다
못가서 눌러 앉았냐고
안타까운듯 물어보니
참 친구 어쩜 그리 생각이 짧나.
산 가재왈
바다에서 이리로 오다오다 못 온 친구들이
바다에 눌러 앉았다는 거야!
자기는 꿈을 이룬
하늘에 닿은 가재라나
바닷속 보다
높은 산에 있으니
하늘에 닿은 가재 맞네
니 말이 백번 천번 맞네
누가 남의 인생의 성공을 논할수 있는가.
내가 인정한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지.
내 생각이 짧음에 헛웃음 치며
내려오는 산길이
내 생각만큼이나 짧아서
허름한 산 아래 동동주집
주인 아줌마 붙잡고
친구 자네 얘기를 들려주었네.
아줌마 술취한 사람 넋두리인듯
가재가 말을 했냐며
그만 먹고 집에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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