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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건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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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다헬때
작품등록일 :
2022.08.20 13:53
최근연재일 :
2022.09.01 14:56
연재수 :
8 회
조회수 :
78
추천수 :
0
글자수 :
3,764

작성
22.08.20 14:08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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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2쪽

늙은 낙타의 공수레

DUMMY

늙은 낙타의 공수래












김연주












늙은 낙타 오늘도 어김없이


몸집보다 더 큰 리어카 배에 메고


온 천지 밤낮을 헤맨다.






저건 폐지가 아니고 우리 손자 공책


저건 깡통이 아니고 우리 손자 연필


처럼 보이는지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늙은 낙타 밤낮도 없다


시간을 잊은 듯


그냥 눈이 뜨여져 주면 거리로 나온다.




늙은 낙타 손은 두텁다.


세월만큼이나 겹겹이 쌓인 굳은살이


뜨거운 것도 차가운 것도


아픈 것도 모르는 거 같다




이내 배고픈지 마른 빵을 하나 사


맛도 없이 배부름도 없이


꾸역꾸역 메마른 입으로 구겨 넣는다.




슈퍼 아줌마가 안쓰러운지


물을 드린다


좋은 사람




오늘은 수확이 좋은가 보다


싱글벙글 돌아오는


수레는 무겁고 발걸음은 가볍다






어르신 4350원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늙은 낙타는 그 돈으로 손주 공책을 사들고


"왜 이리 비싸노 왜 이리 비싸노" 하면서도


발걸음이 가볍고 빠르다.








늙은 낙타는 눈을 감지 못한다


하나는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까 봐.


둘은 잠든 그 후로 눈을 뜨지 못할까 봐.






늙은 낙타 눈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가


오랫동안 비치기를 기도한다.






ps. 평상시 폐지 주우시는 노인분들이 너무 안타까워


그 모습을 묘사만 했어요


시적으로 더 슬프게도 덜 슬프게도 아니고 팩트만 썼어요


그래도 시처럼 그려지는 건 손주를 향한


사랑이 있어서인 거 같아요

BandPhoto_2022_08_20_13_59_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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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의 자리 22.09.01 6 0 1쪽
7 삶은 +2 22.08.23 10 0 1쪽
6 산 가재가 들려준 이야기 22.08.20 9 0 2쪽
5 달의 몰락 22.08.20 13 0 1쪽
» 늙은 낙타의 공수레 22.08.20 10 0 2쪽
3 고작 옷색깔이 달라서였다.(현충일) 22.08.20 7 0 2쪽
2 김해 김씨 아버지의 풍류 22.08.20 8 0 2쪽
1 시의 침묵 22.08.20 16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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