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묘엽입니다.
호프집 투수를 연재한지도 어느새 40일 가량이 흘렀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기에 우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벌써 1시간 가깝게 공지를 썼다 지웠다 하고 있네요. 이게 참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표현하려고 하니 너무 어렵군요.
사실 그동안 연재하면서 작가의 말에도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 싶어 글을 썼다 지웠다 했었는데 결국은 아무 말도 못했었습니다만 유료화 공지까지 그러는 것은 좀 아닌것 같네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있었던 구구절절한 저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앞으로 어찌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두가지 정도인것 같습니다.
첫째. 연재에 임하는 책임감에 대한 약속입니다.
지난 40일간의 연재, 그리고 그 이전에 있었던 유료까지 가지 못한 저의 몇가지 글들. 자랑이라기에는 뭐하지만 그 글들을 연재하는 동안 전 단 한번도 펑크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어질겁니다.
둘째. 글의 퀄리티에 대한 약속입니다.
가끔 글을 읽다보면 초반의 느낌이 사라지고 루즈해지고 중간에 몇화를 건너뛰어도 이야기에 지장이 없는 그런 경우를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저 역시 앞서 무료연재분량에서 올스타전, 특히 퍼펙트피쳐 부분은 그대로 들어내더라도 이야기의 진행에 상관이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통감했고 뼈에 새기지는 못했지만 노트에는 기록해두었습니다. 총은 등장하면 쏴야하는 법이고, 쏘지 않을 총은 등장하면 안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앞선 몇가지 챕터에서 제가 의도한 부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 그리고 의도 자체가 잘못됐던 부분들 역시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같은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없는 글, 앞서 결제하고 읽었던 돈과 시간이 아까운 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약속이라고 할 것도 없는 당연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분량은 당연히 아주 많이 늘어날겁니다. 다만 그것이 쓸데없는 물타기를 통한 분량늘리기는 절대 되지 않겠다 약속드리겠습니다.
7월 16일 저녁 5시 마지막 무료연재가 올라오고 7월 17일 새벽에 회차조정을 거친 후 7월 17일 저녁 5시부터 유료 연재가 시작됩니다.
긴 공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향후 스토리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KBO를 거친 투수가 MLB명전에 가려면 대체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를 생각하던 끝에 나온 글입니다. 큰 줄기는 대략 다 짜여진 상태이고 지금까지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 없이 진행되었으니 2권 끝무렵에는 MLB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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