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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개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저그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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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개
작품등록일 :
2018.02.04 16:40
최근연재일 :
2018.05.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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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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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화 귀환

DUMMY

“이게 무슨 일인가요?”


레이나와 세레나는 나이브와 함께 마차에 모여 앉았다. 나이브는 바뀐 자신의 모습을 다시 원상태로 바꿔 세레나에게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 세 사람은 달리는 마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세레나가 나이브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세레나. 진정하고 들어봐.”


레이나는 나이브와 함께 계획했던 작전을 설명해 주었다. 레이나가 레이브라나의 여왕이 되어 저그의 공격에 파괴된 나라들을 평정해 강대국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용사 세레나의 이름을 이용하여 주변 국가들에게 지원을 받으며 비대해진 나라를 안정시킨다.


“그럼 사람들을 속이는 것 아닌가요?”


세레나는 용사란 이름을 이용하여 받은 지원으로 국가운영에 쓰면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생각이다. 레이나는 순진한 세레나에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 그들도 우리가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을 알면서도 지원해줄거야. 그들은 지금 전선국가라는 방어선이 무너져서 매우 불안해하는 상태지. 그런 상황에서 우리 레이브라나가 그 역할을 맡아 준다면 지원금이 아깝지 않을 거야. 지금 그들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느라 군대를 소집하고 전선에 배치시켜 놓은 상태다. 그곳에 들어가는 돈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지원금보다 훨씬 많이 소모할 거야.”


레이나의 설명에 세레나도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가장 석연찮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나인거야?”


세레나가 제일 궁금한 점이다. 왜 용사로 자신을 선택한 것인가? 세레나보다 강한 검사도 많고 명성이 자자한 모험가들도 많다.


“그건 우리의 적이 그이기 때문이지.”


세레나의 질문에 나이브가 대답했다. 나이브는 나를 그라고 칭했다. 세레나가 어디까지 알고 있고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나이브는 세레나가 용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아직 사회경험이 없고 순진한 세레나가 모든 정보를 알고 연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속이는 것 같지만 목적을 위해서는 정보를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밀은 최대한 적은 사람이 아는 것이 좋죠.”


나이브는 고민하는 나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나도 그의 말에 동의했다. 세레나에게 리안의 계획을 알려주고 목적은 영혼수집가란 존재를 잡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면 그녀의 행동에 어색함이 생길 것이다. 나이브는 세레나에게 레이나와 똑같이 설명해 주었다.


“우리의 적은 마왕도 마물도 아닌 저그란 종족이다. 너도 많이 봤을 거야. 직접 싸워도 보았지. 그 종족은 마왕보다 더 위험하다. 그리고 지금 그는 이 세계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너를 아끼지. 우린 그 점을 이용하려는 거야.”


나이브의 생각이 이해가 갔다. 험프의 주인이라는 자도 자신을 이용하여 그의 군단을 물리치지 않았는가? 하지만 세레나는 자신이 도구가 된 기분이라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 느낌을 받은 레이나가 얼른 덧붙여 말했다.


“세레나. 네가 아니면 우리 인류는 모두 멸망할 거야. 조금만 참아줘.”


세레나도 상황을 파악하니 어린애 같은 소리는 할 수 없었다. 세 사람의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 마차와 피난민은 레이브라나를 향해 나아갔다. 용사의 동료인 전문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이 일행을 호위해 주니 마을 사람들은 안심하고 편한 마음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레이나는 그들이 레이브라나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왕족과 직접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황송한데 자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감격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불편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형님. 주변 눈이 따가운뎁쇼.”


“참아라. 조금만 더 가면 될 거야. 그럼 우린 받을 돈만 받고 다시 돌아가자.”


“엑! 싫어요. 우리도 여기 정착합시다. 용사도 있고 지원도 해준다고 하잖아요.”


“아서라. 저기 저 사람 눈빛 좀 봐라. 당장이라도 죽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들은 두목과 그 부하 1,2였다. 레이나 일행과 세레나 일행이 조우하고 그들은 은근슬쩍 다시 돌아와 일행에 합류했다. 그 순간부터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들에겐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망친 배신자놈들 아닌가. 사실 모든 것은 나이브의 명령이었지만 감히 하소연하지 못했다.


게다가 도적을 싫어하는 쿠파의 뜨거운 살기를 받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쿠파는 그들이 레이나 공주를 도와준 조력자가 아니었다면 곧바로 화살을 먹였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나 공주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공이 컸다. 그걸 인정했기 때문에 손쓰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쿠파다.


“공을 세운 사람에게 도적이라고 상이 아닌 벌을 내려선 누가 저를 따르겠습니까?”


당장 저들을 죽여 버리자는 쿠파의 의견에 레이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거절했다. 그녀의 말에 쿠파도 납득했지만 본능적으로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그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은 막지 못했다.


“야 이놈들아.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다.”


두목은 레이브라나에 도착하자마자 받을 돈만 받고 자신들의 아지트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레이나와 나이브는 그렇게 그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 자신들의 계획을 알고 있는 그들은 더 이상 살아서 공주의 곁을 떠날 수 없다.


“나이브. 저들을 권속으로 만들어 부려먹는 것은 어떤가요?”


레이나는 더 나아가 저 도적 3인방을 자신의 새로운 레이브라나 왕국을 위해 써먹을 생각이었다. 나이브도 그녀의 생각에 동의했다. 자신의 밑에서 살뜰하게 보좌하던 커크를 잃고 많이 힘들었다. 지금 뱀파이어 족은 대부분 무골들뿐이라 작전을 짜고 실행하는 브레인이 없었다.


“저 두목이란 자가 생긴 것과 다르게 작전도 치밀하게 세우고 대범하게 실행하더군요. 곁에 두고 써먹을 만합니다.”


나이브는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도적 3인방을 훑어보았다. 두목은 왠지 모를 한기를 느끼며 부르르 떨었다.


레이나와 세레나가 조우하고 며칠이 지났다. 일행과 피난민들은 어느새 레이브라나의 국경을 넘어 사이나드 지방을 거쳐 왕도로 향하고 있었다. 레이브라나 국경을 넘자 들끓던 폭도들이 사라지고 마을은 재건축에 들어가 활기가 넘쳤다.


“뱀파이어들은 임시 거처로 쓰던 블러드 캐슬을 버리고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 정식 블러드 캐슬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이브의 명령으로 대기하던 뱀파이어 족은 저그 군단이 완전히 물러나자 다시 왕궁으로 들어와 왕을 제압하고 지배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평화롭게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었다. 몇몇 왕족들은 다시금 뱀파이어의 손에 놀아나는 것을 반대하며 왕에게 싸우길 권했지만 현 국왕인 아드리안2세는 완전한 뱀파이어파였다.


반기를 든 왕족들은 처분당하고 그중에는 차기 왕이었던 제1왕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드리안2세는 후계자가 뱀파이어에게 죽임을 당해도 개의치 않았다. 뱀파이어들은 피해를 받지 않은 영지에서 물자를 끌어와 왕궁부터 빠르게 복구하였다. 그리고 지하 공간을 만들어 블러드 캐슬을 만들었다.


그리고 왕도를 다시 복구하기 위해 모든 자원과 식량을 풀었다. 덕분에 레이브라나의 백성들은 굶지 않고 폭도도 되지 않았다. 그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왕도 복구에 노력했다. 그 결과 왕도 레이나는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복구 되었다.


“전하. 납치되었던 레이나 공주님께서 무사히 복귀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감축 드리옵니다.”


레이나 일행이 왕도로 들어오자 그 소식은 바로 왕궁에 알려져 왕의 귀에 들어갔다. 왕을 제외한 왕족들은 또 다시 인간 우리에 들어온 레이나를 딱히 여겼다.


“흠!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공주가 돌아왔다니. 나라의 경사구나. 바로 환영준비를 하거라.”


“네 전하!”


왕궁에는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졌다. 왕궁의 시녀들은 많은 인원이 먹을 음식준비를 하느라 바빠졌다. 그 동안 소수의 왕족이 먹을 음식만 준비했던 주방은 갑작스럽게 많은 식재료가 들어오고 요리사들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윽고 외성 광장에 연회준비가 시작되고 음식들은 완성되는 즉시 바로바로 날라서 세팅했다. 요리사와 시녀들의 부지런함 덕분에 레이나 공주가 일행을 이끌고 왕궁에 들어 올 때 쯤, 연회 준비가 끝났다.


“공주님.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국왕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신들은 왕궁으로 들어오는 레이나를 맞이했다. 피난민들과 전문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연회장으로 안내되고 레이나와 세레나. 그리고 나이브와 뱀파이어 전사들은 대신들의 안내를 받아 왕궁 내부로 들어갔다.


“괜찮으신가요?”


유난히 긴장한 레이나의 모습에 나이브는 안부를 물었다. 지금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나이브뿐이었다. 지금부터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여왕이 될 예정이다.


“괜찮아요.”


레이나는 심호흡을 하고 왕을 알현하는 대회장으로 입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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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12화 사란다 공작 +3 18.05.25 456 11 10쪽
111 111화 진행 +2 18.05.24 420 11 10쪽
110 110화 접근 +2 18.05.23 440 10 9쪽
109 109화 평정 +7 18.05.22 435 11 9쪽
108 108화 여왕 레이나 +4 18.05.21 503 13 8쪽
» 107화 귀환 +6 18.05.20 512 10 9쪽
106 106화 용사 세레나 +5 18.05.19 509 10 10쪽
105 105화 위기 연출 +3 18.05.18 493 11 10쪽
104 104화 가상의 용사 +4 18.05.17 492 12 9쪽
103 103화 피난길 동맹 +5 18.05.16 511 16 9쪽
102 102화 차선책 +3 18.05.15 535 14 9쪽
101 101화 뱀파이어 전사 +4 18.05.14 554 13 9쪽
100 100화 대면 +6 18.05.13 574 16 8쪽
99 99화 험프 +4 18.05.12 538 16 8쪽
98 98화 성장 +4 18.05.11 591 17 8쪽
97 97화 소문 +3 18.05.10 575 17 9쪽
96 96화 계약 +5 18.05.09 601 18 8쪽
95 95화 괴한 +4 18.05.08 644 13 9쪽
94 94화 조력자 +4 18.05.07 620 17 8쪽
93 93화 숲속의 민가 +3 18.05.06 660 16 8쪽
92 92화 기묘한 동거 +3 18.05.05 685 17 8쪽
91 91화 피신 +4 18.05.04 686 20 8쪽
90 90화 처분 +4 18.05.03 720 18 9쪽
89 89화 정리 +3 18.05.02 763 19 8쪽
88 88화 계략 +8 18.05.01 811 25 9쪽
87 87화 포격 +4 18.04.30 848 21 8쪽
86 86화 이세계 공략 +5 18.04.29 806 20 8쪽
85 85화 동맹 +7 18.04.28 782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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