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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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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masquerR
작품등록일 :
2018.08.02 17:46
최근연재일 :
2020.05.08 00:06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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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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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자수 :
47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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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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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경계#9

DUMMY

"아슬아슬했어...."


레아는 피범벅이 된 무릎을 털어내며, 마력으로 옷에 묻은 피를 뽑아냈다. 그녀의 구슬 같은 땀방울이 병사들의 몸을 적시기까지 했다. 무척이나 심한 마력을 소모한 그녀는 그대로 옆에 놓인 의자에 주저앉았다.


"두 분 다 죽을 뻔했어."

"고마워. 레아."

"아니야. 다 시온 덕분이야. 네 마력 빌려서 못 했으면 이렇게까지 완치 못 했을 거야."


지친 그녀는 또 달팽이가 보인다면서 팔을 휘저었다. 힘없이 흔들던 팔은 이내 기진맥진해서 무릎 위에 안착했다. 거친 숨을 쉬던 그녀는 고개를 들어서 시오르를 바라봤다. 그는 병사들의 갑옷을 복구시키고 있었다. 금세 원소 마법 중 철에 관한 것을 일부 익힌 듯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기절해서야 뭘 물을 수 없잖아."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데.... 시온, 어쩌지?"


잠시 고민하던 그는 세라스를 봤다.


"그럼 세라스, 혹시 감옥 안쪽에 있는 책상을 살펴 봐줄래?"

"거긴 왜?"

"얼핏 보니까 심문 기록 같은 거 있던 것 같았거든. 분명 거기에 단서가 있을 거야."

"갔다올게. 기다려봐."


세라스가 달려간 사이에 시오르는 바쁘게 갑옷을 고쳐냈다. 마공학에 능했던 만큼, 갑옷의 재질이나 상태를 안 그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고쳐냈다. 흐름을 막는 부분은 외형을 다듬어서라도 뚫고 고쳐냈다. 이걸로 갑옷을 입은 이가 마력을 집중할 때의 효율은 향상한다. 그는 그것에 만족하며 기절한 병사들의 몸에 다시 갑옷을 입혔다.


"안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하지만 목숨을 걸고 일하시잖아? 게다가 나도 대단한 마공학자는 아니야. 비싼 값을 받을 만큼 대단한 건 아닐 거야."

"그런 거 치곤 벨 누나가 팔던 건 무척이나 질이 좋다는 평이 있던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대단한 건 아니잖아. 마법으로 마도구를 제대로 제작한 건 요 며칠 사이고, 지금까지는 로브와 지팡이 같은 것만 만졌어. 다른 마공학자들은 더 잘하겠지."


시오르는 그렇게 말하면서 열심히 끈을 조였다. 갑옷을 제대로 장착한 뒤에, 만족한 듯이 웃은 그는 레아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만큼 잘해보려고."

"히힛, 역시 시온이야."

"야, 찾아왔는데 이거 뭐라고 적은 거냐?"


감옥에서 달려온 세라스는 종이 한 장을 넘겼다. 시오르는 그것을 받아들고는 훑어봤다. 낙서에 가까운 문양이 대다수였고, 적혀있는 내용은 분량이 적었다. 하지만 얼마 없는 내용조차 휘갈긴 듯이 적혀있어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찡그리고 바라보던 세 사람은 겨우 한두 글자를 읽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광장?"

"거기로 간 걸까?"

"일단 고민할 시간 없어. 게다가 그 광장, 레이션에서 사실상 무조건 들리는 길이잖아. 누구라도 있을 거야."


무언가 찝찝했던 시오르는 심문 기록을 살폈다. 난잡하게 적힌 글씨들을 외워둔 다음, 그것을 어떻게든 해석해보면서도 뛰쳐나간 세라스를 뒤따라갔다. 펄렁이는 종이와 헐렁해진 문을 뒤로한 그들은 급히 광장으로 향했다. 마을은 여전히 침묵으로 신음하며 앓고 있다. 그런 싸늘한 광경 속에서 그들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마을에서 제대로 행동하는 사람 없이, 고요한 광장은 무척이나 세 사람을 곤란하게 했다. 마을에 루니르노 마법사가 탈출했다는 사실을 떠벌리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 사실을 전해야만 하며,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야 했다.


"아, 발란 씨랑 카밀 씨!"

"누군데?"

"내가 말했잖아! 아침에 우리가 치료해드렸던 분들."

"아, 이 근방 순찰이랬지?"


세라스는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마을 경비는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이 근방에 있다면 빠르게 전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젠장, 대체 어딜 간 거야?"

"시온?"

"분명 거기에 적혀있던 단어가 수정이랑 저주였어. 그리고 보급이던가...."


시오르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 단어와 연관성 있는 장소가 있을까? 그런 생각에 미치자, 무언가 번뜩이며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분명 카밀 씨가 저주를 확장하려고 했다는 것 같다고 했어."

"하지만 우리는 그 근원이 되는 위치를 모르잖아."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마법사가 수정을 들고 가려던 장소가 그 핵심이 되는 장소잖아. 저주를 넓히는 데에."

"그게 어딘지 어떻게 알아? 게다가 저주는 마법의 일종이긴 해도, 마력을 읽어내리는 거로 쫓을 수 없어. 그냥 공기가 탁한 것과 같다고."

"달려온 방향은 한쪽이잖아. 게다가 그 방향으로 걸어갔던 경비병과 만났으니, 아무리 크게 돌았더라도 근방이어야 해."


그의 확신은 근거가 없진 않았으나, 조금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조금 더 논리적이던 그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당혹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생각이 더 들기도 전에 달려 나간 그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일행 중 제일 다급했던 시오르는 손 위에 마력으로 원을 그렸다. 레아가 사용하는 마법을 따라 해서라도, 그들을 찾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정말 빠른 방법일까 생각을 하니, 원을 채워 넣는 것이 꺼려졌다.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기에 머리를 굴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했던 그는, 문득 마법을 쓰면 어느 정도는 허공에 뜰 수 있다는 점을 떠올렸다. 고개를 하늘로 치켜든 그는 마법진을 빠르게 완성해나갔다. 영창은 필요 없이, 단순히 자신을 띄워 올리면 된다. 어느 정도 띄울 것인가, 어느 속도로 날아갈 것인가. 그 두 가지를 고민한 끝에 마법진에 마력을 밀어 넣었다.


심층 의식에 남겨진 잔해는 마력을 긁어 담은 후, 거대한 충격으로 화답했다. 하늘로 날아오른 시오르는 빠르게 마력으로 자신의 몸을 감싸고 떨어지는 속도를 줄여냈다. 아슬아슬하게 마을을 지키는 방어막에 닿지 않은 그는 깃털처럼 내려오며 주변을 확인했다.


레이션 연안에서 날려오는 짠 내와 피부에 맞닿는 서늘한 공기는 잠깐의 일탈을 맛보여줬다. 일렬로 정박한 배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가라앉는 감각이 안겨주는 신선함. 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그는 마을을 내려다봤다. 마력이 크게 응집한 지점을 위주로 봤으나, 별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마력의 흐름이 변한 곳은 분명하게 느껴졌다. 하늘 위에서도 느껴질 만한 짙은 마력의 흐름은 비로소 정확한 위치를 나타냈다. 마법을 바꾸어 빠르게 내려온 시오르는 발끝에 닿는 푹신함을 느꼈다. 레아는 바닥에 깔았던 마법을 없애며 말했다.


"괜찮아? 어디 다친 데 없지?"

"괜찮아. 우선 찾았어."

"찾았다고?"

"응. 다들 따라와 줘."


-----


주변 벽과 바닥은 짚고 설 수 없을 정도로 미끄러웠다. 차가운 얼음은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비춰낼 정도로 매끄러웠으며, 동시에 모두를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나르시아는 소모한 마력을 잠시 회복하면서 천천히 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아름답게 피어오른 얼음꽃. 잎이 떨어질 때마다 방어막을 짓뭉개버렸고, 가시가 달린 줄기와 같은 모습의 뿌리들은 루니르노 신도들을 가학적으로 공격했다. 유일하게 아직 저항 중인 마법사도 겁에 질린 채로 그녀를 막아서는 게 전부였다.


"이...이익...."


하지만 뒤에서 나타난 마법진은 빠르게 마법사의 방어막을 깨트렸다. 그대로 얼음에 깔린 마법사는 붉은 피를 흘리며 꿈틀거렸다. 나르시아는 꺼림직함을 지우지 못한 채로 걸음을 마저 앞으로 향했다.


감시관 게르는 병사들과 함께 루니르노 마법사들의 팔에 수갑을 채우고는 고개를 돌렸다. 바로 앞까지 다가왔던 그녀를 알아차리지 못한 탓에, 다급하게 걸음을 멈추다가 그대로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그도 능숙한 마법으로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어휴, 넘어질 뻔했네요."

"남들 앞에서 그러면 민망하죠."

"아무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녀석들의 거점을 확실하게 제압했군요."


그럼에도 언짢은 듯한 나르시아의 표정에 게르는 의구심을 품었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이상하게 약한데...."

"우선 심문을 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오늘 정오쯤에 잡은 마법사가 이 녀석들의 우두머리인 모양입니다. 그가 없으면 오합지졸이라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럼 서두르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언니!"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린 나르시아. 그녀의 시야에는 다급하게 뛰쳐나온 세라스가 나타났다. 세라스는 한동안 푹신푹신한 가슴에 파묻힌 채로 있고 싶어 하는 듯했다.


시오르는 식겁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왔으나,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친 숨만 내쉬고 있었다.


"안에 있으랬더니 여긴 용케 찾아왔네."

"허억.... 그게...."

"나르시아 님, 감옥에 있던 마법사가 탈출했어요."

"뭐?"


레아의 말에 게르와 나르시아는 난색을 표했다. 루니르노를 일망타진해야만 했던 것은, 그들이 저주를 더 악화시키거나 폭주시키겠다며 협박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저주를 건든다면, 그 즉시 마을 하나가 사라지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준비했음에도 감옥을 탈출했다는 것은 뭔가 이상했다.


"어떻게 된 거야?"

"마력의 흐름.... 그걸 제어했어...."


시오르의 말에 나르시아는 더욱 표정을 구겼다.


"마력이 흐트러지게 된 설계인데, 그걸 간파했다고?"

"여긴 대도시도 아니고, 마법사분들의 수준이 그닥 높지 않아서 마력이 흐트러지는 기준이 무작위가 아니긴 하다만...."

"게다가 수갑은?"

"아무래도 마력으로 부순 것 같아...."

"큰일이야. 그 정도 마법사면, 이놈들 다 합친 것보다 강한 게 분명한데...."


게르는 그 즉시, 뒤로 돌아가서는 테사르노 신도들과 병사들에게 상황이 변했음을 공지했다. 다급하게 움직이던 이들은 잠깐 얼어붙듯이 멈췄다가, 삽시간에 해동돼서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손톱을 물어뜯는 나르시아는 상황을 살펴봤다. 이미 자신은 마력을 크게 소모해서, 잠깐 쉬는 게 나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 마법사를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조차 들지 않았다. 마치, 자신에게 처음 잡혔던 것이 일부러 잡힌 것처럼 느껴졌다. 그 발상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며 확신하였다.


"아차! 게르 씨!"

"무슨 일이죠?"

"지금 테사르노 마법사들과 경비들 배치에 어떻게 되었죠?"

"...당했군요."


그녀의 말에 게르는 빠르게 의미를 알아차렸다. 가능한 모든 인원을 이곳으로 끌고 왔으니, 모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린 상황이다. 당연하게도 지금은 많은 곳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저주가 새겨진 근원지들도.


시오르는 그제야 눈치챘다. 그 늙은 마법사가 쫓겨서 왔던 길과 지금 이들이 있는 위치는 정반대에 있다는 사실을.


"그럼 지금...."

"시간이 없어. 빨리 가야...."

"언니, 마력 너무 많이 썼어! 반을 넘기기 시작하면 생명에 지장 가는데...."


세라스의 만류에도 나르시아는 자신을 둘러싼 마력을 꺼트렸다. 방어막을 펼칠 여유도 없었다. 주변에 엎어진 얼음을 녹여다가 다시 수통 안에 밀어 넣은 그녀는 혼자 길을 나섰다.


"먼저 출발하실 거면,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어떻게든 알려주시면 됩니다."

"애들을 보내겠습니다."

"누나, 잠시만."


피곤한 듯한 나르시아를 막아선 것은 시오르였다.


"거점이 많은 거로 아는데, 혼자 다 언제 뒤져보려고?"

"...위치를 알려달라는 거지?"

"응."

"하...."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부여잡은 그녀는 손가락 틈새로 시오르를 바라봤다. 확고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서 속이 쓰려왔다. 늘 저래왔다. 그 기억만으로도 나르시아는 피곤함이 밀려왔다.


"말했지만, 너희 상대가 아니야. 붙잡혀서 인질이라도 되면 퍽이나 좋겠어."

"분명 늦을지도 몰라. 지금은 그걸 따질 시간도 없어."


그 말은 나르시아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바로 왔더라도, 녀석은 즉각 목적지로 향했을 것이다. 지금 나서더라도 늦어진다는 것은 기성 사실이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아무리 나약하고 지친 이의 손이라도 필요한 사람은 있다는 말처럼.


시오르는 긴장했다.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나르시아가 거절한다면, 혼자서라도 거점들을 살펴보려고 했다. 자신이 그녀를 붙잡는 것도 상황을 지체시킨다.


"알아서 해. 도와주진 않을 거야."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수락하자, 시오르는 빠르게 뒤돌아서 달려갔다. 그녀도 분명 자신을 걱정해서 차마 수락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을 보내준 것은, 분명 큰 결심을 했기에 그랬으리라고 믿었다. 걱정과 기대가 깃든 말에는 책임 또한 담겨있다. 그가 하게 될 일은 한 마을의 존폐가 걸린 일이다. 그러니 모든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황급히 자리를 떠난 그를 본 나르시아. 어디선가 느껴지는 눈빛에 눈동자를 아래로 흘겼다. 레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시오르와 그녀를 번갈아 가며 바라봤다.


"진짜 그러셔도 돼요?"

"걔는 원래 우리 말 잘 안 들었잖아. 상황이 이런 거 알고 나서는, 자기 처지 따지는 녀석이 아니야."

"시온...."


잠깐 고민하던 그녀는 일행의 눈치를 살피다가, 다급히 시오르의 뒤를 따라갔다. 세라스는 레아의 합류를 보고 따라가려고 했으나, 나르시아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돌렸다. 보기 드물게 불편해하는 언니의 모습에 그녀는 기이함을 느꼈다. 남들 앞에선 드러내지 않는 표정이, 오늘따라 분명하게 드러났다.


누구보다 예절을 강조하고 따르는 언니에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무척이나 걱정되었다. 차갑게 빛나는 얼음을 녹이는 무언가가 자신이 아니라고 믿으며, 그녀는 조심스럽게 언니를 위로했다.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걔가 솔직히 좀 철부지긴 해도 무능하진 않잖아."

"아니, 지금은 아니야."


나르시아의 작은 중얼거림이 잊고 있는 불안함을 일깨웠다.


"누가 뭐라고 해도, 걔는 지금 그때의 시오르가 아니야."​


작가의말

집안일로 바빠서 꽤 늦게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올리는 연습이라도 하고 있겠습니다ㅠㅠ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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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후기 20.05.08 92 0 1쪽
80 마지막 여명#5(完) 20.05.07 77 0 14쪽
79 마지막 여명#4 20.04.30 53 0 20쪽
78 마지막 여명#3 20.03.26 27 0 15쪽
77 마지막 여명#2 20.03.19 65 0 12쪽
76 마지막 여명#1 20.03.12 35 0 16쪽
75 잘못된 시작들#8 20.03.05 49 0 17쪽
74 잘못된 시작들#7 20.02.27 44 0 16쪽
73 잘못된 시작들#6 20.02.13 39 0 16쪽
72 잘못된 시작들#5 20.02.06 43 0 13쪽
71 잘못된 시작들#4 20.01.30 43 0 15쪽
70 잘못된 시작들#3 20.01.23 37 0 14쪽
69 잘못된 시작들#2 20.01.16 42 0 15쪽
68 잘못된 시작들#1 20.01.09 42 0 15쪽
67 갈라지는 비극#3 19.12.01 32 0 12쪽
66 갈라지는 비극#2 19.11.28 30 0 16쪽
65 갈라지는 비극#1 19.11.21 31 0 13쪽
64 정말로 잃어버린 것#9 19.11.14 42 0 19쪽
63 정말로 잃어버린 것#8 19.11.07 5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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