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방관이다

안녕하세요. 

[나는 소방관이다]의 살별입니다. 

글을 마치고나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이야기의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우선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처음부터 125화 내외의 규모로 구상한 스토리였습니다. 

중간에 일부 에피소드는 속도를 내면서 지나친 것도 있고 폐기한 에피소드도 있어서 오차가 조금 생겼더군요. 

제가 글을 쓰면 바라던 것은 있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소설을 통해 한 번이라도 그들의 노고를 다시 생각하고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영상 및 보도자료와 소방학교의 교재 등을 통해서 자료 확보에 최대한 노력을 했으나 실제 구조현장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실제 소방관 분들의 노고를 1%라도 제대로 표현을 한 것이 맞나 매일같이 자책이 들기도 했습니다.

완결까지 걸린 5개월 동안... 

처음 글의 구상을 시작한 것이  눈이 오는 12월의 어느 날이었는데 

글이 끝나니 봄꽃이 져버린 5월 중순이 되었군요.

잠시 멘붕에 빠져 의욕을 잃었던 적도 있었고...

스토리 중간 슬럼프에 빠져 진도가 나가지 않았기도 했습니다.

때론 침대 위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다 쓰러져 새우잠을 잔 적도 많았으며

고등학교 때도 흘리지 않았던 코피까지 샤워하다 흘린 경험도 있습니다.

거의 지박령이 되어 집에서 글만 쓰다 보니 

오랜만에 외출하면 지하철 역 앞의 보도블럭이 그 사이에 바뀌어 있더군요.  

지난 15일에 이번 달 처음으로 교통카드를 썼을 정도니 더 말할 것도 없었죠.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이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20년 전에 가졌던 소설을 써보자는 그 막연한 꿈에 한 발자국 내딛었기 때문입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다음 작품인 [내 생에 두 번째 축구]에서는

더 좋은 글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다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