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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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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MYoun
작품등록일 :
2018.01.02 15:00
최근연재일 :
2018.01.23 18:2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318
추천수 :
24
글자수 :
10,545

작성
18.01.16 23:15
조회
184
추천
2
글자
3쪽

에필로그 : 조작된 도시

DUMMY

에필로그 : 조작된 도시



평소처럼 코드를 인식장치에 입력하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표님 안 계신가요?”


인기척조차 나지 않았다. 사무실이 전에 갔던 연구소처럼 섬뜩하게 느껴졌다. 어지럽혀져 있는 책상 위에 형식상 적은 보고서를 내려놓으려 할 때였다.


“민성 군 왔는가. 컴퓨터가 고장 나서 고치고 있었네.”

대표가 책상 밑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러나 사람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알 수 없는 냉랭한 공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아, 거기 계셨군요.”


“일 년 동안 잘해 주었네. 이제 뭐, 서로 볼일 없는 사이니까, 악수나 한 번 하게나.”

대표의 손에서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색하게 인사를 한 민성은 도망치듯 사무실을 나왔다.


**


“미안.”


“뭐가 미안이야?”


“오늘부로 계약 기간이 끝났어.”


“그럼 다른 회사를 알아보면 되지.”


“그러지는 못 할 것 같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거든.”


“그게 뭔데?”


“글이나 쓰면서 조용히 사는 거.”


민성은 엄마의 얼굴에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그래, 엄마는 언제나 아들의 선택을 존중할게. 케이크나 먹자.”


**


“00:00:02, 00:00:01, 00:00:00.”


“생체 부품의 가동을 중지합니다.”


리셋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대표 명찰을 가슴팍에 달고 있는 노인이 사무실 의자에 축 늘어졌다. 그럼에도 앞의 컴퓨터는 자체적으로 명령을 수행하고 있었다. 다량의 데이터가 연구소의 컴퓨터로 전송되었다.


‘정보 전송 완료.’

‘데이터 분석 중, 표본 수집 완료.’

‘행동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완료. :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기적 알고리즘 생성.’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능력 연구 완료. : 예상 한계점보다 월등히 높은 행동 수치 기록.’

‘집단에서의 행동 연구 완료. : 다수 집단이 표본 전체의 95%에 영향력 행사.’

‘예상 목표치의 98%달성. 프로젝트 성공으로 판별.’


연구소장이 컴퓨터에 시동 코드를 입력하자 연구원들의 움직임이 모두 멈추었다.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얼굴에는 각양각색의 표정이 드러나 있었다. 민성을 부산까지 데러다 주었던 남자는 연구소장의 인솔 하에 사람들을 승합차에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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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후기 18.01.23 163 2 1쪽
9 번외 : 학업 고찰 18.01.19 139 2 3쪽
» 에필로그 : 조작된 도시 18.01.16 185 2 3쪽
7 6장 : 고등학교 4학년 18.01.12 195 2 3쪽
6 5장 : 여름휴가 18.01.12 198 2 2쪽
5 4장 : 연구소 18.01.09 190 2 3쪽
4 3장 : 벌칙 18.01.09 235 2 3쪽
3 2장 : 학력이 사라지다 18.01.05 259 2 3쪽
2 1장 : 내일부턴 다시 중학생 18.01.02 314 3 3쪽
1 프롤로그 : 이상한 우편물 18.01.02 439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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