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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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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MYoun
작품등록일 :
2018.01.02 15:00
최근연재일 :
2018.01.23 18:2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330
추천수 :
24
글자수 :
10,545

작성
18.01.12 23:21
조회
195
추천
2
글자
3쪽

6장 : 고등학교 4학년

DUMMY

6장 : 고등학교 4학년



“잘 쉬었나? 다음 주부터는 다시 일 해야지?”


“예.”


“중학교는 성공적으로 졸업했으니, 이번에는 고등학교일세.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민성 군은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않을 것으로 분류되어 이번에 정부에서 시험 삼아 운영하는 고등학교 4학년이라네.”


“예? 고등학교 4학년이요? 고등학교는 3학년 까지 있는 게······.”


“그러니까 시험 운영이라 말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게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려왔다. 소 뒷걸음질 치다 개구리 잡듯 수능 시험 전 대학에 합격했고, 시험지의 문제를 풀기 귀찮아서 답안을 마구 표시한 결과였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생각해보니 실력대로 풀었어도 비슷한 점수였을 것 같았다.


“너무 자격지심을 갖지 말게. 그래도 민성 군은 그만두긴 했어도 대학 문턱을 밟아 보지 않았는가. 고등학교 4학년에 등록한 사람들은 우리가 숨겨둔 리셋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의 참가자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왔다네.”


“알겠습니다. 근데 이번에도 페널티가 있나요?”


“당연히 있지. 최종학력 고등학교 중퇴라네. 하하하.”


대표는 민성을 놀리듯 웃었다.


“······.”


**


이 고등학교 4학년의 목적은 자율에 의한 학업성취였다. 소속 학생들은 연말 시험에 통과해야 했지만 이미 학력이 있는 리셋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럼에도 두 집단 사이의 분간이 불가했는데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당구나 한 게임 치러 가자.”


“백 오십하고는 안한다. 노래방이나 가.”


“아침부터 돼지 멱따는 소리를 듣자고?”


“죽는다? 진짜.”


관리하는 공무원도 아침에만 잠깐 왔기에 등교한 성인 남녀들은 삼삼오오 어딘가로 사라졌다. 처음에는 민성도 고등학교 4학년의 목적에 맞는 행동을 하였으나 곧 다수에 섞여버렸다.

수료식 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못했지만, 여름휴가 직후 빛나던 민성의 눈은 다시 썩은 동태처럼 돌아가 있었다.


“하. 이상한 일 년 이었어.”


같이 수료한 사람들은 다시는 보지 않을 인연이었다. 가슴속에는 허탈함만이 남았다. 라이터로 쓸모없는 수료장을 태우고 하늘을 봤을 때 진눈개비 같은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통장에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민성은 송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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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후기 18.01.23 164 2 1쪽
9 번외 : 학업 고찰 18.01.19 141 2 3쪽
8 에필로그 : 조작된 도시 18.01.16 186 2 3쪽
» 6장 : 고등학교 4학년 18.01.12 196 2 3쪽
6 5장 : 여름휴가 18.01.12 199 2 2쪽
5 4장 : 연구소 18.01.09 192 2 3쪽
4 3장 : 벌칙 18.01.09 236 2 3쪽
3 2장 : 학력이 사라지다 18.01.05 260 2 3쪽
2 1장 : 내일부턴 다시 중학생 18.01.02 315 3 3쪽
1 프롤로그 : 이상한 우편물 18.01.02 440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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