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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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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MYoun
작품등록일 :
2018.01.02 15:00
최근연재일 :
2018.01.23 18:2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319
추천수 :
24
글자수 :
10,545

작성
18.01.09 04:48
조회
235
추천
2
글자
3쪽

3장 : 벌칙

DUMMY

3장 : 벌칙



“흠······. 지금부터는 민성 군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걸세.”


“여기서 끝 아닌가요?”


“포기가 빠르군. 그래, 원래 규칙대로라면 여기서 아웃이지만 벌칙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네.”


“어떤 벌칙입니까?”


“학교 측에는 말해 놓을 테니 일단 이쪽으로 다시 오게.”


**


대표는 민성에게 벌칙의 내용을 말해주었다. 벌칙의 내용은 이동식 저장 장치를 특정 컴퓨터에 삽입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컴퓨터가 있는 위치가 조금······ 많이 이상했다. 경상남도에 있는 절벽이었는데 지도에도 잘 잡히지 않는 곳이었다.


“싫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러나 학력이 중학교 중퇴가 되겠지.”


“하겠습니다.”


21세기에 중학교 중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목적을 안 말해주는 것 또한 꺼림칙했지만 민성은 차 키를 받아 나왔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검정색 세단이 인천 송도를 출발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대표는 위에서 사무실 창문을 통해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자네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일세.’


**


인기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운 민성의 몸은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지원받은 차량은 겉만 멀쩡했지 속은 완전 고물이었다.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아 경부고속도로에서 운전 곡예를 펼쳐야 했다.

지도상으로는 여기가 목적지인 듯 했다. 수풀이 우거진 절벽 입구에는 <출입금지>라고 적힌 낡은 푯말이 바닥에 방치되어 있었다. 침을 삼킨 민성은 아래로 내려갔다.


“촤아아.”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며 흰 물보라가 치솟았다. 발 디딜 틈도 없는 나선형의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자 인공 공동이 있었다. 민성은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착했습니다.”


“제한 시간은 15분이야. 조심하게.”


“예.”


이동식 저장 장치는 컴퓨터에서 정보를 자동으로 빼 내기 시작했다. 작업을 마치고 이동식 저장 장치를 회수하자 공동 내부의 조명이 꺼지며 경고음이 울렸다.


“민성 군, 빨리 나오게. 보안장치가 가동을 시작했어.”


무선 이어폰을 통해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빠른 속도로 달렸기에, 문이 닫히기 전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일이 틀어져버렸다. 밀물 시간이 되어 길이 잠기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저기로는 갈 순 없다.’


아직 발목정도의 깊이였지만 파도에 쓸려나가면 끝이었다. 절벽을 타고 한 칸 위의 길까지 급히 올라와야 했다. 몸에 난 생채기에서 흙을 털어낸 뒤, 아찔한 밑을 내려다보니 공동은 흔적도 없이 물 안에 잠겨있었다. 막혔던 숨이 다시 제대로 쉬어지기 시작할 때 쯤, 무선 이어폰에서 대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괜찮은가? 대답하게.”


“예. 다시 송도로 돌아갈까요?”


“아니. 이동식 저장 장치를 가지고 우리 연구소로 가게. 위치는 휴대폰에 전송해두었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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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후기 18.01.23 163 2 1쪽
9 번외 : 학업 고찰 18.01.19 139 2 3쪽
8 에필로그 : 조작된 도시 18.01.16 185 2 3쪽
7 6장 : 고등학교 4학년 18.01.12 195 2 3쪽
6 5장 : 여름휴가 18.01.12 198 2 2쪽
5 4장 : 연구소 18.01.09 190 2 3쪽
» 3장 : 벌칙 18.01.09 236 2 3쪽
3 2장 : 학력이 사라지다 18.01.05 259 2 3쪽
2 1장 : 내일부턴 다시 중학생 18.01.02 314 3 3쪽
1 프롤로그 : 이상한 우편물 18.01.02 439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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