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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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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작품등록일 :
2009.08.21 21:17
최근연재일 :
2009.08.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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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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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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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글자수 :
61,729

작성
08.06.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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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아로스건국사(003) - 서장(03)

DUMMY

제국의 황성에는 외무성, 재무성, 국방성으로 일컬어지는 3개의 주된 관청과 궁정부와 특임부라는 2개의 궁정 부서가 존재하여 제국을 통치하였다.

외무성은 유레스 대륙에 존재하는 다른 3개의 제국(아르, 로시덴, 라그로니아)과 12개의 왕국(캐니언, 델포이, 엘레스데, 아고른, 규린, 마터나, 오셀런, 골고트), 8개의 공국(쥬리언, 세곤, 나타린, 알레이간, 쟈벌린, 슈티이른, 클라턴, 올리스텐)과 16개의 자치령(종족연합 등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정치세력을 지칭)과의 외교, 통상에 관련된 문제를 처리하였고 산하에 무역청이라는 교역을 전담하는 별도의 부서를 두고 있었다.

외무성의 임무가 외교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만 외교업무보다 업무의 대부분은 각 국가와 이루어지는 무역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조정하면서 제국과 제국의 상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고 이는 재무성의 일과 연관이 많았다.

종종 재무성의 권한이 강해지면 교역청의 관할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발생하였고 외무성으로서는 결사적으로 무역청에 대한 관할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재무성은 제국의 재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직할영지와 대영지, 소영지에서 세금을 징수하고 광산, 상인, 각 길드, 선주들로부터 상세를 징수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재무성은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재무성 산하에 직할영지관리청, 일반영지관리청, 산업청, 군수지원청을 두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군수지원청이 재무성 산하에 있는 점인데 이는 군부인 국방성과 각 휘하의 부대의 힘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 중에 하나였다.

국방성은 제국을 유지하는 무력의 총본산이기에 황실수비대, 중앙군과 영지군, 변경백의 국경수비대로 나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제국의 무력을 총괄하는 국방성은 무력을 총괄하는 지위와 달리 군무에 대한 사무를 처리하는 형식적인 기관이 되었고 실제는 황실수비대의 수장인 황궁근위기사단장, 수도의 외성을 수비하는 수도군단장과 직할령을 수비하는 1군, 2군, 3군, 4군 사령관, 각 영지군을 다스리는 영주와 국경의 8대 변경백이 국경수비대의 사령관이 되어 국방성은 인사와 예산에 대한 문서나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궁정부는 황제가 머무는 황실의 살림을 관리하고 황제의 직할영지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재무성의 직할영지관리청이 재무성의 소속이지만 실질적인 상위기관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황제의 명을 출납하였기에 경우에 따라 궁내부의 수장인 궁정대신은 황제에 버금가는 권한을 누리기도 하였다.

특임부는 아카데미관리청, 마법청, 문화예술청, 왕립기사학교 같은 제국의 황실에 딸린 여러 관청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였고 형식상 특임대신이 모든 것을 관장하였다. 특임대신은 일종의 명예직이었고 원로나 종친들이 거치는 명예직이 되었다.

외무대신, 재무대신, 국방대신, 궁정대신. 특임대신은 제국의 대신으로 그 권한이 막강하였지만 군부의 근위기사단장, 수도군단장, 각군 사령관이나 대영주들의 힘에는 실질적으로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레미레스 아로스 준남작은 제국의 엘리트들이 다니는 제국아카데미의 행정학부를 졸업하고 제국의 사무행정관으로 18세에 채용이 되어 5년 동안 근무를 하였고 마침내 23세의 나이에 행정관리관으로 승진을 하여 준남작의 작위에 봉해진 이후에 그동안 일했던 재무성을 떠나 일반영지관리청에 근무하게 되었다.

레미레스는 오래 전에 제국의 재무상을 지낸 아크나인 아로스 공작의 후손이지만 8대가 흐르면서 그저 귀족이라는 것만 남은 몰락귀족이었다. 공작이라고 해도 영지를 받지 않은 중앙귀족이기에 작위가 내려왔고 그 결과 남작의 작위마저 아버지 대에 상실하고 말았다. 다행히 머리는 좋은 편이라 제국아카데미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어릴 때 부모가 모두 병으로 죽는 불행으로 고아가 되어 고모의 집에 얹혀살았지만 자식들과 차별을 두지 않던 마음 착한 고숙덕분에 그나마 부모 없는 설움은 그리 받지 않았고 아카데미에 들어간 이후에는 몰락 귀족이지만 그런대로 먹고 살던 당숙들 덕분에 부족함이 없이 공부를 할 수가 있었다.

그런 면에서 부모가 없는 것 외에는 평범하게 성장하였고 크게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가 있었다. 다른 귀족가의 자제가 어릴 적부터 귀족의 의무와 귀족으로 살아남기 위해 억압을 받는 것에 비하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었다. 그로 인해 다른 귀족에 비해 직위나 작위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었고 그저 다른 관료정도로 평안하게 일생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부모를 일찍 잃었을 뿐이지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특별히 불만이 있거나 아등바등 악착같이 성공하려고 매달리지 않는 성격을 갖게 되었다.

제국 아카데미를 졸업하여 부임하면 얻게 되는 직급인 사무행정관은 귀족이라는 신분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훈작이라는 명예작위를 부여받지만 그 보다 한 단계 높은 행정관리관은 준남작의 작위를 받아 정식귀족의 대우를 받을 수가 있었다. 물론 집안이 좋은 경우 더 높은 작위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초기에 행정관이 될 때에는 포부도 컸고 나름대로 의욕도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적당히 세상을 알게 되자 그저 지금의 주어진 자리에 만족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어 황제를 비롯한 윗사람들과 아카데미의 교수들이 그렇게 없애야 한다고 역설하는 관료들의 전형적인 근무태도인 복지부동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가 있게 되었다.

흔히 일반영지관리청은 줄여서 영지청이라고 하였다. 물론 직할영지관리청은 직할청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런 영지청 산하에는 수도에서 근무하는 행정관이 대부분이지만 지방에서 근무하는 행정관도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대영지에 나가있는 영지관리관으로 중앙의 재무성과 각 영지의 연락업무를 담당하였다. 그런 영지관리관은 대영지의 영주와는 별도로 자신이 맡은 영지들의 일을 중앙정부를 대신하여 처리하였다.

영지청에서 한직으로 간주되는 영지구획관이라는 일을 수행하고 있는 레미레스 아로스 준남작은 부임 후에 3개월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만족하는 시간이란 무사안일로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릴 수가 있다면 좋았다. 물론 욕심 많거나 심술 사나운 영주들이 있어 그를 귀찮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접 영지들 간에 구획다툼으로 인해 작은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그간의 기록과 각 영지의 타협으로 무난하게 일을 처리하여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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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9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08.07.24 10:16
    No. 31

    무사안일주의자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루덴스
    작성일
    08.07.25 17:43
    No. 32

    정부부서가 적군요. 법의 제정을 담당할 법무부와 행정을 담당할 행정부, 감사와 수사를 담당할 감찰부 등을 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Gersigi
    작성일
    08.07.25 21:56
    No. 33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Runy
    작성일
    08.07.26 14:18
    No. 34

    저는 이런글이 더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pr*****
    작성일
    08.07.29 13:14
    No. 35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대산
    작성일
    08.08.04 01:07
    No. 36

    설정이 줄거리 이어가면서 가끔씩 나와도 좋고, 이런 식의 나열도 좋아합니다. 이런 거는 취향 문제인 듯.

    정부 부서는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문태사
    작성일
    08.08.07 20:21
    No. 37

    이거 언제부터 글봤다고 자기생각만으로 모든걸 합리화 시킬려고 하다니 그런말 하지마시고 작가님도 생각있는데 그냥 읽으시거나 싫으시면 떠나시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아네모필
    작성일
    08.08.22 22:53
    No. 38

    끙 설명 안봤어요 ㅋㅋㅋ 걍 다음장부터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엘로젠
    작성일
    08.09.11 21:17
    No. 39

    통가리 //
    남에 글에 기분 나쁜 글 남길려면 직접 글 쓰시죠 ;;;
    아니면 조용히 보지 말던가.
    님처럼 머리에 든것 없이 설정은 무조건 싫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설정부터 차근 차근 읽어나가는 것도 재미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남을 가르치려 들지말고 자신부터 인간이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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