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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님의 서재입니다.

아크란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정상수
작품등록일 :
2010.11.20 13:40
최근연재일 :
2010.07.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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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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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러(086) - 헤르시나 제국의 분할(05)

DUMMY

하르딘은 미케란 공국의 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어 미케란에 갔다가 어이없는 보고를 받고 놀라 소리를 쳤다.

“뭐라고? 밀린이 캐리언 분지에 가 있다는 것인가?”

“그러합니다. 저수지를 만든다고 가 있습니다.”

다인은 밀린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군.”

하르딘은 밀린이 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실험에 열중이라 안심을 하였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자 결국 실행으로 나선 것 같았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밀린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지금 뭐하는 것이지?”

밀린이 있다고 말한 곳은 실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드래곤의 파괴력이 얼마나 굉장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뭐, 보면 몰라? 댐을 만들고 있지.”

“얼마나 크게 만들 생각이야?”

하르딘은 막기에는 이미 늦은 것을 알기에 밀린이 벌려놓은 일을 물었다.

“이 계곡을 막는 것이지.”

그러면서 종이를 한 장 내밀었다. 대략 그려진 댐 설계도였다.

‘음, 미쳤군. 맥나린 산맥에서 내려오는 물 대부분을 막아서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야? 수몰지역만 무려 700메르쯔(1메르쯔는 약 1평방km)에 달하는군. 담수량만 해도 대략 400억 톤이 넘는 거대한 규모이군.’

하르딘은 소양강댐의 10배가 훨씬 넘는 규모에 질린 표정이 되었다.

“한데 얼마나 큰 발전설비를 세울 거야?”

하르딘은 그 규모가 궁금해 물었다.

“이게 건설할 발전소인데. 댐이 너무 큰 건가?”

하르딘은 다시 한 장의 설계도를 보고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고작 10만kw/h 용량의 발전 설비를 하려고 이런 댐을 만드는 것이야? 더구나 이런 설비를 해서 어디에 사용하려고?”

“저 아래 금광 근처에 사람들이 거주하잖아. 그 정도가 사용하려면 이 정도 크기는 되어야 할 거 아냐? 여기 변전 설비도 있어.”

그러면서 변전소라고 표시된 지도를 꺼내 보여주었다.

“할 말이 없군. 이 정도 댐이라면 얼마나 될지 나도 계산이 되지는 않지만 열 배도 넘는 용량이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시작한 것이니 최대한 부작용이 없이 하기 바란다.”

하르딘은 밀린의 무모함에 혀를 내둘렀지만 어떻게 할 길이 없기에 말리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실험에 같이 참여한 언니가 있는데…….”

밀린의 말이 끝나자 밀린의 뒤에 밀린과 아주 닮은 여자가 나타났다. 한눈에 밀린과 자매라는 것을 알아볼 수가 있었다.

순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것도 같았다. 말썽꾸러기로 악명이 높은 밀린의 언니 헬렌이 부추긴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그간 밀린에게 들은 바가 있었기에 이 일이 헬렌이라는 말썽쟁이 드래곤이 개입하여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밀린이 호기심이 많다고 해도 이런 일을 벌일 만큼 무모한 성격은 아니었는데 결국 헬렌이 부추긴 것이 분명했다.

“반가워요. 밀린한테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헬렌은 호기심이 잔뜩 어린 시선으로 하르딘을 훑어보면서 다가왔다.

“위대한 존재를 뵙습니다.”

하르딘은 워낙 악명이 높아 대면하는 것이 내키지는 않지만 조심스럽게 인사를 하였다.

“밀린과 친구처럼 지낸다면서. 나도 편하게 대해.”

“그렇지만?”

“그럼 나와 밀린을 차별하는 거야?”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요.”

하르딘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 그렇게 답변을 했다.

“좋아.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던데 원래대로 만들어 놓을까?”

헬렌은 하르딘이 당도할 때부터 지켜보았기에 하르딘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을 아는지라 대놓고 물었다.

“아닙니다. 그저 너무나 비효율적인 것 같아 그런 것입니다.”

하르딘은 자칫 비위를 상하게 하여 대형 참사가 벌어질까 두려워 얼른 변명을 했다.

“우리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잖아. 편하게 말하라고.”

헬렌은 하르딘이 긴장하여 조심스럽게 말하자 말투를 트집 잡았다.

“언니, 장난은 그만하고 우리가 하려는 실험에 대하여 말하기로 하지.”

그러면서 뭔가 종이를 펼쳤다.

“이게 무엇이지?”

“캐리언 개발 프로젝트. 이런 댐을 만들었으니 그 댐을 이용하여 이 캐리언을 사람이 살기 적합한 지역으로 만들어야지. 그런 의미에서 헬렌이 이 지역에 사는 몬스터를 모조리 처치해 버렸어. 아마 밑에서는 왜 몬스터가 없지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할 거야.”

하르딘은 오면서 몬스터들을 별로 보지 못한 것이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다.

“그저 어떻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둑을 터뜨려 재앙을 일으키는 것만은 피해 주기 바랄 뿐이오.”

악명 높은 헬렌까지 합류한 이상 자신이 어떻게 제어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저 큰일이나 벌어지지 않기만을 기원했다.

“그건 그렇고 내가 듣기에 금을 빌려달라고 하였다는데 금을 빌려주면 어떤 이득을 줄 거지?”

“금광을 개발하여 이제 정상궤도에 들어갔기에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르딘은 굳이 말썽만은 헬렌에게 금을 받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

“뭐, 알았어.”


헤르시나 강은 헤르시나 제국의 젖줄이었다. 제국의 이름마저 헤르시나 강에서 유래할 정도이니 헤르시나 강은 제국의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또한 거대한 헤르시나 강은 수많은 지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헤르시나강이나 그런 지류는 한편으로 각 지역 간의 이동에 커다란 장애가 아닐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물길을 차단당하면 거의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 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프로반스 지역에서 헤르시나강 북쪽에 위치한 모리아니안 지역은 차츰 증가하는 미케란 공국의 해군을 보면서 불안에 떨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볼라텐강과 헤르시나 강이 만나는 지점은 아직 미케란 공국의 해군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진군을 할 수가 있었다.

볼라텐강은 헤르시나 제국의 북부를 흐르는 지류 중에 하나로 헤르시나 강의 또 다른 본류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강이었다. 라욜린을 거쳐 헤슬, 에테르닌을 거쳐 헤르닌평원과 모레아니안 사이를 흘러 헤르시나강에 합류하였다.

모레아니안은 인구 1000만을 상회하는 헤르시나 제2의 곡창지대였다. 2000만 명이 넘게 모여 사는 헤르닌 평원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큰 지역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미케란 공국의 침입을 받더라도 결코 넘겨줄 수 없는 지역이었다.

기회만 되면 프로반스를 탈환하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여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준비는 볼라텐강 중류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것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하, 이제 50척의 배와 500개의 뗏목이 완성되었습니다.”

배를 만드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뗏목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가 않았다. 강에서 도강을 위한 준비로는 뗏목만으로 충분하기도 하였다.

모레아니안의 실질적인 맹주인 모레아닌 공작은 보고를 받자 얼굴에 오히려 수심이 어렸다.

“앞으로 한 달 정도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목표한 1000개의 뗏목이 모두 완성될 것입니다. 하탄에 10만의 군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이 전선과 1000개의 뗏목에 승선하여 앗시리아에 당도하여 그곳에 집결한 10만의 군사들과 합류하여 강을 건너 요콘에 상륙하고 일부가 다시 뗏목을 몰아 일리아드에 당도하여 그곳에 대기한 10만의 군사를 강 건너로 이동시킬 것입니다.”

“저들의 군사가 얼마나 되지?”

앞의 보고에 대한 가부의 말이 없이 심복인 쥬덴 백작에게 상대해야할 군사의 수를 먼저 물었다.

“프로반스를 장악하는데 5만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고 15만은 외곽에서 우리의 반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십오만이라 이건가?”

“그러나 마법병단이 강하기에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도 실드마법을 전개하여 뗏목을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쥬덴백작의 얼굴에는 순간적으로 불안감이 스쳐갔다.

“두 배인 30만을 동원하고도 자네는 불안하다는 것인가?”

“첩자들의 보고를 종합한다면 사실 저들의 훈련 상태는 대단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훈련된 병사는 고작 3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이번에 징집한 자들입니다.”

말을 하면서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보였다.

“그리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우리들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상당히 많은 어쎄신들이 침투해 있다는 보고입니다.”

쥬덴의 보고가 의미하는 바는 적이 이미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저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알고 뭔가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뗏목과 배의 싸움에서 뗏목은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만일 화공을 사용하면 방패로 막는다고 해도 큰 피해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선체에 강화마법이 걸려있다면 충돌에 의한 피해도 만만치 않게 발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강변에 상륙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적이 대비를 하고 있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결국 성공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인가?”

모레아닌 공작의 얼굴은 더욱 어둡게 변해갔다.


“볼라텐강 중류에서 배와 뗏목을 만들고 있다?”

하르딘은 미케란에 당도하여 회의를 진행 중에 있었다.

“그렇습니다. 아마도 프로반스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했으면 하는가?”

하르딘은 메텐 백작에게 대응방안을 질문하였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두 가지라면 선공과 방어이겠지?”

“아닙니다. 둘 다 선공입니다.”

“선공이라고?”

“그러합니다. 하나는 모레아니안을 공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준비를 하는 곳을 습격하여 불태워버리는 것입니다.”

“둘 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작전이다. 수성이 낫지 않겠는가?”

“수성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레아니안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럼 추가적으로 로빈 6주에서 징집한 군사 10만을 투입하자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사실 그들은 오히려 로빈 6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그들을 헤르시나 지역에 보내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합니다.”

하르딘은 헤르시나 제국과 파이린 제국 간에 전쟁이 발발하자 로빈 6주에서도 10만의 군대를 징집하게 하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불안 요인이 되고 있었다. 평상시라면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지만 로빈과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언제 로빈 왕국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일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었다.

“그들을 이동시킨다면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약 15일의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좋다. 모레아니안을 공격한다. 대신에 해군은 볼라텐강을 올라가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작전도 병행하도록 하라. 그 작전에는 나도 참석을 할 것이니 그리 알라.”

하르딘은 위험한 작전이 아닐 수가 없기에 자신이 참석하기로 하였다. 그 때쯤이면 북부전선도 총 공격을 시작할 것이니 양동작전을 시행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이 필요했다.

모레아니안 지역에서 징집된 군사만 해도 이미 25만에 이르러 있었다. 그렇기에 최대한 징집을 해도 30만 정도에 불과할 것이니 그리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알겠습니다. 바로 이동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로빈 북부의 6주로 로빈 왕국이 침공해온다면 막을 길이 있는가?”

하르딘은 30만이 넘는 인원이 헤르시나 제국의 정벌에 참여할 경우 발생할 힘의 공백을 우려하였다.

“헤르시나에 가는 인원을 제외하고 해군이 2만에 200척의 배가 있습니다. 아울러 로빈 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가 15만 정도 됩니다. 이중에 5만 정도는 현지인들이지만 반란의 위험은 거의 없는 자들입니다. 10만은 미케란과 라이난 군도에서 건너간 인원인데 용병이 5만, 숙련된 병사들이 5만 정도 되기에 그리 위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니 다인 맥그리거 백작이 페테르에 머물면서 방어에 임하도록 하시오. 제국에 가 있는 아버지와 형님도 같이 합류하도록 조치를 취해 두겠소.”

하르딘은 새로운 땅을 뺏으려다 자신이 가진 땅마저 뺏기는 우를 범하지 않고자 로빈 북부에 대한 방비를 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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