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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님의 서재입니다.

아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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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작품등록일 :
2010.11.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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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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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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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러(082) - 헤르시나 제국의 분할(01)

DUMMY

18. 헤르시나 제국의 분할


“황태자가 변을 당했다니 무슨 일인가?”

황제는 하르딘이 연결한 통신구를 통하여 맥그리거 대공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적들의 유인에 걸려 황태자 전하의 호위에 틈을 보였는데 그 사이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황태자 전하의 안위를 소홀히 한 저희들의 잘못이옵니다.

“전쟁은 어떻게 되었는가?”

“황태자 전하의 암습 소식에 비분강개한 군사들이 적을 공격하여 적병 오만을 완전 섬멸하였고 적장 아르마인과 텔레스 공작만 텔레포트 스크롤을 이용하여 도주하였습니다. 지금은 북부의 영지들을 점령하면서 적의 군사를 소탕하고 있습니다.”

“황태자를 대신하여 맥그리거 대공 그대를 헤르시나 정벌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 미케란 대공을 제국의 내정을 책임지는 제국총사로 임명하니 그리 전하라.”

“하오면 다른 황자전하께서도 모두 당한 것이옵니까?”

“그러하다. 기사의 도를 저버리고 암습을 일삼은 저들의 행위를 징벌하기 바란다.”

황제의 얼굴에는 비분강개한 기색이 어렸다. 거리가 먼 관계로 길게 통신을 하지 못하고 종료를 하였다.

“미케란 대공, 저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분명하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수도에 머무는 모든 귀족들과 기사들이 동원하여 황성의 수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수도 저택에 머무는 병사 이백을 보내어 황성의 수비를 돕고 있으며 인근 영주들에게 군사를 이끌고 도우러 오라는 지시를 하달하였습니다.”

라스닌 백작이 추가적인 조치에 대하여 보고를 하였다.

황제는 곧 의기소침한 표정이 되었다.

“도미니크 대공이 어찌 적을 도왔다는 것인가? 내 그를 친동생이라 그리도 아꼈건만 이렇게 배신을 하다니.”

“또한 맬브리코 공작도 이일에 깊숙이 관여하였다는 제보가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반역의 도당을 징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맬브리코 공작은 일이 벌어진 직후에 영지로 도주를 하였사옵니다. 아마도 반역을 일으킬 심산인 것 같습니다. 도미니크 대공은 수도에서 30km 떨어진 곳에 5만의 군사와 같이 머물고 있습니다.”

다리안 공작이 비통한 얼굴로 상황을 보고하였다.

“라스닌 백작, 지금 근위기사단이 얼마나 남았는가?”

하르딘은 정신을 추스르지 못하는 황제를 대신하여 상황을 물었다.

“삼백의 기사 중에 50명만이 거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즉시 모여든 기사들 중에 뛰어난 자를 선발하여 근위기사단을 충원하라. 황궁의 방비를 허술히 할 수는 없다. 아울러 모여든 기사들을 설득하여 황궁 외곽을 경계하게 하도록 하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라스닌 백작은 복명을 하고 황제의 침전을 벗어났다.

“하인쯔 후작.”

“예, 대공 전하.”

“즉시 긴급으로 두 시간 후에 모이도록 백작이상의 귀족회의를 소집하라. 정당한 사유가 없이 불참하는 귀족에 대하여는 반역의 죄로 다스릴 것이니 그리 전하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다리안 공작님은 즉시 외성을 순회하여 경계상태를 점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다리안 공작까지 상황이 상황인지라 복명을 하였다.


“실패를 하다니? 일을 어떻게 처리하였기에 하르딘이란 작자가 다시 개입을 하였다는 것인가? 황궁은 마법이 통하지 않게 되어 있고 그것도 모자라 스크롤을 이용하여 마법봉쇄까지 하였지 않은가?”

도미니크 대공은 쟈그레브를 향해 호통을 쳤다.

“전해지는 상황에 따르면 라스닌 백작이 통신구를 이용하여 그자에게 위급한 상황을 보고하였다 합니다.”

“한데 로션황자를 구출하여 데리고 오는 것도 실패를 하다니 어떻게 된 것이냐?”

“정체불명의 암습자에게 피습을 당해 죽고 말았습니다. 탈출해온 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암습자는 헤르시나 제국의 어쎄신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실력자가 있었다면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하르딘이란 자가 손을 썼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미 우리와 헤르시나의 움직임이 그자에게 드러났다는 것인가?”

“방금 하인쯔 후작이 긴급 귀족회의를 소집한다는 통신을 보내왔습니다. 참석하지 않을 경우 반역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엄단하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참석하였다가는 그 자리에서 투옥되거나 참수를 당할 것이다. 영지로 돌아가자.”

“영지로 말입니까? 만일 우리가 반역자로 몰린다면 수하 병사들마저 동요하여 탈출할 것입니다. 일부 귀족들은 등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아예 황궁으로 진격을 하십시오.”

“황성을 공격한다고 해서 무슨 득이 있느냐? 영지에 가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을 하자. 지금 상황에서 군대를 보내 우리를 토벌하지는 못할 것이다.”


“란탄 후작.”

“예, 대공 전하.”

하르딘은 란탄 후작과 세실리 백작을 체포하듯이 불러들였다.

“즉시 영지로 복귀하여 군사를 소집하여 아르펜 영지를 봉쇄하도록 하시오. 마찬가지로 세실리 백작도 영지로 복귀하여 아르펜 영지를 봉쇄하기 바랍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두 영주를 돕기 위해 캐인 맥그리거 백작과 토르딘 맥그리거 경이 동행을 할 것이오. 한분은 7써클의 대마법사이시고 한 분은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큰 도움이 될 것이오.”

황제가 있는 어전이라 황명이나 다름이 없는 명령이기에 두 사람은 복명을 하였다. 그들을 그대로 보내는 것은 자칫 반란의 무리에 합류할 수가 있기에 일종의 감시역으로 아버지와 형을 딸려 보낸 것이다.

“곧 귀족 회의가 열리면 반역의 무리들에 대한 처결이 결정이 될 것이오. 그 결정이 내려지면 추가적인 명령이 하달 될 것이니 황명이 내려지면 움직일 수 있도록 즉시 시행하라.”

황제가 자신의 뜻도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여 주었다.

“두 분께서 힘드시지만 같이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르딘은 긴급으로 호출을 받아 당도해 있는 아버지 캐인과 형 토르딘을 향해 당부를 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두 사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저들의 정병 오만이 수도 인근에 있기에 아르펜 영지에는 고작 일만 이내의 군대만이 있을 것이오. 그러니 적의 근거지를 점령하여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오.”

하르딘은 아르펜을 점령하여 내전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아울러 두 사람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주어 그간 도미니크 대공과 암중의 고리로 연결되어 연루가 될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였다.

결국 그대로 가다가는 두 영주마저 반역의 무리로 분류되어 숙청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봅스타인 후작님.”

“예, 대공전하.”

“즉시 영지에 군사들을 소집하여 토벌군을 편성할 준비를 하고 밀러 백작과 허슨 백작을 단속하여 맬브리코 공작에게 동조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즉시 입궐하여 복명하도록 전달을 하시오.”

하르딘은 맬브리코 공작의 수족이나 다름이 없는 인근 두 영지의 영주들을 회유할 것을 지시하였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귀족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하였다. 완전히 굴복을 하였거나 이미 맬브리코 공작의 사람들에 의해 제압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연락을 받은 귀족들이 하나둘 입궐을 하였고 상황을 알고 있는 귀족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지정된 자리에 착석을 하였다.

귀족회의는 전쟁터에 나가있는 귀족들을 제외하고 80명이 넘게 참석을 하였지만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하였다. 황제를 대신하여 하르딘이 회의를 주관하였는데 결국 도미니크 대공과 맬브리코 공작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작위와 영지를 박탈하고 토벌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하르딘은 귀족회의를 통하여 정식으로 국정을 책임질 제국 총사로 인준을 받았고 반란을 진압할 총사령관으로 임명이 되었다.

하르딘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아르펜 영지를 향해 진군을 하라고 란탄 후작과 세실리 백작에게 명령을 내렸다.

5만의 군사들이 빠져나간 상황이라 경계를 넘어 진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세르게이 백작에게 군사들의 인솔을 맡기고 먼저 영지로 복귀한 도미니크 대공과 쟈그레브는 두 영지의 군대가 진격해오자 황급히 군사를 모집하였지만 수도의 상황이 알려졌는지 병사들이 오히려 동요하자 친위기사단을 300명을 이끌고 서쪽으로 도주를 하고 말았다.


아르펜 영지에 거의 무혈입성을 하게 되었고 그런 상황이 알려졌는지 세르게이 백작은 군사를 이끌고 투항을 하고 말았다.

맬브리코 공작 진영은 그런 사실이 알려지자 귀족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었고 감금 상태에 있던 밀러 백작과 허슨 백작이 수하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여 영지를 회복하자 상황은 급반전되고 말았다.

긴박하게 돌아가던 하루가 지나자 맬브리코 공작의 수하이던 도르트문트 백작이 맬브리코 공작일가를 제압하여 투항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세르게이 백작과 맬브리코 공작에 대한 심문이 전개되면서 황궁을 습격한 사건의 전모가 속속 밝혀지게 되었고 헤르시나 제국에서 잠입한 잔당의 일부가 수도의 은신처에서 붙잡혀오자 모든 것이 정리가 되었다.

“이번 사건에 희생된 모든 사람들의 합동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고자 합니다.”

하르딘은 황제에게 국장을 건의하였다.

“그렇게 하라.”

이미 국정에 의욕을 잃은 황제는 허락을 하였다.

큰 부상을 당한 황후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신관까지 와서 치료를 하였지만 심장에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 쉽게 깨어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하르딘은 전생의 기억을 되살려 침구를 만들고 직접 시침을 하였다. 그런 의술은 한 번도 사용이 되지 않은 방법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급하게 시술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상황이 대략 정리되자 하이네스 공주를 오게 하였고 공주가 두 사람을 그나마 간호하고 있었다.

“국장이 끝나면 이일을 일으킨 자들을 엄벌하고 그 원흉인 헤르시나 제국을 정벌하고 도주한 자들을 잡아들여 그 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대공의 뜻대로 행하라.”

황제는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하르딘에게 일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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