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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님의 서재입니다.

아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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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
작품등록일 :
2010.11.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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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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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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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러(080) - 헤르시나 정벌(03)

DUMMY

깊은 밤에 불도 켜지 않고 뭔가 종이에 적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로빈, 에리히, 로만, 로션, 황제와 황후, 그들 여섯을 동시에 도모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굳이 다 처리할 필요는 없다. 나 같으면 황제와 황태자만 처리할 것이다. 아니, 이황자인 에리히까지 처리를 하고 서황자 중에 하나를 옹립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나머지 황위계승자들을 제거한 후에 허수아비 황제를 제거하고 황위에 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좋은가? 로만은 성정이 오만하니 도미니크 대공이 별로 좋아할 스타일이 아니다. 이런 일에는 소심한 로션이 훨씬 적격이다. 그렇다면 황실을 습격하여 에리히와 로만까지 제거하고 로션을 옹립할 것이다.’

그러면서 하르딘은 내내 황태자의 존재가 마음에 걸렸다.

‘황태자는 어떻게 제거를 할 것인가? 아무리 거사를 벌인다고 해도 황태자가 건재하다면 서황자인 로션이 황위에 오르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하르딘은 도미니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였다.

‘결국 전쟁 중에 자객을 고용하여 방심한 틈을 노린다는 것인가? 적의 침입에는 철통같은 방어를 하지만 아군의 접근은 어렵지가 않을 것이니 그 틈을 노려 거사를 결행하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

하르딘은 도미니크 대공의 입장이 되어 상황을 점검하면서 사용할 방안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을 하였다.

‘이런 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헤르시나 제국을 끌어들여야 가능하다. 내부에서 호응하고 헤르시나 제국은 요격을 해야 한다. 이는 제국에 대한 배신을 의미한다.’

하르딘의 얼굴에는 경악이 어렸다.

‘작전계획을 빼내어 헤르시나에게 넘겨주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무리 황태자라고 해도 위험에 처할 수가 있다. 또한 전방은 경계를 하지만 후방은 허술할 수가 있다. 그 모든 것을 동원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렇게 해서라도 황태자만 죽인다면 전선의 사기는 떨어질 것이니 전세를 뒤집을 수가 있다.’

하르딘은 자신을 공격하듯이 공격하는 것이 생각났다. 그런 모든 것을 다 생각하자 머리가 아파왔다.

‘결국 로션만을 살려두고 모조리 제거한 후에 로션을 내세워 제국의 실권을 장악하고 그 후에 나를 비롯한 힘 있는 귀족들을 반역의 혐의로 제거한 후에 스스로 황제가 되는 방도를 찾으려 할 것이다.’

하르딘은 그런 자신의 생각이 망상일 수가 있고 편집광적인 집착일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 꼭 사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런 기도를 성공하게 놔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막아내야 하는데 그것은 내가 수도에 있지 않는 상황에서 어렵다. 차라리 막기보다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순간 하르딘은 이용할 방안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라스닌 근위기사단 부단장이 적임자이다.’

하르딘은 자신이 개입하기 위해 뭔가 수단을 강구하기로 마음먹었기에 그 방도를 찾기 시작하였다.

근위기사단 부단장인 라스닌 백작은 하급귀족의 삼남으로 기사서임을 받은 이후에 근위기사단에 투신하여 백작의 지위에 오른 인물로 하르딘이 재무부 부상으로 있을 때 기사단 재정문제로 자주 만났던 사이였다.


“아니, 대공전하께서 어떤 일로 방문을 하셨습니까?”

하인쯔 후작은 하르딘이 입궁을 하자 놀라는 얼굴로 반기었다.

“당연히 큰일을 한다고 하니 뭔가 도움이 될까 하여 온 것입니다.”

“폐하를 알현하실 생각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르딘은 이미 황궁에 사람을 보내 자신의 방문을 알렸기에 황제의 집무실로 바로 안내되었다. 하인쯔 후작도 하르딘을 수행하듯이 따라왔다.

“소신도 참전을 해야 하나 능력 있는 분들이 모두 참전하기로 하였으니 전비나마 조금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하르딘은 자신이 참전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전비 이야기를 꺼내었다.

“대공의 그런 마음만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바이오. 하나 전선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대공이 나서야 하니 항시라도 출정할 준비를 갖춰주시기 바라오.”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하르딘은 굳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듯이 말로나마 자신의 참전을 약속하였다.

“대공의 생각은 어떤가? 아직 성급한 감이 드는데 지금이 감행할 때라고 주장을 하니 감행을 하였지만 걱정이 아닐 수가 없도다.”

“지금이 시기라는 것은 맞습니다. 적이 약할 때 일을 도모하는 것은 병법의 기본입니다.”

“대공이 그렇게 말하니 조금은 안도가 되는구려. 공주는 같이 오지 않았는가?”

“오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워프게이트로 여행하기를 꺼려하는지라 혼자 오게 되었습니다.”

“왕자가 이제 세 살인가?”

“그렇습니다. 좀 더 자라면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황후가 외손자가 보고 싶은지 종종 이야기를 한다네.”

“그러면 애는 데리고 오지 못하더라도 모습을 담은 영상구라도 가져와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르딘은 사적인 이야기로 화제가 전개되자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러면서도 죄책감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뭔가 불길한 예감을 말하여 위험을 피하도록 하고 싶었지만 그것을 말할 수도 없고 말했다가 자칫 자신마저 오해를 받을 수가 있기에 왠지 불편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라스닌 백작은 근위기사단 부단장으로 황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다. 근위기사단장과 절반의 인원이 황태자를 수행하여 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르딘은 전비를 하인쯔 후작에게 전달하고 근위기사단에 들렀다.

“이게 무엇입니까?”

하르딘이 내민 것을 보면서 당황한 듯이 물었다.

“약소하지만 뭔가 도움이 되고자 하여 준비를 하였네. 근위기사단을 위해 사용을 하게.”

하르딘은 수행하는 기사들이 가져온 돈을 전달하였다.

“감사합니다.”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라 공주께서 마음이나마 제국의 안위와 황제페하와 황후폐하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준비한 것이니 궁의 안전을 지키는데 항상 만전을 기해주기 바라네.”

“염려하지 마십시오. 우리 근위기사단은 목숨을 바쳐 제국의 안위와 황궁의 안위를 지켜낼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공주마마의 그 마음을 모든 기사들에게 전하여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시이니 혹시라도 불측한 무리들이 어떤 기도를 할지 모르네. 강적이 침입하여 황실의 안위가 위태롭다면 나에게라도 연락을 하게. 그러면 힘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네”

그러면서 하르딘은 목걸이를 하나 꺼내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여기 있는 수정구를 마나를 주입하여 강하게 눌러보게.”

수정구를 누르자 하르딘의 허리에 달려있는 패에서 불빛이 반짝였다.

패를 들어 수정구 같은 것이 붙어있는 부분을 하르딘이 얼굴에 대자 라스닌 백작의 목걸이 수정구에 하르딘의 얼굴이 드러났다.

“긴급한 일이 있으면 사용하게. 공주가 이렇게라도 하라고 성화를 부리니 어쩔 수가 없었네.”

하르딘은 공주를 핑계 대었다.

“공주마마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전부터 자자하였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오면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헤르시나 제국의 롤켄이란 자를 만나보십시오.”

쟈그레브의 지시에 세르게이 백작은 얼굴이 굳어졌다. 그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었다.

“알겠습니다. 하오나 적국의 인물을 가까이 하면 자칫 화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헤르시나 제국의 사정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를 찾아 은밀히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선으로 언제 출정할지 모르니 군사들을 준비하라고 하였는데 진행은 되고 있습니까?”

“이미 삼만의 군사가 대기를 하고 있고 추가로 이만의 군사를 소집하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만은 명령만 떨어지면 열흘 안에 소집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세르게이 백작은 말을 하면서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 다른 영지는 대부분 출정을 하지만 이번 출정에서 제외가 되었으니 힘이 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전쟁에서 출정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전공을 세울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추가적인 출정이 있겠지만 이대로 전쟁이 끝나면 그 후에 있을 논공행상에서 제외가 되고 권력에서 차츰 소외가 될 수가 있었다.

“곧 출정할 기회가 생길 것이니 사기를 잃지 않도록 군사들을 다독거려 주십시오.”

쟈그레브의 다른 때와 다른 언급에 세르게이 백작은 놀란 표정이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하루 후에 세르게이 백작은 자그레브에게 롤켄이란 자를 만나게 해 주었다.

“헤르시나의 사정은 어떤가?”

“난리가 아닙니다. 푸리탄을 점령한다고 하여 그것을 대비하다가 허를 찔렸으니 수도가 발칵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군사를 소집하고 움직이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그저 마음만 급할 뿐입니다. 이제 더 공자님께 잘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왜 말인가?”

“이렇게 되다가 우리 헤르시나가 파이린 제국의 속국이 된다면 뭔가 현실적인 도움을 주실 것이 아닙니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네놈은 어떻게 하면 우리 파이린의 허점을 찔러 이번 전쟁의 승기를 잡을까 궁리중인 것을 안다. 맬피스 후작 휘하의 블랙나이트가 네놈의 진정한 신분이겠지.”

쟈그레브의 말이 끝나자 롤켄이라는 자는 언제라도 검을 빼들 자세를 취하면서 쟈그레브의 앞에서 한 걸음 정도 물러났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난 너희들을 도와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쟈그레브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을 하였다.

“역시 도미니크 대공전하께서 뭔가 노리는 것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입니까?”

“크크, 그런 소문이 헤르시나까지 났더란 말인가? 그러나 힘으로 되지 않으니 암살을 노리는 너희들보다는 백배는 낫다. 그리고 파이린 제국의 힘이 몇몇의 어쎄신에 무너질 정도는 아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 번을 실패해도 한번만 성공하면 되는 것이 어쎄신들입니다. 실패하였다고 하여 영원히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 누구를 노리느냐?”

“흐흐, 그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황궁을 넘어가려고 한다면 쉽지가 않을 것이다. 외성을 통과하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외성과 내성을 통과하게 만들어줄 수가 있는 것입니까?”

아무리 특급 어쎄신이라 하여도 황궁 같은 경우 단독으로 작전을 벌일 능력은 없었다. 결국 무력시위를 벌여 혼전을 야기해야 승산이 있었다.

“외성을 통과시켜줄 수는 없지만 통과하기 쉽게 만들어 줄 수는 있다. 대신에 원하는 것이 있다.”

“무엇입니까?”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적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것을 성공시키기 바란다.”

“쉽지가 않은 일이군요. 그러나 방법을 정해 두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기에 맞추어 방법을 제시하여 주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그렇게 해준다면 오히려 더 반가운 일이지. 필요하다면 항상 세르게이 백작께 연락을 하여라.”

롤켄이라는 자가 떠난 후에 세르게이 백작의 얼굴에 노기가 가득해 보였다.

“불만이 있습니까?”

쟈그레브의 어조는 세르게이의 그런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설마 황태자 전하와 황실을 도모하실 생각입니까?”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헤르시나의 공격에 그들이 무너지는 것이오. 지금의 상황에서 제국의 앞날이니 황가의 존망이니 걱정하는 것은 사치이오. 우리의 생사가 달린 위기이오.”

쟈그레브의 얼굴에 미소가 어리기 시작하자 세르게이의 얼굴은 더욱 찡그려졌다.

“하나 헤르시나의 기도가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성공하지 못해도 우리에게 더 나빠질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희망이 있다면 하는 것입니다. 황태자만 제거를 한다면 다른 모든 것이 실패해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황궁에서 저들의 일이 실패하면 성공하게 만들면 됩니다. 문제는 황태자를 저들이 처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쟈그레브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야비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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