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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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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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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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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글자수 :
262,251

작성
21.04.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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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레벨빨로 헌팅 1권 7화

DUMMY

32강과 16강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이제 8강이네.”

“그러게 말이야.”


8강까지 올라올 것은 현범도 예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 형이랑 붙어야 되네.”


팀이랑 싸우기가 싫은 이런 게 아니다.

명환은 지금까지 정말 잘 싸웠다.

실전 경험이 훨씬 많아 보였다.


‘이전 헌터 생활을 좀 하다가 온 건가?’


수호도 쭉 지켜보고 명환도 쭉 지켜봤지만 위험할 때 명환이 보여준 전투센스는 그냥 재능으로써 나오는 실력이 아니었다.


‘수호는 뭐 위험할 상황이 거의 안 오기도 했고···.’


잠깐 고개를 돌리니 수호와 눈이 마주쳤다.

수호가 현범을 빤히 쳐다보다 다시 밥을 떴다.


‘쟤도 나를 견제하는 것이겠지’


“그러다 체하겠다. 왜 그렇게 인상을 쓰면서 밥을 먹어?”


집중하느라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나보다.


“왜 그래? 나랑 싸운다고 그러냐? 내가 봐준다고. 크크.”

“아. 형은 내가 이겨야지.”

“이따가 울지만 말아라.”

“왜 그렇게 자신감이 넘쳐?”


그렇게 말하긴 해도 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명환의 장난일 뿐이다.


“고마워,”

“풀렸어?”

“어.”“긴장은 나도 된다. 서로 최선을 다해서 싸우면 되는 거야.”

“알겠어.”“그래. 그럼 이따가 보자.”


밥을 다 먹고 서로 각자 훈련실로 떠났다.


* * *


훈련실에 도착한 현범이 눈을 질끈 감고 아까의 전투를 회상했다.

두 번째 전투에서 명환은 꽤 잘하는 상위 반 학생을 만났다.


명환이 힘을 줘 강하게 내리친 창이 빗나갔을 때.

상대가 단검을 역수로 들고 한껏 팔을 당긴 뒤 명환의 가슴 부위를 찔렀다.

무기로 다시 방어하기에는 무기가 명환의 몸에서 너무 떨어져 있었다.

쾅.

데미지가 분명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적었다.

급소 부위이고 특히나 그 부분은 데미지가 많이 박히는 부위.

상대도 C급의 힘을 가지고 있고, 그 거리에서 강하게 내리쳤으면 거의 3~4000은 들어갈 데미지.

그런데 그때 나온 대미지는 1200.

무언가 이상하긴 했다.


‘무언가 스킬이 있어.’


다시 꼼꼼히 돌아보았다.

그 부분을 집중해 생각하니 무언가가 보였다.

거의 투명한 연보라의 무언가가 명환의 주위로 몰리더니 가슴부위로 모여 상대의 단검을 막았다.

거기서 대미지를 충분히 상쇄시킨 후 남은 데미지는 받은 것이다.

저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저 스킬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고. 안다고 해도 대비할 수는 없다.

지금은 몸이나 풀고 어떻게 싸울지 조금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 * *


그 시각.

명환은 기분 좋게 웃으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


“여기 오길 잘했네. 제대로 된 싸움이 뭔지 알려 줄게. 조금만 기다려.”


* * *


[8-A팀 경기장으로 나와주십시오.]


명환과, 현범 그 둘이 서로를 마주봤다.


“조심해라.”

“형이야말로.”


[준비]


-두근, 두근.


[시작.]


-화아악.


그런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현범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시작과 함께 모든 것이 내려앉은 느낌이었다.

처음엔 몸이 무거워 지는 느낌이 들더니 이젠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마치 누군가가 짓누르는 것 같이.’


그리고 현범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이전 전투에서 명환이 사용한 그 힘이란 것을.


‘어떻게 이런 힘이.’


현범이 힘을 주며 힘겹게 몸을 움직였다.

100레벨의 힘을 모두 다해서 움직였지만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쾅!


“크윽. 이게 뭐야?”

“싸우면서 알아가 봐. 너한테 도움이 될 거야.”


-팡.


강한 충격파가 현범을 밀어냈다.


‘이게 뭐지?’


겉으로는 명환을 바라보며 속으론 천천히 상황을 판단했다.


‘형의 능력 이전 전투에서 보면 주위에서 무언가가 모여 형을 방어했다.’


이것만 보면 무언가를 조정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공기 중에 있는 무언가.

하지만 자신의 몸 안에도 있는 무언가.

이렇게 생각하니 바로 답이 나왔다.


‘마정’


아직은 추리에 불가하지만 정황상 마정이 맞는 것 같았다.


“오오. 알아낸 눈치인걸?”


현범의 온 몸이 묵인 채로 힘겹게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명환은 아니었다.

현범이 너무나도 불리한 상황.

이대로 가면 질 것이 분명했다.


‘형이 이리도 강했던가.’


처음엔 약하지만 근성이 있는 C급.

좀 지나선 경험이 좀 많아 보이는 헌터.

지금은.


‘실력을 숨기고 있는 고인물.’


사회에 나가선 괴물들에게 밟힐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신입생을 뽑는 이런 곳에 올 수준은 아니었다.


‘이건 수호도 이길 수 없다.’


‘수호 아니면 자신이 이기지 않을까?’ 하던 생각은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고 지금은 두려움까지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막아냈지만 이젠 몸이 따라와 주지 않았다.


‘왼쪽.’


-쾅!


“크윽!”


[이현범에게 대미지 540.]


재빠르게 몸을 비틀어 막았지만 손에 힘이 부족해서 그런지 충격이 전해졌다.

다시 한 번 명환이 현범에게 달려들며 속삭였다.


“노력해봐. 너도 할 수 있을거야.”


-!!!.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럼 저것은 스킬이 아니었단 말인가?

저런 초능력들은 스킬로만 이루어진다.

세상이 발전했다고 해도 한낱 인간.

저런 능력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나도 할 수 있다니.’


일단 스킬이면 자신이 할 수 없을 것이다.

방금 했던 생각의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스킬은 강한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약한 것들은 헌터상점에도 팔리는 스킬스톤 또는, 레벨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럼 스킬이 아니란 소리인데.’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이상했다.

이런 초능력을 그냥 쓸 수 있다는 것.


‘하아. 그래도 노력해 보는 수밖에.’


우승 상금에 달려있는 스킬스톤.

지금까지 딱히 스킬이란 게 없는 현범에게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흐압!”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계속 움직였다.


[이현범에게 대미지 510]

[이현범에게 대미지 510]

[이현범에게······.]


“하아. 역시 처음부터 너무 힘든 과제를 준건가?”


명환이 중얼거렸다.


“전투가 끝나면 좀 더 알려 줘야겠네.”


창에 마정을 실어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고 하는데.


-우웅.


주변의 마정이 움직였다.


* * *


대미지는 계속 누적되고, 승부가 점점 한 쪽으로 기울어 갔다.


‘도대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오네.’


전투는 전투대로, 마정은 마정을 다루는 대로 힘이 들었다.

전투만으로도 벅찬데, 다른 것을 배우려고 하니···.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피로는 점점 쌓여가고 더 이상은 움직이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몸에 흐르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것인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다루는 방법을 몰랐다.

그리고 명환으로부터 강한 일격이 날아왔을 때.


‘피해야한다!’


처음으론 피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현범의 목 근처로 다가왔을 땐.


‘졌다.’


포기가 생겼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싸우고 지자’라는 생각으로 팔을 부들거리며 올려 명환의 창을 막았는데.


-슈우욱.


무언가가 현범의 주위로 몰리더니.

현범의 칼에 자그마한 보라색 구체가 생겼고.


-펑!


명환의 방향으로 크게 폭발했다.


[이현범에게 대미지 4400.]

[조명환에게 대미지 22500.]


순식간에 명환의 대미지를 따라잡았지만.

너무나 지친 나머지 쓰러졌다.


* * *


따스한 햇살이 반기는 오후

눈부신 빛이 창문으로 들어오며 현범을 깨웠다.


“으으.”


눈이 뜨이자 바로 몸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고 했다.


“아!”


현범이 고통에 신음을 흘렸다.

온몸이 구속된 상태에서 억지로 움직였으니 온몸에 쑤실 수밖에.

결국 누운 채로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판단했다.

흰 침상과 이불 그 중앙에는 푸른이리길드의 트레이드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병원?’


아!


‘싸우다가 쓰러졌구나.’


“하.”


현범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이기지도 못하고. 대회는 형이 우승했으려나.”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며 눈을 비볐다.


-벌컥.


“이현범씨 괜찮으신가요?”


아까의 신음을 듣고 찾아온 모양이었다.


“아, 네. 몸이 좀 많이 쑤신 것 말고는···. 아. 그것보단 대회는 어떻게 됐나요?”

“일어나시자마자 그것부터 물어보시네요.”

“하하.”

“대회는 잠시 중단됐습니다. 현범학생이 마지막에 누적 대미지를 이기시는 바람에···.

원래는 쓰러지면 상대가 이긴 판정인데 이게 기본 룰이 대미지를 더 많이 넣는거라···.”

“대회가 중단되었다구요?”

“네 무승부로 결론이 나서 나머지 분들이 8강을 그대로 진행을 하고, 현범학생이 준비가 되는 대로 재결투를 하게 됩니다.”


간호사가 나가고 나서 현범이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병원을 나서서 먼저 명환을 찾았다.


‘물어볼 게 많아.’


생각도 정리할 겸 천천히 걸었다.

평소에도 그렇게 열심히 하던 것을 보면 토요일인 오늘도 훈련실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아직 혼란스러운 상태라 막상 가면 할 말이 나오지 않을까, 미리 할 말을 간추렸다.


“후으읍. 후우.”


심호흡을 하며 현범이 훈련실의 문고리를 잡아 내렸다.


“하나! 둘!”


힘찬 기합소리와 땀 냄새가 진동하는 훈련실.

그 안에 명환의 모습이 보였다.

천천히 다가가 이름을 불렀다.


“형···.”


명환이 뒤를 돌아보고 살짝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어 현범아 몸은 좀 괜찮아?”

“그보다···.”


현범이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그 뜻을 알아챈 명환이 훈련실을 빠져나갔다.


“여기면 되겠지.”

“그래.”

“도대체···.”


막상 말을 꺼내려니까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두려움.

그런 마음이 든 것이다.


“후우. 뭐 들킬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말이지. 뭐 그렇게 능력을 써놓고 안 들키는 게 이상하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것부터 물어볼 줄 알았어. 내가 가진 능력은 마정 조절. 내가 노력해서 얻은 능력이야. 네가 터득하면서 알았겠지만 스킬이 아니야. 열심히 노력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마정. 나중가면 알게 되겠지만 그것은 시스템을 이루는 힘. 그 정도만 알아둬.”


-파츠츠.


시스템이 경고라도 하듯 명환의 몸을 푸른 전기가 감싸 올라왔다.


-휘릭, 우우웅.


손을 가볍게 저어 마정을 끌어올려 푸른 전기를 덮었다.


“봤지? 이렇게 된다고. 더 이상은 말할 수 없어.”

“그럼 등급은···?”

“등급은 C 이상. 정확한 등급은 알려줄 수 없어. 이건 내 신분을 감출 필요가 있어서.”

“그런데 어떻게 등급심사에서···?”

“마정을 내가 뭐라고 했지?”

“시스템의 힘···.”

“전투력. 수치화된 자신의 힘. 이건 다른 말로 자신이 내포할 수 있는 마정의 량이라고도 해. 전투력 측정기는 순간적으로 몸 안에 마정을 넣었다 빼서 등급을 측정해. 마정을 넣는 만큼 위험한 물건이지. 그래서 지금 S급 이상의 전투력을 재는 도구는 없어. S급은 마정을 담을 수 있는 양이 너무 많아서 그 많은 양을 순식간에 넣었다 빼기엔 한계가 있는거지.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자칫 몸이 견디질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점점 감이 잡히는가 싶더니, 머릿속에서 다시 흩어졌다.

정체를 숨긴 명환, 마정의 힘. 갑자기 이런 정보를 들으니 놀랄 수밖에.


“마지막 질문, 나를 왜 쫓아왔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왔는지. 그게 궁금해.”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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