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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빨로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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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s
작품등록일 :
2021.04.20 19:16
최근연재일 :
2021.12.05 20:37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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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1
추천수 :
473
글자수 :
262,251

작성
21.04.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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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레벨빨로 헌팅 1권 6화

DUMMY

기다리던 또는 누군가는 다가오지 않길 빌었던 길드의 첫째 주 마지막 날이 되었다.

대망의 시합 날.

떨리는 마음에 잠을 제대로 못 잔 현범이 살짝 늦게 일어났다.

조금 남은 된장국에 고추장과 밥을 비벼 먹고는 간단히 씻고 집을 나섰다.


“후웁.”

“하아-.”


조금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뛰어가면 어차피 시감은 남을 것이다.

천천히 몸을 푼 현범이 쌀쌀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달려 나갔다.


탁-. 타닷.


도찬한 현범이 시게를 봤다.


“8시 31분.”


‘시합 시작 시간 보다 30분 정도 일찍 왔네. 지금쯤이면 명환이 형은 이미 왔겠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체력 단련실 문을 열었다.


“어? 아무··· 도 없네?”


잠시 생각하던 현범이 머리를 때렸다.


“아 맞다. 오늘 경기장이랬지?”


경기장 위치는 소책자에 적혀있었다.


“여기구만.”


들어가니, 바로 명환의 얼굴이 보였다.


“어. 왔어? 오늘 좀 늦었네?”

“어. 어제 잠을 잘 못자서. 하하.”


살짝 웃으면서 현범이 머리를 긁었다.


“이쪽으로 와. 여기가 그냥 넓은 게 아니라서 먼저 앉아 있으면 못 찾을 거 같아서 기다렸다.”

“힘들게 왜 기다려?”

“힘든 건 아네?”

“알지.”


좀 더 들어가 보니 경기장 내부가 많이 컸다.


“여기가 우리 자리인가?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는 걸?”


그러면서 의자 뒤에 적힌 번호를 휴대전화로 찍었다.


“그렇지? 여기가 좀 많이 넓어 번호 안 보고는 못 찾는다.”

“그렇겠네.”


정말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 찾지 못할 것 같았다.

지금도 이렇게 넓은데, 잠시 후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다면.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지?”

“20분 정도.”

“그러면 대진표부터 보러 가자.”

“그래. 우리끼리만 안 붙으면 좋겠네.”

“그러게 말이야.”


현범이 현수막에 그려져 있는 대진표를 확인했다.


“하아···.”

“아무래도···.”

“우리끼리 붙겠다. 그치?”

“그러게.”


서로 팀은 달랐지만 그 팀에서 이기고 올라오는 사람들은 결국 현범과 명환이 될 것이다.

물론 자만은 하면 안 되지만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한 번도 싸워보지 않았거나 아주 약한 게이트, 또는 가상훈련을 통한 싸움 밖에 안 해봤을 것이다.

현범이 가상훈련을 해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번의 실전 경험, 100레벨 그리고 등급은 무시할 수 없는 격차를 만들 것이다.


‘적어도 약한 스킬 정도는 충분히 커버 할 수 있겠지.’


현범이 소책자를 다시 펼쳐보았다.


‘보상이···.’


상금과 생활 점수.

1등은 추가로 ‘스킬스톤’을 얻을 수 있었다.

스킬스톤은 스킬스톤에 저장된 스킬을 획득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스킬이 아직 없는 현범에게는 꼭 필요한 아이템.


[잠시 후 시합이 시작됩니다. 모두 자리에 모여주시고 경기 규칙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곧 시작하나보다 얼른 가자.”

“오케이.”


[경기 규칙 설명]

[몸에 아머코어를 부착하면 몸에 맞는 역장이 생겨 데미지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무기는 각각 알맞게 배분되어 있고, 무게도 차이가 납니다. 아머코어는 마정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방어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신체에는 웬만하면 상처가 생기지 않겠지만 혹시나 생긴다면, 심사위원들의 판단 하에 시합이 중단될 수 있음을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상훈련이랑 비슷한 느낌이네.”


현범이 전에 찾아본 가상훈련의 방식과 비슷한 방식이었다.


“너 해봤어?”

“아니, 그냥 궁금해서 예전에 검색해봤거든.”


[추가로 5분동안 싸우고 데미지를 더 많이 넣은 학생이 승리하게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A조는 경기장에 나와 대기해 주세요.]


“바로 형이네. 잘 갔다와.”

“그래.”


명환이 경기장으로 내려가고 시합이 시작되었다.


‘명환이 형은 별다른 스킬이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싸울려나?’


[경기 시작!]


방송이 울리자 두 사람의 발이 움직였다.


챙!


두 사람의 무기가 부딫혔다.


“형은 장도을 골랐네.”


그리고 상대방은 활.


그냥 보기엔 활이 불리했다.


“유심히 봐야겠다.”


이따가 명환과 서로 싸우게 될 확률이 크니 미리 대비 해야했다.


* * *


상대방이 활시위를 당겼다.


“윈드 에로우.”


순식간에 쏘아진 화살이었지만, 명환이 가볍게 창을 들어올려 튕겨냈다.

상대방은 살짝 놀랐는지 잠시 멈칫했다.

그 사이 명환이 달려 나가 창으로 상대방을 찔렀다.


[한정민에게 대미지 870.]


그리고 위에 전광판에 준 데미지가 표시되었다.


“도약”


한정민이 거세게 땅을 박차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화살 비.”


활은 한 번 쐈지만 화살이 수십 갈래로 분열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명환은 창을 들고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화살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했다.

하지만 모든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조명환에게 대미지 153.]

[조명환에게 대미지 148.]

[조명환에게 대미지 139.]


잠깐의 기싸움 후 명환이 달려들었다.

그러고는 창을 횡으로 그었다.

스킬의 시간이 지나 떨어지고 있을 타이밍에 공격을 받은 정민은 공격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급소공격! 한정민에게 2130 대미지.]


공통적으로 설정되는 급소.

그 부분을 맞출시 대미지가 증가한다.


한정민에 충격에 뒤로 밀려났다.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싸우는 둘.

잠시 후.


[경기 종료.]


결과는 당연하게도 명환의 승이었다.


“뭐야. 형 너무 잘 싸우잖아?”


이번 싸움에서 받은 총 데미지는 한정민이 13587. 명환은 982.

실로 압도적인 차이다.


“고맙다. 크크. 그런데 다음이 너였나?”

“아니, 난 다다음.”

“그래 그럼 미리 내려가서 무기 좀 익혀봐.”

“알겠어.”


대기실로 내려가자, 아머코어와 무기가 있었다.


“여기다가 붙이면 되겠지?”


양 손과 양쪽 어깨, 등, 두 무릎에 붙이고 잠시 기다리자. 옅은 푸른색으로 무언가가 생성되었다.


‘우와.’


손에 만져지지는 않았고 의식하지 않으면 시야에도 방해가 되지 않았다.

아머코어를 장착하고 있자 직원분이 와서 물어보았다.


“무기는 어떤 것을 고르셨나요?”

“단검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직원이 다시 왔다.


“크기별로 각각 준비했는데 써보시고 맞는 것을 선택해서 주시면 됩니다.”


각각 손에 쥐어보고는 현범이 하나를 들어올렸다.


“이걸로 하겠습니다.”

“넵. 혹시나 연습하시려면 안 쪽에 있는 방에 들어 가셔서 한 번 휘둘러 보셔도 됩니다.”


가볍게 단검을 들고 살짝 휘둘러보았다. 전체적으론 가볍지만 끝 쪽에 살짝 실린 무게로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듯 했다.

현범은 안 쪽 대기실로 들어가 몸을 풀었다.

간단한 준비운동 후 무기를 휘둘러보았다.

궁금한 마음에 단검을 역수로 들고 자신의 다리부분을 찔러보았다.


-파즈즈.


작은 전기 소리가 나면서 단검은 푸른 역장에 막혀 들어가지 않았다.


“오 신기한데?”


조금 더 힘을 줘서 때려도 맞았다는 느낌만 있을 뿐, 아프지는 않았다.


‘호오, B급이 힘을 줘도 뚫리지 않네.’


좀 더 실험을 하고 있자.


[C조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방송에서 자신을 불렀다.


“제대로 몸 좀 풀어볼까?”


-터벅, 터벅.


새로운 마음으로 약간은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장 위에 섰다.

상대는 김시헌.

첫 수업 때 강사에게 자신이 시험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한 신입생이었다.


‘저 녀석도 상위 반으로 왔었지.’


싸움은 꽤나 할 것이다.


-피식.


어디서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기초 체력은 좀 되는 것 같긴 하던데, 뭐 B급이면 그 정돈 하겠지. 하지만 싸움은 다르단다. 시험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괴물들이 정말 많거든. 내가 한 수 가르쳐 줄 테니 제대로 보고 배워라.”

“기초 체력도 나보다 달리는 사람한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볼게.”


‘뭘 믿고 저렇게 나대나.’


시작이 되면 알 수 있겠지.


[준비]

[시-작!]


시작 소리가 울렸음에도 현범은 가만히 있었다.

그것을 긴장해서 못 움직인다고 착각한 시헌이 달려들었다.


“열심히 보고 배워라. 볼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김시헌이 자신이 선택한 칼을 높게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찍었다.


턱-.


‘어?’


소리가 이상했다.


“역장에 부딫히면 이런 소리가···.”

“선생님 좀 느리시네요.”


내리찍을 때 손목을 낚아챈 현범이 그대로 단검을 시헌의 복부에 세게 찔러넣었다.


-파지직.


[급소공격! 김시헌에게 대미지 2980.]


“이럴수가.”

“선생님 방심은 금물입니다.”


시헌이 놀란 틈을 타 빠른 속도로 난도질 했다.

100레벨의 속도를 끌어냈다.


[김시헌에게 대미지 800.]

[김시헌에게 대미지 830.]

[김시헌에게 대미지 760.]

[급소공격! 김시헌에게 대미지 1720.]

[김시헌에게 대미지 810.]


‘보이질 않아.’


김시헌의 눈이 크게 떠졌다.


[김시헌에게 대미지 600.]

[김시헌에게 대미지 700.]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은 무자비하게 맞고 있었다.

자신이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부했던, 게다가 잘난 체 까지 했는데 이런 꼴을 당하다니.

화가났다.

그렇다고 뭘 어쩌겠는가.

현범과 시헌에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 버렸다.


“의지가 없어 보이네. 배울게 없다.”

“크윽.”

“방심하지 말고 제대로 해. 알지도 못하면서 놀리지도 말고.”

“···.”

“시간 기다리기는 귀찮으니까 빨리 끝낼까?”


항복하라는 뜻이었다.

김시헌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시헌의 포기로 이현범 학생의 승리입니다.]

[D조 경기장으로 나와주세요.]


현범이 경기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얼씨구. 한 대도 안 맞고 이겨버렸네? 아까 나보고 잘 싸운다고 했던 건 놀리는 거였냐?”

“아니. 크크 어쩌면 맞을지도?”

“지금이 32강 이니까 16강도 서로 이기면 8강에서 보겠네?”

“그렇겠네.”

“그때 되면 안 봐준다. 그때 져서 1등 못했다고 울지는 말고.”

“키키. 형이나 조심해 나도 제대로 할 거야.”

“킥킥. 그래.”


그러고는 경기에 집중했다.


* * *


이번 경기는 I조.

신입생 시험장에서 1등을 했다던 학생이었다.


‘나중에 명환이 형을 이겼을 때에 가장 힘들 상대야.’


이번 경기 때에 제대로 봐두면 좋을 것이다.


[경기 시-작!]


시작과 동시에 사고가 가속되며 주변 사물과 말소리 등이 느려졌다.

그리고 청각이 경기장 한 가운데로 쏠렸다.

김수호가 선택한 무기는 칼이었다.


수호가 잠깐 상대를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빙결의 숨.”


수호의 마나가 칼로 이동했다.

진한 파란색의 구체가 점점 커지더니···.

상대에게 쏘아졌다.


-콰아앙.


물론 상대도 맞대응을 했지만.


[박수현에게 대미지 5440.]


좌중들의 입이 벌어졌다.


‘실전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고 쳐도 대부분 레벨은 낮을 테고, 그럼 처음부터 얻은 스킬인데 저렇게 강하다니.’


정말 강했다.


“대단하다.”

“그러게.”


“얼음 기둥”


밑에서 얼음 기둥이 솟아올랐다.


기둥에 막혀 이동 경로가 제한되었지만 수호는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듯, 달려가 얼음 기둥들을 발판삼아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상대의 무기와 수호의 검이 맞닿았다.


“서리 폭팔”


수호의 검에 작은 수증기가 서리고 그것들이 얼러붙어 뒤이어 큰 소리를 내며 얼음 결정들이 퍼졌다.


[박수현에게 대미지 6120.]

[박수현에게 추가대미지 510]

[박수현에게 추가대미지 510]

[박수현에게 추가대미지 510]

[박수현에게······.]


스킬의 효과로 박수현에게 지속적인 대미지가 들어왔다.


-파즈즈.

-파지지직.


아직 공격의 잔기운들이 남아있는지 아머코어의 역장에 부딫히는 소리가 났다.

그 이후로도 일방적인 공격. 수현이 몇 번 막아내고 반격도 해보려고 했지만.

막아내는데 급급한 상태에서 억지고 반격을 해보려고 하니 무참히 막히고 오히려 더 공격을 내어줬다.


[경기종료, 김수호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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