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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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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마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바샄
작품등록일 :
2021.02.09 03:34
최근연재일 :
2021.03.23 12:15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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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3
추천수 :
103
글자수 :
257,960

작성
21.02.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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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5화. 원래는 반땅하려고 했었다

DUMMY

“전리품을 어떻게 나누고 싶은데?”

“막야루에서만 사람을 부른 게 아닙니다. 수가 모자라 연이 닿는 대로 객잔이나 푸줏간, 목장에서 안면 있는 사람도 불렀습니다. 어중이떠중이가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제 할 말만 척척 꺼내네.

일단 들어보자.


“아시다시피 생업을 버려두고 온 사람들이라 그냥 돌려보내서는 제 면목이 서질 않을 것입니다.”


막야루주는 갑자기 정파 놈이 빙의한 듯 명분론을 펼쳤다.


“그건 전리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용역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지. 내 당연히 지불하겠다.”


“그것만으로 적은 금액은 아닐 겁니다. 그들 각자가 민풍에서 번듯한 사업체를 가지고 있어서죠. 물론 나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을 불렀으면 사업체의 손실분까지 쳐주는 것이 사내답고 대의에도 맞지 않겠습니까?”


고급인력이다 그 말이지? 슬그머니 자기까지 포함해서?


“더구나 일전에 태···대장과 구두로 합의한 바에 따르면, 오늘 나는 광풍단주와의 싸움에 끼어들어서는 아니 되었습니다만, 사정이 그리 흘러가 버리고 말았잖습니까? 민풍의 대표랄 수 있는 내가 목숨을 건 것이지요.”


위험수당까지 요구한다고?


“그리하니 나는 당연히 태···대장에게 절반의 전리품을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림없는···아니 미친 소리!


“루주가 감히 민풍의 대표라고 불릴 수 있게 된 지난 일부터 꺼내 볼까?”


“꺼낼 필요까지야 있겠습니까. 그 일은 내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대주 둘의 자산을 양보한 일은 꺼낼 수 있겠지?”


나는 민풍에서 쓸만한 놈을 골라 놓으라고, 삭풍대주와 아귀대주의 자산을 막야루주에게 넘긴 바 있었다.


“그때 의뢰하신 일을 계속 진행하는 것에도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합니다. 절반이 아니라 칠 할은 받아야겠군.”


승기를 잡았다는 듯 막야루주의 눈이 기생오라비처럼 휘어지는데.


재경전주.

내가 하는 일에, 정확히 말하면 돈 쓰는 일에 사사건건 트집 잡던 그 빌어먹을 영감 얼굴이 떠올랐다.

돈. 돈. 돈.

돈! 하는 놈들은 어찌 저렇게 관상이 비슷할까.


“광풍단주는 심문해 보았나?”

“태···대장도 이제 정신을 차린 마당에, 그놈이 정신이 들었겠습니까.”

“그놈은 내가 직접 심문하겠다. 심문도 내가 하고 숨겨둔 자산도 내가 찾겠다. 당연히 그 돈은 전부 내 것이다. 루주의 비싼 몸값과 위험수당을 충분히 고려하여, 대주들의 자산 칠 할은 주마.”


막야루주의 얼굴이 웃는 채로 굳었다.


그렇지.


어디까지나 대주들은 잔챙이.

광풍단주가 제일 돈 많은 왕건이.


대주들이 두 당 금 백 냥씩이라면, 한 놈에 적게는 금 스무 냥, 많게는 서른 냥을 매년 뜯어댄 광풍단주의 자산을 얼마일까?


푸흐흡.


대주놈들 잡스러운 자산을 다 합쳐도 비교도 안 될걸?

빈익빈 부익부는 나쁜 놈들, 특히 마적 같은 놈들일수록 대단하다고.


“아니, 그러면···”

“토 달지 마라. 오늘 거사의 기여도를 따지기 전에.”


원래는 반땅하려고 했다.

곤륜파랑 붙어야 하는데 니꺼 내꺼가 어딨어.

탑리목 놈들은 죄다 배불리 먹어야지.

먹고 피똥 싸게 수련해서 말코 놈 수염 뽑으러 가야지.

그러려고 했는데 목돈을 뜯으려고 해?


안 될 일이지.

주는 것은 되는데, 뜯기는 것은 기분 나빠서 안 돼.


“후으읍···일단 그 이야기는 뒤로 미루지요.”


아직 포기를 안 하신다?


“사업 이야기가 먼저인 듯해서 말입니다.”

“무슨 사업?”


진짜 모르겠는데.

언제 이놈이랑 사업 이야기를 했었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설마하니 그 훈련이 민풍에만 국한한 것은 아니겠지요?”


해야지. 탑리목 전체를 강병으로 만들어 말코들을···


“훈련에는 모름지기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지요. 밥도 먹이고 수련시키려면 목검이라도 깎아야 하고, 약재에다가···아무튼 대주들이 가진 돈만으로 하기는···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서는, 질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


“설마하니 민풍과 우전만 가지고 큰일을 하시려는 건 아니겠지요?”

“큰일 할 건지 말 건지 니가 어째서 아느냐?”

“나이 어리고 고강한 무공을 가지고, 곤륜을 넘어온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죄 똑같지요!”


막야루주가 연하림을 척 가리켰다.


“나···나는 왜?”


연하림이 땀을 삐질 흘리며 나와 막야루주를 번갈아 봤다.


“나는 그런 사람의 실패를 수없이 봐왔습니다. 광풍단주가 뭡니까? 민풍에서만 해도 삭풍대주와 아귀대주에게 목이 달아난 놈이 몇 놈이나 됩니다!”


이놈 인제 보니···

수전노처럼 돈에 욕심내는 게 아니라···


“광풍단을 이겨냈다고 그 돈을 차지할 생각에 기뻐할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 돈이 다 뭡니까! 먹을 수도 없는 겁니다. 모름지기 돈이란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가르치고 있잖아.

목돈 쥘 기회가 생겼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써야 한단다. 이렇게 하려면 돈이 이만큼 들고, 저렇게 하려면 돈이 저만큼 든단다. 세상은 참 위험한 것들이 많아요.

돈으로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강론하고 있잖아.


“끽해야 서른이 갓 넘은 핏덩이가 누구를 가르치려고 들어?”


노기를 누르며 간신히 읊조리는데···


“그러면 대장은 스물이나 되셨습니까. 세상은 힘만 세다고 다 되는 것이···”


서른 밖에 안 된 놈이 말꼬리를 잡길래 싸대기를 후려쳤다.

우당탕탕 구르고 자빠진 막야루주가 제 뺨을 쓸어 만지며 나를 노려보았다.


우리 사이 뭔가 변한 느낌.

어느 정도 지켜지던 선이 확 넘어가 버린 느낌.


“내가 그 돈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합당하게 말해주마. 니가 주제넘은 말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겠단 말이다.”


막야루주는 노려볼 뿐 말이 없었다.


“내 말이 맞는 것 같으면 너는 한 대 더 맞아라. 알겠냐?”


···


“알겠냐고?”

“알겠습니다.”

“크큭···”


퍼질러 앉아 고개 숙인 막야루주를 보고, 광사가 키득거리길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눈치가 없어 매를 버는 놈이다.


“오늘 광풍단을 싹 때려잡은 사람이 누구냐?”

“태···대장이십니다.”

“태···대장 한 번만 더하면 맞는다. 말 늘어뜨리지 마라. 엿 먹이는 것 같으니까.”


진작 말할걸.

속이 후련하다.


“내가 혼자서 해결했지?”

“그렇습니다.”

“새로 무공까지 만들어대면서 여유가 있었어. 우리 막야루주께서는 실력이 딸려서 잘 보지 못했지만.”


나는 척 연하림을 가리켰다.


“하림은 알아봤지.”

“그럼요. 아주 잘 봤지요.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지만 대단하다는 건 알아봤지요.”


연하림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막야루주는 곤륜파가 속한 구파일방이 얼마나 강한 줄 아는가?”

“모릅니다.”

“곤륜의 말코를 본 적은?”

“몇 번인가···크게 다툼은 없었습니다. 잘 무마했거든요.”


나는 무릎을 탕 두드렸다.


“그럼 말코가 얼마나 센 줄도 모르겠네?”

“모릅니다.”

“중원은 가봤어?”

“안 가봤습니다.”


또 한 번 무릎을 탕!


“광풍단은 곤륜파의 장로 한 명도 감당하지 못할 나약한 집단이다. 떠돌아다니는 놈들이 원래 그렇게 대가 약해. 머릿수만 많지 머릿수를 이용할 방법도 잘 모른다. 특히 고수를 상대하는 법은 하나도 모르지. 너도 그렇지?”

“아마···모르겠지요?”

“그러니 네게 맡긴 일이 훈련이 아니라 훈련 준비인 것이다. 약한 다수가 강한 소수를 상대하는 법은 단순하지가 않아.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당장에 시급한 일은 아니다. 그러면 당장 집중해야 하는 일은 뭘까?”


막야루주는 모른다고 답하려고 입술을 달싹이다가 장전된 싸대기를 보고는.


“협상의 기술?”

“아니지. 벌써 말해줬으니 내가 한 말에서 답을 찾아라.”


막야루주의 동공이 부르르 떨리더니.


“고···고수?”


우물쭈물 말했다.


“그래 고수야. 엄청나게 강한 고수가 한 명만 있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곤륜파 같은 큰 세력도 괴롭힐 수 있다.”


예전에 너희가 그랬어.

너는 모르겠지만.


“네가 보기에 내가 그리 강한 고수 같으냐?”


나는 여전히 싸대기를 장전한 채였다.


“아···아니지요.”


광사나 연하림 같으면 그렇다고 말할 것을.

막야루주는 그래도 눈치가 빨랐다.


“생각하기로 곤륜파의 장로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금은.”

“강해지셔야겠네요.”


나는 장전한 싸대기를 내려놓았다.

막야루주가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강해지시려면 돈이 많이 들겠네요. 영약이나 병기 같은 것도 구해야 하고.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막야루주는 일어나서 머리칼을 정돈하더니.


“승복했으니 맞겠습니다.”


제 뺨을 내밀었다.


“됐어. 안 때려.”


이런 놈을 때리면 오히려 말린다.


“내 겉모습이 어려 보인다고 세상 보는 견문까지 좁다고 여기지 말아라. 견문은 흘러가는 세월을 그저 보낸다고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나이 먹어서 그런 거 맞아, 맞는데.

아닌 척 말로 후려 패주었다.

막야루주 같은 인간은 그래야 더 아파한다.


“행하시는 일에 의혹 없이 따르겠습니다. 천신교의 연구전주 태환.”


그래. 광풍단주와 결착 지으면서 말했었지.

막야루주는 말코니 땡중이니 하는 말보다 주의 깊게 들었겠지.


“광풍단주를 보러 가자.”


지금은 말해줄 필요가 없었다.

막야주루는 목소리를 내리깔고 내 신상을 물어오며, 흐름을 다시 빼앗아가려고 하고 있었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신상이기에, 이해시키려다가는 판관 앞에선 죄인 같은 태도가 되기 십상.


막야루주가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묻는 자와 답하는 자 중에, 언제나 후자가 불리하다는 건 알고 있을 터.


어림없어 안 알려 준다.

의혹 없이 따르겠다고 했으니 막야루주도 캐물을 수는 없었다.


궁금해 해라.

궁금해하고 또 궁금해하다가 나중에, 나아아중에 물어보라고.


막야루주는 재건할 천신교의 재경전주로 키워낼 만큼 똑똑한 놈이었다.

그런 놈들은 초장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했다.

나중에 술 한 병을 마음 편히 먹으려거든.


떠오르는 게 술인가.

책이 아니라 술이라니 인생은 살고 봐야···

아니 다시 태어나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광풍단주와 호위 둘을 따로 심문했다.

죽이라고 입을 꾹 닫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말이 다르지도 않았다.


세 놈 모두 돈이 화전(和田)의 모처에 있다고 했다.


화전이라.

생소한 지명이다.


나는 막야루주에게 화전이 어디인지 물었다.

나는 심심하면 곤륜을 넘어오는 놈들이 득시글거리는 우전을 제외하고는, 탑리목 지리는 잘 몰랐다.


“화전이라고요···”


막야루주는 우려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여기서 서쪽으로 반나절 정도 될까요···광풍단이 넘볼 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터줏대감이 있구나.”


때아닌 희소식이었다.

혈사대를 박살 낼 때 광풍단의 재물과 광풍단이 지배하는 지역의 인재가 떠올랐듯이, 광풍단도 건드리지 못하는 화전의 재물과 인재가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광풍단의 뒷배가 있겠구나.”


생각해보니 탑리목에 대한 영향력이라면 화전이 곤륜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곤륜파는 산 너머에 있지만 화전은 평지로 이어진 곳에 있으니.

화전에 자리한 세력으로서는, 가까이 책륵에서 마적 떼를 몰아내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


아.


탑리목 남부가 완충지대로구나.

화전의 세력과 곤륜파 사이의 비무장지대로구나.

화전의 세력은 책륵을, 곤륜은 우전을 통해 서로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로구나.


그렇다면 광풍단의 붕괴는 화전의 세력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화전의 세력은 광풍단을 통해 곤륜에서 누가 넘어오는지 보고 있었을 터이니.


더구나 광풍단의 인물들은 나를 곤륜의 도사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이제 와 승려라고 둘러댈 수도 없고 둘러댄다 하더라도, 화전의 세력에게는 역시 반갑지 않은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


“광명교(光明敎)라는 교단의 지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부라···

광풍단이 건드리지도 못하는 곳이 따로 둔 지부라니···

어째 규모가 말도 안 되게 커지는 기분인데···


곤륜파만큼 강하지는 않겠지.

탑리목 서부를 잘은 몰라도 비옥하지 않은 땅이라는 것은 안다.

비옥했다면 천신교가 괜히 중원에 얼쩡거리다가 그 꼴이 되지는 않았겠지.


“태 대장은 스스로 곤륜의 장로를 당해내지 못한다고 하셨지요.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조심만 하십시오. 싸울 때 무공 연구 같은 건 하지 마시고.”

“루주가 할 일은 민풍 때와 같다. 규모가 좀 커졌을 뿐이야. 죽일 놈은 단전을 폐하고 살릴 놈은 살려라.”


막야루주가 알겠다는 듯 싱긋 웃었다.


“오늘 할 일은 끝났지요?”

“그래.”

“한잔하셔야지요?”


내가 자기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막야루주가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발이 가벼운 것이 자기도 마시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하긴 어젯밤에는 나 혼자만 마셨으니.


가르치려다 가르쳐진 일에는 생각보다 마음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술은 막야루주와 둘이서 마셨다. 연하림과 광사는 진작 잠들었고, 아귀대주는 포로를 감시하고 있었다.



“아까 일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구나. 내가 너를 잘못 보지 않은 모양이다.”


술이 들어갈수록 얼굴이 헬렐레 밝아지기에 마지못해 물었더니.


“뭘요? 아···아까 혼내신 거 말씀입니까? 혼날 만해서 혼났고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는 일. 꽁해 있을 필요 있겠습니까.”


막야루주는 담아두지 않았고 나는 담아두었으니 일격을 당한 기분인데.


“승려인지 도사인지 천신교라는 생소한 교단의 교인인지, 대장은 도무지 모르겠는 사람입니다만···눈가에 주름도 없이 젊은 것이 반말을 찍찍 내뱉는 것도 모자라, 칠십 먹은 노인네처럼 말합니다만···”


막야루주는 잔을 비웠다. 채워주었더니 금방 또 비웠다.


“일전에 민풍에서 몸을 파는 여인이 없게 하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물으셨지요. 우전 그 거지들은 사람답게 살도록 돕고 계시지요.”


막야루주는 내게서 병을 빼앗아 제 잔에 술을 따랐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까운 술이 한 모금이나 탁자에 흘렀다.

기루주 답지 않게 막야루주는 술이 약했다.


“그런 분에게 따귀 한 대 맞았다고 삐치겠습니까.”


눈이 감길랑 말랑하길래.


“취했으니 침소에 드시게.”

“하나만 알려주십시오.”


막야루주가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며 말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합니까?”

“베풀고 살아라. 다음 생에 더 크게 돌아오니.”


고민할 것 없었다.

평생 읊조려온 천신교의 가르침이 있었으니···

허나···


“좋은 놈은 이끌어줄 것이고 나쁜 놈은 깨부술 것이다···베풀고 살려면 우선 강해져라···제 몫을 해라···”


말이 길어졌다.


무엇으로 사느냐.

교인으로 연구전주로 살면서 숙고할 일이 없었기에, 막야루주의 물음은 당혹스러웠다. 나는 수백 개 무공은 달통했으나 천신교의 교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지는 않았다.


베풀고 살면 다음 생에는 더 크게 돌아온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기에 막야루주의 물음은 불의의 일격이 되었다.


“흐으음···천신교를 다시 세운다면 내가 교주 역할을 해야 하는구나.”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새삼 교주가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네.”


막야루주는 탁자에 머리를 박고 잠들어 있었다.

좋은 꿈을 꾸는지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웃는 낯이었다.

술자리의 승부에서는 패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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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무공은 가르치려고 만드는 것이다 21.03.23 72 1 13쪽
37 37화. 서열 정리도 시킬 겸 21.03.22 79 1 13쪽
36 36화.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어 웃지 21.03.21 82 2 14쪽
35 35화. 검법이 뛰어나길래 누가 만든 거냐고 물었더니 21.03.20 91 1 12쪽
34 34화. 어머니가 된다면, 그때는 알 수 있을 것이오 21.03.19 90 1 17쪽
33 33화. 갱도에서 열흘 굴렸더니 노인네가 더위를 먹었나 21.03.18 83 1 16쪽
32 32화. 뜻이 있으면 거짓말을 해도 된다 21.03.17 94 1 18쪽
31 31화. 불자나 의원이나 그게 그거니 의원을 하시오 21.03.16 99 1 14쪽
30 30화. 어린 놈 고민을 들어주었더니 죽이려 드네 21.03.15 107 1 21쪽
29 29화. 부자연스러운 그림을 연출할 수밖에 없었다 21.03.14 101 1 15쪽
28 28화. 네가 약한 게 아니라 내가 엄청나게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21.03.13 111 1 16쪽
27 27화. 나는 도사, 스님, 미륵, 전주, 광명신, 대장이다 21.03.12 137 1 14쪽
26 26화. 누가 새겨놓았는지 보통 앙금이 아니었다 21.03.11 121 2 16쪽
25 25화. 작명가가 바로 옆에 있었다 21.03.10 128 2 14쪽
24 24화. 연기가 아니라 대를 이어온 삶 그 자체였다 21.03.09 141 3 15쪽
23 23화. 차도살인의 계략을 짰다 21.03.08 149 2 15쪽
22 22화. 광사를 한 번 따라해 봤다 21.03.07 161 2 16쪽
21 21화. 차가운 설련을 가져왔는데 왜 21.03.06 172 1 14쪽
20 20화. 곤륜산맥의 정상에 오르다 21.03.05 186 1 15쪽
19 19화. 살아있는 불이 되었더니 +1 21.03.04 177 3 16쪽
18 18화. 실전은 언제나 예상과 다르다 +1 21.03.03 171 3 13쪽
17 17화. 보물을 가지고 도망칠 계획을 짰다 +1 21.03.02 197 2 14쪽
16 16화. 알고 들어간 함정이 매서운 것은 알겠는데 +1 21.03.01 225 2 12쪽
» 15화. 원래는 반땅하려고 했었다 +1 21.02.28 227 2 15쪽
14 14화. 안 아파. 베여도 안 아파 +1 21.02.27 219 2 16쪽
13 13화. 합공은 연습할 수 없었기 때문에 +1 21.02.26 242 2 15쪽
12 12화. 머릿속에서 은을 꺼냈는데 금이 된 사연 +1 21.02.25 298 2 14쪽
11 11화. 예의 바른 놈, 취한 놈, 속은 놈 +1 21.02.24 289 2 15쪽
10 10화. 신우전회 +1 21.02.23 33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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