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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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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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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18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12.16 20:37
조회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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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군장비를 착용한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이는 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대지도 놀라고 하늘도 놀라 불길과 비명 소리에 숨어 버릴 정도였다. 북쪽에서부터 밀고 들어오는 보병들은 맹렬하게 파고들었고 아놀드 부대의 중앙을 힘으로 무너뜨렸다.

아놀드는 부대의 전열을 회복하려 했지만 부대를 집결시키기 전에 적 기병대가 밀집해 돌진해 들어왔다. 병사들이 급히 기병대를 저지하려 했지만 크고 잘 훈련된 군마가 들이 받아 버리는 것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훈련된 군마들이 날뛰며 뒷발로 병사들을 걷어차고 방패벽을 앞발을 크게 들어 내리 찍어 부숴 버리니 견디지 못했다. 몇 겹으로 방패벽을 갖춰 대열을 유지하고 창병, 석궁병이 지원하면 기병대가 들이 받아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잘 갑옷을 갖춰 입은 보병 부대가 밀어 붙이고 기병대가 난입하고 있었다. 난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놀드가 간신히 일부 병사들을 수습해 반격하려 했지만 갑자기 적 보병 수백이 전선으로 밀고 들어왔다.

겨우 유지되고 있던 병사들의 힘과 용기가 이제 한계에 이르러 서서히 부러지려 했다. 아놀드는 지금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하나는 병사들을 후퇴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전투를 중지하고 항복을 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병사들이 쓸데없이 죽는 것은 막을 수 있고 한가지 전제가 있었다. 피터 샘란이 이끄는 부대의 공격을 받은 아놀드가 지휘하는 군대는 패배했다.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고 더 이상 버텨봐야 남은 것은 오직 죽음뿐이다.

“퇴각하라! 퇴각 해!”

“퇴각이다! 퇴각 나팔을 불어라!”

“퇴각해!”

“나팔을 불어라! 퇴각이다.”

결단을 내리자 아놀드 부관들이 급히 퇴각 나팔을 불었다. 병사들 모두 다투어 달아났는데 조랑말을 탈 여유가 없어 거의 무기, 갑옷을 내던지고 두 발로 달아나기 바빴다. 이렇게 한꺼번에 대열이 무너지니 피터 군대의 기병이 나타났다.

보병 부대의 대열을 두 번 돌파한 피터 군대의 기병대는 다시 전열을 정비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도망치는 아놀드의 보병들을 공격했다. 이때 아놀드를 향해서 기병 하나가 창을 들고 돌진해 왔다. 기병은 단번에 상대를 꿰뚫어 버릴 강한 확신으로 창을 내질렀다.

아놀드는 단번에 상대를 죽이고 그 말을 빼앗았다. 기병은 마치 아놀드에게 말을 바치기 위해 달려온 것 같았다. 군마였지만 키와 체격이 남다른 아놀드가 올라타니 마치 조랑말 같았다.

아놀드는 이 상태로 도망쳐봐야 금방 따라잡힌다는 것을 직감했다. 들판의 새나 짐승처럼 기병들에게 추격당해 용감하게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은 늘 바라고 있던 일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겨우 저런 피터 샘란의 명성을 높여 주고 싶지는 않았다.

‘아!’

고심하고 있을 때 깃발을 등에 꼽고 있는 조랑말을 탄 누군가 급히 북쪽으로 말을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이것을 보고 순간 크게 갑자기 깨달아진 것이 있던 아놀드는 자신이 가야 할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전령이 도착해 예비대까지 남김없이 모두 전선에 투입한 피터는 아놀드의 부대가 완전히 무너져 남쪽으로 패주하고 있음을 보고 받았다. 이제 승리했다고 생각한 피터는 안도하면서 이 자리에서 로즈마리를 비롯해 호위병 10명과 함께 날이 밝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겼어. 로미.”

“수고 했어. 피트. 와인 마실래?”

“조금 뒤에 마시고 싶어. 그나저나 다행이야. 협상을 제안해서 저놈들이 병력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게 해서 말이야. 곧 바로 전투를 시작했으면 병사들이 지친 것도 있고 조랑말을 탄 놈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도저히 상대할 방법이 없었어.”

“아, 이곳저곳에 흩어진 적들을 일일이 찾아갈 수 없으니 한곳으로 모여들게 해서 한 번에 끝냈으니 말이야.”

굳이 협상을 제안하고 모여든 적을 이렇게 격파했다. 잠시 뒤 피터 쪽으로 불탄 연기가 밀려들어 왔다. 그 모스비 마치 칼과 창이 화합하며 질러대는 비명소리에 놀라 육신에서 도망쳐 나온 희뿌연 영혼들이 피터를 향해 달려오는 것 같았다.

온갖 것이 불타며 내뿜은 연기에 로즈마리와 호위병들은 연이어 목을 마치며 마른기침을 했다. 로즈마리에게 와인을 달라고 몸을 돌렸을 때 이때 희뿌연 연기 사이로 거대한 산이 불쑥 모습을 나타냈다.

비정상적으로 너무나도 거대한 몸집 현실이 아닌 무슨 꿈을 꾸거나 헛것을 보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곧 누구인지 알아차린 피터와 로즈마리가 눈을 크게 뜨면서 급하게 무기를 빼들었다.



아놀드 윌링포드는 전령의 뒤를 따라 쫓아왔고 예비대까지 모조리 전장에 밀어 넣은 피터는 약간의 호위병과 함께 남아 있었다.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아놀드는 주저할 것 없이 손에 들고 온 몽둥이를 휘두르며 피터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놈 피터 샘란!!!”

“어! 막아라! 백작님을 보위하라!”

“어서 앞으로 나가! 백작님을 지켜라!”

“저놈을 막아라!!”

상황을 파악한 호위병들이 서둘러 앞으로 달려나왔다. 호위병들 또한 낮은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니지만 워낙 거구인 아놀드가 휘두르는 몽둥이를 방패로 저지하는 것 이상은 하지 못했다.

이것을 본 로즈마리가 주저할 것 없이 말 위에서 석궁을 장전했다. 발로 석궁의 앞에 붙은 발걸이에 발을 걸고 보통 염소발로 불리는 장전 보조 기구를 이용해서 석궁의 활줄을 방아쇠에 걸었다. 즉시 화살을 얹어 손안에 조금의 인정도 주지 않고 석궁을 발사했다.

정확하게 명중했지만 아놀드가 쓰러지지 않으니 로즈마리는 같은 방식으로 석궁을 재정전해서 다시 발사했다. 두 번째도 명중되었고 잠시 뒤 세 번째도 아놀드의 몸통에 정확하게 날아가 박혔다.

어지간히 단련된 전사도 석궁 화살 세 발을 연달아 맞으면 고꾸라지는 법이다. 그렇지만 아놀드는 워낙 거구였고 전신 사슬 갑옷을 단단히 입고 있어 치명상을 입고도 버텼다. 이것을 본 피터가 뛰어들어 승부를 보려고 했다.

피터가 달려나기 전에 로즈마리가 먼저 석궁을 내려놓고 옆에 있던 보병창을 빼들어 말을 박차고 앞으로 나갔다. 정확하게 창을 던졌고 한방에 아놀드의 오른쪽 허벅지를 맞췄다. 창날이 허벅지를 뚫고 나오자 거대한 산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호위병들이 달려들어 창대와 몽둥이, 도끼로 마구 내리쳤고 겨우 아놀드의 움직임이 멈췄다. 하지만 갑옷을 단단히 입고 있어서 타격이 심했지만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호위병 하나가 도끼를 들어 아놀드의 목을 내리치려 했는데 피터가 제지했다. 알아낼 것이 많다며 아놀드를 묶어 도시로 끌고가게 했다. 호위병이 모두 달려들어 거대한 소를 꼼짝하지 못하게 단단히 밧줄로 붙잡아 매었다.

오래지 않아 한 명이 조랑말 여섯 필을 끌고 왔고 아놀드를 도살한 소처럼 실었다. 모두 이동하면 피터를 지킬 사람이 없으니 논의 끝에 다섯 명이 아놀드를 끌고 드럼랜드로 움직여 갔다.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전투가 마무리 되었고 아놀드 윌링포드의 군대는 날이 밝을 무렵 완전히 존재가 사라졌다. 많은 수가 남쪽으로 도주했지만 태어난 모습 그대로 피와 먼지 위에 나뒹굴고 있는 사상자가 3천 가까이 되었다.

전투가 승리로 마무리되니 누구보다 먼저 드럼랜드의 백작이 맥주통을 마차에 실어 밖으로 나왔다. 피터는 드럼랜드 백작이 도시 코앞에서 벌어진 전투에도 본인의 친위대와 친위 기병을 끝까지 출전시키지 않은 것에 화가 났다.

하지만 어린애처럼 웃으며 전투 승리를 축하하는 백작에게 함부로 대하고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 도시에서 3천 보병을 지원해 준 것도 사실이고 현지 사람들이 샛길을 알려 줘 적을 뒤흔들고 함부로 우회하지 못하게 했다.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백작의 체면을 살려줘야 이후에 드럼랜드 도시의 지원을 받는데 유리했다. 피터는 도시 백작이 건넨 맥주를 받아서 연거푸 세 잔을 마셨다. 피터가 한잔을 더 받아 로즈마리에게 건네니 도시 백작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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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눈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웅...일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Next-91


모든 독자분들 몸 따뜻하게 잊지 마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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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97 6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92 5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94 4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93 4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87 5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93 5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101 5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91 5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96 6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104 5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102 5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93 4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94 4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94 5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96 5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89 3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92 5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95 5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100 3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103 4 14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93 5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94 4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101 3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106 5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97 3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98 4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88 5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96 4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101 4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106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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