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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파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를 죽일수 있을까? (사신무황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시우파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3.01.27 21:03
연재수 :
1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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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04
추천수 :
3,438
글자수 :
1,033,004

작성
22.09.24 08:00
조회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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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2쪽

비무(比武)

DUMMY

“그나저나 자네는 왜 그 모양이 된 것이지?”


마천위가 물어왔다.


“......”


순간 위광은 머뭇거렸다. 아무래도 자신은 현재 무림맹에 수배중인 상태. 함부로 이야기하기에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육마련인가?”


마천위가 위광이 머뭇거리자 먼저 물어왔다.


“맞습니다. 그것을 어찌 아셨습니까?”


“나는 강호에 낭인왕이라고 불리는 자다.”


“우내십이무왕?”


위광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로 말했다.


“중원무림은 그런 쓸데없는 말들을 짓는 것을 좋아하지.”


마천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육마련과 싸우기 위해 낭인이 된 사람이다. 그리고 이 마을 상안촌은 육마련과 싸우기 위해 모인 낭인들이 사는 곳이지.”


“상안촌이라...”


“이곳에 얼마 전에 새로운 낭인들이 들어왔다. 같은 사문의 사람들이더군.”


“자네에게서 그 녀석들과 같은 힘이 느껴졌었다.”


마천위의 말에 위광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녀석들이 말하더군. 사문의 어른이 찾는다면 돌아가야 한다고... 자네도 그런 것인가?”


위광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들이 말한 사문의 어른은 저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천위의 눈빛이 흔들렸다.


“자네의 배분이 나이와는 다르게 높은가 보군. 자네는 상단에 영향을 받아 기절해 있었다. 범접할 수 없는 상단의 힘을 받아들이고 사용한 것 같았지. 어쩔 수 없이 자네의 상단을 살펴볼 수 밖에 없었다.”


마천위가 위광의 두 눈을 응시했다.


“자네가 화경의 고수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젊은 외모. 무림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


위광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마천위를 바라보기만 했다.


“낭인들은 하나의 문파가 아니지만 그 정보력만큼은 무시 못한다.”


마천위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위광의 두 눈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장위광. 해동검제의 제자이자 고려 장백파의 무인. 무림맹 잠룡단 사신대의 대장이자 육마 중 하나인 암마로 지목된 자! 맞나?”


“맞습니다.”


마천위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위광.


“......”


정적이 흘렀다.


“하하하하!”


마천위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자네가 암마라니... 너무나 웃기는군.”


영문을 모르는 위광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암마가 이렇게 젊은 친구라니 믿을 수가 있겠는가?”


“저는 암마가 아닙니다.”


위광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하 알고 있다.”


웃고 있는 마천위를 바라보던 위광의 두 눈에 순간 이채가 스쳐 지나갔다.


“혹시 암마가 누구인지를 아시는 겁니까?”


마천위가 고개를 끄덕인다.


위광의 두 눈에 놀람의 빛이 깃들었다.


“암마의 정체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이번에는 마천위의 고개가 좌우로 돌아갔다.


“암마의 정체를 말해주고 싶지만 그것은 안 된다. 그 이유도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니. 때가 되면 내가 왜 그랬는지 알게 될 것이다. 다만...”


“다만?”


“자네는 분명히 그 자를 봤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위광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알겠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족합니다.”


******


하루가 지나자 설연화가 눈을 떴다.


그녀의 눈앞에는 그토록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위광이 앉아 있었다.


“정신이 들었군요...”


위광보다 설연화의 입이 먼저 열렸다.


설연화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으나 그녀가 기뻐한다는 것을 위광은 느낄 수 있었다.


위광의 손이 설연화의 머리에 얹혀졌다.


“고맙소. 구해줘서...그리고 무사해서...”


설연화가 힘겹게 일어났다.


그리고는 위광을 두 팔로 꼭 껴안았다.


“장공자님이 못 일어날까봐 불안했어요. 이렇게 일어나주셔서 제가 고마워요.”


정신을 잃은 위광을 데리고 목숨을 건 도주를 한 그녀다. 힘겨웠던 시간을 보상 받는듯한 느낌과 함께 위광이 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설연화였다.


“크흠... 이보게! 젊은이들. 사랑 놀음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내가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때서야 위광의 뒤에 앉아있던 황노인을 보게 된 설연화. 화들짝 놀란 그녀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화산의 설연화라고 합니다. 구해주신 은혜 감사 드려요.”


“이곳에서 화산의 매화검수를 보게 될 줄이야... 나도 놀랐다네. 그리고 구명의 은은 내가 아니라 촌장에게 갚아야 할거야!”


황노인의 말에 영문을 모르는 설연화가 위광을 바라봤다.


“이야기할 것들이 많지만 지금은 회복에 신경 쓰시오. 자리를 차고 일어나서 이야기해도 늦지 않소.”


위광이 설연화를 다시 자리에 눕혔다.


******


설연화는 꼬박 하루를 더 누워있었다. 위광은 그런 그녀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간호를 했다.


아침이 되자 황노인의 연락에 위광과 설연화를 찾아온 마천위.


“두 사람 다 회복한 것 같으니 이야기를 듣고 싶군. 자네들은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지?”


설연화와 위광의 두 눈이 마주쳤다.


위광이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이 분은 우리의 정체를 알고 있소. 그리고 우리가 누명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지.”


위광의 말에 설연화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육마련의 끄나풀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은 얼마 없다. 그런데 생면부지인 앞에 있는 남자가 위광이 암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긴 이야기가 되겠군요.“


말재주가 훨씬 뛰어난 설연화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는 무림맹 잠룡단 소속으로 고려의 장백파로 임무를 부여 받고 갔었어요......”


설연화의 이야기는 거의 반나절 동안 계속 되었고, 위광이 장가장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에서 말이 끊어졌다.


설연화가 위광을 바라봤다. 다음 이야기는 위광만이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장가장에 들어갔을 때 이상한 곳은 후문 쪽의 전각이 다였습니다. 그 전각으로 들어가자 저는 알수 없는 장소로 갑자기 이동을 했습니다.”


“진법인가?”


마천위의 질문에 위광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법에 대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곳은 진법으로 펼쳐진 곳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마치 이 세계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던 것 같았습니다.”


위광의 말에 마천위의 두 눈에서 이채가 떠오른다.


“그곳에는 누가 있었지?”


환마가 있었습니다.


“그 녀석과 싸웠나?”


위광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곳에서 저는... 환마와 싸우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마치 환마가 만든듯한 공간. 그가 손가락을 한번 튕기면 수천마리의 귀물들이 나타났습니다.”


“귀물? 아까 말했던 해남도의 귀물들과 같은 존재들인가?”


“그것은 또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귀물들은 마치 그림자와 같이 암흑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암흑으로 물들어있다라? 음...”


마천위는 무엇인가 아는듯한 표정이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저는 그곳에서 귀물들과 쉼 없이 싸우다 모든 내력을 소모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그곳에서 나오실 수 있었던 건가요?”


설연화가 표정이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왔다.


“마지막 순간. 이 천경주에서 빛이 일어나며 모든 귀물들이 사라졌소.”


위광이 목에 메여있던 천경주를 만졌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천위의 눈빛은 미미하게 흔들렸다.


“어떤 무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이 자네의 상단에 영향을 끼쳤던 것 같군. 담아내기 힘든 힘을 사용했기에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상단에 문제가 없는 건가요?”


설연화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괜찮소. 솔직히 말하면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오히려 상단의 힘이 더 강해진 것 같소.”


괜찮다는 위광이지만 설연화는 여전히 걱정 가득한 표정이다. 위광의 기절했던 모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그럼 한번 확인해보면 되겠군. “


마천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따라오라”.


마천위는 설연화와 위광을 데리고 상안촌의 넓은 공터로 이동했다.


공터 한 가운데에 멈춰선 마천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자네의 무위를 한번 보여봐라. 어차피 상단의 힘이 발달했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아닌가?”


설연화는 놀라는 표정이었지만 위광은 이미 예상했었다는 듯 천문검의 손잡이를 움켜 쥐었다.


“당신은 저쪽으로 피해 있으시오. 아무래도 충돌의 여파가 있을 것이니...”


위광의 진중한 얼굴. 설연화는 위광의 말대로 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졌다.


“오라. 선공을 양보하지.“


마천위는 마치 권사인듯 아무런 병장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처음부터 전력을...’


상대방의 힘을 가늠하는 일도 필요 없다. 앞에 있는 마천위는 지금까지 위광이 상대했던 그 누구보다 강한 자라는 것을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던 부분이다. 위광이 장백진기와 사신진기를 일으켜 공명시켰다.


“파앗”


모든 사물의 흐름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시공간이 느려졌다. 마천위를 향하여 달려나가는 위광. 놀라운 점은 예전보다 그 움직임이 더욱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빨라졌다.’


위광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자신의 속도가 더욱 빨라진 듯 했다. 그대로 마천위를 향하여 검격을 날리는 위광. 새하얀 광영이 마천위에게 짓쳐 들었다.


“카아앙.”


마천위가 붉은 진기를 머금은 주먹을 내뻗자 맑은 금속성 소리와 함께 천문검이 튕겨져 나갔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너무도 쉽고, 간단하게 검격이 막혀버리자 위광은 속으로 놀랐다.


게다가 마천위가 공격하고자 했다면 천문검이 튕겨짐과 동시에 앞이 열린 자신에게 반격이 들어왔을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위광의 무를 지켜만 보겠다는 듯 마천위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위광의 강렬한 투지가 흘러나왔다. 사신진기를 끌어올리자 위광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번에는 푸른색 광영이 마천위를 향했다. 넘실거리는 진기들이 그의 삼면을 휩쓸자 마천위의 주먹이 빨라졌다. 적색 진기가 청색 진기들을 비켜내며 모든 공격들을 막아냈다.


“콰콰쾅.”


위광은 멈취지 않고 그대로 마천위를 향해 달려들었다. 다시 한번 새하얀 진기가 전면을 향해 내질러졌다. 철혼일섬의 강렬한 발검이 어지러이 움직이던 마천위를 향했다.


마천위의 주먹이 이번에는 새하얀 광영을 머금은 천문검을 비껴냈다. 강하고 부드럽다. 모든 것을 갖춘 마천위였다.


처음으로 마천위의 손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먹 하나를 천천히 위광에게 내지르는데 순식간에 그의 손이 위광의 앞으로 이동해 있었다.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절대의 영역이다. 모든 것이 느려 보이는 이 영역에서 마천위의 움직임을 놓친 것이었다.


피할 시간조차 없는 마천위의 붉은 주먹에 위광도 왼손을 들어 백호금강권을 펼쳐냈다.


“콰아아앙”


위광의 신형이 멀리 뒤쪽으로 날아갔다. 살기를 넣지 않은 비무다. 하지만 웬만한 초절정 고수라도 단 한번 격타 당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일타일타가 강한 경력을 품고 있었다.


‘강하다.’


쓰러지지 않고 땅에 기다란 족적을 남긴 위광은 속으로 크게 놀라고 있었다.


“터억.”


마천위가 기다리지 않고 일보를 앞으로 내밀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단순히 걸어오는데 위광에게 쏟아지는 압력이 무척이나 강했다. 마치 무형기로 강하게 사위를 조여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력이 약한 무인이라면 보법 하나만으로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위광은 현무진기를 강하게 일으켰다. 강렬한 무형기가 일어나자 압력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제법이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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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9.24 11:18
    No. 1

    마천위가 암마의 존재를 알고 있고, 그것을 말할 수 없는 이유는? 혹, 그가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닌 것이 아닐까... 짐작 해 봅니다. 흐흣~ 점점 흥미로워 지는 군요. 흐흐흥~ ^^)>
    다음화가 궁금해 집니다. 비무... 으~~~~ 재밌네요. ^^)!
    즐거운 주말 편안하게 쉬셔요. 작가님.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시우파
    작성일
    22.09.24 12:29
    No. 2

    추리력이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말씀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도저
    작성일
    22.09.24 20:56
    No. 3

    강하군요 ^^ 잘 봤습니다~ 꾹!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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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를 죽일수 있을까? (사신무황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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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을 마치며... 감사 인사 드립니다. +3 22.11.08 411 0 -
187 외전(마천위 이야기2) +2 23.01.27 503 8 15쪽
186 외전(마천위 이야기) 23.01.25 637 7 17쪽
185 에필로그 +8 22.11.08 1,026 16 11쪽
184 결전(決戰) +1 22.11.08 1,035 11 17쪽
183 삼신기(三神器) +2 22.11.05 908 12 12쪽
182 파천압뢰(破天押牢) +2 22.11.04 891 11 12쪽
181 숙적(宿敵) +3 22.11.03 893 14 12쪽
180 출현(出現) +2 22.11.02 907 13 12쪽
179 군산혈전(君山血戰) +1 22.11.01 906 12 12쪽
178 적유어(赤鱬魚) +6 22.10.31 887 14 12쪽
177 벽암진인(碧巖眞人) +4 22.10.30 929 13 11쪽
176 만전(萬全) +4 22.10.29 909 13 13쪽
175 진격(進擊) +2 22.10.28 914 12 12쪽
174 결정(決定) +2 22.10.27 885 14 12쪽
173 격분(激忿) +4 22.10.26 900 14 11쪽
172 주작팔멸(朱雀八滅) +3 22.10.25 900 12 12쪽
171 화섬팔멸(火掞八滅) +2 22.10.24 909 12 12쪽
170 명멸청광(明滅靑光) +4 22.10.23 949 14 13쪽
169 금국신승(金菊神僧) +4 22.10.22 973 15 13쪽
168 형산대전(衡山大戰) +6 22.10.21 997 15 12쪽
167 검왕 사(劍王 死) +4 22.10.20 991 16 11쪽
166 음양뇌령신공(陰陽雷靈神功) +2 22.10.19 981 15 14쪽
165 단우형(段優炯) +1 22.10.18 948 14 12쪽
164 후예사일(后羿射日) +4 22.10.17 963 14 12쪽
163 흑망(黑芒) +3 22.10.16 952 15 14쪽
162 기련쌍노(祁連雙老) +2 22.10.15 952 15 13쪽
161 관일창검(貫日槍劍) +3 22.10.14 964 13 14쪽
160 상비사(象鼻寺) +4 22.10.13 996 13 12쪽
159 운명(運命) +2 22.10.12 965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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