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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파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를 죽일수 있을까? (사신무황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시우파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3.01.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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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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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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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33,004

작성
22.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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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잠입(潛入)

DUMMY

매화객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야산(野山). 둘은 빠르게 경공을 펼쳐 인적이 드문 이 야산으로 왔다. 해가 뜨려면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장가장으로 가겠소. 후문 쪽에 지어졌다는 그 전각에 무슨 실마리가 있지 않겠소?”


“신중해야 해요. 살수들도 들어가서 살아 돌아오지 못한 곳. 분명 살수들도 그 전각에서 당한 것이 틀림 없어요.”


“그래도··· 가보겠소.”


“그럼 저도 같이 가요.”


“안 되오.”


이미 설연화가 같이 가겠다는 것을 몇 번이나 반대한 위광이었다.


“대체 왜 안 되는 거에요?”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오.”


“언제는 뭐 위험하지 않은 일이 있었나요?”


설연화가 씩씩대며 위광에게 말했다.


“혹시 정말로 위험하다면 바로 탈출해야만 하는데··· 혹여 당신을 지킬 수 없을 까봐 그런 것이오.”


“저도 제 한 몸은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육마련은 강하오. 나는 해남에서 목숨까지 잃을 뻔했소. 당신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그런 위험한 곳으로 가게 할 수는 없소.”


“그렇지만···”


순간 설연화는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위광이 갑자기 설연화에게 다가와 그녀를 끌어 안았기 때문이었다.


설연화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두근 두근’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뛴다. 마찬가지로 위광의 심장도 빠르게 뛰었다.


서로의 온기가. 서로의 심장 소리가 서로에게 느껴졌다.


‘두근 두근 두근’


점점 서로의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갑자기··· 왜··· 왜 그래요?”


설연화가 싫지 않은 듯 위광의 품 안에서 물었다.


“예전에 말했었소. 나는 과거의 기억이 없다고··· 기억이 있고서부터 나에게 소중했던 많은 사람들이 죽었소. 이제 더 이상은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소.”


“제가 장공자님에게 소중한 사람인가요?”


설연화가 고개를 들어 위광에게 물었다.


“그렇소. 내 목숨보다 당신은 소중하오. 난 나 자신을 지금껏 속여왔소. 당신에 대한 마음을 애써 속여왔지.”


이번에는 위광이 설연화의 머리를 손으로 살짝 끌어와 자신의 가슴에 기대게 했다.


“왜 속여 왔나요?”


“나의 목표는 천마를 죽이는 것이오. 과연 그자를 내가 죽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 자와 싸워야 하오. 그런 나인데··· 당신에게 정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소.”


설연화의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저도 장공자님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렇게 당신을 쫓아오게 되었죠. 장공자님의 목적. 제가 모를리 없죠. 그래서 저는 더욱 장공자님과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싶었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당신을 좋아하오. 그래서 당신이 다치는 모습을 보기 싫소. 그러니 이번에는 내 말에 따라 주시오.”


설연화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 듯 소매로 눈가를 훔쳤다.


“알았어요. 대신에 저도 부탁이 있어요.”


“무엇이오?”


“저도 장가장 주변까지는 따라 갈 거에요.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목숨이 위험하다고 생각된다면 바로 나오는 것을 약속해줘요.”


“알겠소.”


“마지막으로···”


설연화가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은 전 보다 훨씬 빨개 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장공자님의 품에 안겨서 자고 싶어요···”


위광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그의 얼굴도 빨개 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오.”


둘은 서로를 안았다. 얇은 피풍의 하나를 덮고 위광의 품으로 설연화가 들어왔다.


“오늘은 잠이 잘 오겠네요.”


말은 그리 말했지만 아마도 둘은 오늘 밤 쉽게 잠이 들지 않을 것 같았다.


편한 침상도 아니다. 하지만 딱딱한 야산에서의 둘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설연화는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옆으로 누워있던 몸을 앞으로 돌리자 나무들을 통과해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들이 그녀의 얼굴을 비췄다.


“잘 잤소?”


“언제 일어나셨어요? 깨우지 않으시고···”


“당신의 얼굴을 보고 있었소.”


설연화의 얼굴이 다시 한번 빨개지기 시작했다.


“말재주가 은근 좋으시네요. 평상시에는 석상 같으신 분이··· 혹시··· 기억을 잃기 전에는 많은 여자들을 만난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새침한 표정의 설연화가 위광을 흘겨 보기 시작했다.


“그럴 리 없소.”


“흥··· 모르죠. 그 얼굴에··· 얼굴 값을 못했을까?”


“얼굴 값을 논한다면 당신은 수많은 남자들이 따라 다녔을 것 같소.”


“아니요. 저는 남자들이 따라 다니지 않았어요.”


“어째서?”


“저는 남자들이 접근하면 모두다 때려 버렸거든요.”


설연화의 얼굴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렇군. 나는 때리지 말았으면 좋겠소.”


위광의 얼굴에 미소가 띠자 설연화의 얼굴에도 미소가 띠었다.


설연화가 일어나 위광의 허리를 안았다.


“우리··· 잘 되겠죠?”


“걱정 마시오. 나는 꼭 살아남을 것이오. 그리고 당신과 함께 할 것이오.”


“그 약속··· 잊지 마셔야 해요.”


“알겠소. 그나저나 이제는 출발해야 하오.”


“치··· 알겠어요.”


둘은 죽립을 눌러쓰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인적이 드문 산길만을 골라 이동하는데 둘의 걷는 모습이 평상시와는 다른 점이 생겼다.


위광과 설연화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서로의 손을 꼭 쥐고 걷고 있었다.


위광과 설연화는 서둘러 악양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천천히 주변의 풍경들과 자연을 느끼며 느긋하게 걸었다.


무엇인가 안정된 느낌. 그것은 위광만이 아니라 설연화도 마찬가지로 느끼는 기분이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둘에게 마음의 안정이 찾아 온 것이었다.


그렇게 십여 일을 이동한 위광과 설연화는 결국 악양에 도착하게 되었다. 동정호 부근, 인적이 드문 숲에서 둘은 걸음을 멈췄다.


“오늘 밤 장가장에 들어가 보겠소.”


위광의 말에 설연화는 더 이상 함께 하겠다며 보채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해주시오. 이틀 동안 만약 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태화산으로 돌아간다고...”


“알겠어요. 대신 장공자님도 약속했듯이 위험하다 생각되시면 바로 나오셔야 해요.”


“알겠소.”


위광의 예감은 그리 좋지 못했다. 위험하다는 신호. 이번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가 설연화와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밤이 되자 야행복에 검은 복면을 한 위광은 신법을 펼쳐 장가장으로 들어갔다.


정문과 장원 내 곳곳에는 보초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위광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잘해봐야 일류...’


장원의 보초를 서는 무사들 치고는 뛰어난 실력이지만 그렇다 해서 그리 이상할 것 까지는 없는 상황이었다.


평학에게 들은 정보에 의하면 수상하다는 전각은 장원의 후문 바로 앞.


그러나 위광은 수상하다는 전각부터 가지 않고 다른 전각들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전각. 하인들이 쓰는 커다란 방들이 있었다. 크게 볼 것이 없다고 판단한 위광이 다음 전각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두 번째, 세 번째 전각에서 이상함을 찾아내지 못한 위광은 장가장 중심에 있는 전각으로 이동했다.


장가장의 중심. 가장 크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전각은 바로 장가장 장주가 기거하는 곳 같았다.


위광이 슬쩍 창문을 통해 전각 안을 들여다 봤다.


넓은 침상에 누워있는 한 쌍의 남녀. 아마도 이곳 장가장의 장주와 그의 부인인 것 같았다.


‘무공을 익히지 않았군.’


장주는 내공을 익히지 않은 일반인이었다. 얼굴과 몸이 살이 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전혀 몸을 단련하는 사람과 같이 보이지는 않았다.


“스윽”


위광은 그렇게 수많은 전각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창고, 무사들의 방, 음식을 하는 곳 등 전혀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없던 위광은 결국 마지막 후문 앞에 있는 전각으로 이동을 했다.


후문 앞에 수상한 전각의 지붕. 위광이 그곳으로 올라서자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뭐지? 외견상으로는 이상한 것이 없는데?’


다른 전각들에 비해 후에 만들어졌다지만 별반 다른 것은 전혀 없었다.


위광은 이번에도 창문을 통해 전각 안을 들여다 봤다. 그리 크지 않은 크기였지만 전각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 크기가 넓어 보였다.


방조차도 없는 그저 넓은 공간. 아무 쓰임새도 없는 곳 같았다.


전각 안을 유심히 바라보던 위광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현무안을 일으켰다.


‘저것은...?’


위광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전각 안 벽들 중간중간마다 보이기 시작하는 기운들. 그리고 한쪽 끝 모서리에는 강렬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위광으로서는 처음 보는 광경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진법인가?”


하지만 진법치고는 그 기운들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모서리 저 끝. 저 정도면 외부에서도 그 기운이 느껴질 텐데...’


순간 위광의 머리 속에 번뜩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저 벽돌들의 기운이 모서리의 기운을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대체 저 강렬한 기운은 뭐지?’


위광의 생각은 계속 되었으나 결국 강렬한 기운의 정체를 알아 낼 수는 없었다.


‘우선 기다려본다.’


위광은 전각의 지붕 위에서 무엇인가 변화가 있는지 기다려보았다.


한 시진 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전각 안을 위광은 들여다 보았다.


‘아무래도 직접 확인해봐야겠다.’


주변을 둘러보니 보초병들은 멀리 떨어져 있고, 경계조차 느슨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한 위광은 수상한 전각의 문 앞으로 내려왔다.


“끼이익.”


오랫동안 문이 열렸던 적이 없던 탓인지 위광이 문을 열자 조그마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주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위광. 눈치 챈 보초도 없는 것 같았고 반경 이십장 안으로 느껴지는 기운들도 없었다.


위광은 살며시 전각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위광은 몰랐다. 적살문의 살수들도 위광과 같이 이곳 전각 안으로 들어왔던 사실을... 그리고 그들이 살아 돌아갈 수 없었던 이유도 이곳 때문이라는 것도 말이다.


위광은 주작안과 현무안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상단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곳은 위험한

곳이라고...


위광이 전각 안의 삼분지 일 정도를 지날 때였다. 그의 현무안으로 벽에서 수상한 기운이 올라오는 것이 들어왔다.


“파앗.”


위광의 두 눈이 치켜 떠졌다.


파공음과 함께 보이지 않는 무형의 칼날이 벽으로부터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위광의 목을 향해 날아드는 칼날. 위광이 허리를 숙여 무형의 칼날을 피해냈다.


‘아차··· 저게 벽에 부딪히면 소리가 크게 날 텐데···’


위광이 뒤를 돌아봤다. 현무안으로 보이는 칼날은 반달모양. 맞은편 벽에 부딪히기 전에 신기하게도 칼날은 소멸 되었다.


이번에는 두 면에 있는 벽돌들에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기관들이 있다니...’


위광으로서는 생전 보지도, 들어 보지도 못한 기관의 모습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생성되기 시작하는 반달 모양의 무형의 칼날.


두 개의 칼날이 위광의 목을 향해 짓쳐 들기 시작했다.


위광은 앞 뒤 양방향으로 날아드는 칼날을 이번에는 좌측으로 이동하며 피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좌측에서 날아드는 무형의 칼날. 위광이 급하게 몸을 틀며 칼날을 피해냈다.


‘내 움직임을 따라간다.’


위광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무형의 칼날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위광을 향해 날아들었다.


위광이 피하는 방향에서 칼날들은 생성되었고, 그 숫자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계속 피하기만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저 돌들을 부숴버리면 큰 소리가 날 텐데···’


순간 위광은 모서리의 기운들이 바깥으로 흘러나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냈다.


‘혹시 소리도?’


생각과 동시에 몸이 움직인다. 위광이 내력들을 끌어 올리자 사신진기와 장백진기가 공명하기 시작했다.


“파앗”


절대의 경지. 시공간이 다른 곳으로 위광은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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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9.15 08:27
    No. 1

    흐읏^^)/ 아침부터 ♥ 콩닥 콩닥 ♥ 좋습니다!!!!
    작가님 헙 이렇게 적으시면~ 저는 좋습니다. ㅋㅋㅋㅋ
    아~~~~ ^^)/ 감정선 무엇? ㅎㅎㅎ
    마지막에 또 이렇게 궁금증을 남기시고!!!
    다음화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ㅊ.ㅊ)!! 행복한 하루 되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시우파
    작성일
    22.09.16 09:57
    No. 2

    감정선이 없으면 무협에서는 안되지요 ^^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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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군산혈전(君山血戰) +1 22.11.01 899 12 12쪽
178 적유어(赤鱬魚) +6 22.10.31 883 14 12쪽
177 벽암진인(碧巖眞人) +4 22.10.30 924 13 11쪽
176 만전(萬全) +4 22.10.29 906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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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격분(激忿) +4 22.10.26 897 14 11쪽
172 주작팔멸(朱雀八滅) +3 22.10.25 896 12 12쪽
171 화섬팔멸(火掞八滅) +2 22.10.24 906 12 12쪽
170 명멸청광(明滅靑光) +4 22.10.23 946 14 13쪽
169 금국신승(金菊神僧) +4 22.10.22 970 15 13쪽
168 형산대전(衡山大戰) +6 22.10.21 994 15 12쪽
167 검왕 사(劍王 死) +4 22.10.20 988 16 11쪽
166 음양뇌령신공(陰陽雷靈神功) +2 22.10.19 977 15 14쪽
165 단우형(段優炯) +1 22.10.18 945 14 12쪽
164 후예사일(后羿射日) +4 22.10.17 960 14 12쪽
163 흑망(黑芒) +3 22.10.16 949 15 14쪽
162 기련쌍노(祁連雙老) +2 22.10.15 949 15 13쪽
161 관일창검(貫日槍劍) +3 22.10.14 961 13 14쪽
160 상비사(象鼻寺) +4 22.10.13 992 13 12쪽
159 운명(運命) +2 22.10.12 962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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