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460화-대형(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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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질문을 받아 볼까?"
왠지 즐거워 보이는 덴에게 벤하르트는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평상시에는 즐비하게 존재했던 질문들은 막상 이런 시기가 되면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상 중요한 일들에 대한 질문이 끝났기 때문에 그는 잠시 생각해야만 했다.
하지만 한번 스스로가 '답이 없다.'라고 가정해버리면 설사 있다는것을 안다할지라도 그것을 떠올리는것은 쉽지 않았다.
"개인적인 것이라고 상관 없는것 아냐? 뭣하면 내가 질문할까?"
벤하르트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려다 살짝 멈추었다.
"아.. 일전에 말했던 그 유려의 움직임이라는게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그래. 유려의 움직임이라는것은 무술의 한 개념이다. 말로만 한다면 그저 무술에 지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이다. 이 움직임 자체는 '기'를 사용하는거나 그에 관련한 기술을 사용하는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위치에 속해있기 때문이지."
"제가 그런걸 할수 있다는 말입니까?"
"전 세계에서도 이 움직임을 터득하고 있는것은 몇 되지 않아. 나도 그건 흉내내지 못하지."
"무슨 움직임인지 저는 감이 잡히지 않는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면 강한 사람에게 쉽게 당하지 않는 몸놀림이다. 보통 기술적인 부분은 전투시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어느정도의 기술이 서로에게 쌓이게 되면 실제 전투에서 필요한것은 힘과 속도 기 등의 수치화 된 표면적인 것들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은 전부 기술에 근간이 되어 서로 맞물리게 되지만, 어지간한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는한에야 결국 보는것만으로도 승패를 짐작할수 있게 되지.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것 같지?"
잠시 뜸을 들이고 벤하르트가 대답했다.
"글세요."
"그래 서로 힘이 비슷하다고 하면 보통으로 나오는 대답은 그것이다. 이경우는 어떨까? 사자와 고양이와 싸운다. 라는 경우는?"
"사자가 이기겠지요."
"벤. 지금에야 너라고 한다면 둘을 잡는것은 쉽겠지만, 설사 잡을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해도 사자를 잡거나 고양이를 잡거나 상처 없이 라는 가정을 붙혀두게 된다면, 실제로 사자와 고양이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지니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너는 쉽게 사자가 고양이를 이길것이라고 말했지. 그것처럼 뻔히 보이는 승부는 어디에나 존재하지. 하지만 네가 사용하고 있는 유려의 움직임은 그 간격을 메꾸어 준다. 평범하게 싸운다면 분명히 질수밖에 없는 간격차를 한없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메운다. 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남에도 쉽게 지지 않는다. 무도에 이르러서 이것만큼 대단한 기술은 없지. 내가 아는 중에서도 손을 꼽고 있으니까,,"
"루크 형님도 비슷하게 움직일수 있으셨던것 같은데,"
"정답이다. 루크도 유려의 움직임을 할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중 하나지. 유려의 움직임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도에서 극고한 위치에 서 있는 정점의 기술이다. 한마디로 좋은점을 부각시키자면 딱히 이 움직임에는 약점이라는게 없다."
"그럼 무적이라는 겁니까?"
"벤. 무적일 정도면 네가 당할리도 없었겠지."
레니아의 말에 덴은 웃으며 말했다.
"벤 너는 유려의 움직임을 아직 완벽하게 익혔다고는 할수 없다. 거의 근접하게는 사용할수 있는것 같지만, 당연히 유려의 움직임도 무적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히 패퇴할수 있지. 상대의 역량이 너의 움직임으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을 아득이 넘어섰다면 움직임에 관계 없이 너는 당해낼수가 없을것이다. 유려의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에 비례하게 되는 것이니까, 너는 너보다 한수 내지 두수위의 사람과 싸운다고 해도 쉽게 지지 않을뿐이다. 아무리 유려의 움직임을 익혔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 거기에 너보다 세수나 네수 위인 자들과 싸우게 될경우라면? 설령 유려의 움직임이라고 해도 감당할수는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서도 승부는 알수 없게 되어 버리지."
"하지만 그 말대로라면, 현 시점에서라는 이야긴데 만약에 벤의 실력이 성장해서 한수위의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될 경우라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 경우에는 아마도 누구와 싸워도 지지는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졌다고 할수 있겠지. 때문에 정점에 위치한 기술인 것이다. 말했지? 약점은 없다고, 한가지 강제적으로 약점을 만들고자 한다면, 유려의 움직임을 뛰어 넘을 만큼의 힘을 가져오는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 여러명이서 벤하르트를 상회할만큼의 전투력으로 합공한다거나, 편법을 사용해서 벤하르트의 힘을 강제적으로 낮춘다거나 하는등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다. 레니아 네가 말한대로 벤이 그정도로 성장하게 된다면, 그때에는 정공법으로 벤을 이길수 있는 사람은 거의 있을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벤하르트는 몽롱하게 덴의 말을 듣다가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그 움직임을 할수 있는거죠? 일섬류에 이런게 있었던 겁니까? 저는 딱히 무예를 전문적으로 익히지는 않았는데,"
"유려의 움직임은 어떠한 유파에도 속해있지 않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유려의 움직임을 가르쳐 줄수 있는 사람은 존재할수가 없다. 방법을 기술할수도 없고 익히고 싶다고 해서 익힐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벤하르트의 질문에 덴의 표정을 사뭇 진지해 있었다.
"사실 네 싸움을 보았을때는 조금 놀랐다. 과거 네 모습은 무예와는 딱히 맞는다고 할수 없었으니까, 그저 강하기만 한것이라면 별로 놀라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연철장의 사람 그것도 너라면 그정도의 강함 정도야 언제고 마음먹기에 따라 얻을수 있었을테니까.."
"그게 무슨.."
"유려의 움직임을 익히는건 단 하나. '죽음'에 해당할수 있는 강자와의 싸움을 반복하는것이다. 마치 법칙성과도 비슷하지만, 실로 네가 살아 있는것은 기적이 아니라고 할수 없겠지. 벤 너는 이미 여러번 죽었어야 할 고비를 넘겨 온것이다."
"위기야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것 아냐?"
레니아의 물음에 덴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유려의 움직임을 익히는데에는 일면에는 재능이라는 부분이 속하지 않았다고는 말할수 없겠지만, 그 재능보다도 중요한것은 경험이다. 하지만 그 경험에는 분명한 선이 있다. '죽었을 지도 모르는' 이 아닌 '그시점에는 죽을수밖에 없는' 운명을 바꾼 경험. 그것도 한두번이 아닌 여러번, 그게 얼마나 큰 기적인지는 굳이 레니아가 아니라도 벤 너만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짐작 가는것 전부가 사실은 죽었어야 '오히려' 정상이었던 일이었던 것이지."
"그렇다면 기술이라고 하는것도 웃긴것 아냐? 네가 말하고 있는건 마치 운명을 말하는듯 하니까 말야."
"아니 그래도 이건 기술이 맞아. 배우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게 그런 조건일 뿐이지. 움직임 자체에는 그저 기술이라고 밖에는 말할수 없다. 흔히 역경을 겪고 나면 강해진다는것도 이 움직임의 일부분에 속해 있지만, 단순하게 그렇게 강해진 경우에는 유려의 움직임이라고까지는 칭해주지는 않지. 이 움직임을 사용할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없는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게 무슨 뜻이죠?"
"단순한 역경으로 강해진 정도로는 유려의 움직임에는 이르지 못한다는것이다. 때문에 익히고 싶어도 익힐수가 없다. 아니 정확하게는 걸러져 죽어 버린다고 말하는게 옳을까. 이 움직임을 익히려면 기본적으로 깔리게 되는 전제 조건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경을 여러번 겪고 나온 사람들은 강한사람을 상대하는것에 익숙해지지만, 그것뿐으로. 그정도의 기술일뿐이다. 벤 너뿐만아니라 너와 대적했었던 모두는 기술을 익히고 있다. 검술이던 창술이던 어떠한 수단을 사람을 상대하거나 혹은 다른 무언가를 상대할 기술은 상대방도 가지고 있었다. 힘과 속도 그리고 기를 사용하는 숙련도와 거기에 사용하는 기술 즉 역경을 헤쳐 나온 경험치 조차도 너보다 위인 경우는 수차례 있었겠지? 하지만 왜 죽지 않았을까? 분명 상대는 너보다 한수 두수 많게는 세수까지 위이다. 아까 비유했던 사자앞의 고양이와도 같은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다. 그것 뿐이 아니지. 자신보다도 월등히 약한 그 고양이는 그 송곳니를 사자에게 겨냥했다. 그 결과가 어떨지는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상상할수 있겠지? 하지만 벤 너는 그런 상황들에서 살아남았다. 수 차례 '상식적으로는' 죽었어야 할 상황에서 계속해서 생존했기에 유려의 움직임을 손에 넣은것이지. 유려의 움직임은 그런 과정에서 밖에 생겨나지 않아. 그것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익힐수가 없다. 죽어야 옳은 상황을 몇번이고 역으로 이겨야 얻어낼수 있는 감각.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감각을 얻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어버리고 만다. 그럴진대 단순하게 역경정도로는 비교할수도 없지. 벤 네가 지금껏 살아있는것은 기적위에 수없이 많은 기적이 덧칠되어있음을 잊지 말아라."
레니아는 짚이는 구석이 너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하며 수긍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벤하르트는 헛웃음을 켜면서 말했다.
"그런데 그게 정말입니까? 제가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사실 벤하르트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의 움직임은 그저 평상시의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는 그렇게 움직이는게 당연한것처럼 익혀왔지만, 그 움직임이야 말로 다른 사람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움직임에 속해 있었다. 라는 말을 들으니 벤하르트 스스로는 믿기 어려운것도 사실이었다. 지금의 순간 까지도 벤하르트는 덴이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태도에서 예의상 자신의 움직임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을 너무 과소 평가하는건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다. 굳이 그렇게 까지 믿기지 않는다면 시험해볼까?"
"예?"
"'아직은' 내가 너보다는 강하겠지."
스멀스멀 몸에서 일어나 살이 떨려올정도의 기 아니 덴에게 있어서는 마법에도 사용될수 있는 기를 보고 벤하르트는 경청하던 자세를 일으켰다. 자신이 평소에 강화하는 양보다도 훨씬 강맹한 기운. 레니아 처럼 마법사라기 보다는 벤하르트처럼 기를 쓰는 신체에 걸맞으면서도 당연히 레니아 못지 않은 아니 그보다도 더한 마법을 부릴수 있는 사람이라는것을 그는 순간에 알아 차렸다.
"장난..이시죠?"
"글세..."
집중하지 않으면 기를 볼수 없는 레니아 조차도 오금이 저려올정도로 주변을 가득하게 메운 기를 벤하르트는 맨몸으로 맞서는것 자체가 괴로울 정도로 숨이 막혀왔다.
"읏.."
벤하르트는 자신의 목덜미를 강타하려 날아드는 기의 덩어리를 막았지만 어찌나 강력한지 막은쪽 손부터 시작하여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한바퀴나 돌고 나서야 중심을 잡았다. 그와 동시에 그는 덴이 앉아있었던 곳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덴은 이미 그의 뒤에서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휘청이는 몸 중 마치 미꾸라지처럼 벤하르트는 뒤틀어 덴의 주먹을 피하고 팔꿈치로 그의 팔을 걷어내려 했다. 그 짧은 동작은 실상으로는 고작해야 반초 남짓한 시간의 공방이었다. 이미 기습적인 공격을 막아내고 정상적인 태세로 돌아간 벤하르트는 덴에게 따지듯 물었다.
"덴 형! 무슨 짓을 하시는겁니까!"
"아니 여기서 잠깐.. 이번에는 레니아를 치겠다."
"뭐? 갑자기 나는 왜?"
아무리 레니아라고 해도 덴이 자신을 친다고 하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상상하지 못했다.
"잠깐만!"
레니아는 답지 않게 당황스러워 했지만, 덴은 그런 그녀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시선에 집중하고 레니아는 작게 마법으로 그의 공격을 막으려 했으나, 몇수 지나지 않아 덴에게 팔꿈치를 잡히고 말았다.
"이로써 레니아는 당하게 되지."
"당연하잖아!"
"아니 당연하지 않아. 왜냐하면 방금전 레니아 네게 사용한 힘은 한수정도 위의 실력만을 사용한 것이니까, 벤의 경우도 마찬가지, 딱 한수위의 상대와 맞붙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같은 한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벤은 여유롭게 레니아는 여유롭게 잡혔지?"
"크흑.."
레니아는 약간 분한듯이 씩씩 거렸다.
"이게 바로 유려의 움직임을 익힌 자와 익히지 못한 자의 차이라고 할수 있지."
"별로 실감은 나지 않는데, 사실 덴 형도 사용할수 있는것 아닙니까?"
"아니 아까도 말했듯 나는 사용할수 없어. 이건 겸손을 떨거나 하는 그런 말이 절대로 아니다. 그건 익히고 싶다고 누구나 익힐수 있는게 아니야. 강한 사람이 그 기술을 사용할수 있게 될 보장도 없고 약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기술을 못익힌다고 말할수도 없다."
"그렇군.. 강하면 강한대로 자신을 죽을 정도로 몰아넣을 상대를 만날수가 없게 되는거야. 만약 만났다고 해도, 살아남게 된다는 보장도 없지. 그렇기에, 그 유려의 움직임이라는것을 익힌 사람은 몇 없는 것이구나.."
레니아는 그 아득할정도로 어려운 확률에 질려 있었다. 안전을 기할수도 없다. 매번 죽었어야 정상이었을 정도의 확률에 설사 그것을 몇번씩이나, 거기에 설사 몇번씩이고 살아남았다고 한들 배우지 못할 가능성조차도 존재한다.
그럴지니 이 기술을 익히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었다.
유려의 움직임은 설사 익히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익힐수 있는 움직임이 아닌 것으로 평생을 노력한다고 해도 보통은 죽음밖에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 반대로 한없이 약한 사람. 무술에 조예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겪어온 환경에 따라 유려의 움직임을 은연중에 익히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지."
"그런 대단한것을 정말 제가 익혔다는 겁니까? 실감이 전혀 나지 않는데요."
"본래 그런 것이다. '유려(流麗)'의 움직임이라는것은 자연체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하니까 말이지. 즉 형이라는게 없다는 것이다. 너는 스스로가 마음가는대로 움직이는것이지만, 실제로 그것은 완벽한 행동에 가까운 움직임이라는 것이지. 실감이 나지 않는게 되려 정상적이라고 할수 있는게다."
레니아는 덴의 말이 조금 이해가 갈것 같았다. 방금전 그녀는 벤하르트와 덴의 공방을 놓치지 않고 볼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는 도저히 피하지 못한다고 그녀가 스스로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어느샌가 벤하르트는 그 움직임을 '피할수 있는 위치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해 있었다. 생각을 하는것보다도 훨씬 빠르면서도 낭비가 없는 움직임이었다. 완전 흐트러진 자세였음에도 그정도였으니 평소의 상태라면 그보다 더한것이라도 받아낼수 있는 것이다.
"어쨋든 이제 알았겠지? 벤 너는 너무 자신을 과소평가 하고 있어."
"쟁쟁하신 분들이 바로 옆에 두분이나 계시는 관계로.. 그럴수밖에 없잖습니까."
어개를 으쓱이면서 벤하르트가 말했다.
"유려의 움직임에 대한 의문점은 풀렸겠지?"
"아니 잠깐만 그렇다면 유려의 움직임은 서로 비슷한 실력일때는 어떻게 되는거야?"
"유려 라는것은 공세보다는 수비에 적합해 있다. 물론 유려의 움직임을 익힌사람이 자연스레 낭비가 없어지니 유리한것은 사실이지만, 공격을 할때에는 그 성격이 달라지지, 그렇다고 해도 유리한것은 편함이 없다."
"그럼 같은 실력이라면 무적이라는 이야기.. 는 아니겠지?"
레니아는 확신을 담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대답을 하자면 당연히 아니라고 말할수 있겠지. 싸움에는 변수가 가득하다. 익히기가 어렵고 익혀두면 약점없이 좋다는것 하나만은 부인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적이라는것은 아니다."
"예를 든다면..?"
"예를 들자면 특수한 기술(氣術)을 예로 들수 있겠지. 기를 쓰는 사람이나 마법을 쓰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기술(氣術)과 기술(技術)을 연마하게 된다. 그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게 되지. 카이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그는 자신의 기를 이용해 독을 만들어 낸다. 따로 독을 들고 다니기도 하지만, 기본은 자신의 기를 이용해 독을 무기로 이용하지. 벤은 카이후를 상대로는 나름대로 압도하기 까지 했었지? 그것은 유려의 움직임을 공세적으로 사용했을때 카이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이후는 대행자들 중에서도 근접전투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조금만 경험했다면 순수하게 실력만 놓고 봤을때는 당연히 카이후가 유리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벤이 압도하지도 못했겠지. 어찌되었든 벤은 한순간만을 놓고 본다면 카이후를 나름대로 압도할수도 있을정도로 움직일수 있었다. 그것이 설사 이길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고 해도 실상 유려의 움직임을 익히고 있는 벤하르트는 카이후에게 단순한 전투시에는 밀리지 않을수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지. 하지만 독이라는 변수로 벤은 당해 버렸다. 이처럼 기술(氣術)이나 마법(魔法)의 특이성을 이용한 전투법에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현재 그 기술을 사용할수 있는 아오이스의 사람들도 알고 있어?"
"근본적인 부분을 찌르는군."
"그야 네가 그렇게 일부러 허점을 보이는 이상에야 안묻고 지나가 줄수가 없잖아?"
덴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아오이스를 잘 아는건 아니야. 내가 알기로는 단 한명은 확실히 그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레니아 네 질문 때문이 아니라, 벤 너희들의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야기해주지. 아오이스에는 제온이라고 불리우는 검사가 있다."
"제온.."
이미 수차례나 들어본 이름에 벤하르트는 살짝 몸을 떨었다.
"아마도 그는 이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저기... 싸우려고 하는 서로가 유려의 움직임을 익히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거야?"
"서로 방패를 들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묻는 질문과 비슷하지 않을까? 공세적으로 사용할수 없는것은 아니긴 하다만 제온의 경우에는,, 글세.. 어쨋든 이녀석은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라."
"으음.."
"그럼 다음 질문?"
"그럼 이번엔 내가 할게. 저번에 말했었지? 벤이 가장 성공했었다고, 그 이야기를 벤에게 해준다고 했었잖아?"
레니아의 말에 덴은 손바닥을 쳤다.
"역시 레니아 기억력이 훌륭하군. 나도 잊고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
"그래."
"연철장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은 덴형이라고, 그건 덴 형 특유의.."
"아니 그렇지 않아. 으음. 일단 이 일을 설명하려면 밖으로 나가는게 좋겠군. 따라와라. 나름대로 이상하게 나를 우상시하면서 미화하는 벤에게는 몸소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 않을게 뻔하니,, 납득 시켜줄수밖에 없는 노릇이겠지?"
- 작가의말
BreezeM님의 멋진 글을 잘 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니 제가 완벽하게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이 상당수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충 세어 본 결과 20여개... 얼마나 눈에 거슬리셨을까요.. 글쓰는 글쟁이 입장에서 너무 창피스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네요.
저는 메모장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검토도 할수가 없거든요...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세어나오다나... 데로..나.. 보통 저는 ㅔ 에서 많이 틀리는것 같아요. 습관적으로 그렇게 쓰게 되네요. 그 외에도 데고 떼우다 등등..
애매한게, 있다고 왕이라고,,나 녀석이라고,, 나 이런 부분은 제가 실수한건 아니겠죠.. 저건 말이 안되는것이라고 생각되기에,,
제가 보기에는 오타라고 생각되는데,
어쨋든 감사합니다.
제가 글쓰면서 알게 된건 고작해야
되다 돼다와 들어나다 드러나다 정도..였으니,,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눈살이 찌푸려 지셨을지... 글쟁이 실격입니다. ㅠㅠ;;
지금부터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아요.
창피하군요.
여튼 BreezeM님 감사합니다. 내일이 수업인데 이시간까지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오늘 화에서는 벤하르트의 위기 모면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그런데 이게 또 애매하게, 레니아의 영향을 받은 운과 맞물립니다.(반운론.) 뭐 그냥 난해하게 생각해주시면 그것으로 OK 라고 봅니다. 마음대로 상상해주세요.
유려의 움직임은 엔쿠라스가 등장하기 전부터 설정에 있었던 것이었죠. (구체적인 이름은 안정해뒀었지만,) 엔쿠라스에는 '본래 지어 져야 했던 소설' 에서 따온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제온이라던가 제로라던가 그외 기술이라던가,, 뭐 그러합니다.
그럼 다음화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__)
그나저나 오늘 화는 조금 정리할수 있으면 정리좀 했으면 좋겠는데 내일 강의가 하루 종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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