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쿠라스 192화-수마행(數魔行)의 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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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주변을 진동 시키고 마르티나는 단검을 손에서 놓쳤다. 본래 그녀는 벤하르트 보다 실력이 떨어졌고 기술을 많이 보여줌으로서 자신을 너무 노출시켰기에 벤하르트를 이길수는 없었다. 순순히 포기하며 그녀는 시원스레 말했다.
"아 재밌었다. 이겼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이곳의 포상은 지혜의샘물이야. 먹으면 말그대로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지. 듣기로는 1년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어떨런지는 나도 잘 몰라. 근데 넌 이게 필요 없을것 같네."
"빨리 올려 보내 주세요."
그녀는 건성건성 눈을 깔고 말했다.
"네 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벤하르트는 다음 층으로 지나왔다.
조급해오는 마음을 추스리고 그는 다음 상대를 보았다. 그 생물은 그가 지금까지 보았던 것과는 완벽하게 다른 생물이었다. 요괴나 마수라고 해도 무언가의 특징이 있고 나름대로의 생김새를 추구 하고 있었는데, 눈앞의 생물은 '괴물' 외에 어떠한 표현도 할수 없었다. 액체 처럼 이루어진 몸 그리고 군데군데 박혀 있는 무언가의 눈. 액체에 꼬매듯이 연결된 강철 피부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한 그 괴물 앞에서 벤하르트는 잠시 멈추어 섰다.
"그아아아아!"
별안간 괴성을 지른 괴물은 곧바로 몸에서 액체를 쏘아냈다.
"뭐야 저건."
말이 끝나니가 무섭게 그는 찌릿한 느낌에 발을 쳐다 보았다. 괴물이 내뿜은 녹색의 액체가 벽을 튕겨 그를 공격한 것이었다. 조금 여유로웠다 해도 저런 괴물과는 느긋하게 싸우지 못할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검을 뽑아 들었다.
"함.. 께.. 하.."
마계에 처음 왔을 당시의 벤하르트였다면 아마 접근도 하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질적으로 너무도 큰 성장을 했다. 괴물이 쏘아내는 액체도 전부 쳐서 떨어트리고 그는 일섬으로 그어 내렸다. 백광이 괴물을 휘감는가 싶더니 혼이라도 빠져 나간듯 괴물은 그자리에서 멈추어 버렸다. 곧 형체를 잃고 괴물은 액체로 변화했다. 액체는 글자의 형상을 취해 상품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제카리트의 연금서.. 괴물의 존재.'
액체는 스물스물 움직이더니 한 곳에 멈추어 섰다. 그곳에 책이 있다는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듯한 움직임이었지만 벤하르트는 보지도 않고 다음층으로 가기를 기다렸다. 액체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뱀이 기는 것과 비슷했지만 느껴져 오는것은 분명 두려움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미안하다."
그렇게 말한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처량하게 흐느적이는 액체를 보며 그렇게 말해야 할것 같은 기분에 젖었다는게 이유라면 이유였을 것이다. 다시 몸이 울렁이는 것을 느끼며 그는 탑의 다음층으로 넘어갔다.
"후아. 드디어 올라왔군. 심심했다."
건들 거리면서 가벼운 어조의 그 말투는 요셉과 비슷했다. 서서히 대련상대의 모습이 들어났다.
"요 요셉?"
"실례다!!!! 그런 반응을 보인게 꽤나 많았지만 나는 요셉이 아니다. 요셉과 관련이 없는건 아니지만, 요셉이라고 부르지 마라. 기분 나쁘니까, 내 이름은 라한."
"라한."
하지만 모습은 아무리 봐도 요셉과 붕어빵처럼 닮았기에 벤하르트는 미묘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왠지 요셉이 8층에 들어와 장난을 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요셉이라면 뭐든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깊게 깔려 있었기 때문에 반쯤 진심으로 그는 라한이라고 부른 자를 의심했다.
"이봐. 그 눈은 뭐지? 정말 요셉이 아니란 말이다. 일말의 의심도 가지지 말라고!"
"하지만 닮아도 너무 닮았는데,"
그 말에 재수없다는듯 벤하르트를 보면서 항변하듯 그가 말했다.
"그렇겠지. 요셉은 내 쌍둥이 형이니까, 여튼 내가 요셉이 아니라는건 정해진 사실이야. 요셉을 아는걸 보니 목적지는 가렌더 부크겠군."
"그렇습니다."
라한이 손을 움직였다. 벤하르트가 멍하니 있었던것은 그의 움직임이 공격이 아닌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언가가 닿는 느낌과 함께 그는 붉은색의 액체가 터져 나오는것을 볼수 있었다. 놀란눈을 한 벤하르트를 한심스럽다는듯이 쳐다보며 그가 말했다.
"형편 없는 실력이로군. 전에 지나간 녀석들도 그렇고 요즘은 이런 녀석들이랑 어울리나? 그 바보녀석이."
그가 다시 팔을 움직이자 벤하르트는 기로 눈을 강화해 그의 움직임을 보았다. 하늘 거리는 투명한 무언가를 눈치채고 그는 재빨리 그것을 피했다.
"참격?"
"달라. 형의 기술과 착각하지 마라. 베는 것이라는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내것은 형의 참격권과는 다르다고. 애초에 어디가 형과.."
라한은 무어라 궁시렁 대더니 다시 벤하르트에게 공격을 가했다.
요셉의 참격권이 정면에서의 공격이라고 하면 그의 공격은 암습을 목표로 만들어 진것 같았다. 잘 볼수 없는 실을 이용한 공격은 한가닥 한가닥이 위험과 맞닿아 있었다. 그의 변칙적인 공격을 다 피할수 없었던 벤하르트는 검을 휘둘러 백광을 쏘아 내렸다.
"읏."
그 공격에 그는 공격을 멈추고 자리를 피했다. 조금 놀라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 라한은 인상을 찌푸렸다.
"동생이라면서 실력은 형만하지 못한 모양이군요."
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빛으로 살짝 두르며 벤하르트가 말했다. 그 말에 라한은 가뜩이나 찡그렸던 인상을 더더욱 찡그렸다.
"당연하지. 수마행의 탑 8층에서 무엇을 더 바란다는거냐."
"???"
벤하르트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라한은 그런 그를 무시하듯 말했다.
"설마 하니 지금껏 올라오면서 그게 본 실력이라고 생각한것은 아니겠지? 이곳의 실력자들은 전부 요셉 정도의 실력은 가지고 있다고, 물론 굳이 비교하자면 요셉보다 강한 녀석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 사실 네 말대로 사실 나도 형보다는 조금 못하지.. 하지만 본실력이라면 네녀석정도야 손가락 하나로도 충분하다."
"이곳에는 뭔가 제약이 있는겁니까?"
라한은 콧방귀를 귀며 말했다.
"대답해 줄 의무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데, 너는 나를 이기고 가렌더 부크로 가면 되고, 나는 너를 막으면 그만인거니까,"
"그 말이 맞군요. 저도 급하니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백광이 그의 몸을 두텁게 휘감았다. 벤하르트의 전력을 보고 라한은 지금껏 벤하르트를 경시했던 생각을 싹 버려 버렸다.
'이거 이 몸으로는 꽤나 버겁겠는걸.'
휘파람을 불며 라한은 손가락에 기를 집중했다.
승부는 좀체 나지 않았다. 실력 자체만을 본다면 기의 양이 더 풍족한 벤하르트가 위였지만 경험이나 기의 응용은 라한이 훨씬 뛰어난 까닭에 한시간째 싸워도 승부는 나지 않고 있었다.
"꽤 하는 구나 애송이 주제에."
"하아. 하아."
"조금 쉬는게 어떠냐? 왠지 지친것 같은데,"
전 층에서 마르티나를 상대했고 괴물을 상대할때도 일섬을 사용하느라 심력의 소모가 컷던 벤하르트는 굉장히 지치고 있었다. 탑에 오르기 시작한 뒤로 연달아 싸워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지친것도 당연했지만 본래의 이유는 수마행의 탑의 시간개념때문이었다. 6배나 빠르게 지나가는 수마행의 탑은 이전처럼 조금씩 쉬면서 싸우면 6배의 휴식의 효과 덕분에 평상시와 별반 다를게 없지만 연이어 싸우게 될 경우 6배의 피로를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싸우겠다면 맛있게 먹어 치워 주지."
손가락에 걸린 투명한 기의 실이 움직였다. 기로 강화한 눈으로 그 실을 백색의 기 덩어리로 전부 쳐내고 그가 말했다.
"조금.. 쉬어야 겠습니다."
"하아 하아."
"한심한 녀석이로군. 10분만 쉬어도 한시간의 효과를 낼수 있는곳이 수마행의 탑인데, 너 이름이 뭐냐?"
"벤하르트 하르크 입니다."
"아 네가 그 벤하르트 인가. 형이 조금 네 이야기를 해 주었지. 들어 보니 정말 바보더구만, 세상에는 별의 별 인간이 다 있다고 순수하게 감탄했다."
라한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까와는 반응이 꽤나 다르시군요."
"형과 비교를 했으니까, 난 그게 가장 싫거든. 열등감 같은게 느껴져서 말이지. 지금은 그냥 대화니 별 상관 없어. 그래 묻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 해두는게 어떠냐?"
"그럼 그 제약 같은것에 대해서."
"이곳 수마행의 탑은 수련의 장이니까, 어떻게 되든 서로가 수련을 하는 방법으로 연결 되어 있는 것인데, 나같이 실력자가 처음부터 있으면 수련의 의미가 없이 상대가 안되거든. 그래서 억지로 탑이 힘을 억제 시키는 거야. 지금 나의 몸이라면 평상시의 10분의 1 정도일까. 이 위에는 나보다 강한 녀석들도 있고 실제로는 나보다 약한 녀석들도 있지. 반대로 이 밑에도 나보다 강한 녀석도 있고,"
"그럼 다른 질문으로.. 왜 이곳에 계신겁니까? 가렌더 부크에 오지 않구요."
그 질문에 라한은 잠시 멈칫했다.
"후우. 형의 말 대로군. 네녀석 꽤나 곤란한 부분을 쑤셔 오잖냐. 방심 할수는 없겠는걸, 사실은 나도 원래는 가렌더 부크에 있었지. 하지만 수마행의 탑의 경로로 들어오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늘어나고 조금 치안이 어지러워 진 사건이 있었다. 아무리 여황이라 해도 그런걸 일일히 신경쓰는것은 곤란 하거든. 알수는 있되 스스로 처리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건 아니니까, 그래서 나나 형 둘중 하나를 수마행의 탑으로 보내기로 한거다. 수마행의 탑은 본래 수련의 장. 그것은 너희들만 그런게 아니지. 이곳에서 싸우는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이기 때문에,, 내가 지원했지. 형을 넘어 보고 싶었거든."
호오 하고 벤하르트가 순수하게 놀랐다. 요셉을 능가할 정도가 되려면 어느정도가 되야 할지 가히 상상도 안갔는데 그의 말을 들어 보면 가능성이 있다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요셉 지나갔죠? 어떤것 같은데요."
"아직은 무리랄까, 그래도 뭐 거리는 좁혀 진것 같은 기분이다. 뭐 이곳에 오면서 더더욱 이겨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이 생겨서 아까도 그런 반응이 된것은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 그래서 말인데 져 줄수는 없습니까? 빨리 가렌더 부크에 가 봐야 해서 말이지요."
"명색이 형의 제자라면 그런 말투를 사용해서는 안되지. 아무쪼록 쉬어서 몸을 만들어라. 앞으로 10분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렇게 말하고 그는 벽에 기대어 고개를 숙였다. 축 늘어진게 자는것 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그 자체가 준비하고 있는것 같기도 해서 새삼스레 그가 요셉의 동생이라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나도 이렇게 감탄할때가 아니지.'
본연의 목적을 잊고 다시 대련을 즐기려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는 뺨을 두어번 때렸다. 탑의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짝 하는 소리는 주위를 타고 울려 퍼졌다.
정확히 10분후 라한은 칼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하는 말이 필요 없이 그는 왼손의 세 가락으로 벤하르트의 다리와 손목을 동시에 노리고 들어왔다. 적당히 준비하고 있었던 벤하르트는 그의 공격을 피하며 두 방의 백광을 쏘아내며 응수했다.
'내 움직임에 점점 맞추어 나가고 있군. 굉장히 실전에 익숙해져 있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기의 실도 이제는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본래 라한은 어느정도 인격만 잘 갖추어져 있으면 가렌더 부크에 보내는 것을 꺼리지는 않았다. 자신이 있는곳까지 겨우 당도한 자들을 무참하게 돌려 보내는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실력이 되면 시원 스럽게 설사 안되더라도 성품이 괜찮으면 가렌더부크로 넘겨도 상관 없다는 주의 였다. 설사 실력이 안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벤하르트가 처음부터 요셉과 비교하는 듯한 말로 몰아가 시작은 안좋았지만 조금 싸워 보니 요셉이 말했던것 만큼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기회 다운 기회가 보여도 소극적인 공격만을 하는 벤하르트의 습관은 이미 전투에 뼛속깊이 이골이난 라한에게는 성격마저 추측할수 있을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그는 벤하르트가 마음에 들었다.
그랬기에 벤하르트에게는 가렌더 부크로 가는 길을 열어 주어도 상관 없었지만 벤하르트가 전층에서 그랬듯이 그도 벤하르트의 움직임으로 배우는것이 많았기에 좀체 그를 놓아 주지 않았던 것이다.
"후우. 합."
광탄이 라한에게 날아가는듯 싶더니 라한은 다섯 손가락의 실을 꼬아 그 공격을 막아내었다. 단순한 승부로는 결판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 벤하르트는 검을 들어 일섬의 자세를 취했다. 그에게 가장 잘 맞는 일격을 담는 검술과 그와 가장 잘 맞는 검이 자아내는 기운에 라한은 지금까지의 단순한 공격과는 다르다는것을 깨닫고는 양손을 모았다.
흐르는듯 보이는 공격 벤하르트는 거진 확신하고 있었다. 적어도 8층에 오기까지 그 공격을 막아낸 자는 한명도 없었기에, 하지만 그의 그런 자신과는 달리 검은 라한의 양손에 붙잡혀 있었다.
"읏."
"늦었다고."
그의 양손이 벤하르트의 복부를 강타했다. 굳이 참격으로 베어 내지 않은것은 지금껏 잘 싸운 벤하르트에게 상처를 내기 싫은 까닭이었다.
"으윽."
멀리 퉁겨 나간 벤하르트는 곧장 일어나려 애썼지만 애초에 기를 이용한 회심의 일격을 정통으로 맞았으니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것은 당연했다.
"안돼."
그제가 되서야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단순히 즐기는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것이 오산이었음을 깨달았다. 조급함이 그의 가슴을 쥐어 짜는듯 했고 본래라면 일어나지 못해야 할 충격에도 그는 일어 설수 있었다.
"다시.. 갑니다."
신체 상태 정신 상태에 따라 기의 양이나 능력은 천자만별로 달라 진다. 지금의 벤하르트도 그런 상태였다. 라한이 제약을 받아 한없이 기가 깍여 있는 상태에서도 벤하르트를 상대할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기술과 연륜 덕이라 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의 차이일때의 이야기인 것이다.
"졌다. 졌어."
라한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입니까? 저에게 공격을 성공 시켰으면서."
"봐줬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건 조금 다르다고 손을 봐라. 완벽하게 나가서 이제는 휘두를수도 없단 말이다."
백색의 빛을 두른 벤하르트의 검을 맨손으로 잡아 냈으니 손이 성할리 없었다. 그의 상태는 벤하르트보다도 기를 다룰수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날카로움을 막으면 기에 당하고 기를 막으면 날카로움에 당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져버렸다. 아직도 납득이 안간다면 손수 끝을 내는 수밖에 없는데,"
"....."
"좋아 좋아. 네녀석은 가렌더 부크로 갈거냐? 안갈거냐?"
"가겠습니다."
"좋아. 다음에 또 보자고, 벤하르트군."
그는 마지막으로 조용히 벤하르트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누군가를 믿는것과 그것을 경계하는것은 똑같이 중요하다는것을 잊지마라. 형에게 안부나 전해줘. 미처 까먹고 이야기 안했었거든. 2년 뒤에 가렌더 부크에 가겠다고 전해 주면 고맙겠다."
"어.. 잠깐."
공간이 뒤틀린다. 라한의 모습이 소용돌이처럼 일그러 지며 그의 속이 울렁 였다. 그리고 그는 가렌더 부크에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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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렌더 부크에 도착.
그리고 연참대전은 내일로 끝!?
사실 연참대전이 시작할때의 목적은 가렌더 부크에 도착하고 나서 '이 다음에 있을 일'(다음 화가 되면 알겠지만)까지 쓸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헌데 현실은.. 가렌더 부크에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군요. 라한은 조금 더 뼈와 살을 붙히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지는듯 해서 조금 많이 짤라 냈습니다. 반쯤은 다시 등장시켜 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생각만요 ^^;; 댓글 날려 주신분들은 거듭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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