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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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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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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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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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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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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108화-출항(1)

DUMMY

따뜻한 기운을 넘어 슬슬 계절은 변동의 전조를 보이고 있었다. 항상 입어 오던 옷이 점점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한것은 그저 기분탓은 아닌 것이다.

"슬슬 여름이 오는건가."

굳이 날씨에 대해 말하자면 그날의 날씨는 따뜻하다기 보다는 더웠다. 오르칸이 설명해준 곳으로 가서 설계도를 사고 난 후 벤하르트는 그것을 만들기 위해 도시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동쪽 끝 쓰레기 처리장에 와 있었다. 여름의 더위 쓰레기 처리장 그것만으로도 벤하르트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요소였지만 그것보다 더욱 더 짜증나는일이 있었다.

"으으."

그것은 다름아닌 배를 만드는 작업 이었던 것이다. 오르칸에게는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막상 설계도를 보고 작업에 착수하려니 그렇게 간단한것이 아니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벤하르트는 검을 제작하는게 아닌 만드는 것이다. 견실한 토대를 바탕으로 만드는 배와 검을 만드는것은 근본적으로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만드는것에 재능이 없는건 아니어서 어느정도 튼튼하게 만들어 지고는 있었다. 처음에는 작은 배를 만드려고 했지만 오르칸이 소개한 곳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설계도는 10인승이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그것을 사 올수 밖에 없었고 더 많은 재료와 더 많은 수고가 들어가는 일을 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독한 냄새에. 얼마나 더 해야 되는지."

"배를 만들때 까지 겠지."

그런 곳에 만약 혼자 있었다면 벤하르트는 반쯤 농담으로 포기할 마음을 가졌을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 그의 옆에는 투덜이면서 자신을 바라봐주는 은빛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소녀처럼 보이는 이었지만, 벤하르트를 놀려준다는 명분으로 매일같이 왔다 가기를 반복했지만 와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실 벤하르트는 감사할 따름이었다. 트레이야는 트레이야 나름대로 재료를 공급해주고 주위를 감시하고 있었고 실제 배를 만드는 일은 벤하르트 이외에는 할수 없었기 때문에 벤하르트가 혼자 일하는것은 기정 사실이었다. 다만 주위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짜증을 삼켜 낼수 있었다. 그것이 레니아임에야 더 말할것도 없는 사실이었다.

"이제 얼마 남지는 않았어. 내 생각에는 3일 안에 만들어 지기는 할것 같은데,"

"그래?"

"힘든 시간이었지."

직공을 불러서 만들게 하고 싶은 욕구는 굴뚝 같았지만 그것이 불가능 하다는것은 벤하르트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비밀이라는 전제하에 성립되는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무를 자르는 일이라도 시키고 싶었지만 트레이야로 보초를 서게 하는것도 그런 이유때문이었다.

한차례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조금 쉴까?"

"자."

기다렸다는듯 레니아는 벤하르트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뭐야 이건?"

"보면 몰라? 도시락 아냐."

"그래 딱 보니 도시락 같긴 하네. 아 레니아 네가 만든거야?"

"뭐 그렇지. 저번처럼 폐를 끼치기는 싫으니까,"

레니아가 일터에 나와 준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정된 시간이었다. 주로 레니아는 그곳에 있는것보다 도시에서 활동 하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그 시간에 도서관을 가서 자신이 할 일을 찾고는 했다. 요리도 그중 하나였던 것이다. 레니아에게 요리를 받아 들은 벤하르트는 기쁘다기 보다는 우스워서 입가에 웃음을 띄었다. 말로는 자신을 놀려준다고 해도 챙겨줄것은 다 챙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것은 그런것을 다 밝히고 레니아도 지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눈치 채고 있다는것에 있었다. 그녀는 벤하르트에게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은 이정도를 해 주었다' 라고..

그것을 잊을 생각도 보답하지 않을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딱히 보답할 꺼리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하나의 빚을 만들어 두고 있는 것이다.

"맛있는데,"

"그렇지? 뭐 이번에는 그다지 재료를 많이 쓰지는 않았어."

"많이.라."

적당히는 실패 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역시 그녀의 솜씨를 보면 매번 놀라기 일수 였다. 요리라는 것을 알려준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벌써 레니아는 자신도 만들기 힘들정도의 요리를 만들어 낼수 있게 된 것이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약간 미묘한 기분에 둘러쌓여 벤하르트는 음식을 먹었다.



"너무 뜸해."

"....."

"그녀석이 일을 실패한지 일주일. 지금과 같이 많은 여행객들이 와 있는 때에 한명의 수확도 없다는게 뭔가 이상하군. 기한이 있으니 팔을 다쳤다 한들 지금 같을 때에 한명씩은 낚아 채 줄녀석인데,"

초조함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예상한 것과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고 있어서인지 바라톤은 통통한 손으로 다시 하나의 담배를 꺼내 들었다. 아래에는 평상시보다 배나 되는 양의 담배가 있었다. 호위 외에는 아무 대화도 하지 않는 성격은 이럴때에는 짜증만 유발하는 효과 밖에 내지 않았다. 손짓을해 나가라는 시늉을 하고 바라톤은 다시금 생각에 빠졌다.

'내가 키우는것은 맹수의 자식. 내 생각에서 놀고 있다면 아무런 상관 없지만 내 예상에서 벗어난다면 주의는 해 둬야 겠지.'

자신이 바라는대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예상 할수 있으므로 설사 맹수가 아닌 그보다 더한 위치라고 해도 바라톤은 다룰 자신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예상 밖의 행동을 한다면 충분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게 바라톤의 생각이었다.

'한번 불러볼까?'



바라톤의 호출에 오르칸은 이마에 주름을 잔뜩 씌우고 시청안으로 들어갔다. 원래가 짜증나는 바라톤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때에는 더더욱 심했다. 평상시 대로 라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오르칸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입가에 미소를 씌우지 않는다 화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변화 없는 표정을 짓는다. 다만 바라톤을 향해서는 적개심을 들어내도 좋다. 마지막의 것을 빼면 나머지는 지금의 오르칸에게는 왠지 모르게 힘이 들었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서 다시는 옛날같이 표정을 찾지 못할것이라 생각했건만 그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왔군. 그래 상품의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나?"

노예의 이야기다. 자신이 앉아 있는 한 도시의 장의 자리에 앉아 태연스럽게 추악한 본성을 들어내는 바라톤을 보며 오르칸은 애써 평상시의 표정을 생각하며 흉내내었다.

"그것이라면 아직 기한이 남아 있겠지. 언제 가져다 주더라도 기한만 어기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 상관 없지 않나. 어겼다면 그때 말하도록 해라."

몸을 돌려 나가려 하는 오르칸에게서 바라톤은 분명 평상시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살아온 세월과 그 못지 않은 영악함을 가진 바라톤이었다. 아니었다면 에마스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것이다.

"이번에는 조금 앞당겨 볼까. 그래 대신 다음 날의 상납은 없는 것으로 쳐 주지. 당연히 좋겠지? 3일 안에 가져온다면 다음 달의 상납은 없는것으로 해 주겠다."

"이번에는 이라. 무슨 바람이 분거지. 뭐 나야 좋지만,"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해준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하지만 3일 내에 못 가져 온다면 조금 불이익이 돌아갈수도 있겠지."

'늙은 돼지가. 낌새를 차린것 같군. 조금 부족했나.'

하지만 여기서 못하겠다고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것을 오르칸은 알고 있었다.

"3일이라. 뭐 여행객들도 많으니 못할것도 없겠지. 그럼."

"기대하고 있겠다. 저번에 노렸다는 그 아이라면 더욱 더 좋겠지. 한번 봤는데 정말 대단하더군. 그래. 꼭 곁에 두고 싶을 정도로 말야. 하지만 내게 얻을수 있는 수단은 너밖에 없으니 할수 없지만,"

자신의 손은 더럽히지 않는 주의. 그렇기에 더욱더 오르칸은 그에게 환멸감을 느꼈다. 레니아의 얼굴을 보았다고 하면 그 탐욕스러운 성격상 가만히 있지 못할것 같은데도 기어이 자신의 손은 더럽히지 않는 주의. 언제라도 끊어 버릴수 있는 관계를 가진 오르칸의 손을 빌리는것은 상관 없지만 자신의 손은 더럽히지 않는다는것 그것을 추하다고 생각할 자격이 자신에게는 없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톤을 전부 욕할수 있어도 자신만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오르칸은 생각했다. 시청을 나오면서 그는 자신의 손을 흘끗 쳐다 보았다. 아무 얼룩도 없었지만 구역질이 올라올것만 같았다. 이런 자신이 오르킨을 데리고 마을 밖으로 나간다. 생각만해도 기쁜 일이었지만 그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배를 만드는 일을 끝내고 여관으로 들어오면 언제나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욕실에 뛰어드는 일이었다. 겨울 같은 때에는 뜨거운 물을 구할수 없어 목욕을 잘 하지 못하지만 슬슬 더위가 몰려오고 가뜩이나 일을 끝내고 난 후의 벤하르트는 열로 충만해 있는 벤하르트에게 찬물은 되려 하루의 끝을 장식하는 상쾌함이었다.

"어 왔어? 벤. 물은 받아 뒀어."

"어 감사."

"빠르군. 벤하르트 하고 나서 정리 잘 해놔! 저번에 주인한테 내가 혼났다고."

"알았어."

레니아와 트레이야의 말에 짤막하게 대답하고 벤하르트가 바로 탕으로 가려 할 때 한차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벤하르트씨 계십니까?"

"뭐지?"

"이것 오르칸형님이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전 이만."

일을 끝마치고 그는 바로 몸을 날려 여관의 밖으로 나갔다. 올스레이의 단원이 레니아에게 한짓을 생각하면 곱게 생각할수는 없었지만, 오르칸이 몰락했는데도 여전히 그를 따르며 더러운 일을 해주는 그들. 꼭 좋다고는 확신은 할수 없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좋은쪽으로 생각하자 라고 벤하르트는 생각했다.

'쓸데없이 고민을 했군. 그냥 관여 하지 않는게 제일이지. 그런데 이건 뭐지?'

그것은 한 서신이었다.

[3일 내에 한명의 노예가 될 사람을 잡아 오라고 바라톤의 지시가 떨어졌다. 안하게 되면 그의 의심을 부추길테고 그렇게 되면 계획에는 엄청난 차질이 생길테니 3일 내에 완료하도록.]

"3일이라. 힘들겠군. 그나저나 마음 먹은대로 하루의 일락을 즐기지도 못하는군 나는."

조금 심각한 이야기에 몸이 식어 버리자 왠지 몸을 씻을 의욕이 살짝 달아나 버렸다. 중얼거리는 벤하르트의 말을 듣고 트레이야가 물었다.

"3일이라니 무슨 3일?"

"레니아 트레이야 너도 준비해둬. 3일 뒤에는 아마 배에서 잠을 자게 될테니까 말이지. 출항은 3일 후다."

======================================

아슬아슬 세이프!

에.. 추천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른동산님 제가 소설쓰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의 두번째를 장식해 주셔서 말이죠. 왠지 선작수가 팍 늘어나 있더니 저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었죠. 다시한번 푸른동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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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엔쿠라스 174화-경쟁(3) +4 09.08.31 2,179 15 11쪽
176 엔쿠라스 173화-경쟁(2) +4 09.08.29 1,600 9 11쪽
175 엔쿠라스 172화-경쟁(1) +3 09.08.23 1,825 24 12쪽
174 엔쿠라스 171화-마계(3) +6 09.08.21 1,843 9 13쪽
173 엔쿠라스 170화-마계(2) +5 09.08.18 1,756 8 14쪽
172 엔쿠라스 169화-마계(1) +4 09.08.16 1,685 11 8쪽
171 엔쿠라스 168화-수련(6) +6 09.08.15 1,741 16 12쪽
170 엔쿠라스 167화-수련(5) +8 09.08.11 2,046 10 13쪽
169 엔쿠라스 166화-수련(4) +4 09.08.10 1,915 16 9쪽
168 엔쿠라스 165화-수련(3) +6 09.07.31 1,976 10 16쪽
167 엔쿠라스 164화-수련(2) +3 09.07.30 1,759 17 12쪽
166 엔쿠라스 163화-수련(1) +4 09.07.29 1,949 11 12쪽
165 엔쿠라스 162화-가렌더 부크(4) +5 09.07.28 1,761 14 13쪽
164 엔쿠라스 161화-가렌더 부크(3) +3 09.07.27 1,599 11 11쪽
163 엔쿠라스 160화-가렌더 부크(2) +4 09.07.25 2,595 15 16쪽
162 엔쿠라스 159화-가렌더 부크 +3 09.07.24 2,105 9 11쪽
161 엔쿠라스 158화-아스포에라(5) +4 09.07.23 1,991 38 11쪽
160 엔쿠라스 157화-아스포에라(4) +3 09.07.22 2,192 27 10쪽
159 엔쿠라스 156화-아스포에라(3) +3 09.07.21 2,249 21 16쪽
158 엔쿠라스 155화-아스포에라(2) +7 09.07.20 2,543 32 13쪽
157 엔쿠라스 154화-아스포에라(1) +8 09.07.18 1,663 12 13쪽
156 엔쿠라스 153화-선후(先後)(3) +6 09.07.17 1,692 39 12쪽
155 엔쿠라스 152화-선후(先後)(2) +5 09.07.16 2,532 11 12쪽
154 엔쿠라스 151화-선후(先後)(1) +2 09.07.15 1,914 14 12쪽
153 엔쿠라스 150화-마검(3) +3 09.07.14 2,118 16 11쪽
152 엔쿠라스 149화-마검(2) +3 09.07.13 1,729 12 11쪽
151 엔쿠라스 148화-마검 +4 09.07.11 2,070 19 13쪽
150 엔쿠라스 147화-교차(4) +4 09.07.10 1,964 14 11쪽
149 엔쿠라스 146화-교차(3) +3 09.07.04 1,608 13 14쪽
148 엔쿠라스 145화-교차(2) +5 09.06.27 1,746 18 16쪽
147 엔쿠라스 144화-교차(1) +8 09.06.22 1,765 13 11쪽
146 엔쿠라스 143화-카도스(3) +4 09.06.19 1,827 10 9쪽
145 엔쿠라스 142화-카도스(2) +4 09.06.16 1,785 10 9쪽
144 엔쿠라스 142화-카도스(1) +4 09.06.08 1,898 14 7쪽
143 엔쿠라스 141화-타리노(2) +4 09.05.30 1,773 12 15쪽
142 엔쿠라스 140화-타리노(1) +2 09.05.29 1,973 12 14쪽
141 엔쿠라스 139화-자극(5) +2 09.05.28 2,208 8 12쪽
140 엔쿠라스 138화-자극(4) +6 09.05.27 1,716 25 16쪽
139 엔쿠라스 137화-자극(3) +3 09.05.26 1,804 14 10쪽
138 엔쿠라스 136화-자극(2) +4 09.05.25 1,863 15 15쪽
137 엔쿠라스 135화-자극 +7 09.05.23 2,132 13 13쪽
136 엔쿠라스 134화-제작사(2) +3 09.05.22 1,867 12 16쪽
135 엔쿠라스 133화-제작사(1) +4 09.05.21 1,995 13 11쪽
134 엔쿠라스 132화-다수결 +5 09.05.20 2,059 21 12쪽
133 엔쿠라스 131화-K(8) +4 09.05.19 2,096 16 16쪽
132 엔쿠라스 130화-K(7) +5 09.05.18 2,028 19 14쪽
131 엔쿠라스 129화-K(6) +3 09.05.16 2,042 10 12쪽
130 엔쿠라스-128화-K(5) +7 09.05.15 1,962 16 13쪽
129 엔쿠라스 127화-K(4) +5 09.05.14 2,147 16 11쪽
128 엔쿠라스 126화-K(3) +3 09.05.13 1,954 11 12쪽
127 엔쿠라스 125화-K(2) +6 09.05.12 2,311 12 11쪽
126 엔쿠라스 124화-K(1) +5 09.05.11 2,317 24 11쪽
125 엔쿠라스 123화-페이렌(2) +7 09.05.05 2,087 11 8쪽
124 엔쿠라스 122화-페이렌(1) +5 09.05.01 2,231 14 11쪽
123 엔쿠라스 121화-무상(無償)(3) +6 09.04.22 2,125 19 18쪽
122 엔쿠라스 120화-무상(無償)(2) +3 09.04.20 2,472 27 13쪽
121 엔쿠라스 119화-무상(無償)(1) +6 09.04.17 2,202 12 11쪽
120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3) +4 09.04.15 2,854 23 13쪽
119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2) +4 09.04.13 2,121 28 10쪽
118 엔쿠라스 116화-미레네 산맥(1) +5 09.04.12 2,085 16 11쪽
117 엔쿠라스 115화-이색(異色)(2) +5 09.04.08 2,015 13 14쪽
116 엔쿠라스 114화-이색(異色)(1) +4 09.04.06 2,262 16 8쪽
115 엔쿠라스 113화-인생의대가(代價) +8 09.04.04 2,355 13 9쪽
114 엔쿠라스 112화-입양 +11 09.03.31 2,252 14 12쪽
113 엔쿠라스 111화-출항(4) +2 09.03.30 2,098 11 19쪽
112 엔쿠라스 110화-출항(3) +7 09.03.28 2,177 12 11쪽
111 엔쿠라스 109화-출항(2) +6 09.03.27 2,012 13 18쪽
» 엔쿠라스 108화-출항(1) +3 09.03.26 2,249 21 11쪽
109 엔쿠라스 107화-계획 +3 09.03.25 2,204 13 12쪽
108 엔쿠라스 106화-악마(2) +5 09.03.24 2,233 15 14쪽
107 엔쿠라스 105화-악마(1) +1 09.03.23 2,224 10 10쪽
106 엔쿠라스 104화-오지랖(3) +3 09.03.21 2,474 12 11쪽
105 엔쿠라스 103화-오지랖(2) +2 09.03.20 2,153 12 10쪽
104 엔쿠라스 102화-오지랖(1) +4 09.03.19 2,375 9 15쪽
103 엔쿠라스 101화-싸움꾼(3) +4 09.03.18 2,437 18 13쪽
102 엔쿠라스 100화-싸움꾼(2) +5 09.03.17 2,367 14 11쪽
101 엔쿠라스 99화-싸움꾼(1) +6 09.03.16 2,371 16 12쪽
100 엔쿠라스 98화-가책(呵責)(3) +2 09.03.14 2,132 10 20쪽
99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2) +1 09.03.13 2,276 14 11쪽
98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 +1 09.03.12 2,515 16 12쪽
97 엔쿠라스 96화-최면(2) +5 09.03.11 2,245 22 13쪽
96 엔쿠라스 95화-최면(1) +6 09.03.10 2,703 18 16쪽
95 엔쿠라스 94화-허(虛)와실(實) +2 09.02.27 2,662 22 8쪽
94 엔쿠라스 93화-회색의검사(2) +4 09.01.31 2,490 17 12쪽
93 엔쿠라스 92화-회색의검사(1) +5 09.01.30 2,700 14 13쪽
92 엔쿠라스 91화-마조(魔鳥)(2) +3 09.01.29 2,704 16 13쪽
91 엔쿠라스 90화-마조(魔鳥)(1) +4 09.01.28 2,626 24 13쪽
90 엔쿠라스 89화-졸업 +4 09.01.27 3,220 48 18쪽
89 엔쿠라스 88화-동랑제(5) +6 09.01.24 2,421 18 13쪽
88 엔쿠라스 87화-동랑제(4) +7 09.01.23 2,610 16 12쪽
87 엔쿠라스 86화-동랑제(3) +7 09.01.22 2,381 14 16쪽
86 엔쿠라스 85화-동랑제(2) +6 09.01.21 2,679 19 12쪽
85 엔쿠라스 84화-동랑제(1) +4 09.01.20 2,484 15 12쪽
84 엔쿠라스 83화-연극(3) +5 09.01.19 2,646 27 13쪽
83 엔쿠라스 82화-연극(2) +8 09.01.17 2,447 23 11쪽
82 엔쿠라스 81화-연극(1) +5 09.01.16 2,593 13 11쪽
81 엔쿠라스 80화-심사(2) +2 09.01.15 2,685 26 13쪽
80 엔쿠라스 79화-심사(1) +3 09.01.14 2,927 14 12쪽
79 엔쿠라스 78화-소개 +4 09.01.13 2,584 20 12쪽
78 엔쿠라스 77화-유슬딘(3) +5 09.01.12 2,797 24 13쪽
77 엔쿠라스 76화-유슬딘(2) +9 09.01.10 3,085 16 12쪽
76 엔쿠라스 75화-유슬딘(1) +5 08.12.11 2,976 18 11쪽
75 엔쿠라스 74화-에코트(2) +7 08.11.30 3,060 16 12쪽
74 잠시 군대 훈련 때문에 연중을 하겠습니다. ;; +9 08.10.26 3,095 11 1쪽
73 엔쿠라스 73화-에코트(1) +8 08.10.18 3,051 20 10쪽
72 엔쿠라스 72화-출(出)(2) +7 08.10.16 3,145 20 14쪽
71 엔쿠라스 71화-출(出) +6 08.10.12 3,885 22 12쪽
70 엔쿠라스 70화-빚 +5 08.10.10 3,185 27 11쪽
69 엔쿠라스 69화-처음 +6 08.10.07 3,390 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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