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최근연재일 :
2017.11.18 19:07
연재수 :
665 회
조회수 :
1,541,890
추천수 :
11,851
글자수 :
3,890,122

작성
09.03.10 23:02
조회
2,703
추천
18
글자
16쪽

엔쿠라스 95화-최면(1)

DUMMY

"으으으으으윽.."

"하아아아아아아.."

기합인지 신음소린지 분간할수 없는 소리가 그들의 주위를 두르고 있었다. 예리하게 잘려진 평평한 바위에 팔을 올려두고 레니아와 벤하르트는 새빨개진 어굴로 서로의 힘을 끌어 내고 있었다. 서로의 팔을 잡고 부들부들 떨면서 그들은 팔씨름을 하고 있었다.

"하아아아아!!"

"으으으으 미안하지만 벤하르트 내 승리다!"

그 말과 함께 쿵하고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트레이야는 즐거운듯이 껑충껑충 뛰었고 벤하르트는 비참하게 고개를 떨구었다.

"이겼다!~"

"크윽."

팔씨름을 하게 된것은 벤하르트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여행의 진행상황은 아주 좋아서 상당히 빠르게 그들은 남하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해가 지고 노숙을 하게 되었다. 항상 야영의 준비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책임 졌던 벤하르트가 두 여자의 게으름에 화가난것이 시작이었다. 느긋하게 앉아 여유부리는 레니아와 트레이야를 보고 벤하르트가 말했다.

"오늘은 말인데, 둘중 하나가 불을 피울 나뭇가지들을 모아 주었으면 좋겠어."

"에? 우리가?"

"저기 벤. 그런건 남자가 해야.."

"신이면서 차별 하지 말라고, 거기다가 언제부터 그런게 남자가 하는 일이 되어 버린거야!? 간단한 일이잖아. 영 쓸데 없는 책만 읽어 가지고는."

"뭐 세상에 적응 했다고 말해 줬으면 좋겠는데,"

"여튼 그런건 누구나 다 할수 있는거라고, 어째서 내가 짐을 드는 일부터 시작해서 요리에 장작 구해오기까지 해야만 하는거야!? 그렇게 남자 여자를 구분할거면 요리부터 해달라고 부탁이니까,"

벤하르트의 열변에 레니아와 트레이야는 일순간 멍해졌다. 말하는 투로 보아 상당히 오래전부터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는것정도는 쉽사리 파악할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말야. 우리도 지금까지 누려왔던 이 생활을 놓치고 싶지 않거든!"

"그게 말이 되냐! 지금까지의 생활은 나의 희생으로 이루어져 온 거잖아. 적어도 어느 정도는 역할 분담을 하자고, 나뭇가지를 주워 오는게 어려운건 아니잖아!"

"아 뭐 그렇지... 만 왠지 하기 싫은것도 사실이야."

"벤. 나는 원래 신이다 보니까 이런 일은 별로 해보질 못했거든."

레니아가 살짝 변명하려 했지만 벤하르트는 밝으면서도 밝지 않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걱정 하지 마. 이 내가 친절하게 알려줄테니까."

"그게 뭐야. 쫌생이같이."

"예전부터 많이 말해왔었지만 나는 원래가 그랬다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사악... 까지는 아니더라도 치사하지. 최대한 눌러 참고 있었지만 오늘 폭발했다고 생각해."

"레니아 잠깐만."

트레이야는 레니아를 불러서 속닥 거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소곤 거리고 트레이야는 벤하르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좋아! 벤하르트 너의 부탁을 들어주지. 단. 우리도 사실 그만큼 손해를 보는것이긴 하니까 한가지 조건이 있다."

"그게 뭔데?"

트레이야의 입가에 조용한 미소가 피어 올랐다.

"나와 팔씨름을 해서 이긴다 라는 것이지."



결과는 역시나 트레이야의 승리였다. 벤하르트도 팔씨름 같은것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트레이야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는 그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칼부림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맨손 격투를 하는것은 상대가 여자인것을 포함해 여러 모로 불리했다. 애초에 트레이야는 맨손으로 싸우는것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머리를 쓰는 일이나 다른 쪽으로 굴러가면 레니아를 당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죽을 힘을 다해 팔씨름을 했지만 돌아온것은 패배라는 이름의 글자 뿐이었다.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까 그럼 잘 부탁해."

깊게 한숨을 내쉬고 벤하르트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저벅저벅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당연 그의 표정이 밝을리가 없었다.

"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어쩔수가 없군."

중얼거리고 출발하려든 벤하르트에게 레니아가 말한다.

"아 벤. 장작을 주워 오는건 내가 할게."

레니아의 말이 이해가가지 않는다는듯이 벤하르트는 레니아를 쳐다 보았다.

"무슨 소리야?"

"아니 원래 말이지 이기던 지던 나는 벤이 장작 줍는것을 도울 생각이었거든. 하지만 궁금해서 말야. 트레이야와 벤하르트가 힘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지 말야. 결과는 아주 실망적이었지만 말이지."

트레이야와의 대결에서 어느쪽이 실력이 좋은가 하는 대결을 보고 싶었던 것이리라. 입가에 번진 미소가 단순히 즐거움때문에 번진게 아니라는것은 벤하르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기대에 못미쳐서 미안하군."

"뭐 그정도로 내 기대에 못미치는게 딱 벤이라는 것이겠지. 언제나 그래 왔으니까 그런 만큼 부족한곳은 내가 메워줘야 하지 않겠어? 지금 처럼 말이지."

"지금 이라니 어디가?"

"상당히 불만이 쌓여있었던것 아냐? 이럴때 한발자국 물러나 주는게 신으로서의 관용이라는 것이지."

"후우 하여간."

뚱한 표정과 함께 벤하르트는 어쩔수 없다는듯 머리를 흔들면서 슬쩍 레니아를 바라 보았다. 그런 벤하르트의 시선을 레니아는 태연하게 받아내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대단한데 벤하르트. 솔직히 말하자면 팔씨름을 져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나를 곤란하게 만들정도의 힘을 가진건 거짓말 없이 네가 처음이야. 대단해 정말."

트레이야가 벤하르트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말했다. 딴에는 위로라고 한 말이었지만 벤하르트에게는 전혀 위로의 말로 들리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트레이야는 약간 당황해 하면서 레니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레니아가 트레이야와 부탁했던 것은 승부에서는 사정없이 싸우되 벤하르트의 기분은 불어 주자는 이야기였다. 그야말로 평상시와 다른 벤하르트에게 손을 벌려주자는 이야기였다. 평상시의 벤하르트라면 당연히 이쯤에서 실실댔며 좋아할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녀가 벤하르트가 말한 태도에 당황한것은 당연했다. 단순히 말 뿐만 아니라 표정만 봐도 벤하르트의 기분은 석 좋아 보이지 않았다. 눈짓으로 신호하는 레니아를 보면서 트레이야는 손을 탁치면서 말했다.

"아.. 그럼 오늘 저녁은 내가 요리해 볼까?"

"에?/에?"

벤하르트와 레니아가 동시에 소리를 내었음은 두말할것도 없었다. 여행을 하던중 벤하르트와 레니아가 트레이야의 요리를 하는것을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나도 요리 한두가지 정도는 할줄 안다고,"

트레이야의 말을 듣고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각각 다른 생각을 속에 품었다.

'믿어도 되는걸까.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이 되는 것은 아닐런지.'

'트레이야가 요리를 할줄 안다고? 그럼 나만 모르는 거야?'

각자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해가 지고 저녁을 먹을 무렵이 되었다.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나란히 앉아 요리하는 트레이야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어때?"

"어떻냐니?"

"트레이야가 요리를 하는것 말야. 잘 하고 있는가 해서."

레니아가 이러한 것을 물은것은 단순히 그녀의 요리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만은 아니었다. 요리라는것에 손 한번 안 섞어보았던 그녀에게 있어 트레이야가 요리를 할수 있는다는것은 나름대로의 충격이었다. 동지라고 생각했던 기분이 삽시간에 배신당한 기분을 느끼면서 반정도는 그녀의 요리가 실패하기를 기원했다.

"글세 꽤 그럴싸 한데 물론 전문적인 요리가 되는건 아니지만, 맛있는 저녁식사는 될것 같은 기분이야."



"기다렸지?"

대부분이 구이류 요리여서 상당히 간단했지면 몇가지는 그럴싸하게 요리되어 있는 식사였다. 벤하르트도 레니아도 간단하지만 상당히 뛰어난 그녀의 실력에 순수하게 놀랐다.

"대단한데, 이정도일줄은 몰랐어."

"이정도 쯤은 기본이지. 귀찮아서 손을 안썼을 뿐이지 내가 대르나드에서 얼마나 혼자 있었다고 생각하는건지 원. 그런데 아까부터 레니아는 무슨 생각을 그리 해?"

"어? 아니 별로 생각할건 없지만,"

레니아는 음식을 먹으며 자신이 이런 요리를 할수 있을까 라고 살짝 생각해 보았다. 못할것도 없지만 이정도로 능숙하게 만들 수 있을만한 자신은 그녀에게 없었다. 고작해야 굽는 요리일 뿐이지만 굽는다 라는것을 벤하르트와 만나고 처음 접해보았던 그녀는 무엇인가에 대해 요리한다라는것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냥 불에 데기만 하면 되는것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정도와 세기라는것을 몰라 안절부절 하는것처럼 할수 있는데도 약간 공포스러운 영역인 것이었다.

"뭐 그럭저럭 봐줄만한 요리로군."

여기서 약해진 빈틈을 보였다가는 좋은 일 보기 어렵다는것을 알고 있는 레니아가 그렇게 말을 끝마치면서 음식에 손을 가져간다. 그리고 그 순간 트레이야의 한마디에 그녀는 손이 굳었다.

"이번에 내가 요리했으니까 내일은 레니아가 요리해 줄래?"

"어 내가?"

"벤하르트의 음식은 이미 질릴만큼 먹었으니까 말야. 내 요리를 내가 먹는다고 즐거울리도 없고, 그럼 선택은 하나뿐이잖아?"

"그렇겠지."

요리에 대한 불안함과 못한다라고는 말못할 자존심이 한데 어우러져 싸웠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평온을 가장해야만 했다.

"그렇게 까지 신경써줄 필요는 없어. 레니아의 요리야 언제라도 천천히 먹으면 되는거고 내일부터는 내가 알아서 다시 노동해줄테니까,"

"난 레니아가 만든 요리를 먹고 싶은데?"

"그거야 언제고 레니아가 하고 싶을때 만들면 그만이지. 어때 레니아 요리 하고 싶어?"

"재료를 좀 보고,"

재료를 본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만은 벤하르트의 어깨너머로 많은 요리를 관찰해온 레니아는 하나하나의 재료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요리를 먹어 보았고무엇이 들어있었는지 알고 있다고 한들 얼마나 익혀야 하는지도 모르는 레니아가 요리를 할수 없는것은 당연했다.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재료를 한껏 보더니 그녀가 말했다.

"역시 나중에 하는게 좋겠어. 저 재료로는 구이 정도 밖에 안되니까 말야."

무언가를 굽는다는 행위가 가장 간단한요리라는것을 알고 있는 레니아는 그렇게 변명하듯 말했다.

"그런가. 사실 저기에 있는 재료는 대부분이 그런 식이었지."

끄덕이면서 트레이야가 수긍하자 레니아는 마음속으로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참 트레이야의 요리를 먹던 벤하르트는 문득 낮의 일을 떠올리고는 트레이야에게 물었다.

"그런데 트레이야 묻고 싶은게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팔힘이 센거야?"

"아 그건 말이지. 원래는 비밀로 하는것이지만 아버지도 원하는데로 하라고 했으니까,"

중얼거리는 트레이야의 말에 벤하르트가 고개를 갸웃 거리자 트레이야는 손을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말하면 '최면'이지."

"최면?"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동시에 입을 열었다.

"그래. 간단하게 할수 있는게 아니야. 나도 10년이나 걸쳐서 겨우 이정도인걸. '자기최면'이라는 건데 예를 들어서 벤하르트 잠시 악수좀 해볼래?"

트레이야가 손을 내밀자 벤하르트는 무심결에 그녀의 손을 잡았고 그와 동시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무지막지한 악력에 손이 부서지는듯한 통증을 느낀것이다.

"으아아아아악."

"엄살은. 그러니까 이런거지. 잡는다라는 것에 힘을 더 주고 더 주고 더 주어서 자신의 손이 박살날것 같도록 생각하는거야. 더 더 더 더 힘을 주면서도 더 라는것을 연상하는거지. 이해하겠어?"

"아야야. 그런거 이해할리가 없다고, 굳이 내 손으로 그런걸 실험해야 되는거냐."

연신 손을 흔들면서 벤하르트가 퉁명스레 말하자 트레이야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물론 몸으로 배우는게 가장 쉬우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그정도의 악력이 있다면 자신의 손도 아플것 아냐."

"그러니까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수 있는 기초 단계. 두번째는 이중으로 최면을 거는거지."

"이중이라니?"

레니아가 흥미로운듯 묻자 트레이야가 손가락을 까딱 거렸다. 그녀에게 있어 누군가가 이런 비밀을 알게 된다면 화를 낼테지만 왠지 벤하르트와 레니아에게는 말해 비밀을 공유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한껏 고양된 기분으로 그녀는 마치 선생님이 된듯 연설하기 시작했다.

"힘을 연속으로 주는것을 첫번째 두번째는 자신은 안아프다 라고 최면을 거는거야. 최소 이 두가지 정도는 할수 있어야 '자기최면'을 사용한다 할수 있지. 말로는 쉽지만 사실 그렇게 간단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이 이야기를 한것은 너희가 처음이지만,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한것은 비밀이다?"

이미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없었지만 트레이야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기본적으로는 비밀로 하는것을 당부했다. 언젠가 꼭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말하지 않도록 트레이야에게 누누히 이야기 한것이다. 그런 비밀을 꺼냈건만 트레이야의 표정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벤하르트와 레니아에게라면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아도 될것이라고 깊이 믿고 있는 까닭이었다.

"말로는 쉽지만 정말 어렵겠는데 그건 그러면 아프지도 않은거야?"

"통증이 없다 라고 최면을 걸면 말이지. 요는 말야. 자신의 뇌 마저도 속이는 연상이야."

"그런가."

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뭔가를 알겠어?"

"사실 내가 만드는 약에도 그런건 있으니까, 자신의 잠재력이상의 힘을 발휘하거나 아니면 특수하게 힘을 불리거나 속도를 늘리거나 하는게 말이지. 지금은 만들수 없지만 그것과 다를게 없거든 트레이야의 말은. 다만 자신이 스스로 할수 있느냐 약에 의존하느냐의 차이겠지?"

"그래? 요즘 와서 생각하는건데 레니아는 신인것 같으면서도 신같지가 않아."

레니아는 그 말을 듣고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소리야?"

"그러니까 어쩔때는 정말 그냥 어디서나 볼수 있는 친구 같은데도 이럴때 보면 그래도 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인간같은데 사실은 신이라거나 그런 느낌이지."

"으으.."

"음 음 좋아. 자 자 거기까지만 해 둬. 음식 다 식겠다. 그건 그렇고 트레이야 악수나 한번 해볼까?"

"악수?"

선뜻 손을 내미는 트레이야에게 벤하르트는 트레이야가 말한것을 상기하면서 주먹을 꽉 쥐어냈다. 분명 예전보다 묵직한게 힘이 더 들어갔다고 생각한 순간 엄청난 힘에 의해 벤하르트는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아.. 알겠어 항복 항복!"

"고작해야 몇분만에 할수 있다면 내가 그 고생을 했겠어? 나 참."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아쉽네."

"하여간 바보같기는 그렇게 간단하게 사용할수 있을리가 없잖아. 트레이야가 사용하는 저 기술은 내가 만드는 약에 필적할 정도로 고등 적인 기술이라구."

"그런거야? 그런데 트레이야 어떻게 그런걸 사용할수 있어? 혼자 익힌건 아닌것 같은데,"

"어. 역시 눈치 하나는 빠르네. 이 기술은 내 부모님이 가르쳐 준거야. 대르나드에서 살게 될것 같아 가르쳐준건 아닌것 같지만 말이지. 결과적으로 보면 참 배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왠지 허전한 느낌이 트레이야의 가슴을 자극했다. 과거의 기억이 자연히 떠오른 까닭이었다.

"뭔가 놀라운데, 도대체 너희 부모님은 뭘 하던 사람인거야?"

"그건 나도 잘 모르지만 어쨋든 좋은 일은 아니지 않을까? 좋은일을 했다면 내가 대르나드에서 살게될 이유도 없었을테니까."

"그건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잘도 하는구나."

"한두번 생각해본것도 아니니까."

약간 슬퍼 보이는 트레이야의 얼굴에 벤하르트는 손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말했다.

"진짜 식겠다. 어서 먹자고 자 자. 이건 레니아 이건 트레이야."

트레이야와 레니아의 손에 하나씩 음식을 쥐어 주고는 바쁘게 음식을 입가로 가져 갔다. 트레이야를 생각해서 말을 돌렸다는 것은 벤하르트의 행동에 다 들어났고 그렇게 티나는 벤하르트의 행동에 풋 하고 트레이야의 입에서 웃음이 튀어 나왔다.

'애초에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벤하르트. 서투르다니까 하여간.'

새삼스레 트레이야는 이 일행을 만난것을 하늘에 감사했다. 소란스러운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엔쿠라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8 엔쿠라스 264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2) +5 10.03.31 1,633 11 12쪽
267 엔쿠라스 263화-신등장(神登將)의 제(祭)(1) +3 10.03.30 1,342 16 16쪽
266 엔쿠라스 262화-지도(6) +2 10.03.29 1,486 10 11쪽
265 엔쿠라스 261화-지도(5) +2 10.03.27 1,434 12 11쪽
264 엔쿠라스 260화-지도(4) +2 10.03.26 1,412 10 11쪽
263 엔쿠라스 259화-지도(3) +2 10.03.25 1,284 12 11쪽
262 엔쿠라스 258화-지도(2) +2 10.03.24 1,507 6 13쪽
261 엔쿠라스 257화-지도(1) +2 10.03.23 1,528 12 12쪽
260 엔쿠라스 256화-헤이로카(7) +4 10.03.22 1,221 15 11쪽
259 엔쿠라스 255화-헤이로카(6) +3 10.03.20 1,429 14 14쪽
258 엔쿠라스 254화-헤이로카(5) +3 10.03.19 1,337 15 12쪽
257 엔쿠라스 253화-헤이로카(4) +2 10.03.18 1,374 22 12쪽
256 엔쿠라스 252화-헤이로카(3) +4 10.03.17 1,301 8 14쪽
255 엔쿠라스 251화-헤이로카(2) +2 10.03.16 1,281 8 12쪽
254 엔쿠라스 250화-헤이로카 +3 10.03.15 1,461 14 13쪽
253 엔쿠라스 249화-약속(3) +4 10.03.13 1,532 21 12쪽
252 엔쿠라스 248화-약속(2) +3 10.03.12 1,645 13 11쪽
251 엔쿠라스 247화-약속 +3 10.03.11 1,601 16 11쪽
250 엔쿠라스 246화-이변(2) +3 10.03.10 1,378 13 16쪽
249 엔쿠라스 245화-이변 +4 10.02.24 1,352 17 19쪽
248 엔쿠라스 244화-고갈(2) +3 10.02.19 1,242 9 9쪽
247 엔쿠라스 243화-고갈 +3 10.02.13 1,316 20 10쪽
246 엔쿠라스 242화-답례 +4 10.02.10 1,371 14 11쪽
245 엔쿠라스 241화-고야마(古夜魔)(3) +5 10.01.30 1,156 14 18쪽
244 엔쿠라스 240화-고야마(古夜魔)(2) +4 10.01.29 1,452 11 14쪽
243 엔쿠라스 239화-고야마(古夜魔)(1) +2 10.01.28 1,588 12 13쪽
242 엔쿠라스 238화-호라반(2) +3 10.01.27 1,218 14 15쪽
241 엔쿠라스 237화-호라반(1) +3 10.01.26 1,415 21 10쪽
240 엔쿠라스 237화-밀항(6) +3 10.01.25 1,456 19 17쪽
239 엔쿠라스 236화-밀항(5) +3 10.01.23 1,542 18 13쪽
238 엔쿠라스 235화-밀항(4) +3 10.01.22 1,161 12 13쪽
237 엔쿠라스 234화-밀항(3) +2 10.01.21 1,439 10 14쪽
236 엔쿠라스 233화-밀항(2) +5 10.01.20 1,202 17 13쪽
235 엔쿠라스 232화-밀항(1) +7 10.01.19 1,473 13 15쪽
234 엔쿠라스 231화-패길(2) +4 10.01.18 1,396 17 12쪽
233 엔쿠라스 230화-패길(1) +2 10.01.16 1,307 25 10쪽
232 엔쿠라스 229화-수배(6) +3 10.01.15 1,527 10 15쪽
231 엔쿠라스 228화-수배(5) +3 10.01.14 1,475 9 11쪽
230 엔쿠라스 227화-수배(4) +4 10.01.13 1,611 20 11쪽
229 엔쿠라스 226화-수배(3) +3 10.01.12 1,306 6 13쪽
228 엔쿠라스 225화-수배(2) +2 10.01.11 1,573 7 12쪽
227 엔쿠라스 224화-수배(1) +4 09.12.23 1,981 13 14쪽
226 엔쿠라스 223화-모방(5) +4 09.11.30 1,539 9 12쪽
225 엔쿠라스 222화-모방(4) +4 09.11.28 1,543 10 15쪽
224 엔쿠라스 221화-모방(3) +8 09.11.27 1,577 8 12쪽
223 엔쿠라스 220화-모방(2) +4 09.11.26 1,424 9 13쪽
222 엔쿠라스 219화-모방(1) +3 09.11.25 1,624 11 14쪽
221 엔쿠라스 218화-준비(4) +6 09.11.24 1,465 14 12쪽
220 엔쿠라스 217화-준비(3) +6 09.11.23 1,635 11 13쪽
219 엔쿠라스 216화-준비(2) +5 09.11.21 1,477 24 13쪽
218 엔쿠라스 215화-준비(1) +2 09.11.20 1,729 13 13쪽
217 엔쿠라스 214화-리(異) +2 09.11.19 1,895 16 15쪽
216 엔쿠라스 213화-재개(11) +4 09.11.18 1,495 22 12쪽
215 엔쿠라스 212화-재개(10) +5 09.11.17 1,538 14 14쪽
214 엔쿠라스 211화-재개(9) +2 09.11.16 1,741 10 14쪽
213 엔쿠라스 210화-재개(8) +4 09.11.14 1,657 16 14쪽
212 엔쿠라스 209화-재개(7) +6 09.11.13 1,712 12 13쪽
211 엔쿠라스 208화-재개(6) +4 09.11.12 1,629 27 13쪽
210 엔쿠라스 207화-재개(5) +4 09.11.11 1,535 9 12쪽
209 엔쿠라스 206화-재개(4) +4 09.11.10 1,635 13 18쪽
208 엔쿠라스 205화-재개(3) +4 09.11.09 1,598 12 16쪽
207 엔쿠라스 204화-재개(再開)(2) +9 09.11.05 1,523 16 16쪽
206 엔쿠라스 203화-재개(再開)(1) +9 09.11.02 1,716 19 19쪽
205 엔쿠라스 202화-구출(7) +8 09.10.30 1,564 7 15쪽
204 엔쿠라스 201화-구출(6) +5 09.10.28 2,434 16 13쪽
203 엔쿠라스 200화-구출(5) +7 09.10.27 1,682 26 16쪽
202 엔쿠라스 199화-구출(4) +4 09.10.25 2,042 78 14쪽
201 엔쿠라스 198화-구출(3) +6 09.10.21 1,396 9 10쪽
200 엔쿠라스 197화-구출(2) +4 09.10.18 1,615 11 12쪽
199 엔쿠라스 196화-구출(1) +7 09.10.12 1,476 15 11쪽
198 엔쿠라스 195화-후회(3) +7 09.10.08 1,546 11 12쪽
197 엔쿠라스 194화-후회(2) +8 09.10.06 1,639 18 15쪽
196 엔쿠라스 193화-후회(後悔) +11 09.09.30 2,081 18 16쪽
195 엔쿠라스 192화-수마행(數魔行)의 탑(9) +7 09.09.29 1,459 12 16쪽
194 엔쿠라스 191화-수마행(數魔行)의 탑(8) +5 09.09.28 1,573 14 14쪽
193 엔쿠라스 190화-수마행(數魔行)의 탑(7) +6 09.09.26 1,451 11 12쪽
192 엔쿠라스 189화-수마행(數魔行)의 탑(6) +6 09.09.25 1,781 17 14쪽
191 엔쿠라스 188화-수마행(數魔行)의 탑(5) +5 09.09.24 1,949 10 16쪽
190 엔쿠라스 187화-수마행(數魔行)의 탑(4) +8 09.09.23 1,601 13 19쪽
189 엔쿠라스 186화-수마행(數魔行)의 탑(3) +6 09.09.22 1,451 9 13쪽
188 엔쿠라스 185화-수마행(數魔行)의 탑(2) +4 09.09.21 2,086 13 14쪽
187 엔쿠라스 184화-수마행(數魔行)의 탑 +10 09.09.19 1,916 8 12쪽
186 엔쿠라스 183화-확인(7) +2 09.09.18 1,599 10 15쪽
185 엔쿠라스 182화-확인(6) +5 09.09.17 2,745 39 12쪽
184 엔쿠라스 181화-확인(5) +2 09.09.16 1,836 12 12쪽
183 엔쿠라스 180화-확인(4) +5 09.09.15 1,683 12 14쪽
182 엔쿠라스 179화-확인(3) +3 09.09.14 1,680 10 16쪽
181 엔쿠라스 178화-확인(2) +3 09.09.12 1,599 16 12쪽
180 엔쿠라스 177화-확인(1) +2 09.09.11 1,694 10 11쪽
179 엔쿠라스 176화-격세(2) +5 09.09.10 2,124 11 13쪽
178 엔쿠라스 175화-격세(隔世) +3 09.09.08 1,875 10 10쪽
177 엔쿠라스 174화-경쟁(3) +4 09.08.31 2,179 15 11쪽
176 엔쿠라스 173화-경쟁(2) +4 09.08.29 1,601 9 11쪽
175 엔쿠라스 172화-경쟁(1) +3 09.08.23 1,825 24 12쪽
174 엔쿠라스 171화-마계(3) +6 09.08.21 1,843 9 13쪽
173 엔쿠라스 170화-마계(2) +5 09.08.18 1,756 8 14쪽
172 엔쿠라스 169화-마계(1) +4 09.08.16 1,686 11 8쪽
171 엔쿠라스 168화-수련(6) +6 09.08.15 1,741 16 12쪽
170 엔쿠라스 167화-수련(5) +8 09.08.11 2,047 10 13쪽
169 엔쿠라스 166화-수련(4) +4 09.08.10 1,915 16 9쪽
168 엔쿠라스 165화-수련(3) +6 09.07.31 1,976 10 16쪽
167 엔쿠라스 164화-수련(2) +3 09.07.30 1,759 17 12쪽
166 엔쿠라스 163화-수련(1) +4 09.07.29 1,949 11 12쪽
165 엔쿠라스 162화-가렌더 부크(4) +5 09.07.28 1,761 14 13쪽
164 엔쿠라스 161화-가렌더 부크(3) +3 09.07.27 1,599 11 11쪽
163 엔쿠라스 160화-가렌더 부크(2) +4 09.07.25 2,595 15 16쪽
162 엔쿠라스 159화-가렌더 부크 +3 09.07.24 2,106 9 11쪽
161 엔쿠라스 158화-아스포에라(5) +4 09.07.23 1,991 38 11쪽
160 엔쿠라스 157화-아스포에라(4) +3 09.07.22 2,192 27 10쪽
159 엔쿠라스 156화-아스포에라(3) +3 09.07.21 2,250 21 16쪽
158 엔쿠라스 155화-아스포에라(2) +7 09.07.20 2,544 32 13쪽
157 엔쿠라스 154화-아스포에라(1) +8 09.07.18 1,663 12 13쪽
156 엔쿠라스 153화-선후(先後)(3) +6 09.07.17 1,692 39 12쪽
155 엔쿠라스 152화-선후(先後)(2) +5 09.07.16 2,532 11 12쪽
154 엔쿠라스 151화-선후(先後)(1) +2 09.07.15 1,914 14 12쪽
153 엔쿠라스 150화-마검(3) +3 09.07.14 2,118 16 11쪽
152 엔쿠라스 149화-마검(2) +3 09.07.13 1,730 12 11쪽
151 엔쿠라스 148화-마검 +4 09.07.11 2,070 19 13쪽
150 엔쿠라스 147화-교차(4) +4 09.07.10 1,964 14 11쪽
149 엔쿠라스 146화-교차(3) +3 09.07.04 1,608 13 14쪽
148 엔쿠라스 145화-교차(2) +5 09.06.27 1,746 18 16쪽
147 엔쿠라스 144화-교차(1) +8 09.06.22 1,765 13 11쪽
146 엔쿠라스 143화-카도스(3) +4 09.06.19 1,827 10 9쪽
145 엔쿠라스 142화-카도스(2) +4 09.06.16 1,786 10 9쪽
144 엔쿠라스 142화-카도스(1) +4 09.06.08 1,898 14 7쪽
143 엔쿠라스 141화-타리노(2) +4 09.05.30 1,774 12 15쪽
142 엔쿠라스 140화-타리노(1) +2 09.05.29 1,973 12 14쪽
141 엔쿠라스 139화-자극(5) +2 09.05.28 2,208 8 12쪽
140 엔쿠라스 138화-자극(4) +6 09.05.27 1,716 25 16쪽
139 엔쿠라스 137화-자극(3) +3 09.05.26 1,804 14 10쪽
138 엔쿠라스 136화-자극(2) +4 09.05.25 1,863 15 15쪽
137 엔쿠라스 135화-자극 +7 09.05.23 2,132 13 13쪽
136 엔쿠라스 134화-제작사(2) +3 09.05.22 1,867 12 16쪽
135 엔쿠라스 133화-제작사(1) +4 09.05.21 1,995 13 11쪽
134 엔쿠라스 132화-다수결 +5 09.05.20 2,059 21 12쪽
133 엔쿠라스 131화-K(8) +4 09.05.19 2,096 16 16쪽
132 엔쿠라스 130화-K(7) +5 09.05.18 2,028 19 14쪽
131 엔쿠라스 129화-K(6) +3 09.05.16 2,043 10 12쪽
130 엔쿠라스-128화-K(5) +7 09.05.15 1,962 16 13쪽
129 엔쿠라스 127화-K(4) +5 09.05.14 2,148 16 11쪽
128 엔쿠라스 126화-K(3) +3 09.05.13 1,954 11 12쪽
127 엔쿠라스 125화-K(2) +6 09.05.12 2,311 12 11쪽
126 엔쿠라스 124화-K(1) +5 09.05.11 2,317 24 11쪽
125 엔쿠라스 123화-페이렌(2) +7 09.05.05 2,087 11 8쪽
124 엔쿠라스 122화-페이렌(1) +5 09.05.01 2,231 14 11쪽
123 엔쿠라스 121화-무상(無償)(3) +6 09.04.22 2,125 19 18쪽
122 엔쿠라스 120화-무상(無償)(2) +3 09.04.20 2,472 27 13쪽
121 엔쿠라스 119화-무상(無償)(1) +6 09.04.17 2,202 12 11쪽
120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3) +4 09.04.15 2,854 23 13쪽
119 엔쿠라스 118화-미레네 산맥(2) +4 09.04.13 2,121 28 10쪽
118 엔쿠라스 116화-미레네 산맥(1) +5 09.04.12 2,085 16 11쪽
117 엔쿠라스 115화-이색(異色)(2) +5 09.04.08 2,015 13 14쪽
116 엔쿠라스 114화-이색(異色)(1) +4 09.04.06 2,262 16 8쪽
115 엔쿠라스 113화-인생의대가(代價) +8 09.04.04 2,355 13 9쪽
114 엔쿠라스 112화-입양 +11 09.03.31 2,252 14 12쪽
113 엔쿠라스 111화-출항(4) +2 09.03.30 2,098 11 19쪽
112 엔쿠라스 110화-출항(3) +7 09.03.28 2,177 12 11쪽
111 엔쿠라스 109화-출항(2) +6 09.03.27 2,012 13 18쪽
110 엔쿠라스 108화-출항(1) +3 09.03.26 2,249 21 11쪽
109 엔쿠라스 107화-계획 +3 09.03.25 2,204 13 12쪽
108 엔쿠라스 106화-악마(2) +5 09.03.24 2,233 15 14쪽
107 엔쿠라스 105화-악마(1) +1 09.03.23 2,224 10 10쪽
106 엔쿠라스 104화-오지랖(3) +3 09.03.21 2,474 12 11쪽
105 엔쿠라스 103화-오지랖(2) +2 09.03.20 2,153 12 10쪽
104 엔쿠라스 102화-오지랖(1) +4 09.03.19 2,375 9 15쪽
103 엔쿠라스 101화-싸움꾼(3) +4 09.03.18 2,437 18 13쪽
102 엔쿠라스 100화-싸움꾼(2) +5 09.03.17 2,367 14 11쪽
101 엔쿠라스 99화-싸움꾼(1) +6 09.03.16 2,371 16 12쪽
100 엔쿠라스 98화-가책(呵責)(3) +2 09.03.14 2,132 10 20쪽
99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2) +1 09.03.13 2,277 14 11쪽
98 엔쿠라스 97화-가책(呵責) +1 09.03.12 2,515 16 12쪽
97 엔쿠라스 96화-최면(2) +5 09.03.11 2,245 22 13쪽
» 엔쿠라스 95화-최면(1) +6 09.03.10 2,704 18 16쪽
95 엔쿠라스 94화-허(虛)와실(實) +2 09.02.27 2,662 22 8쪽
94 엔쿠라스 93화-회색의검사(2) +4 09.01.31 2,490 17 12쪽
93 엔쿠라스 92화-회색의검사(1) +5 09.01.30 2,700 14 13쪽
92 엔쿠라스 91화-마조(魔鳥)(2) +3 09.01.29 2,704 16 13쪽
91 엔쿠라스 90화-마조(魔鳥)(1) +4 09.01.28 2,626 24 13쪽
90 엔쿠라스 89화-졸업 +4 09.01.27 3,220 48 18쪽
89 엔쿠라스 88화-동랑제(5) +6 09.01.24 2,421 18 13쪽
88 엔쿠라스 87화-동랑제(4) +7 09.01.23 2,610 16 12쪽
87 엔쿠라스 86화-동랑제(3) +7 09.01.22 2,381 14 16쪽
86 엔쿠라스 85화-동랑제(2) +6 09.01.21 2,679 19 12쪽
85 엔쿠라스 84화-동랑제(1) +4 09.01.20 2,484 15 12쪽
84 엔쿠라스 83화-연극(3) +5 09.01.19 2,646 27 13쪽
83 엔쿠라스 82화-연극(2) +8 09.01.17 2,447 23 11쪽
82 엔쿠라스 81화-연극(1) +5 09.01.16 2,593 13 11쪽
81 엔쿠라스 80화-심사(2) +2 09.01.15 2,686 26 13쪽
80 엔쿠라스 79화-심사(1) +3 09.01.14 2,927 14 12쪽
79 엔쿠라스 78화-소개 +4 09.01.13 2,585 20 12쪽
78 엔쿠라스 77화-유슬딘(3) +5 09.01.12 2,797 24 13쪽
77 엔쿠라스 76화-유슬딘(2) +9 09.01.10 3,085 16 12쪽
76 엔쿠라스 75화-유슬딘(1) +5 08.12.11 2,976 18 11쪽
75 엔쿠라스 74화-에코트(2) +7 08.11.30 3,060 16 12쪽
74 잠시 군대 훈련 때문에 연중을 하겠습니다. ;; +9 08.10.26 3,095 11 1쪽
73 엔쿠라스 73화-에코트(1) +8 08.10.18 3,051 20 10쪽
72 엔쿠라스 72화-출(出)(2) +7 08.10.16 3,146 20 14쪽
71 엔쿠라스 71화-출(出) +6 08.10.12 3,885 22 12쪽
70 엔쿠라스 70화-빚 +5 08.10.10 3,185 27 11쪽
69 엔쿠라스 69화-처음 +6 08.10.07 3,391 2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