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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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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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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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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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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엔쿠라스 67화-무법마을(2)

DUMMY

방안에서 레니아는 창문을 통해 얼굴을 내밀고 밖을 구경하고 있었다. 어지간히 심심했던 모양인지 그녀의 눈은 사방을 오갔다. 즐거운듯이 사람을 때리면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을 보고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저런 행위에 무슨 보람이 있다는 거지."


"글세다."


"왔어? 방금 보니 그 트레이야 라고 했던 여자랑 같이 들어 오던데?"


"그래. 도움을 받았어. 예나 지금이나 이곳은 전혀 바뀐게 없더라고,"


벤하르트는 가져온 여행을 위한 도구들을 늘어 뜨려 놓았다. 레니아는 냄비를 들고는 이리 저리 휘두르고는 벤하르트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는데,"


차마 외식을 할수는 없었고 음식을 사러 나가자니 말썽에 휘말릴것 같아 벤하르트는 약간 당황했다.


"이래 저래 문제가 많은 마을이야. 역시."





식사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 되었다. 트레이야가 음식을 권유해온 까닭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뭘요. 그렇게 고마워 할 필요 없어. 이곳에서 힘이 없으면 사실 당황 하기 때문에 익숙 하거든. 어디서 음식을 조달 할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 미리 말해두는데 음식값은 받을거야."


"당연한 말씀입니다."


트레이야는 레니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잡티 하나 없는 반짝이는 머릿결. 새하얀 피부. 말로는 표현 할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레니아를 보고 그녀가 말했다.


"그쪽은 엄청 아름다운데? 일부러 겉옷을 쓰고 모습을 숨길만한 외모야."


"어? 음."


약간 놀란듯한 얼굴을 한 레니아를 보고 트레이야는 미소를 머금었다. 음식은 적당히 잘 데워져 있었고 조리도 괜찮아서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부담 없이 식사를 할수 있었다.


"그럼 레니아로부터 이곳까지 왔다는 거야?"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긴듯 하면서도 짧은 여행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당신도 레니아 라고 했었지?"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실상은 그 반대 였지만 굳이 레니아가 신이라는것을 밝혀서 좋은일은 없었다. 되려 미친놈 취급하기 딱 알맞은 꺼리였다. 레니아는 조금 불만인듯 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관의 밖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곧 낄낄 대는 소리가 들려 온다.


"우,, 역시 심하군요 이곳은.."


"저정도야 일상이지. 별것도 아니야."


"저게 일상이라니 정말 한심하군."


레니아의 말에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 했다.


"이곳에는 얼마나 머물 생각이야?"


"음, 짧게 내일이나 모레쯤 다시 여행을 재개 할까 생각중입니다."


"좋은 생각이야. 여기 오래 머물러서 좋을게 없지 하물며 저정도의 미녀를 데리고 나서야 두말이 필요 없지."


레니아는 그 말이 칭찬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순순히 좋아라 할수는 없었다.


"자 그럼.. 이런 날이 아니면 도저히 뜯을수 없는 절세의 음료. 술을 한병 뽑아 볼까?"


그녀는 손가락을 이리 저리 굴리면서 낡은 서랍장을 열고 한 병을 들어 냈다.


"술이라니."


"한번 죽어라 취하자 이거지. 어차피 당신들을 마지막으로 이 여관은 문을 닫을 거거든."


"저번에도 그런 말을 하시던데 무슨 연유라도,,?"


그의 말에 그녀는 싸늘하게 그를 노려보면서 침묵했다.


'무슨 실수 했나?'


"아 미안, 잠시 딴 생각을 좀 하느라고, 그럼 마실까?"


"에.. 저는 술을 못하는데, 다른 음료는 없을까요?"


술이라면 상당히 질색을 하는 벤하르트는 조용히 거절 했지만 그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술을 넘겼다.


"아아.. 매정 해라. 이것이 이 여관에서 마시는 마지막 술인데 손님들을 눈앞에 두고도 홀로 쓸쓸히 마셔야 하나,"


"으..."


벤하르트는 어쩔수 없이 잔을 받아 들였다.


"이게 술이구나, 전에 먹어 봤을때는 별로 맛있지는 않았는데,"


레니아의 말에 트레이야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뭘 모르는구나, 이 술은 아마 마음에 들껄? 보물중의 보물이라 불리우는 술이니까,"


그녀는 조용히 술병을 입가에 가져 갔다. 그녀의 목구멍이 꿀떡이면서 움직였다.


"안 마실거야?"


"하아,,"


그에 벤하르트도 술을 입가에 가져갔다. 쌉싸름 한 맛과 함께 술은 쉽사리 그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우어,,"


목에 화상이라도 입을 듯이 화끈 거리면서 무언가가 울컥 하면서 넘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느낌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금새 벤하르트는 목까지 벌개 졌다.


"어때? 먹을만 하지?"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지만 그의 손은 다시 한번 그 술을 탐하고 있었다.


"헤에. 꽤 하잖아. 인간의 술 치고는,"


무엇을 말하고 있다는 자각 조차 하지 못한채 레니아는 헤벌레 입을 벌리고 쓰러졌다. 벤하르트도 취기를 이기지 못한듯 잠에 빠졌다.


"드디어 잠들었나?"


그녀는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들고 방안에 놓아 두었다.


"편히 쉬고 있으라구,"





그녀가 나간 후 벤하르트는 서서히 몸을 움직였다.


'술을 싫어하지만 그다지 약하지 않다는게 문제야 나는, 그나저나 우리를 재워 두고 뭘할 생각이었지?'


벤하르트가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술에 약해 취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맛 없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쓴 맛에 속을 태우는듯한 그 느낌은 언제 느껴봐도 친숙해지기 어려웠다.


'그래도 방금 먹었던 것은 괴롭긴 해도 뭔가 재미 있었지.'


먹었던 술 생각을 하며 벤하르트는 레니아의 볼을 두어번 쳤다. 평상시의 그녀 답지 않게 술을 마시고 기절한 모양이었다.


"하아, 왠일이지? 음?"


이미 밤이었지만 보름달이었기 때문에 밝게 방안에 내리 비추고 있었다. 그 빛이 갑자기 어둠으로 물들었다. 창 밖에서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고 벤하르트는 레니아를 이끌고 벽에 붙었다.


"뭐야 도대체?"


레니아처럼 술때문에 기절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독한 술이라 벤하르트는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았다. 비틀 거리면서도 검을 찾아 허릿춤에 메고 그는 감각을 집중 했다. 수 명 남짓한 사람이 집 주위에 몰려 있었다. 호흡을 가다 듬고 벤하르트는 벽에 귀를 가져갔다.


"저기 형님 여자 하나를 잡는데 우리가 이정도나 나서야 하는겁니까?"


"보통 여자가 아니라구, 이 마을에서 버젓히 살아 돌아 다니는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지. 너는 모르겠지만 벌써 수십명이 그 여자의 손에 전투 불능이 되었어. 그 와중에 불구자가 된 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조심하는게 좋아."


그렇게 말하고 복면의 남자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트레이야에게 당한 동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와서 몰라 묻는건데 그 여자에게서 무엇을 빼앗아 오라고 하더이까?"


"그건 모르지. 하지만 그 여자를 생포해 오라고 했으니 뭐 우리는 그 명령에 따를 뿐이야. 솔직히 이정도 인원으로 잡을수 있을것 같지는 않지만, 시작하자."


그 말과 함께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굳이 벤하르트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민간인들도 기척을 느낄수 있을만큼 요란하게 그들은 움직였다.


'트레이야씨를 잡는다고?'


아무리 벤하르트라 해도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재운것에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무감각 하지는 않았다. 벤하르트는 일단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 보기로 결정했다.




"좋아. 잡입 성공, 이대로,, 끄우에에에에., 엑."


어둠속에서 하나의 가는 손이 한 복면인의 목을 조여 왔다. 숨을 못쉬고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정도의 고통에 곧 복면인은 기절했다.


"질리지도 않는가 보군. 하지만 오늘은 와준것에 감사해야지. 그들이 나를 노리고 온것인지 아니면 일반 여행객인지 알수 있는 좋은 기회니."


트레이야의 몸이 움직였다. 벌써 수년간 함께 해 왔던 집이었다. 눈을 감고도 훤히 돌아 다닐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여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복면인들은 그렇지 못했다.


[댕그랑]


'냄비가 있는곳. 거실인가?'


이미 이곳 저곳에 뿌려 놓은 함정 소리에 그녀는 하나 하나 적을 제거해 나갔다. 그것은 일반인과 장님 정도의 차이. 어디서 공격이 들어 오고 있다는것 조차 알지 못한채 복면인들은 당황하며 쓰러져 갔다.


"얼마나 남았지?"


무심결에 그녀는 혼잣말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겉잡을수 없는 실수가 되어 그녀에게 다가왔다.


"걸려 들었다!"


두명의 복면인이 그녀의 발 밑에서 기척을 지운채 대기 하고 있었던 것이다.


"쳇."


트레이야는 재빨리 주먹을 쥐었지만 본래 습격 하나 만을 목적 하고 있었던 사람과 순간적으로 반응을 해야 하는 사람은 경우가 달랐다. 당연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유리 하기 마련이었다.


"뭐야 이건!"


"뭐긴 뭐냐. 너를 잡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그물이다. 하지만 보통 그물은 아니지, 그간 동료들의 고통 되갚아 주마!"


하지만 복면인은 그녀를 보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 였지."


"형님 무슨 소리를 하시고 있는 겁니까?"


"에에잇. 지금은 이럴때가 아니지 잡았으니 빨리 데리고 나가자. 어차피 대르나드 얼마간의 소동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여길거다. 서둘러."


트레이야는 전신에 힘을 주어 보려 했으나 도저히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뭐지 이 그물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가, 드디어 고행의 결실을 맺었다. 자 각오하는게 좋을것이다."


창문을 깨고 나가려는 순간 백색의 빛이 그들을 가로 막았다. 움찔 놀라면서 형님이라 불렸던 복면인이 말했다.


"뭐야 이건!?"


"어쩔수 없지. 트레이야씨 예전에 졌던 빚은 이번에 갚도록 하겠습니다."


다름 아닌 벤하르트 였다. 집안은 어두 웠지만 그가 서있는 곳 그가 들고 있는 검에는 은은한 백색이 감돌고 있었다. 설사 트레이야가 자신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다 해도 그는 그녀를 그대로 놓아 보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벤하르트의 모습을 보고 복면인들은 서로를 번갈아 쳐다 보았다.


"형님 어쩌죠?"


"어쩌긴 뭘 어째. 이대로 도망 가기에 우리에게는 짐이 너무 무겁잖냐. 이걸 들고 어떻게 도망쳐? 처리 하고 간다."


복면인들이 제각각 검을 뽑아 들었다.


"죽어라!"


복면인들이 달려 들었지만 그 움직임에 벤하르트는 질려 버렸다. 터무니 없이 느린것은 아니었지만 저 트레이야를 잡기에는 아무리 봐도 형편없는 움직임이 아닐수 없었다. 굳이 검의 기술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벤하르트가 몇번 검을 휘두르자 그들은 손쉽게 제압 되었다. 벤하르트의 눈높이는 이미 너무도 높게 올라와 있었다. 눈앞에 있는 자들은 그저 뒷골목 불량배 수준으로는 항상 리드와 죽을둥 살둥 수련해왔던 벤하르트에게는 별반 위협이 되지 않았다.


"끄에에 뭐야 이놈은."


"스치지도 못했어요."


"트레이야씨 이녀석들은 뭡니까?"


"우선 이것좀 치워 줄래? 으으,,"


벤하르트는 검을 한번 휘둘러 그물을 양단 했다. 트레이야는 몸에서 그물을 털어 내고 복면인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얼마나 섬뜩하던지 복면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대단한걸? 한번은 나를 잡았으니, 그리고 너무 무겁다 라고? 네녀석들이 힘이 없는 거겠지!"


"요 용서해.. 끄아아악!!"





'못 볼걸 봐버렸군,'


그녀는 복면인의 얼굴을 볼것도 없이 즉각 그들을 응징했다. 그 광경을 보고 벤하르트는 새하얗게 안색이 변할수 밖에 없었다.


"여튼 우선 고맙다는 인사부터 할게. 그런데 벤하르트씨는 이자들과 같은 일당이 아니었던 거야?"


"어디를 봐서 제가 이자들과 같은 일당이라는 겁니까?"


"그게.. 아까 밖에서도 내가 강하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내가 여관을 나간다는것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잖아? 그 때문에 내 독한술 48호를 개봉했던 건데, 헤헤. 아니었나봐?"


그녀는 살짝 혀를 내밀면서 미안하다는 듯 실실 웃는다. 대르나드에서 사는 사람 답게 묘하게 예리하다면 예리하다 할수 있었지만 벤하르트는 억울했다. 물론 그렇다고 늙었을때 만났었고 자신이 비약을 먹고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할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자들은 뭡니까?"


"어? 나에게서 뭔가를 노리고 있는 녀석이 고용한 무리인데, 요 며칠 사이에 계속해서 내 집에 쳐들어 와서 귀찮았어. 거기에 나에게 한방 먹이다니 이녀석들 꽤 건투 했는걸."


"으으으.."


처절한 신음성이 울렸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안쓰러워 보여서 적이었는데도 차마 미워 할수가 없었다. 대르나드 같은 곳에 살아서 일까. 트레이야는 남자의 급소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레 공격했다. 이곳에 살기 위해서 저정도는 기본일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쓰러져 있는 복면인들을 보며 벤하르트는 같은 남자로써 쓴웃음을 지어 줄수 밖에 없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벤하르트가 물었다.


"뭔가를 노린다구요?"


"아. 그것은 묻지 말아줘. 비밀이거든."


비밀이라기에 더욱 궁금했지만 딱 잘라 거절하는데 알려 달라고 보챌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후우 이자들은 어떻게 할 건가요?"


"집 앞에 버려 두는 수밖에, 뭐 백번 죽어 마땅하지만 죽일수야 없는 일이고 이미 벌도 줬으니까,"


"벌.. 입니까."


벤하르트의 등뒤에 오싹한 느낌과 함께 식은땀이 스르르 맺혔다. 그들을 보는것은 보는 벤하르트나 보이는 그들이나 그닥 좋을게 없었다.


"뭐 어쨋든 알아서 처리 하세요. 저는 레니아에게로 가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벤하르트씨. 낮에는 왜 그렇게 약한척 한거야? 깜박 속아 넘어가 버렸네."


그는 올라가던 계단을 살짝 멈추고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약한 척이 아니고 실제로 약하니까요,"


"그게 약한거면 이녀석들은 도대체 뭐냐고,"


벤하르트가 올라간 곳을 보고 그녀가 중얼 거렸다.




"꽤나 소란 스러웠는데 아직도 자고 있으려나?"


그녀가 자는 모습을 보는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 미소를 머금고 벤하르트는 문을 열었다. 한 차례 차가운 바람이 벤하르트의 귓가를 스쳤다.


"레니아!?"


방안에 레니아는 없었다. 곤히 누워 있어야 할 은발의 신은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그것이 그녀가 자신을 놀린다던가 하는 장난이 아니라는것은 벤하르트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레니아가 있었던 곳에는 하나의 편지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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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대전도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마지막 까지 탈락 하지 말아야 할텐데요,, 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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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엔쿠라스 66화-무법마을(1) +6 08.09.27 3,359 21 15쪽
65 엔쿠라스 65화-신수(神獸)의 숲 +7 08.09.26 3,679 17 14쪽
64 엔쿠라스 64화-여정(2) +4 08.09.25 3,908 18 19쪽
63 엔쿠라스 63화-여정(1) +7 08.09.24 3,614 20 14쪽
62 엔쿠라스 62화-예지 +7 08.09.23 3,585 15 12쪽
61 엔쿠라스 61화-보답 +6 08.09.22 3,604 18 13쪽
60 엔쿠라스 60화-사지(死地)(3) +6 08.09.20 3,765 19 17쪽
59 엔쿠라스 59화-사지(死地)(2) +3 08.09.19 3,742 18 12쪽
58 엔쿠라스 58화-사지(死地) +5 08.09.18 3,752 22 15쪽
57 엔쿠라스 57화-희생(3) +3 08.09.17 3,973 21 12쪽
56 엔쿠라스 56화-희생(2) +6 08.09.16 3,983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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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엔쿠라스 6화-신벌(神罰) +49 08.06.28 20,913 46 16쪽
5 엔쿠라스 5화-감금 +10 08.06.28 21,163 46 11쪽
4 엔쿠라스 4화-조우 +7 08.06.28 23,360 47 15쪽
3 엔쿠라스 3화-외출 +14 08.06.27 27,142 63 15쪽
2 엔쿠라스 2화-연(緣) +30 08.06.27 34,474 79 20쪽
1 엔쿠라스 1화-프롤로그 +24 08.06.27 50,632 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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