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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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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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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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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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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엔쿠라스 65화-신수(神獸)의 숲

DUMMY

벤하르트는 염령검을 이용해 불을 지피고는 마수를 구웠다. 생각 외로 마수를 구운 고기는 맛있었다. 아무런 양념을 하지 않아도 적당히 베여 있는 짠맛은 허기진 그들에게는 하나의 안식이 되었다. 레니아가 따고 있던 열매를 반찬 삼아 식사를 끝낸 후 벤하르트는 표정을 굳히고는 레니아에게 말했다.


"레니아 생각해보니 이 상황은 심히 좋지 않은것 같아."


"뭐가?"


마지막 남은 고기를 입에 넣으며 레니아가 반문 했다.


"혹시 길로 돌아가는 방향을 알고 있어?"


그 말에 레니아도 얼굴색이 창백해 진다. 주위는 온통 나무로 뒤덮힌 깊은 숲이었다. 신경 쓰고 있다 해도 헷갈릴 법한 방향을 이제와서 기억하기란 그녀로서도 무리였다.


"어쩌지?"


"글세. 우선 오늘은 움직이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숲은 자연스레 해를 가렸다. 훤한 대낮조차도 어둑어둑한데 약간 해가 들어서지 않게 되자 어둠이 그들을 엄습해왔다.


"그냥 굶는게 나았을지도 몰라."


"뭐? 그럼 이게 내 탓이라는거야?"


"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잖아. 굶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했지. 이런 행동을 안한다 라고는 하지 않았다구. 네가 아니었어도 내가 나서서 음식을 구하려 했을지도 모르고,, 여하튼 좋은것만 생각하는게 좋겠지 배는 빵빵하게 채웠으니까 그것으로 잘 되었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이라면 절대 그런짓을 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벤하르트는 생각했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술렁이는 소리는 듣기만 했을 뿐인데도 자연히 몸이 떨려 온다.


"그나 저나 지금부터 아침이 밝아 올때까지 여기서 쉬겠다는건 아니겠지? 저것들을 눈앞에 두고 자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걸?"


"확실히.."


배를 갈리거나 머리가 잘리거나 동물이 죽으나 사람이 죽으나 그것을 눈앞에 두고 자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비단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는지 레니아의 의견에 따라 자리를 이동하려 할때였다.


"음."


멀리서 무엇인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벤하르트의 귀에 포착 되었다. 결코 바람에 휘날려 술렁이는 나무 소리가 아닌 무언가가 오고 있는 소리 였다.


"레니아 들려?"


"뭐가?"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녀가 말했다.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벤하르트는 그녀 답지 않다고 생각하며 검을 뽑아 들었다.


"벤 왜그래?"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기에 그녀는 검을 뽑아든 벤하르트는 의아하게 쳐다 보았다. 하지만 벤하르트의 귀에 들리는 술렁이는 소리는 결코 하나가 아니었다.


[피잉]


무언가가 날아 오는것을 확인한 벤하르트의 검이 움직였다. 그들의 위에는 여러 마리의 야수가 양쪽 손에 돌을 들고 서 있었다. 얼핏 보면 원숭이와 닮은 꼴이었는데 그 덩치는 키만 해도 인간을 훌쩍 뛰어 넘는 괴물이었다.


"구오오!"


"뭐 뭐야 저건!"


"조심해 레니아."


나무를 타고 야수들이 벤하르트와 레니아를 추적하며 거대한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야수들에게는 돌이었지만 벤하르트나 레니아에게는 거의 작은 바위만한 크기 였다. 검을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벤하르트는 바위를 갈라 내었다. 그것을 본 탓인지 야수들은 그들을 몰아 넣었지만 가까히 접근 하지는 못했다. 그것을 보고 벤하르트는 살짝 안심했지만 잠시의 시간도 주지 않고 작은 마수가 벤하르트의 몸을 공격했다. 쥐와 비슷한 형태의 마수였는데 양 팔에는 검의 크기 정도가 될것 같은 나뭇가지를 들고 벤하르트의 몸을 사정없이 찌르기 시작했다.


마수를 쳐내고 레니아와 벤하르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주위에 수십개의 붉은 눈이 자신들을 응시 하고 있다는것을 깨달은 까닭이었다.


"너..희들은 누..군가?"


숲의 안쪽 무엇인가가 벤하르트를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벤. 조심해."


거대한 무언가는 어두운 그림자에 숨어 다시 한번 물었다.


"너희..들.은 누구 인가!!?"


"잠깐 이럴때는 뭐라고 대답해야 되는거야? 지나가던 여행객?"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벤하르트를 보며 레니아가 말했다.


"인간이라고 말해."


"저는 인간입니다만,"


벤하르트의 말에 주변의 붉은 눈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웅성거림도 더욱 잦아진듯 보였다.


"인간 이라고??"


"그렇습니다만,"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것인가?"


"하도 허기진 까닭에 음식을 구할까 하여,, 음식을 찾기 위해 들어 왔습니다만,"


문답을 주고 받던 그림자가 움직였다. 곧 벤하르트와 레니아의 눈앞에는 순백의 동물이 나타났다. 분명 그것은 말이었는데 도저히 말이라고 부를수 없는 인상이었다. 순간 벤하르트의 눈에 그것은 늙은 노인 처럼 보였다. 은은하게 둘러 쌓인 빛은 벤하르트에게 마치 밤의 레니아의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수(神獸)인가?"


레니아가 중얼 거렸다. 흰 동물의 눈이 가늘게 뜨였다. 그 몸이 밝게 빛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그곳에는 인간의 형상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머리부터 시작해 다리에 이르는 잡티 하나 없는 백색의 모습을 한 노인이었다.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는 신의 느낌. 타락신은 아니건만, 자신의 영지를 잃은 몰락한 신인것인가?"


레니아의 몸이 움찔 거리며 떨렸다.


"신이 신으로서 있을수 있는곳을 벗어나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이곳에는 어떻게 들어 왔는가..?"


"그렇군 이 약때문이었어. 소유자의 정신력을 강하게 해주기 때문에 당신의 결계가 무너진것이야."


"오래전에 한번 풍문으로 들어 보았던 적이 있었던 노시엘트의 약신(藥神)이 당신인가.."


"영광이네. 나를 알고 있다니."


"분명 나보다 한참은 위의 신이라고 생각했네만 그대에게서 느껴지는 그 힘은 미약하기 그지 없구나.."


레니아는 그 말이 상당히 불쾌 해 얼굴을 찡그렸지만 진실이었기에 감히 반론을 하지 못했다. 두사람의 대화에 끼어 들지 못하고 벤하르트가 레니아에게 물었다.


"지금 무슨 상황인거야?"


"여긴 저 신수의 영역이야. 그것도 결계까지 쳐놓은. 우리는 멋대로 그곳에 들어온 불청객이고 문제는 그것뿐만 아니라 숲의 동물을 해쳤다는것에 있어."


"그렇다 인간이여. 이곳에 들어왔다면 자연히 이곳의 법칙에 따르는것이 순리. 하지만 자네는 그것을 무시하고 나의 수족과도 같은 자들을 헤쳤다."


"정당 방위가 아닙니까? 애초에 확실한 결계를 쳐 놓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왠지 벤하르트를 만난 첫날이 생각나네, 말만 바꿨을뿐이지 나한테 했던 말과 판박이잖아.'


"하지만 나는 신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네,"


주위의 붉은눈이 수근 거린다. 레니아는 눈앞의 신의 심정을 이해 할수 있었다. 자신의 영역 안에서 자신과 관련된 자들이 죽었는데도 아무것도 못하는 신은 이미 신이 아닌것이다. 신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신앙심을 얻어 낼수 있어야 하는것. 혹여 자신이라 해도 그와 같은 행동을 했을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어쩔수 없군. 바라는게 뭐지?"


"자네들의 목숨이 아니겠나. 인간의 말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던가?"


"그건 추천할수 없어. 아주 약해졌지만 나는 아직도 신. 신이 신을 죽이면 당신은 타락신이 되어 버리니까, 거기에 당신의 수하들을 통해 싸운다 쳐도 여기 있는 내 호위는 실력이 엄청나거든, 적어도 반수 이상은 죽을지도 몰라."


'호위의 실력이라기 보다 검이 더욱 무서운 것이지만,'


굳이 그 말을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레니아는 이 상황을 타계하기 힘들다는것을 깨달았다. 상대는 싸움을 원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신이기에 보여주어야 했다. 그것으로서 자신이 신임을 증명해야 하는 그 모습을 보고 그녀는 신이라 해서 절대적인 자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 '신' 이라는것은..'


"거래를 하는게 어때? 그냥 놓아 주는 대신 현재 내가 가진 신의 힘 반을 당신에게 주겠어. 아무리 적은 힘이라지만 이 의미가 뜻하는것을 알수 있겠지?"


신들은 저마다 각자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나 동물 어떠한 것에서의 추종 신앙심등에 의해 신격화된 힘이 전해 지는 것이다. 저마다의 신들은 각각 신성시 되어 힘을 부여 받고 그 힘에 따라 얼마간의 지위가 보장되었다. 두보엔과 레니아의 경우도 동등한듯 보였으나 실상 두보엔이 몇수는 위의 신인 것이었다. 힘을 양도한다는것은 그만큼 신에게서 멀어진다는 의미나 다름 없었고 받는 자는 그만큼 고위의 신으로 상승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소수의 무리를 묵살 시킬수 있을만큼 신에게 탐나는 것이었다. 직위 같은것에 관심을 갖는것은 아니었지만 신으로서의 힘이 강해지는것을 마다할 자가 얼마나 있을것인가. 아직 신이 된지 수백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수에게 그것이 탐이 나지 않을수는 없었다.


"진심인건가?"


"그래."


그녀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렇게는 안되."


신수에게 다가가는 레니아를 가로 막고는 벤하르트가 검을 휘둘렀다. 백색의 검광이 신수에게 쇄도 했다. 훌쩍 뛰어서 그 일격을 피하고는 공중에서 신수는 벤하르트를 내려다 보았다.


"무슨 짓인가."


"벤 뭐하는거야. 그럼 안돼!"


"거짓말 하지마. 신의 힘을 주면 어쩌겠다는 거야. 항상 말하고는 했잖아. 신이니까 라고 그런데 그렇게 쉽게 넘기겠다는게 말이 되는거야!? 설사 네가 가능하다 해도 나는 그런 너의 모습을 볼수 없어."


"지금은 상황이 달라. 죽고 싶은거야?"


벤하르트는 신수를 노려 보았다. 딱히 적의가 있는것이 아니었다. 잘못을 한게 있다면 분명 자신들에게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레니아의 힘이 그에게 가는것을 방관 할수만은 없었다.


"죽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레니아 너의 힘이 빠져나가는것을 보고 있을수만은 없어."


"이곳의 신기(神氣)를 느끼지 못한것도 이곳으로 데리고 온것도 나야. 네가 그렇게 발악할 필요도 없이 내 희생이면 끝나는 거잖아."


"하지만 그 뒤로는? 레니아 너는 신일때가 신처럼 떵떵 거릴때가 가장 좋은거야. 이대로 신의 힘을 포기하고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


그녀에게 있어 그는 항상 치사한 말만을 되풀이 했다. 여행을 가자고 권했을때도 이번에도 그렇게 물어 오면 자신이 대답할수 있는것은 그의 의지 앞에서 한가지 밖에 없었다. 그 선택을 그녀는 강요당할 뿐이었다.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할수 없었다. 다시금 벤하르트가 검을 쥐었다. 상대는 신. 두보엔과 같은 우연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살기앞에 신수는 거창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웃기는군. 정말 웃겨."


"뭐가 웃겨!"


레니아가 화를 내며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왜 웃는지 잘 알고 있었다. 신이기에 절대로 당해서는 안되는 능멸을 신이 보는 앞에서 당해 버린 것이다.


"인간에게 설득 당하는 신이라.. 정말 살다 살다 이런것도 보게 되는군."


한참을 낄낄 대던 웃음을 멈추고 신수는 레니아를 내려다 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아름다움에 한번 속아 넘어가 주겠소. 약신(藥神)이여. 덧붙여 인간에게도 나의 수족을 베어 버린건 분명 용서 못할 일이지만 수백년만에 한번 즐거운 눈요기를 시켜주었으니 한번 용서 해 주겠네. 어차피 세상은 약육강식의 진리를 품고 있으니 말일세."


"눈요기 라니.."


뭔가 미적지근하게 지나가는것 같아 벤하르트는 얼빠진 표정을 지었고 레니아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그럼 다음에 또 인연이 되면,,"





그들의 눈을 백색의 빛이 가로 막았다. 백색의 말이 살짝 비추었는데 벤하르트의 눈에 그 신수의 표정은 왠지 어두워 보였다. 어느샌가 그들의 몸은 숲을 빠져 나와 숲길에 놓여 있었다.


이게 뭔일인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벤하르트를 뒤로 한채 레니아는 숲을 보았다.


"건방지게, 동물로서 신이 된 주제에 이몸에게 빚을 지게 하다니.."


"무슨 소리야? 레니아."


"명분이 필요 했던 거야. 그로서도 싸우는것을 원하는것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신이니까 자신을 추종하는 자들 앞에서는 위엄을 보여야 해. 그것을 무마할수 있는 명분이 없다면 말야. 아마도 우리의 이 창피한 꼴을 보고 '수백년만의 웃음'을 명분삼아 놓아 준 것이겠지.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내가 빚을 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이런 일을 벌였으니 그만큼 그는 신으로서의 위엄을 잃어 버렸겠지. 숲을 나오는 마수나 동물들이 있을수도 있고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는 자들도 있을지 몰라. 우리와 사생결단을 내는것은 숲에 있는 마수들을 그만큼 잃게 된다는것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했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에게는 해가 되는 행동이겠지. 고작해야 이런것을 미끼로 우리를 놓아 주다니 한참은 물러 터진 신이었어. 만약 두보엔이었다면 옳다구나 하고 잡아 먹어 버렸을지도..?"


"생각보다 나쁜 자는 아니었군."


"각양 각색 두보엔 같은 신이 있는가 하면 저런 신도 존재 하고 있지 동물에게 추앙받고 그 신기(神氣)를 받아 수백년을 살아온 영물이 된 신수(神獸)."


"그리고 신의 힘을 그리 쉽게 포기할수 있는 레니아 같은 신도 있는것이겠고?"


그 말에 레니아는 벤하르트는 찔끔 노려 본다.


"그 말. 나를 우롱하는 것으로 보아도 되는것일까?"


"전혀 아니 전혀. 전혀라니까!"


그 작은 하나의 즐거움을 빼앗기지 않았다는것에 벤하르트는 신수에 대한 작은 감사를 표했다. 어둑하고 한적한 길 그 끝을 향해 둘은 다시금 발을 옮겼다.


===================================================

제가 생각해도 왠지 위기 부분이 많다! 라고 느껴지는 군요. 이번건 별로 위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쓰다보니 왠지 위기 스러운 풍이 나오는듯 싶었습니다. 조금 자중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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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쿠라스 65화-신수(神獸)의 숲 +7 08.09.26 3,679 17 14쪽
64 엔쿠라스 64화-여정(2) +4 08.09.25 3,908 18 19쪽
63 엔쿠라스 63화-여정(1) +7 08.09.24 3,613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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