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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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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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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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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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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엔쿠라스 54화-선물

DUMMY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자이르는 수하들을 거두어 어디론가 사라지고 벤하르트 일행은 샤리네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3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제 몸은 다 나은것 같군."


벤하르트는 이리 저리 몸을 풀고 있었다. 한참 몸을 풀고는 완공된 가게의 나무 토막에 앉아 그는 휴식을 청했다. 몸도 치유 되고 일도 끝이 났다. 벤하르트는 이곳 리베스에서 떠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여기 계셧군요."


등뒤에서 리드가 걸어 오고 있었다. 요사이 부쩍 웃음량이 많아져서 인지 리드의 얼굴은 창백하다기 보다 희고 깨끗하다고 생각됬다. 요 3일간 치료 때문에 붕대로 칭칭 감아져서 방치되어 있었던 터라 거의 대화를 하지 못했기에 벤하르트로써는 그의 말이 상당히 반가웠다.


"떠날 생각이시군요."


리드의 말에 벤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뭐 이제 가게도 완공 되었고. 몸도 나았으니 다시 여행을 떠나야지요. 리드씨의 몸은 어떤가요?"


"용병이 일반인보다 완치가 늦으면 용병이라 명함도 못 내밀겁니다. 이제 용병은 아니지만, 벤하르트씨에게는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뭐가요?"


"3일 전에 일 말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가 벤하르트씨를 죽이려 한것에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의 말에 벤하르트는 빙긋 웃고는 말했다.


"리드씨 생각해보세요. 분명 저번에도 반대의 경우가 있었더랬죠? 그때 리드씨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듯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같은겁니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요. 뭐 아직도 미숙하다는 이야기겠지요. 모든것을 알고 있다 생각해도 자신 조차도 추스르지 못하는걸 보면 말이지요."


"그것과 이것은 경우가 다르지.. 아니 됬습니다. 그럼 고맙다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언제고 벤하르트씨가 어려울때면 제가 한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으.. 리드씨 같은 실력자에게 도움을 받으면 못할일이 없겠군요."


실제 리드는 벤하르트가 부탁을 해오면 어떠한것이든지 들어줄 각오가 있었지만 사실 둘 다 알고 있었다. 그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그보다 리드씨 배에 검을 3방이나 맞고도 그렇게 움직이다니 어떻게 된겁니까? 내내 궁금 했는데 상대가 일부러 빗긴것도 아니고,"


"음. 궁금 하시다면 이야기 해드릴까요? 제가 용병이 되기 전 과거의 이야기를요."


"용병이 되기 전의 이야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지옥과도 같은 과거 뿐이었지만 분명 자신을 지탱해 왔던 것도 그 과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샤를린을 만난것도 벤하르트를 만난것도 샤리네를 만나게 된것도 그 절망적인 과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리드는 그 이야기를 하는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땅히 벤하르트에게 감사를 표할수도 없었고 벤하르트라면 이런 이야기를 말해도 상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살인병기로 만들어진 인간이었습니다."


"살인병기라뇨!?"


"어떤 조직이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그 조직의 이름조차 모르도록 명령에만 복종 하도록 세뇌 되어서 훈련 되지요. 그 조직은 매우 넓고 검은 곳이었습니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기억 나지도 않지만 대충 그런 분위기 였지요. 그곳에서 저는 온갖 전투 훈련을 받았습니다.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그것은 너무도 고된 훈련이었지요. 뭐 저는 해냈습니다만,"


"어떤 훈련이었길래."


"그들의 훈련 방식은 잔혹하지만 아주 합리적입니다. 순수하게 인형을 제조 하는데에는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일반 성인을 잡아서 어린 아이들을 죽이면 자유를 주겠다고 합니다. 십중 팔구는 그것에 승낙하고 어린 아이들을 죽이려 하죠.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죽이고 살아 남아야 하는겁니다. 살아 남은 아이들은 철저한 전투훈련을 다시 주입하고 더 강력한 자들과 대치 하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살아 남은 마지막 사람끼리 싸우게 되지요."


벤하르트는 리드의 이야기를 상상하지 않고 듣기로 결심했다. 조금만 상상해도 아주 끔찍한 일이었다. 어린 아이가 살아 남기위해 다른 아이를 죽이는 광경 잔혹한 상상은 언제나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렇다면 리드씨 당신은.."


리드는 쓴웃음 지으면서 말했다.


"네 그 사선을 넘어온 아이들조차 전부 베어 버린 녀석이죠. 그렇게 되면 이미 마음 같은건 존재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명령에만 복종하는 인형이 될 뿐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벗어나려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네?"


"각각의 살인 병기를 제조하는 곳에서는 하나의 교두가 있었습니다. 단순이 전투 훈련을 시키는 사람 위에 속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순수한 무(武)를 만들어 내고자 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한번 들었을 뿐이지만 그 이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분명 제프린 이라고 불리운 영감이었습니다."


"제프린?"


리드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몇명의 교육을 완료한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전수 했습니다. 전수 외에도 저를 비롯한 아이들의 신체를 강화했는데 보통은 자살을 하고 말았지요. 순수하게 싸움만을 원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아픔을 이기고 전투에 관한 사고를 원할하게 하고 그것을 수행할수 있는 몸을 만드는 작업은 아주 고됬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살인에 대한 욕구를 느끼도록 저희를 교육했습니다. 아니 세뇌라고 해야 옳을까요."


"으음.."


생각만 해도 토할것 같은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그것 마저 다 끝내고 나니 15살이 되더군요. 그 잔혹한 수행을 완료한것은 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프린은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습니다. 항상 누군가와 비교를 했지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프린은 말이죠. 엄청난 노인이었는데도 제가 따라갈수 없을정도로 강했습니다. 지금이면 잘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는 정말 섬뜩했었죠. 저는 그 세뇌 속에서도 뭔가 불량품이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제프린의 괴롭힘에 못이긴 저는 제프린을 피해 달아났거든요. 그리고 전투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용병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여러 고아들을 데리고 용병단을 만들었는데 과거 제 자신이 떠올라서일까요 살인귀 주제에 동정심이라고 가졌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검에 맞고도 아무렇지 않았던 것은 그때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군요."


수행이라고 말하기에도 뭔가 석연치 않았고 교육이라고 말할수도 없었기 때문에 벤하르트는 일 이라고 말했다.


"아 참고로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아요. 고통을 못 느낄 뿐. 찔리고 나면 몸이 둔해지기도 하고 못움직이게 되던가 많이 출혈이 나게 되면 죽기도 하니까요. 참고로 벤하르트씨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당신이 처음입니다. 샤를린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이건."


벤하르트는 당황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어도 이 이야기는 리드가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추억임에 분명했다.


"말하기가 힘드시면 말하지 않으셔도 되었는데,"


"뭐랄까, 제 인생에서 두가지 행운이 있다면 첫번째는 샤를린을 만난 일이고 두번째는 당신을 만난 것일겁니다. 이런 이야기 정도야 얼마든지 이야기 해드릴수 있지요."


'내 인생도 상당히 엉망 진창이었지만 리드도 정말이지 만만치 않군.'


벤하르트는 자신의 인생과 리드의 인생을 비교했다. 자신이 길고 가는 인생을 살았다면 리드는 짧고 굵은 인생을 살아 왔다 할수 있었다.


"그래도.."


그것은 분명히 리드 답지 않은 미소 였다.


"그래도 이제 부터는 달라 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분명 달라질수 있을겁니다."







"여."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리스의 목소리에 벤하르트가 고개를 돌렸다. 벤하르트는 그를 노렸던 자객인 파리스가 이번일에 도움을 준것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번에는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이라 하면 적이었지만 벤하르트는 일단 감사를 표했다.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었으니 전혀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되."


"궁금 한게 있습니다. 당신은 리드씨를 싫어 하던게 아니었습니까? 어째서 도와 준 것이지요?"


"딱히 싫어 했던건 아니야. 다만 인정하기는 싫었지. 진심으로 그는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전쟁에서 활력을 얻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틀린것이었어."


생각 외로 파리스는 좋은 사람 같아 보였다. 본질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닐수도 있었지만 벤하르트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었던 파리스의 상상도와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당신은 저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습니까?"


"뭐 의뢰주의 이름은 밝힐수 없지만 일단은 그렇다.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리드를 구해준 댓가로 너를 쫓는건 포기 하도록 하지."


그는 능숙하게 단검을 정리 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벤하르트의 물음에 그는 단검을 조용히 검집에 집어 넣었다.


"글쎄. 아직까지 전투보다 더 즐거운 것은 발견하지 못했거든. 그것을 찾기 위해서 여행이나 더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말이 많았군. 그리고 이쪽이야 말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군. 리드를 구해줘서 고맙다. 리드에게는 안부나 전해 둬."


파리스는 검은 연기에 휩쌓이더니 이내 사라져 버렸다. 그가 사라진곳을 벤하르트는 한참 동안이나 보고 있었다.






벤하르트는 길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벤 언제 출발 할거야?"


"어? 오늘. 출발해야지."


레니아는 당일 출발한다는 말에 살짝 놀랐다.


"오늘? 왜 그렇게 일찍 출발하려고?"


"레니아. 모름지기 출발할때는 시기가 있는거야. 여기서 한 일주일 더 지났다고 생각해봐. 어떻게 되겠어? 언제 떠날지 기약 없이 머물게 되어 버린다구. 몸도 나았고 샤리네씨의 가게도 개업 했고 모든 일이 마무리 지어진 지금이 가장 적기 라는 거지."


정에 약한 벤하르트가 더 이상 머물면 떠나기가 애매해 질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벤하르트를 도왔다. 식량은 밖으로 나가서 사면 되었기 때문에 짐은 상당히 적었다.


"끝났나. 리베스의 생활도 이것으로 마지막이로군."


"일을 할때는 길게 느껴졌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 짧게 느껴져."


"원래 그런거야."


짐을 전부 챙긴 벤하르트는 샤리네에게 떠날 의사를 밝혔다.


"벌써 출발 하시려고요? 상처는 다 나으셧어요?"


"저는 엄청난 게으름뱅이기 때문에 무리를 하면서 여행을 재촉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지금껏 감사했습니다."


"이쪽이야 말로. 벤하르트씨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오싹 하네요. 레니아씨도 보고 싶을 거애요."


"벤하르트씨 레니아씨 보고 싶을 겁니다."


최근들어 상당히 말이 많아진 네르데르도 한 말을 거두었다.


"여기서 배웅하는것도 뭐하고 하니까 입구 까지 가는게 어떨까요? 벤하르트씨가 괜찮으시다면 말이죠."


리드의 제안에 샤리네와 네르데르가 동의 했다.


"저희야 그래 주시면 고맙지만 폐가 되는게 아닙니까?"


"폐는 저희 쪽이 월등히 많이 끼쳤으니까. 이런걸 폐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자 자. 사양하지 마시고."


리드는 싱글 거리면서 벤하르트를 밀었다. 나가는 도중 리드는 네르데르에게 손짓하고 귓속말로 말했다.


"입구에 짐마차를 가져와줘."


리드의 의도를 눈치챈 네르데르는 재빨리 짐마차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식료품점에서 음식을 산 후 벤하르트는 리베스의 서쪽 출구에 도착했다.


"아까부터 네르데르씨가 안보이는데 어디 가셧나요?"


"벤하르트씨에게 줄 선물을 가지러 갔습니다."


"선물?"


멀리서 말 발굽 소리가 들려 왔다. 네르데르의 짐마차가 벤하르트의 눈에 들어왔다.


"선물이란게 짐마차 입니까?"


"마음에 드셧으면 좋겠군요."


"아니 마음에는 들지만 우선 말을 몰줄도 모르고 또 마차를 가지고 여행을 계속할수는 없어서요. 국경을 넘어야 하거든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차를 모는 법 같은건 얼마 안해도 충분히 알수 있는 것이고 벤하르트씨의 문제는 이송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송소라는 것은 짐마차나 짐을 대신 운송해주는 곳을 뜻했다. 얼마간의 금액을 지불 하면 이송소에서는 목적이의 주인을 향해 마차나 짐을 날라 주는 곳이었다.


"다음 벤하르트씨가 갈 곳은 놉스 이니 놉스에 있는 이송소를 이용해 리베스에 있는 샤리네씨의 푸르다키아 쪽으로 보내 달라고 해 주세요."


"리드씨 셰이르로 돌아가지 않으실겁니까?"


"네. 셰이르에는 네르데르를 보내고 저는 앞으로 여기서 남아 리베스의 푸르다키아를 영업 하려구요."


"헤에. 잘됐네?"


레니아의 말에 리드는 얼굴을 붉히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고로 짐마차를 이용해 주세요. 짐마차가 있으면 여러 모로 편리 하기 때문에, 아마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건 이송소를 이용할때의 돈이구요."


리드는 100크닐의 돈을 벤하르트에게 주었다. 여러 호의에 벤하르트는 몸을 사리지 못했다. 네르데르가 잠시 짐마차 모는 것을 가르쳐 주고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짐마차에 올라 탔다.


"이제 정말 안녕이군요."


"그렇군요. 아. 벤하르트씨 잠시 할말이 있습니다."


"할말?"


리드는 심각한 얼굴로 벤하르트에게 다가 갔다.


"벤하르트씨가 저와의 여행길에 처음 수련을 했을때 한번 벤하르트씨를 노리는 사람이 있었던것 기억하시죠?"


그때 벤하르트는 분명 짙은 살기를 느꼈던 터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당신을 노렸던 자의 솜씨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단순히 자객이라고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대단했지요. 저와 싸울때 저를 이기지 못한다는것을 깨닺고 도망쳤지만 분명 제가 없었다면 벤하르트씨는 위험했을겁니다. 여행이라는것은 즐겁지만 때로는 위험할수도 있는것이니 절대 방심은 하지 마세요."


"걱정 하지 마세요. 짐마차는 잘 쓰겠습니다. 대여 하는것이긴 하지만요."


"샤리네 네르데르 리드 잘있어."


"두분 다 무난한 여행길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고 있겠습니다."


벤하르트는 인명록에 싸인을 하고 마을의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때 까지도 리드와 샤리네는 손을 흔드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벤씨! 건강하세요!"


"벤 이라네?"


리드에게서 벤 이란 말을 듣는것도 왠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벤하르트는 고삐를 쥐었다.






"가버렸군요."


"뭐 벤씨라면 잘 해 나가겠지. 그럼 우리도 돌아갈까?"


"자연스레 말을 놓는군요?"


샤리네의 물음에 리드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샤를린과 말할때는 이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리웠다고나 할까. 앞으로는 말을 놓아 보고 싶은데,"


"마음대로 하세요. 그나저나 그들의 정체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았어요? 분명 평범하지는 않았는데,,"


"물어 보았다면 대답했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그것을 숨겼다고 딱히 문제가 되는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그것으 숨겼다면 필요 했기에 숨겼겠지. 그것에 나는 속아준것 뿐이야."


처음 만났을때와 지금 리드의 웃음은 분명할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굳이 느낌을 따지자면 차가움과 따듯함이었을 것이다.


"선물을 받은것은 벤씨만은 아닌 모양이네요."


샤리네의 말에 리드는 반박 하지 않았다. 그도 바뀐 자신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까닭이었다.


"그럼 돌아갈까?"


하지만 발을 떼는 사람은 없었다. 이미 멀어져 잘 보이지도 않는 마차를 그들은 한참이나 바라 보았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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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간당 간당하게 클리어,, 내일이 문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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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엔쿠라스 14화-균열(1) +2 08.07.07 10,912 35 12쪽
13 엔쿠라스 13화-연마(練磨)(2) +9 08.07.05 11,598 34 17쪽
12 엔쿠라스 12화-연마(練磨)(1) +8 08.07.04 13,252 37 15쪽
11 엔쿠라스 11화-아류(亞流) +5 08.07.03 12,548 33 10쪽
10 엔쿠라스 10화-자질(資質) +5 08.07.03 13,677 37 16쪽
9 엔쿠라스 9화-회상(2) +8 08.07.01 15,176 35 14쪽
8 엔쿠라스 8화-회상(1) +4 08.06.30 16,924 42 12쪽
7 엔쿠라스 7화-게임 +11 08.06.29 19,468 50 10쪽
6 엔쿠라스 6화-신벌(神罰) +49 08.06.28 20,913 46 16쪽
5 엔쿠라스 5화-감금 +10 08.06.28 21,162 46 11쪽
4 엔쿠라스 4화-조우 +7 08.06.28 23,360 47 15쪽
3 엔쿠라스 3화-외출 +14 08.06.27 27,142 63 15쪽
2 엔쿠라스 2화-연(緣) +30 08.06.27 34,473 79 20쪽
1 엔쿠라스 1화-프롤로그 +24 08.06.27 50,630 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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