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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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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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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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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09.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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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3쪽

엔쿠라스 53화-백(白)의검(劍)

DUMMY

"샤리네! 샤리네!"


마치 죽은듯 쓰러져 있는 샤리네를 레니아와 네르데르가 일으켰다. 뼈까지 들어 보일정도로 상처는 깊었다. 레니아는 연신 샤리네의 이름을 불러대었다.


"샤리네!"


"이미 죽었어."


파리스가 그녀의 말을 막았지만 레니아는 멈추지 않았다. 단 한번이라도 한차례라도 그녀가 반응해주기를 원했다. 그녀가 신으로서의 기적을 일으킬수 있을 최소한의 가능성을 내기 위해서 단 한번만 눈을 떠주길 빌었다.


"샤리네님!!"


네르데르도 레니아를 따라 샤리네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레니아와 목적한 바는 달랐다. 지금의 상황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과 함께 항상 냉정을 유지 하려 애썼던 그도 이 행동에 기대었다. 그리고 레니아와 네르데르가 샤리네의 이름을 부르는것을 보고 파리스는 혀를 차며 일어 섰다.


'이미 맥이 끊어진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하는건지, 애도 아니고.'


그렇게 일어나려고 했던 그는 믿을수 없다는 눈으로 그자리에 멈춰서 버렸다. 샤리네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인 까닭이었다.


"분명히 숨은 끊어져 있었는데!?"


그녀가 움직임과 동시에 레니아는 품안에서 약병을 꺼내 들었다. 전에 벤하르트에게 썼던 약을 끝으로 치유의 약은 다 떨어져 있었다. 남은것은 보조를 하기 위한 몇가지 약들 뿐이었다.


'룬멜 하릿 그레몬'


약을 확인한 그녀는 약을 조합 하기 시작했다.


"네르데르 부탁해. 조금만 그녀가 버틸수 있게 해줘."


평소에 과묵하기 이를데 없었던 네르데르도 이때 만큼은 죽어라 샤리네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중얼 거리는 전 용병대 부두령을 보고 파리스는 딱하다는듯 쳐다 보았지만 시선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도 일말의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 없었던 것이다.

레니아의 손은 빨랐다. 하나를 끝내기 무섭게 하나를 조합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무언가의 문제를 푸는듯 보였다. 하나를 없애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은 신인 그녀로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벤은 어디에 있어?"


"조금 떨어진 곳이군. 아마도 리드에게서 우리를 떨어 뜨려 놓은 모양인데,"


"리드님과 싸워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건가?"


"글쎄.."





"하아 하아.."


벤하르트는 그가 취할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검을 잡고 있었다. 그것이야 말로 그가 실로 일섬을 휘두르기에 적당한 자세였다. 검을 만들때와 확실하게 다르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자세. 연철장에서의 일가가 아니라면 아마 그 누구도 그 자세로 득을 보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 자세에 방금까지 맹공을 퍼붓던 리드조차 섵부르게 접근하지 못했다. 팽팽하게 눈이 마주쳤다.


"고작해야 일주일 남짓, 검술을 배운자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군요."


붉게 충혈된 리드의 눈은 한시도 벤하르트의 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스승이 좋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


"리드씨. 제발 정신 차리세요. 이런걸 샤리네씨와 샤를린씨가 원할리가 없습니다!"


"벤하르트씨 당신은 무엇을 위해 검을 휘두르는 것입니까?"


그의 물음에 벤하르트는 선뜻 대답할수 없었다.


"저는 피를 얻기 위해 검을 들었습니다. 더 많은 피를 갈구하기 위해 기술을 연마 했고 용병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가 지키고 싶었던것은 무엇하나 지킬수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지키는데 사용할수 없다면 제가 원하는데로 힘을 사용해야 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런 방어 동작도 없이 리드는 벤하르트에게 달려 왔다. 아무리 벤하르트라 해도 눈에 보이는 틈을 노리지 않을수는 없었다. 이미 벤하르트와 리드의 차이를 몸으로 체감한 뒤라 더더욱 그러 했다. 방어 동작은 없었다. 최고의 일격이라 칭할수 있을 만큼 정확무비하고 빠른 일격이었건만 리드는 그마저도 피해 버렸다.


"크읏.."


일단 안으로 들어 오고 나면 리드의 연격을 막을수는 없었다. 전투를 해왔던 경험이 자릿수 단위로 차이가 나는 둘의 실력차이는 눈에 보일정도로 확연했다. 검의 날카로움에 검이 들어 올수 있는 경로가 줄어들고 수백번 리드와 싸웠던 경험과 리드가 이전에 입은 상처가 없었다면 이미 이전에 벤하르트의 목은 달아 났을 것이다. 일섬류에 대해 생각할 겨를 따윈 없었다. 잠시라도 검에 대한 생각을 놓으면 그것은 생명이 끊어지는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 보다도 먼저 벤하르트의 몸이 움직였다.


[킹]


"으음."


리드는 그것이 전날 벤하르트가 보여 주었던 검술이라는것을 깨달았다. 그때와는 완성도의 차이부터가 달랐지만 근간이 그때의 검술이라는것 정도는 쉽사리 파악할수 있었다.


"아쉽군요. 그 검술에 조금만 더 익숙 했다면 좋은 승부가 될수 있었을텐데,"


벤하르트가 감당해 내기에 그의 움직임은 너무도 빠르고 정교 했다. 어느새 어떠한 사람이 보기에도 격차가 느껴지는 일방적인 싸움으로 변해 있었다. 감정 없는 리드의 눈을 보고 벤하르트는 지금 까지 그가 미소 지어왔던 것이 전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수없이 많은 실없는 웃음중 그가 진심으로 미소 지었던것은 몇번이었을까.


'감각이 없어.'


팔과 다리를 베이면서도 이미 통각을 잊어버릴정도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차라리 극심한 아픔이 느껴지길 원할 정도로 섬뜩하게 그의 몸이 가라 앉고 있었다.

손을 휘두르고 있다는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그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적색의 물방울이 눈을 적셔오고 시야가 붉게 물들었다. 이 지옥에서 해방될수 있는것은 간단했다. 악감정을 가지고 검을 휘두르기만 하면 끝이 날수 있었다. 그것이 벤하르트의 죽음이던 리드의 죽음이던 간에 이 지옥과 같은 시간은 끝이 날것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검을 휘두르는 이유라.. 그건.'


노시엘트의 산에서 내려올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검이 백색으로 물들었다. 리드가 주춤거리면서 벤하르트에게서 멀어졌다.


"리드씨 제가 검을 휘두르는 이유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레니아 뿐만 아니라 리드씨 당신 까지도 지키기 위해서요."


"저를 지키는데 검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까?"


"더 이상 타락 하지 않도록 붙잡아 두고 있으려고 합니다!"


벤하르트는 검을 휘둘렀다. 백광(白光)의 일격이 리드에게로 쇄도 했다. 리드는 몸을 굴려 그 일격을 피하고 벤하르트에게 접근 했다. 벤하르트가 휘두른 두번째 일격 마저도 피하고 리드의 단검이 벤하르트의 목에 다다른다. 아름답다고 생각될정도로 낭비가 없는 순수하게 죽음 만을 갈구하는 기술이었다. 그에 벤하르트도 검을 들어 올려 리드에게 휘둘렀다. 백색의 빛이 주위를 뒤덮었다.


리드의 검은 벤하르트의 목에 멈추어 있었다. 서서히 리드의 몸이 뒤로 쓰러졌다.


"대단 합니다."


리드는 웃고 있었다. 마음 깊숙히 쌓여서 막혀 있던 무언가가 풀린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금껏 자신이 해 왔던 일이 떠올랐다.


"마지막의 마지막 출혈때문인지 몸이 움직이지 않아 버렸군요. 벤하르트씨. 부탁이 있습니다. 저를 죽여 주세요. 이런 참극을 일으킨 제가 살아 남는것 같이 염치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참극이라.. 확실히 참극은 참극이지만요. 리드씨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리드씨는 샤리네씨가 죽음으로서 한바탕 이렇게 난리를 벌였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아직 아무것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망가져 버렸다고 스스로를 속여서 죽이겠다고 했지만 샤를린 자매가 당신을 바꾸어준것에 대해 당신은 감사해야 할듯 싶네요."


벤하르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곧 리드는 알수 있었다. 주위의 붉은 피는 백색으로 덮혀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던 한명 두명의 사람들이 신음성을 내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레니아의 목소리에 벤하르트의 언덕을 향했다.


"벤!"


"레니아."


리드의 눈이 경악으로 일그러 졌다. 레니아의 뒤에서 절뚝 거리면서 걸어오는 사람은 분명 죽었다 생각했던 샤리네였다.


"샤리네.."


"리드."


"리드씨 지금 이라면 돌아올수 있겠지요?"


피투성이가 되어 밝게 웃으면서 벤하르트가 말했다. 그런 그의 얼굴을 보고 리드의 눈가에 물방울이 맺혔다.


"어라? 왜."


리드는 살면서 단 한번도 울었던 기억이 없었다. 어떤 고통이 있어도 냉정을 유지 했었던 그는 처음으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뀌었다는 증거입니다."





"젠장. 젠장! 이런건.."


자이르는 분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몸을 추렸다.


"이런건 내가 바라는게 아니야."


석궁을 잡아 들었다. 그리고 그는 리드가 쓰러져 있는곳을 향해 석궁을 겨냥했다.


"그만두지 그래? 어차피 쏜다 해도 이미 네르데르가 있다. 맞출수 있을리 없어. 그 이전에 내가 막겠지만,"


차가운 기운이 자이르의 목에 느껴졌다. 등뒤에는 파리스가 목에 검을 들이 밀고 있었다.


"네녀석,"


"부하를 데리고 떠나라. 이 빌어먹을 용병을 하는것도 다른 길을 걷는것도 네놈의 자유겠지만 이제 내 두목은 건들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군. 너도 알것이다. 저 백귀가 살육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려 했다는것을. 네가 그렇게 지키고 싶어 했던 용병단이 있는것처럼 리드에게도 지키고 싶은게 있을것이니까.


서서히 석궁을 든 자이르의 손의 힘이 빠져나갔다.


"젠장. 그런 살인귀가 저런 행복을 얻는다는게 말이 되는 거냐?"


"저 행복까지 다다르기 위해 그는 많은 것들을 버렸겠지. 그것에 불공평이나 공평을 따질 권리는 없을 테지. 너도 지금껏 복수를 위해 고생했던것을 버리고 행복을 찾으러 가보면 어떠냐?"


"말이 많군. 크윽."


자이르는 몸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한번 리드를 보고 그는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에 잔혹했던 그 옜날의 백귀는 존재 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행복을 바라는 한 점장이 있을 뿐이었다.




샤리네와 리드에게 시간을 주기위해 벤하르트와 레니아는 잠시 떨어져 앉았다. 네르데르는 리드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검을 들고 서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아 나도,"


"하아. 운이 좋다는 문제로 끝날게 아니잖아 벤."


"그나 저나 레니아 역시 믿길 잘했어. 샤리네씨는 살아 있었던 거야?"


레니아는 고개를 저었다. 분명히 샤리네의 심장은 정지해 있었다.


"분명히 샤리네는 죽어 있었어."


"잠깐 레니아 죽은 사람도 살릴수 있는거야?"


레니아는 벤하르트에게 중지 손가락을 퉁기면서 말했다.


"읏."


"그럴리가 없잖아. 나는 죽어 있었다 라고 말했잖아? 샤리네가 살아 났기에 내가 되살릴수 있었던 거야. 가지고 있던 약도 상당부분 일어 버리게 됬지만,"


"살아 났다고?"


"목소리가 닿았던게 아닐까?"


"목소리?"


굳이 벤하르트에게 그때의 일을 말해서 창피를 당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레니아는 입을 다물었다.


"그나저나 벤은 어떻게 이긴거야?"


"운이 좋았어. 마지막에 출혈 때문에 리드씨의 팔이 멈춰 버렸거든."


'정말 팔이 움직이지 않았을지는 알수 없지만,'


레니아는 다시 중지를 튕겨 벤하르트의 머리를 타격했다.


"왜 자꾸?"


"다시는 위험한 짓 하지 마. 일부러 떨어 뜨려 놓은거잖아?"


"하지만 말야. 내가 생각하기에 위험한 일이 생길것만 같다는 말이지. 노시엘트의 산에서부터 지금까지 몇번이나 죽을뻔 했는지 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답은 못하겠는데.."


"그럼 무조건 살아. 아무리 위험해도 좋으니까 죽을 생각만은 하지 마. 절대 복종 하라구."


"여부가 있겠나이까. 아 레니아 나좀 일으켜 줄래? 염령검을 가지러 가야 되거든."


레니아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툴툴 대면서도 벤하르트를 부축했다.






"어떻게?"


"겁쟁이로군요."


리드는 눈을 껌벅였다. 아무리 일으켜 세우려 해도 몸은 손하나 까딱 할수 없었다.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죽는 다는건 무책임한 일이에요."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변명일 뿐이에요. 누군가를 위해 죽는다는건 남겨진 사람은 신경 쓰지도 않지요. 속죄라는 의미로 죽음을 선택하는것은 너무 편하잖아요. 남겨진 누군가는 분명 당신때문에 슬퍼할것일텐데도, 네르데르도 언니도 그리고 저도.."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리드는 사죄 했다. 남겨진 자의 슬픔은 자신도 겪어 보았기에 알수 있었다.


"정말로 미안하면 책임을 지세요."


"책임이라뇨?"


"뭐 당장에 대답을 할 필요는 없어요. 책임을 지라고 하기 보다는 제가 당신을 책임져 주면 어떨까 싶은데요. 언니가 남겨준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고 말이에요."


"아하하."


백색의 빛은 피로 얼룩져 있는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라도 해주는듯 은은하게 주위에 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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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 켠을 끝내는 하군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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