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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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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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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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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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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41화-검도(劍道)

DUMMY

취침시간이 되고 모두가 잠들자 벤하르트와 리드는 일어났다. 최대한 조심히 일어났지만 작은 인기척 소리에 네르데르가 움찔 하면서 반응했다.

하지만 리드가 손을 천천히 내젓자 그는 이내 안심하고 잠들었다.


"귀가 밝으네요."


"용병이란 그런것입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반인처럼 보이는 벤하르트씨가 살기를 감지하는것이 더 놀랍습니다."


길을 벗어나 풀이 드문드문 나 있는 평지에 도착하고 리드와 벤은 서로를 마주했다.


"우선 벤하르트씨 검을 휘둘러 보세요."


벤하르트는 검을 한번 휘둘렀다. 하지만 누군가의 앞에서 검을 휘두른다 생각하니 여간 생소하지 않은것이 아니었다. 어정쩡한 벤하르트의 검술을 보고 리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숲으로 들어가 리드는 작은 검 정도의 크기를 가진 나무 몽둥이 두개를 들고 벤하르트에게 돌아왔다.


"이것으로 연습을 하도록 하죠. 검을 다루는데 폼새는 실상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걸맞는 검술을 사용하는것이 최고라는것이죠,"


"그렇겠군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 검술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도공술로부터 비롯된 연철장의 검술 일섬은 분명 벤하르트에게는 최적화된 검술이라 할수 있었다. 몇번 연습하지 않아도 실제로 한번밖에 보지 않았음에도 그는 검술의 묘리를 깨달을수 있었다.


"그렇군요. 그 검술에 대해 뭐라고 제가 조언해 드리기는 힘들지만 기본적인것 몇가지 정도는 지적할수 있을것 같군요."


"기본적인것?"


"검은 일체감이 있어야 합니다. 팔만으로 휘둘러서는 안되고 힘만으로 휘두르는것도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지요. 힘으로 공격할것이라면 차라리 도끼를 쓰는것이 더 좋을테니까요."


리드는 목검을 들고 살짝 움직였다. 전혀 강하게 내리친것 같지 않았는데도 그 검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벤하르트의 목을 향해 날아왔다. 순간 놀란 벤하르트가 손을 들어 그의 공격에 반응했다.

그리고 리드의 목검이 벤하르트의 손목을 강타했다.


"죄송합니다. 설마 이 공격에 반응 할줄은 몰랐군요. 사실 요기서 멈추려고 했습니다. 벤하르트씨가 손을 들지만 않았다면요."


딴에는 상당히 빠르게 공격을 한것이었는데 그것을 일개 대장장이인 벤하르트가 반응한것이었다. 겉으로는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리드의 속마음은 상당히 놀라 있었다.


"이처럼 공격을 하는데 필요한것은 힘이 아니라는겁니다. 빠르게 휘두르기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빼라 라는 말도 있지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빠르게 휘두를수 있는겁니까?"


"순간에 폭발시키는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검에게 맡기는 겁니다.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휘두르려 하지 말고 처음 추진할때에만 자신의 전력을 다하는 방식으로요. 나머지는 거들오 주는것 뿐이죠."


벤하르트는 나무를 쥐고 있는 힘껏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지만 여전히 예리한 소리는 아니었다. 그 소리를 듣고 벤하르트는 내심 자신의 검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이었는가를 새삼 깨닺게 되었다. 살짝만 휘둘러도 공기를 찢는듯한 예리한 소리를 내어 주던 자신이 검이 그립기는 처음이었다.


"방금 같이 힘을 끝까지 주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전쟁중에도 그렇게 휘두르면 쉽게 지치게 되지요. 어디까지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게 검을 다루어야 합니다. 예를 보여 드리죠."


리드는 마치 춤을 추는듯 검을 휘둘렀다. 그냥 휘두른다는 행위일 뿐이라는것을 벤하르트는 알수 있었다. 리드의 지도는 계속되었다.



"하아 하아.."


벤하르트는 그간 자신이 연습해 왔던 것이 단순한 흉내에 지나지 않았다는것을 깨달았다. 30여분 검을 휘두르기만 했을뿐인데 그의 온몸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런 요령으로 검을 휘두르시는것을 깨달으시면 됩니다. 어떻습니까?"


"리드씨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데요. 그리고 제가 바보라는 것과 말이죠."


"제가 보기에 벤하르트씨는 천재입니다. 천재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군요. 비유하자면 이미 이것들을 알고 있는것 같달까요? 단지 깨닺지를 못했을 뿐이라는거죠. 이제 익숙해지시기만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힘을 실어내는것 검을 휘두르는 속도를 높이는것 검이 겨냥한곳을 정확하게 꿰뚫을수 있는것 모든 검의 기본은 자신의 노력에서 부터 시작한다는것을 잊지 마세요."


벤하르트는 그의 말을 들으며 처음 망치를 잡았을때가 생각났다. 모든것이 새로웠고 모든것을 깨달아 가던 그 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다르지 않았다. 도공술을 익힐때의 그 모든것이 새록새록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다시금 검을 휘둘렀다. 둔탁한 몽둥이는 점차 예리하게 소리가 바뀌어 갔다.


'이 자는..'


이미 벤하르트의 실력은 하루를 연마해서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었다. 정교하게 가다듬어지고 있는 검술을 보면서 리드는 애써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눈 앞의 남자 벤하르트가 천재가 아니라는것은 익히 눈치 챌수 있었다. 검을 쥐는 자세도 틀렸으며 검을 휘두를때의 엉성함도 천재라고 부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것이었다. 작은 깨달음 하나를 안겨 주었을 뿐인데 그는 마치 그것을 알고있기라도 한듯이 익혀 나갔다.

물론 벤하르트가 리드의 실력을 따라 가려면 한참이란 말로도 부족한 만큼 멀다 할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정식으로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정도의 재량이라는것은 충분히 놀랄만한 사태였다.


"놀랍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성장을 이룰수 있는건지."


"가르침이 훌륭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용병들을 많이 키워 냈습니다. 어린녀석 큰녀석 늙은 사람 다양하게 저의 기술을 가르쳐 왔지요. 그러나 당신처럼 빠르게 익힌 사람은 처음입니다. 제 기술을 가르쳐 준것도 아니요 단지 제가 알고 있는 검의 지식을 조금 말해 주었을 뿐인데 말이지요."


하지만 리드는 결코 그것이 벤하르트가 천재여서 그런것이 아님을 확신할수 있었다. 벤하르트는 분명 매우 빠르게 자신의 말을 이해 했지만 그것이 머리가 좋다거나 신체적인 능력이 좋아서는 결코 아니었다. 그런 천재를 숱하게 보아 왔던 리드였기 때문에 확신할수 있었다.


"그렇습니까? 살면서 이래저래 눈으로 보고 배운게 많은 모양입니다."


"벤하르트씨 진정한 검의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검의 길?"


리드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이 호의에서 나오지 않다는것을 벤하르트는 알아 차릴수 있었다.


"검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인 동물을 잡는 칼? 식사할때 요리를 위한 도구? 무언가를 끊어내기 위한 도구?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검이란 그런 의미의 검이 아닙니다. 검이란 누군가를 베기 위해서 만들어진 무기 입니다. 당신이 벼려낸 검들도 지금도 수없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검들도 전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죠. 그냥 저냥 알고 있는 실생활적인 그런 도구가 아닙니다. 벤하르트씨가 만들어낸 검도 고기나 자르려고 그렇게 만든것은 아니겠지요.."


"....."


"그렇기에 앞서 말했듯이 수라(修羅)에 빠져 들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남을 해하고 남에게 해를 당하는 그런 길이라는 것이지요. 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남보다 위에 서기 위해 검술을 익힌다 생각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물론 벤하르트씨의 경우 전자의 경우겠지요.."


벤하르트가 레니아를 지키기 위해 검술을 익히려 한다는것을 모를정도로 리드는 어수룩하지 않았다. 리드는 벤하르트가 주위의 분위기를 살피는것과 흡사 비슷한 부류의 용병으로서 상황을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당하지 않기 위해 검을 수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쎄요."


"답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무수한 실전(實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드는 목검을 들고 벤하르트의 심장을 노리고 파고 들었다. 주의를 하고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과거 무수히 암살자들에게 쫓기던 감각에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벤하르트는 그 공격을 피할수 있었다. 연이어서 목검을 휘두르는 리드의 움직임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채 벤하르트는 여러 군데를 동시에 얻어맞는듯한 느낌을 받고 쓰러졌다.


"벤하르트씨의 기술은 그대로 연습만 하시면 됩니다. 실상 유명한 검호들은 자신의 형식을 갖추게 됩니다. 하나의 유파의 검술을 지녀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되듯이 무수한 전투속에서 굳어지게 되는 자신만의 검술을 찾게 되는것이죠. 원래 벤하르트씨에게 이것은 조금더 숙달이 되면 할까 했지만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리드는 급속도로 성장해 버린 벤하르트의 실력에 이미 자신과 함께 실전의 수련을 할 단계가 되었다는것을 확신했다. 기술의 예리함을 단련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도 반응할수 있는 감각을 기르기 위해 리드는 용병대원에게 했었던 실전의 수행을 벤하르트에게 시키려 하고 있는것이었다.


"크윽.."


"여기서 포기하시렵니까? 이것이 진짜 검이었다면 3번 죽었습니다."


벤하르트는 정신을 차리고 리드에게 목검을 휘둘렀다. 벤하르트의 목검은 리드보다 훨씬 긴 장도의 형태였고 리드의 목건은 짤막한 단검이었다. 리드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검을 가져 왔던 것이었다. 벤하르트의 휘두름에 아까와 같은 날카로운 기운은 없었다.


'역시 천재는 아니야.'


한번 익힌것을 자유자재로 능수 능란하게 다루는자는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하나를 깨치면 열을 깨닺고 모든 방면으로 응용을 할수 있는 자가 천재인 것이다. 벤하르트는 검술의 본질을 알고 익혔지만 그것을 시연할수 있을뿐 활용할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프고 괴롭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검을 휘두른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행위라는것을 잘 알아 두세요. 전장에서 그런 태도로 살아남을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세대를 맞았을 뿐이지만 벤하르트의 정신은 몽롱했다. 리드는 벤하르트의 등을 한차례 가격했다. 머릿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벤하르트가 정신을 차렸다.


"어..?"


"실전이라는것은 무서운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남는 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며 오직 살기위해 사람을 죽일수 밖에 없는겁니다. 한 차례 실수로 저승에 가는것은 다반사입니다."


"리드씨 검은 휘두르기만 하는게 아니라는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군요. 확실히 리드씨가 진검을 들었다면 이정도 시간에 100번은 더 죽었겠군요. 하지만 너무 아픈데요 이건,,"


"물론입니다. 한번 가르친다고 마음 먹었으면 뿌리는 뽑아야 겠지요? 저는 스승으로서는 독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리드가 다시한번 검을 잡았다. 그에 벤하르트도 다시한번 검을 꽉 쥐었다. 두사람의 실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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