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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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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최근연재일 :
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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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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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5쪽

엔쿠라스 20화-일상(1)

DUMMY

"왜그래? 빨리 올라와."


애서 느긋한 표정으로 그가 그렇게 권유 했다. 벤하르트는 선술집의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같이 했다.


"그 여자는 저쪽"


그가 손가락으로 뒤쪽을 가리킨다. 그곳에는 그의 일행이 앉아 있었다.


"어차피 저녀석들은 무서워서 그녀에게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않을거야. 너도 그정도는 알겠지. 난 너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상종하고 싶지는 않은데..'


벤하르트는 거절을 잘 못했다. 상대가 이렇게 정면에서 권유 하는것이라면 더더욱 거절할수 없었다.


"저기 레니아님 저쪽에 잠시만 있어주세요.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그렇군. 하지만 거기 너 명심해둬. 건방진 짓거리를 넘어가준것은 그것이 마지막이라는것을."


"충분히."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레니아나 벤하르트에게 해가 갈 일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레니아는 싱긋 웃으면서 그의 부하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이야기 할것이라는게 뭐지?"


"별것 아냐. 우선 통성명부터 할까 내 이름은 디논 알프란 보다 시피 깡패나 다름 없는 놈이다."


"내이름은 벤하르트 하르크 그리고 저쪽은 레니아 약신이다."


디논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벤하르트에게 말했다.


"벤하르트라. 너 폭력배를 어떻게 생각하냐?"


뜬금없이 폭력배의 이야기를 꺼내자 벤하르트는 그의 의도를 알수 없어 흠칫 놀랐다.


"폭력배라. 별로 좋게보이지는 않는군. 그보다 할 이야기란게 뭐지? 요점만 말하도록."


"너 내 친구가 되지 않겠냐?"


"친구?"


"그래."


디논은 웃고 있었지만 벤하르트는 전혀 웃을수 없었다. 벤하르트는 디논에게 죽을뻔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게 불과 3일 전의 일이었는데 디논은 친구가 되자 말하고 있는것이다.

디논은 벤하르트의 나이를 몰랐지만 실제 벤하르트는 100의 나이에 육박하는 노인이나 다름 없었다. 한참을 어린 디논과는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을뿐 더러 수십년간 타인을 거부해 왔던 그로서는 친구라는것은 천부당 만부당 한일이었다.


"거절한다."


"물론 그럴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너 나쁜놈은 아니던데."


디논은 3일전 자신의 목숨을 위해 레니아에게 구걸하던 벤하르트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내 친구가 되어 준다면 나는 폭력배의 짓거리를 하지 않겠어."


"네가 폭력배가 되는것과 내가 무슨 상관 있지?"


"상관 있을거다. 너는 소매치기 한테도 900크닐이란 거금을 쥐어주고 자신을 죽이려한 원수마저도 살려준 착한 놈이니까."


벤하르트는 정말 난감했다. 마음같아서는 친구고 뭐고 말하는것을 들어주고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반세기를 넘는 세월 동안 친구는 커녕 지인조차 없었던 그에게 친구라는 벽은 너무 높았다. 애초에 무슨 의도로 자신과 친구가 되자는 이야기를 꺼냈는지 디논의 생각을 알수 없었다.


"디논이라고 했나? 나와 친구가 되자는게 무슨소리지? 이유가 뭐야?"


디논은 웃었다. 벤하르트는 그의 일생에서 그를 지탱하고 있던 두가지를 단번에 깨어 버린 자였다.

하나는 신의 존재였고 하나는 이기심이었다.


"내가 이렇게 이곳에서 쓰레기 짓을 하고 있는것은 누군가에게 배반을 당했기 때문이다. 수 년을 여행으로 보냈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정신이 박힌 인간은 없더군. 이 세상은 거짓과 현혹이 난무된 세상이었고 나는 속아왔다 지금까지 말야."


벤하르트는 그가 배반을 당했다는 말에 약간 자신과의 동질감을 느꼈다.


"너는 내가 지금껏 견고하게 생각해 왔던 틀 두가지를 부수었다."


"틀?"


"나는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물론 내가 생각하던신과 현재 신은 전혀 다르지만 어쨋든 신이 존재한다는것을 확실한것 같더군. 저 여자는 마법사 따위가 아닌 진짜 신일 것이다."


"생각하던 신과 다르다는 부분은 동의 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두번째는 사람의 이기심이다. 분명 너는 이기적이 아니라고는 할수 없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이 약하더군."


'착하다고 할까..'


디논은 상대를 그렇게 까지 칭찬해주기는 싫어 약간 비꼬는 투로 말했다.


"나는 네 입장에서 보면 끓는 물에 넣고 서서히 죽여도 모자를 만큼의 죄를 저질렀다. 네 입장으로서는 선의가 네 목을 조른 결과 였지만, 나로서는 용납할수가 없었다. 사실 나도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야."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나를 죽이려 한게 나쁜놈이 아니라고?"


"진정해. 내가 말했지? 나는 너를 인정하기 싫었던 거였다고, 세상에 너같은 인간은 없을줄 알았거든. 너같은 바보는 말야."


"....."


벤하르트는 하나같이 자신을 비하하는 투로 말하는 그의 말투가 거슬렸다.


"다시 묻지. 벤하르트 너 나와 친구가 되지 않겠냐. 나로서는 네가 첫 친구다."


'첫 친구?'


가슴이 두근 거렸다. 잠시나마 벤하르트는 정신을 놓았었다.


"나는 친구 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보다 더한 사이였음에도 무너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지."


"배신이라는것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수 있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것은 믿을수 있는 누군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너를 이렇게 친구로 삼고 싶어 하는것은 네놈이라면 믿을수 있기 때문이다."


"....."


"대답은 다음에 산을 내려왔을때 들려줘."


벤하르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굳은 얼굴과 반비례하게 디논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다.


'내가 해야할 말은 전부 전했다.'




"이게 노화의 약 이게 회춘의 약. 인간들에게는 꿈의 약이겠지만 나는 해낸거지. 알겠어? 이 업적을?"


"물론입죠. 대단하십니다 누님."


"누님이라니. 음.."


왠지 싫지는 않은지 얼굴을 붉히며 그녀가 웃었다. 그녀는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에 이미 디논의 부하들과 친해진 것이다.


"정말 놀랐다구요. 그대로 저희 늙어버렸으면 어떻게 됬을까요 정신이 아득 했어요."


"그러니까 나쁜일을 하다가는 언젠가 정말 그렇게 될수도 있는거야."


"최근에는 성실히 일하고 있거든요. 왠지 두목이 변해서 말이죠."


"좋은 현상이군."


그녀의 어깨에 한사람의 손이 올려졌다. 그녀는 웃으면서 상대를 확인하지도 않은채 말했다.


"벤 일은 끝났어?"


"그냥 단순한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그럼 가도록 하죠."


그녀는 눈을 감고 잠시 서있더니 말했다.


"술이나 음료를 마시러 왔다더니 정작 본인이 안마시면 어쩌자는 거야?"


"별로 마실 기분이 안나서요. 더 계실 생각이라면 더 계셔도 좋습니다."


"뭐 됐어. 이미 이야기도 충분히 했고."


그녀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부하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누님! 다음에도 마을에 들러 주세요."


그에 대한 대답 대신 레니아는 웃음 지었다.




"역시 그때 용서해주길 잘한것 같아."


"그렇습니까?"


"네 말대로 그들의 인생은 하나밖에 없는데 내가 망칠수야 없는 일이었던 모양이야."


마을에 한번 갔다 왔을 뿐인데 레니아는 많은것을 얻었다. 그녀는 생명을 위한다 생각하지만 그것은 신으로서의 관용에 불과한것이었다. 실제 그녀도 인간을 길가에 지나가는 개미처럼 취급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 신의 사상은 한번의 외출로 조금씩 고쳐지기 시작했다.


"생각 외로 세상은 넓구나. 고작해야 한 마을에서 이 나에게 깨달음을 줄 줄이야. 조금 놀랐다."


'그런면에서는 아직 애나 다름 없지.'


수천년을 살아온 그녀였지만 세상경험은 거의 전무하다 할수 있었다. 물론 눈치나 머리가 좋은것이나 모든 면에서 벤하르트는 레니아의 상대가 될수 없었지만 연륜적인 차원에서는 왠지 우위에 있었다.


"그나 저나 조금만 쉬어 가면 안되겠습니까? 너무 힘이 드네요."


"아! 미안 잊고 있었다."


그녀가 짐에 살짝 손가락을 들이밀자 짐이 놀랄만큼 가벼워 졌다. 거의 자신의 몸짓보다 더 거대한 짐을 들면서 숨이 턱턱 차오르던 벤하르트는 갑작스레 가벼워진 짐과 레니아를 번갈아 보면서 의아해 했다.


"마법이지. 이래뵈도 신이니까 마법 계통에도 능하거든."


"바람이군요."


"아 벤 너도 배웠다고 했었지? 그래 바람이야. 아랫쪽에서 뭉치로 만들었지."


"저는 잠시 겉핥기로 배운것이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바람의 마법은 상당히 친숙 했기 때문에 눈치 챈 것이죠."


가벼워진 짐을 들고 벤하르트는 산을 올랐다. 겨울 노시엘트의 산은 '자살을 하고 싶으면 오르라' 라는 말이 붙을정도로 험난한 산이었지만 벤하르트는 마치 뒷동산을 오르는 듯한 걸음으로 산을 오르고 있었다.

수시간 뒤에 그들은 레니아의 거처에 돌아올수 있었다. 벤하르트의 다리는 후들 거리고 있었다. 만약 짐이 본래의 무게였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하니 벤하르트의 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레니아의 거처는 동굴이었지만 동굴은 동굴이라기 보다는 집과 비슷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보면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천연적으로 모든 시설은 갖추어져 있었다.

동굴의 뒷켠으로 돌아가면 작은 개울이 있었다. 겨울이고 노시엘트의 산속이다 보니 그 차가움은 이루 말할수 없었지만 아침에 잠을 깨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것이었다.


"후우."


전날 겨우 산을 한번 오르내렸을 뿐인데 온몸이 뻐근했다.


'이곳도 조금은 익숙해 진건가..'


이곳에 도착했을때 그는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여행을 끝내고 피로한 몸으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 왔을때의 안락함을 느낀것이다.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그는 동굴로 돌아갔다.




"오늘은 저기 까지 다녀와. 시간은 이 모래시계가 다 떨어질때 까지야."


그녀의 시작 신호가 떨어지자 벤하르트는 달렸다.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속도를 주면서 빠르게 산속을 헤쳐 나갔다. 노시엘트의 산에서 그 정도의 민첩함으로 움직일수 있는 자는 이제 얼마 없을것이다.

그녀가 시간을 재는 것은 독특했는데 그의 시간의 기준을 따지지 않고 그녀가 준비한 모래시계가 떨어진후와 떨어지기 전으로만 구분 지었다. 대부분의 경우는 떨어지기 전에 도착하지만 다 떨어진 후에 도착하면 그녀는 성의를 다하지 않았다며 어김없이 그를 질책했다.


"후아 후아.."


"시간에 맞춰왔군. 그럼 이제 밥먹으러 가자."


식사가 시작되자 그녀는 조용히 한가지 한가지씩 음식을 들어 먹기 시작했다. 매우 기품 있어 보이는 움직임이었다.


"그나 저나 이제부터는 항상 같이 식사 하실건가요?"


"아니 아니.. 전혀. 그냥 겸사겸사 먹는거야 이건."


그녀는 몸을 비비 꼬면서 시선을 잠시 돌렸다가 다시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내 벤하르트를 슬쩍 슬쩍 보는것을 벤하르트가 눈치채지 못했을리가 없었다. 티가 나도 너무 티가 나게 그녀가 그를 보았기 때문이다.


'분명 일부러 겠군.'


그녀와 만난지는 짧은 시간이었다 할수 있었지만 대충은 그녀의 성격을 알수 있었다.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도 지고 들어가는게 싫어서일 것이다.


'처음 먹으러 왔을때도 화를 삭힌듯 했었지.'


"혼자 준비하고 먹는것은 어딘지 재미가 없어서 그런데 그냥 같이 먹지 않으시겠습니까? 만드는 사람은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기쁘거든요."


"괜찮은데.."


"그럼 그냥 혼자 먹도록 하죠."


"그래도 조수가 그렇게 원하는데 신이 안들어주면 쓰나. 같이 먹어 줄게."


그렇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벤하르트는 미소 지었다.




그는 하루 대다수의 시간을 홀로 보내거나 그녀의 일을 도우면서 끝냈다. 하지만 그가 언제나 하루를 장식하는곳은 한곳이었다. 그가 죽으려 했던 곳. 왠지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곳으로 부터 그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하늘은 어두웠고 달빛은 은은하게 내리 쬐어 주변의 흰 정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는..'


그는 더 이상 이곳에 있는것을 원하지 않았다. 조수가 된것도 이곳에서 사는것도 매우 행복했지만 그 행복이 두려웠다. 마치 연철장 마지막의 악몽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것만 같은 두려움에 그의 눈은 마치 깊은 심연을 보는듯 어둡기만 했다.


[쾅]


"!!?"


갑작스러운 굉음에 그가 놀라며 번쩍 일어났다. 그리고 굉음이 일어난 쪽으로 달려갔다.

그녀가 있던 연구실에서는 검은 연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레니아님!!"


"아야야 벤 들어오지 마. 들어오면 안돼!"


그녀가 말했지만 이미 벤하르트는 들어온 뒤였다.


"들어 오지 말라고 했잖아!"


그녀가 그를 무섭게 쏘아보면서 말하고 있었다. 검은 연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그는 고개를 돌릴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옷이 너덜너덜하게 찢겨져 나가서 거의 알몸이나 다름 없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그런 말보다 우선 나가! 나가라고!"


그녀는 악을 쓰면서 손으로 벤하르트에게 나가라는 시늉을 보였다. 당연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벤하르트는 그곳을 나갔다.




"이게 몇년만의 실패인지. 그나 저나 절대 복종하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가볍게 풀어버릴줄은 몰랐는데. 내 나신을 보다니 일반인이었으면 그자리에서 목이 날아갔을걸."


실제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 벤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리고 고개 숙여 연거푸 사과 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정말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는 좀 조심좀 해. 신이라고 알몸을 보여서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야. 되려 그 반대지 모욕을 당했다 생각하고 제거하는게 일반적인 거야. 그정도야 기본아니야? 그래도 명색이 여신인데,, 거기에 나는 내가 실패했다는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벤하르트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이 없었다.


"할말있어?"


"한가지 있습니다."


벤하르트는 용기를 짜내어 말했다. 분명 이 한마디는 해 두어야 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저는 일생을 살면서 수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는 후회를 하기 싫습니다. 후회를 할 선택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순간이나마 저는 불길한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와.."


"네가 생각하는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아. 나는 신이다. 허언은 절대 하지 않지. 믿어도 좋아."


레니아는 벤하르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었다. 그는 레니아가 배반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 삶이 부서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행복이 있기에 불행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녀는 왠지 기뻣다. 그가 저렇게 말했다는것은 이곳을 연철장처럼 생각하고 있다는것의 반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3일 후에 너에게 선물을 줄게."


"선물?"


"아마 마음에 들거야. 지금껏 내 일을 잘 도와준 답례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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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엔쿠라스 6화-신벌(神罰) +49 08.06.28 20,913 46 16쪽
5 엔쿠라스 5화-감금 +10 08.06.28 21,162 46 11쪽
4 엔쿠라스 4화-조우 +7 08.06.28 23,360 47 15쪽
3 엔쿠라스 3화-외출 +14 08.06.27 27,142 63 15쪽
2 엔쿠라스 2화-연(緣) +30 08.06.27 34,473 79 20쪽
1 엔쿠라스 1화-프롤로그 +24 08.06.27 50,630 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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