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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영어 이야기 (19) - 이어 읽기는 있어도 끊어 읽기는 없다.

영어를 읽으면서 어디서 끊어 읽어야 가?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끊어서 말하는가?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들 중에는 끊어읽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끊어읽는 것이 마치 영어의 문을 열어주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대로, 끊어읽으면 이해가 빠르게 됩니다. 그래서 끊어읽기에 대한 신념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끊어읽으면서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영어를 읽을 때 끊어 읽어야 하는 줄로 알아 버립니다. 끊어읽으면 잃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억양입니다. 


하지만, 끊어읽기란 없습니다. 끊어읽으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말을 들을 때는, 어디서 끊어 들어야 합니까? 말하는 사람은 이어서 말하는데 내가 끊어듣는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읽는 것은, 그냥 이어읽기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마구 '이어'읽는 것이지 끊어 읽기는 없습니다. 이어 읽을 때 억양, 인토네이션이 만들어집니다.


끊어 읽기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모든 단어는 그 의미나 기능이 미치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뒤의 단어까지만 유효한 것도 있고, 한 표현(어구)에 유효한 것도 있고, 한 어절에 유효한 것도 있습니다.

영어를 읽거나 말하면서, 각 단어의 이러한 기능영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숙달하게 된다면 끊어 읽지 않습니다. 끊어버리면 오히려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즉, 전체를 볼 수 있는데 부분만 보라고 강요하면서 전체를 이해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 끊어일기의 유용함을 포기해야 하는가? 끊어읽지 않으면 의미 파악이 안 되는데.


그렇습니다. 당연히 버려야 합니다.

대신, 한 단어가 가지는 기능의 범위를 알고, 그 기능이 다하는 곳에서, 읽는 억양을 바꾸면 됩니다. 중요하면 억양을 좀더 높여주고, 더 중요하면 더 높이고, 아니면 반대로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리듬이 만들어집니다. 

각 의미단위들은 자기의 억양을 가지게 되고, 같은 억양을 가진 부분은 의미상 연관지어집니다.


각 단어의 기능은 그 단어가 속해있는 그룹에서 정해집니다.


모든 단어는 의미와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은 문장 속의 역할인 주어, 술어, 목적어, 보어 같은 것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품사의 속성에 따른 것이 있습니다. 명사, 동사, 전치사, 부사, 접속사 같은 것이 예입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그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은 알아야 할 세 가지 중에서 단 하나만을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뜻은 알지만 기능은 알지 못해 사용하지 못합니다. 토막말로 내뱉어서 단어가 가진 뜻만으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에 머물게 됩니다.


For as long as I remember my parents were always struggling with financial problems before my father successes in his printing business.


이 문장에서 I remember my parents 가 끊어읽기에 혼란을 줍니다. 그래도 흔히 말하는 동사 앞에서 끊어읽기가 적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 읽고 와서 되돌아와 문장을 분석하며 읽어야 할까요? 말을 연구해야 할까요?


그냥 이어서 읽어야 합니다. 읽다가 were를 만나면 my parents가 remember의 목적어가 아닌 were의 주어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그대로 읽어가면 됩니다. 


as ling as는 한 문장을 취합니다. 

before는 하나의 명사나 명사처럼 사용되는 부사, 그리고 문장에 자기의 기능을 뻗칩니다.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설명이려니 하면 됩니다.)


영어가 안되는 주된 이유는, 이와 같이 단어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기능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끊어읽지 않으면 이해가 안된다면, 각 단어의 기능을 숙고해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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