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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Grey의 문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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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 마스터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EarlGrey
작품등록일 :
2021.03.20 09:06
최근연재일 :
2021.04.06 03:11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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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글자수 :
77,399

작성
21.03.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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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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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 나도 카드 있다.

DUMMY

3. 시험 규칙



내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가락'이 되었을 이름이다. 여자로 태어났는데도 아빠는 미련을 못버리고 '한가락'이라고 지으려 했는데 엄마가 겨우 말려서 '가람'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한 가락한다. 어릴때부터 네 명의 동생들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주도권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확고 부동한 권위까지 확보했다. 그 말인즉 나는 결코 기죽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나는 나 자신으로 이미 당당하다.


“특기가 단권화라고?”

유지연이 물었다.

“응. 교재 분석후 단권화하는 데는 나 따라올 애들이 없었어.”

유지연이 자기 이마를 짚으며 쓰러지는 시늉을 한다. 다른 애들도 처참한 표정이다.

물론 애들아. 이 상황에서 내세울 게 단권화 잘한다는 것밖에 없다는 게 나도 썩 자랑스럽지는 않단다.

어쩌면 좋은 점이 있을지 모른다고 하던 조셉 조차 난감해 한다.

그런데, 야. 나 그렇게 민폐끼치는 사람 아니거든.

너희들도 방금 전까지 책들여다 보고 있었어. 물론 그 책이 수학이나 영어 같은 건 아니었지만.


박해령이 물었다.

“설마 너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는 거야?”

“난 납치된 것 같은 이 상황이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걸.”

알렌이 허공에 손가락을 뱅뱅 돌렸다.

그러자 그 속에서 갑자기 뱀 대가리가 쑥 튀어나왔다.

“엄마야!"

나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뱀은 내 머리 위를 한 바퀴 돌아서 원래 나왔던 곳으로 사라졌다.

알렌이 말했다.

“정신차리자는 의미였어. 지금 넌 시컨둥한 소리할 시간이 없어. 빨리 네 능력이 뭔지부터 확인해. 우리는 우리끼리 전략을 짤테니까.”

아나벨이 말했다.

“어쩌면 패널티를 안고 싸우는 게 이번 시험의 특징일 수도 있어. 흔들리지 말고 할 수 있는 거 해야 돼.”

데이비드가 말했다.

“가람이는 아무 것도 몰라. 조금이라도 더 알려줘야 해.”

유지연이 손을 들었다.

“내가 할께. 결정말 알려줘.”

유지연의 손에는 언제 꺼냈는지 카드가 한장 있었고, 그 카드에는 자기가 가진 능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알렌도 카드를 꺼내서 조셉에게 보여주었다. 모든 아이들이 카드를 가까이 가져가서 서로를 등록했다.

그런데 애들 진짜 이상하다.

카드를 마술사처럼 손바닥에서 꺼낸다.

지연이가 말했다.

“저 카드가 내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게임의 상태창처럼 내 정보를 비춰주기도 하고, 뭐든지 다 돼. 핸드폰처럼 전화도 할 수 있고, 컴퓨터처럼 계산도 해. 끝나고 집에 갈 때도 저게 없으면 끝장이야. 지구로 오는 차원우주선 티켓 역할도 하니까.”

“어디서 샀어?”

하고 물었더니 지연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넌 정말..... 이 카드도 없는 모양이구나. 저건 처음에 초대장처럼 주어지는 거야. 나도 카드를 손에 쥐고 나서부터 환상술을 쓸 수 있게 됐어.”

지연이는 어느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베개 옆에 카드가 놓여 있었다고 했다.

시험은 두 번 치렀고 이 번이 세 번째였다.

합격하면 뭐가 좋으냐고 했더니 대전쟁 시에 가족 전체가 쓸 수 있는 안전지대 입장권을 받는다고 했다.

대전쟁이 뭐냐 했더니 앞으로 닥치게 될 전쟁이고 지구인도 참가해야 한단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으로 참여 자격이 생기는데, 합격자가 적으면 지구가 방어선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 몹시 심각한 상황인데 지연이는 태연하게 말했다.

정말 애들은 정상이 아니다. 멘탈도 초능력자급이다. 나는 정말 왜 여기에 있는거지? 이건 마치 지구 우주군 입대시험 비슷해보이는데.


우주선 안에 갑자기 삐! 소리와 함께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시험은 섹터 94에 도착하는 즉시 시작됩니다.


맑고 잔잔한 여자 아나운서 목소리였다.


-이 번 시험은 세 가지 미션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여러분은 섹터 94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모든 멤버가 한 자리에 모이면 미션은 완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 미션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기 목숨을 자기가 지켜야 하고, 만약 사망자가 나오면 사망자는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취급됩니다.


-두 번째 미션은 지정된 적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적은 여러분이 알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미션에 성공하면 적이 누군지 통보받게 됩니다. 팀의 멤버가 많을수록 공략이 수월합니다.


-세 번째 미션은 희생하기입니다. 여러분 중 한 명 또는 몇 명은 자신을 희생하여 팀 전체를 구할 순간을 맞게 됩니다. 이때 자기를 희생하여 팀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잘못된 판단으로 헛되게 희생을 결정하는 것은 목숨만 헛되게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잘 판단하기 바랍니다.


-세 번째 미션은 첫 번째 미션 또는 두 번째 미션 중에 발생합니다.


-처음 시험에 참여하는 분을 위한 하위 미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나 적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죽여야 할 적을 죽이고, 죽이지 말아야 할 적은 죽이지 말아야 합니다. 죽여야 할 적을 죽이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시험에 탈락하게 됩니다. 죽이지 말아야 할 적을 죽이면 징계를 받게 됩니다.


아나운서의 말이 끝났다.

나는 재빨리 손을 들고 소리쳤다.

“질문있어요.”


-아.... 질문은 원래 받지 않는데. 아직 시험 시작전이니 예외로 하겠습니다. 뭐지요?


“왜 제가 여기 있는 건가요? 전 원서 같은 거 낸 적 없어요.”


-한가람양이군요. 미안하지만 자세히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한가람양은 아직 미성년자지요?


“예.”


-한가람양은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초대를 한 사람과 초대를 승인한 사람이 같군요. 더 이상은 말 할 수 없습니다.


지구도 아닌 우주에 나를 알고 초대한 사람이 있다?

일단 소리부터 치고 봤다.

“그럼 내 카드는 어디있어요?”


-자기 카드를 왜 저한테 묻지요?


“전 받은 적이 없어요.”


-한가람양은 말을 함부로 하는군요. 아직 시험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벌은 주지 않겠습니다만 주의하세요.


나는 정신이 번쩍들었다. 아까 들었던 막 잘라버린다는 형벌이 생각났다.


-잘 찾아봐요. 카드는 한가람양이 가지고 있어요. 카드가 없다면 허브포트에 들어가는 것부터 불가능하고 그 우주선을 타지도 못했을테니까요.


아나운서 목소리는 사라졌다.

지연이가 내 작은 트렁크 하나 남자애들한테 던져주며 소리쳤다.

“애도 카드있대. 거기 찾아봐.”

나는 다이빙을 했다.

“야. 잠깐. 거긴 내 속옷.”

작은 트렁크 두 개와 손 가방 두 개가 순식간에 풀어해쳐졌다.

중력이 지구와 똑같은 우주선에서 아이들은 자기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며 내 옷과 책을 뒤적였다.

그런데 카드는 내가 노트북 가방을 열자 뚜껑위에 있었다.

분홍색 편지 봉투에 노란색 스티커 한 장과 함께,


-제발 미국가서는 자고 일어나면 침대정리는 네 손으로 해라.


엄마 필체다. 대체 이건 언제 여기 넣은 거야? 엄마는 마법산가?

Mama’s got the magic!


“빨리 열어봐.”

유지연이 재촉했다.

카드는 엄마 신용카드만 했다. 내 손이 닿자 핸드폰 화면처럼 글자가 움직이면서 나타났다.


-사용자 등록됨. 한가람


조셉이 소리쳤다.

“시간없어. 빨리 우리 채널 등록부터 해. 곧 섹터 94야.”

조금 기다려 자씩아. 나도 카드있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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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도 카드 있다. 21.03.22 16 0 8쪽
2 2. 멋진 놈들(?) 21.03.20 19 0 8쪽
1 1. 천공의 환승 공항 21.03.20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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