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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Grey의 문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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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 마스터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EarlGrey
작품등록일 :
2021.03.20 09:06
최근연재일 :
2021.04.06 03:11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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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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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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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 감독관님, 저 돈 좀 주세요.

DUMMY

7. 감독관님, 저 돈 좀 주세요.



용감해서 좋긴 한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아는 말이라고는 우리나라 말과 학교에서 배운 영어, 그리고 제2 외국어로 중국어 조금이 전부다.

이런 내가 무슨 통역사를 하나?

더구나 내가 해야 할 통역이 외계어를 우리말로 통역하는 게 아니라 외계어를 다른 외계어로 통역해야 할 것 같다.

이 사람인지 외계인인지 모를 양반들 되지도 않을 일로 나만 고생시키는 거 아니야?

아니, 이게 아니다. 이왕 해야 하는 거면, 어떻게 하면 훌륭한 통역사가 될지를 생각해야지. 그게 아빠한테 물러받은 막무가내 도전정신이다.

이럴 땐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정신 이입하는 거다. 음, 조셉 그녀석이 좋겠다.

조셉은 연금술사라고 했는데, 지구에서 그건 흔적만 남은 직업이다. 즉, 지구에서라면 그걸로 사기는 칠 수 있어도 제대로 밥벌어먹지 못하는 직입이라는 이야기다.

그런 신분으로 시험에 참가했을 때 그는 얼마나 앞이 캄캄했을까? 가진 정보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고, 뒤늦게 배워서 시험치는 건 아마 60 넘어서 검정고시 보는 것과 비슷하지 싶다. 하물며 그걸로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 눈물 고개네.

착하게 설명해준 지연이 입장도 생각해보자. 환상술사 멋있기는 한데, 그게 그냥 되겠냐? 아마 제 나름대로 죽도록 고생하면서 좀 하는 걸거야. 그러니까 조금 틈만 나도 책 보고 있었겠지.

자 봐라. 난 통역사고, 통역사는 지구에 있는 직종이다. 더구나 터무니없지 않고 안정적으로 밥벌어먹기 쉽다.

할만하네. 징징 거릴 것 없어. 부딪히는 거야.

그리고 나는 이 별 사람을 처음으로 만났다. 시험장답게 그는 감독관이었다.


“미스 한. 오리엔테이션도 없이 시험에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이 왈도라는 그는 군복 비슷한 양복을 입은 아저씨였는데 키가 컸다. 그리고 우리말을 했다.

나는 너무 반가워서 방방 뛰고 싶었다.

“시험 감독관이라 했죠? 나 포기하고 집에 갈래요. 집에 보내 주세요.”

위장된 용기와 배짱을 깨부수며 내 진심이 튀어나와 버렸다.

왈도가 난색을 표했다.

“이런 경우가 없는데 다시 생각해봐요. 가람양. 이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칠십 억 지구인 중에서 100명 미만이니까요.”

나는 항의했다.

“왜 내가 이 시험을 쳐야해요? 나는 유학가던 중이었는데.”

왈도가 말했다.

“내가 설명해줄 내용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가람양. 이 시험에 참가하면 지구의 미국 달러로 1,00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더 항의하려다가 입이 굳어 버렸다.

왈도가 말했다.

“가람양의 부모님은 천만 달러를 수령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라서 참가자들은 불합격하더라도 다시 참여하길 원합니다. 물론 그 기회가 계속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더 나은 자격을 가진 사람이 발견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세 번 떨어졌으면 더 이상 기회는 없습니다.”

천만 달러는 크고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 보다 다른 사실에 분개했다.

“그럼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이 시험에 참가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감독관은 남의 가정사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나는 몹시 허탈했다.

더 이상 엄마 아빠한테 안 당하고 산다고 자부했는데 크게 당했다. 이것 말고도 몰래 당한 게 더 많을 수 있다.

나, 헛똑똑이였던 건가?


“시험 도중에 얻게 되는 능력이나 보물, 지식은 모두 애플리칸트에게 귀속됩니다. 무엇보다도 합격하면 대전쟁시에 전 가족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킬 수 있는 우선권을 얻게 됩니다. 본인도 안전지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엄청 좋은 데인 모양이다. 그런데 본인도 들어가면 전쟁은 누가 하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오직 정보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정보니까요. 정보란 의미는 자원만 있으면 얼마든지 복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 그래도 돌아가면 안 될까요?”

만화속 캐릭터를 흉내내며 울먹일듯한 눈을 하고 말했다.

왈도가 머뭇거리다가

“규정을 찾아 보겠습니다.”

했다.

무조건 감사합니다를 외쳤는데 왈도가 또 머뭇거렸다. 뭐야 이 아저씨, 군인이 박력없게.

“돌아갈 수는 있는데, 위약금이 있군요. 지급된 천만 달러를 반환하고 위약금 500만 달러와 현재까지 소모된 경비도 배상해야 합니다. 지구에서 섹터 94까지 왕복 경비는 32억 달러고, 지급된 장비와 미션 세팅 등의 비용은 3억 달러로 대략 책정되어 있군요. 총 35억 1천 500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해야 합니다.”

그 돈이면 포브스 100대 부자 순위에 들어가고 남겠다.

분노에 입을 꾹 다물고 있자니 왈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왕복 경비가 좀 비싸긴 하지요? 거리가 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십 일 광년이 좀 넘으니. 그래도 휘발유 값으로 환산한 것에 비하면 이 금액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내 인생은 끝장 났다. 노예로 팔려도 이렇지는 않을거다. 아니, 난 노예로 팔린 거야. 이건 사기 계약고. 두고봐라. 내가 시험 끝나고 미국가면 반드시 변호사가 돼서 소송하고 말테다.

“됐고요. 왈도 감독관 아저씨. 저 밥좀 사주면 안 돼요?”

하면서 나는 다시 초롱초롱하고 애처로운 눈으로 왈도를 보았다. 그런데 그 연기가 이젠 안 된다. 심적인 타격이 너무 컸는가 보다.

왈도는 잠시 나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에 나는 내 주변이 빙글 도는 것을 느꼈다.

어지러워서 다리에 힘을 주는데 나는 이상한 도시의 번화한 거리에 왈도와 함께 서있었다.

생김새는 나와 똑같은 인간들인데 패션은 어느 옛적 건지 모르겠다.

왈도가 이상한 글씨가 적혀 있는 간판을 가리켰다.

“저 식당에서 먹으면서 이야기하지요. 감독관이 애플리칸트에게 음식을 사주는 건 규정에는 없지만 금지된 건 아니니 괜찮을 겁니다.”

구걸 성공했다.

최대한 불쌍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이게, 최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주체할 수 없는 격정 속에 있는 척해야, 최고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것 외에 부모가 팔아버린 여자애가 할 수 있는 게 뭐 있겠어.

이름도 모를 음식을 포크로 찍으면서 나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감독관 왈도한테서 뽑아낼 수 있는 건 다 뽑아내기 위해서.

봐라. 당장 손수건부터 나오잖아. 꼼꼼하게 수도 놓여있네.

“이 별에서 임무를 수행하자면 살생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 주인은 이곳 행성민입니다. 죄없는 그들을 해쳐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게 여기서는 착해야 한다는 이유인가요? 히끅”

“그렇습니다. 모든 애플리칸트는 손님입니다. 남의 행성에 왔으니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주인에게 누가 될 짓은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지구에 가 있는 애플리칸트들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손님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며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

왈도의 말에 나는 입에 넣어려던 고기를 멈추고 물었다.

“지구에서도 시험쳐요?”

왈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합니다. 이 시험은 전 우주적 규모로 치뤄집니다. 지구는 섹터 383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인류연합 소속이고, 아직 외계의 노골적인 침공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약 80년 전부터 외계 스파이들이 침투하기 시작했고, 대전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공격 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에는 초능력 같은 거 없는데.....”

“전쟁 전문가들이 있지요. 작은 별에 인구가 많으니까 무수한 전쟁을 해왔고 전략과 전술이 다른 별에 비할 수 없이 발전했습니다. 무수한 전쟁놀이와 게임들도 있지요. 지구의 평균적인 중학생 정도의 전쟁게임 경험자면 우주 어디에 가더라도 사령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입을 따악! 벌렸다. 그럼 게임 좋아하는 내 막내동생 중딩이는 우주 사령관 감이란 말인가? 나는 통역사고.

“이 별에서 20세 전후의 마법사나 연금술사가 다른 별에 가면 인간 병기가 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럼 지구에서 시험치는 사람들은 게임방에 가서 쳐요?”

하고 물어봤다.

왈도가 대답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바둑을 하거나 사관학교에서 군사학을 배울 수도 있을테고, 현역 군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지구에서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요? 지구에는 언어가 많은데.”

이건 통역사로서 직업적인 질문이었다. 그런데, 어, 이 왈도 아저씨는 우리 한국말 하고 있잖아. 그것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 별 출신이라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인류 연합의 말은 우주 어디에서나 비슷합니다.”

하고 왈도가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인체 구조가 같기 때문일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적 능력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류들은..... 어디에서나 그냥 인류지요. 발성 기관이 같으니까 낼 수 있는 소리도 같습니다. 그 중에서 어떤 소리를 취하여 음성 원소로 정하였는가가 좀 다를 뿐이지요. 또, 인체구조나 지적 능력이 비슷하면 생각하고 행동하는 문화도 비슷하게 발생합니다. 즉, 이곳에 있는 인류와 다른 곳에 있는 인류는 교류가 없었더라도 공통된 부분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동질성이 인류끼리 언어를 배우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물었다.

“혹시 언어학자세요?”

왈도가 미소를 지었다.

“그렇습니다. 군인이기도 하지만. 통역사 창설을 주장한 사람이 접니다. 인류끼리는 말이 통할 수 있으니까, 유한한 자원문제만 조율하면 큰 충돌은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계 침략자들은 생존방식과 문화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외계생명체는 인류의 피와 살을 습취하지 않으면 종족 보전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들과는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하지만 우리가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연구하면 언젠가 타협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통역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지요. 우주의 평화를 위해서. 인류의 전쟁없는 미래와 후손의 안녕을 위해서.”

틀림없다. 이 아저씨 보기보다 엄청 나이 많다. 또 분명히 지구에 유학했을 거다. 아마도 서울에. 이 정도로 유창하게 말하려면 독학이나 유투브로는 어림없다.

왈도가 말했다.

“문화를 만든 게 언어입니다. 문명은 문자와 함께 시작하지요. 문자는 언어를 기록하는 수단이고. 언어를 배우려면 단어나 표현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문화가 바로 그 언어를 만든 사람들의 모든 것을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문화에 주목하고, 문화를 구상해나간 요소로서 언어를 봐야 합니다. 문화가 없다면 언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언어는 어떻게 봐주더라도 그냥, '누가', '무엇이', '언제', '어디서', '어느 것을', '무엇을', '왜', '어떻게', '얼마나', '한다', '이다'를 말하도록 구성된 것 뿐이니까요.”

뭔가 심오한 것 같은데 간단한 것 같기도 하고. 말 되는 것 같아서 나도 뭔가 느껴진다.

왈도가 말을 이었다.

“문화는 이 요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고 사용되는지를 결정합니다. 거꾸로 말해도 됩니다. 이 요소들을 사용하는 방식이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문화를 관찰해야 언어의 본질을 보고,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건 노트에 적고 빨간줄 쳐야 된다.

나는 머릿속에서 한 번 따라하고 물었다.

“그럼 '누가'를 어떻게 말하는지 알아보고 '이다'를 말하는 걸 알면 누가 뭔지를 알 수 있군요.”

왈도가 고개를 저었다.

“그 경우에는 '뭔지'도 알아야 '이다'를 쓸 수 있습니다.“

“아하! 실수.”

왈도가 말했다.

“'하다'는 '누가'와 함께 쓰면 '누가 하다'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다가 '무엇'을 하는 거면 '무엇'을 알아야 '누가 무엇을 하다'하고 표현할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영어에서, I am 이나 You are는 뭐가 생략된 채로 쓰는 거지 그냥 그대로 쓰는 건 아니라는 말이고, The sun rises 나 They come 은 된다는 말이네. 또 kick 같은 건 '무엇'을 차는 거니까 He kicked a ball 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네.

딱 축구팀이다. '누가'부터 '이다'까지로 팀 구성하고 나면 경기할 수 있는 축구팀.

그런데 이게 모든 언어에 다 그렇다는 거지?

“잘 알아듣는군요. 가람양. 인류의 언어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아닌 다른 생명체의 언어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눈치를 보니 이제 왈도 아저씨가 통역사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끝날 것 같아 보인다.

아직 안 된다. 더 받아내야지.

“왈도씨는 지구에 갔을 때 어떻게 했어요? 말도 안 통했을텐데.”

“음. 내가 지구에 갔다는 걸 알아챘군요. 난 서울에 갔어요. 서울 올림픽때였죠. 외국인이 많아서 말을 못해도 다 친절하게 안내해주더군요. 그들이 하는 말을 무작정 따라해보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봤지요. 사람들이 어떤 말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도 하고. 그런데 아주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사람은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반응하는 게 같지 않아요. 그 방식은 지구인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말을 배우는데는 혼란뿐이었지요.”

“그럼 어떻게 했어요?”

“반응하는 것보다 의도를 표현하는 것을 관찰하고 배우는데 주목했어요. '화장실을 찾습니다.' 하고 의도를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화장실을 찾을 때 이렇게 저렇게 대답하는 것을 배우는 건 아무 의미 없다는 거지요. 그 사람도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수도 있고, 가르쳐 주기 싫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왈도가 마지막으로 확고하게 말했다.

“자기가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반응에 반응해서도 자기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것인데, 우리가 반응하는 방법은 정해질 수도 없어요.”

왈도가 주인을 불러서 음식값을 지불했다.

여기서도 새파란 지폐가 사용되고 있었다.

나는 왈도가 거스름돈을 받는 것을 보면서 바로 두손을 모아 내밀며 애원했다.

“저 돈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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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영력상자 - 꼬리치기 21.04.03 14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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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타임 에디팅 21.03.31 13 0 11쪽
14 14. 거인 숲의 유령 지능 21.03.31 11 0 10쪽
13 13. 애플리칸트 집결 21.03.30 19 0 10쪽
12 12. 비행선 탈취 21.03.29 14 0 19쪽
11 11. 순간이동보다 나은 21.03.28 18 0 10쪽
10 10. 첫 통역이 이상하다. 21.03.27 14 0 10쪽
9 9. 비급 '검술의 창조 원리'를 사버렸다. 21.03.27 15 0 9쪽
8 8. 접시닦는 지구의 미소녀(?) 21.03.26 20 0 9쪽
» 7. 감독관님, 저 돈 좀 주세요. 21.03.25 18 0 14쪽
6 6. 인간들의 별 섹터 94 21.03.24 14 0 8쪽
5 5. 탄성공간의 육체파 미소녀(?) 21.03.24 22 0 9쪽
4 4. 통역사가 되었다. 21.03.23 18 0 5쪽
3 3. 나도 카드 있다. 21.03.22 21 0 8쪽
2 2. 멋진 놈들(?) 21.03.20 25 0 8쪽
1 1. 천공의 환승 공항 21.03.20 4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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