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서, 저절로 되거나 자연스럽게 되는 것은 주된 객체가 아닌 부수적인 것을 하였을 때 나타나는 효과입니다.
따라서, 제2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결코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없습니다.
영어로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쓸 수는 있습니다. 생활이 주가 되고 영어는 부수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로 공부를 하다보면 영어가 자연습럽게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했는데 자연스럽게 되는 게 있다면 영어 강사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주 부자연스럽게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다른 언어에 충분히 능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어로 생각하는 법을 익혀 가는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말로 할 수 있는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고, 이와 병렬되는 사고 구조를 하나 더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인간이 모국어를 배우는 자연스러운 과정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유리한 점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언어구조를 확장해주는 방식으로 다른 외국어를 훨씬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을 확장하는 것, 역시 명사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명사에 옷을 입히는 방법을 숙달해나갑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