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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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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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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4장. 밀림속의 추격전-03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핵심을 알아내기는 했지만 운용방법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상태니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동조를 생각하니 두 사람의 시야로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링크가 되었지만 확실히 베르카의 대수장과는 다른 형태다.

마치 내가 아바타를 사용해 게임을 하는 것 같다.

‘다행이군.’

저들과의 동조가 조금은 이질적인 것 같기는 하지만 전보다 동화율이 높아진 것 같아 안심이다.

미지의 적이 가득 찬 밀림이라 두 사람은 잔뜩 경계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다.

이곳까지 유인한 사나이다. 몸 전체에 나무그늘아래 숨긴 그는 풀잎에 숨어있는 도마뱀처럼 주위와 완벽히 동화된 모습이다.

브로신과 레폰드의 능력도 상당한 데 그들이 사나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이지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던 자가 추적자들을 처리할 모양이로군. 살기가 없는 것으로 보면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생각인 것 같은데 조금 지켜봐야겠구나.’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제삼자적 관점에서 누군가를 들여다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나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에 대해서는 말이다.


* * *


예상대로 자신의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두 사람을 보면서 숨어 있는 사나이의 눈길이 깊어지고 있었다.

‘후후후, 그래 그렇게 가거라. 조금 있으면 네 놈들의 심장을 멈추게 해줄 몬스터들의 서식지이니.’

카모르는 사나이가 세상에 나가기 전에 자신이 수련을 해 온 곳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두려워하는 카모르지만 그다지 위협을 느끼지 않는 사나이도 꺼리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지금 레폰드와 브로신이 가는 방향에 있는 곳도 그러한 곳 중 하나다.

그가 두 사람을 유인한 곳은 카모르에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와 거대 맹수들이 두려워하는 최상위 포식자들 중 하나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럼, 가 볼까?’

휘이익!

스스스!

때마침 이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하늘거렸다. 사나이의 신형이 바람결을 따라 떠다니는 깃털처럼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이동을 시작했다.

은신을 한 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기에 그의 형상을 발견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웠다.

그가 움직인 자리에는 바람만이 나뭇잎을 흔들 뿐이었다.

조심스럽게 뒤를 따르던 사나이의 눈이 반짝였다.

‘이런, 놈들이 벌써 나타났군. 하여간 눈치 하나는 끝내주는 놈들이라니까.’

레폰드가 전진하고 있는 숲 쪽이 조용히 일렁이고 있었다. 드디어 그가 바라던 것들이 나타난 것이다.

사사삭!

레폰드와 브로신의 움직임이 갑자기 기민해졌다. 미지의 적에 대해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제법이군. 놈들의 기척을 알아차리다니. 한두 마리는 처치할 수 있겠지만 놈들을 만만히 보았다가는 그대로 죽음 수렁으로 빠져 들 것이다. 그럼 이곳에서 잠시 기다려 볼까.’

두 사람이 멈추는 것을 본 사나이는 벌어질 일들을 지켜보기로 했다.

스르르르!

자연을 이용한 은신술은 마치 마법처럼 그의 몸을 감췄다.

사사사사사…….

사나이가 몸을 감추는 것과 동시에 기분 나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무엇인가 지나가는 소리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레폰드와 브로신은 잔뜩 긴장한 채 전면을 주시했다.

‘어떤 놈들이지? 분명 인간이 내는 기척은 아니다.’

브로신은 등 언저리부터 허리까지 기다란 소름이 쫙 끼쳤다.

“뭔가 나타났네. 예사 놈들이 아닌 것 같으니 조심하게.”

“예.”

전쟁터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싸늘한 기운에 소름이 돋은 레폰드는 긴장된 손길로 자신의 검을 움켜잡았다.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내 검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묵지하게 느껴지는 검의 그립이 긴장감을 가라 앉혀 주었다.

열여덟 나이에 기사가 되어 수많은 전장을 오가며 마스터의 경지가 오르기까지 그와 함께한 친구였기에 숲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불안감을 씻어낼 수 있었다.

“자네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막아 주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레폰드가 전면에 나서며 말하자 브로신은 자신의 오른 손에 잡혀 있는 매직아이템을 다시 한 번 확인 했다.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보통의 아이스애로우보다 대여섯 배 강한 강력한 마법을 연이어 100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매직아이템이었기에 브로신 또한 자신하고 있었다.

“헛!”

방금 전 그렇게 자신했건만 브로신은 자신의 눈앞에 동체를 선보인 몬스터를 보고 헛바람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

어른의 두 배만한 굵기의 몸통을 가진 몬스터였다.

마치 검처럼 날카로워 보이는 발들이 수도 없이 달려 있었고, 강력해 보이는 집게 입을 연신 움직이는 몬스터는 절대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파팟!

레폰드 백작이 위험에 처했기에 브로신은 자신도 모르게 매직아이템에 담겨 있는 아이스애로우를 발사했다.

푸른빛이 일렁이고 허공에 날카로운 얼음화살이 생겨나며 쏜살같이 몬스터를 향해 날아갔다.

콰-쾅!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아이스애로우가 은가루가 되어 사방으로 흩날렸다.

콰드득!

아이스애로우를 직격당한 몬스터가 그대로 얼음에 휩싸였다. 순식간에 몬스터를 얼려버린 것이다.

“휴우, 보통 매직아이템이 아니로군. 고맙네.”

위험에서 구해 준 브로신을 향해 레폰드 백작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닙니다. 제때에 손을 써…….”

콰지직!

브로신의 눈이 굳어 졌다. 자신이 발사했던 아이스애로우로 얼음덩이로 변해버린 몬스터에게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콰지직!

후드드득!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몬스터를 덮고 있는 얼음들이 부서지며 지면으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마법의 힘을 너무 믿었던 브로신의 입에서 경악성이 흘러나왔다.

“비키게!”

휘익!

얼음을 깨트리고 몬스터가 움직이려는 찰나 소리를 지른 레폰드는 순식간에 이동을 하더니 오러블레이드를 이용해 몬스터의 목 부분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서걱!

“크아아아아!!”

쇳덩어리도 단숨에 가르는 오러블레이드였지만 몬스터의 머리가 반 밖에는 잘려지지 않았다.

지네처럼 생긴 거대한 몬스터가 비명 같은 괴음과 함께 녹색의 피를 흘리며 고통으로 몸을 비틀었다.

우드드득!!

콰직!

몬스터의 힘을 못 이기고 두꺼운 얼음들이 깨져나가고 주변에 있던 작은 나무들이 부러져 나갔다.

“이런!”

머리가 반쯤 잘려진 몬스터의 입에서 녹색의 독연이 뿜어져 나오자 레폰드는 빠르게 브로신이 있는 곳으로 물러났다.

“지독한 놈이로군. 어디!”

“백작님, 안 됩니다.”

“왜 그러나?”

다시 달려들어 몬스터를 제거하려던 레폰드가 의아해 하며 물었다.

“저기를 보십시오. 저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브로신의 후퇴를 권고에 레폰드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으음, 엄청나군.”

몬스터는 한 마리만이 아니었다.

오러블레이드가 담긴 검에도 다 베어낼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지네 같이 생긴 몬스터들이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수도 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브로신의 말대로 후퇴를 해야만 했다.

“어쩔 수 없지. 알았네.”

레폰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이탈했다.

파파팟!

브로신이 자리를 이동하며 세 발의 아이스애로우를 다시 날렸다.

브로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레폰드가 달려간 곳으로 뛰기 시작했다.

콰콰쾅!

연이은 폭발음이 들리고 아이스애로우가 떨어진 바닥에는 거대한 얼음 장벽이 만들어졌다.

콰드득!

갑작스러운 한기와 얼음장벽으로 인해 몬스터들이 움찔 거렸지만 오랜만에 본 인간 때문인지 곧바로 얼음 장벽을 넘어 두 사람을 쫓아갔다.

“제길!!”

저렇게 거대한 동체를 가진 지네가 있다는 말도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레폰드는 이를 갈았다.

‘어떻게 저런 몬스터가?’

오러블레이드로도 완전히 잘라내지 못할 만큼 단단한 각질을 가진 몬스터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었다.

제국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를 망라했다는 몬스터도감에 조차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파파팟!

“백작님, 따라 잡힐 것 같습니다.”

“지형이 유리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네. 늦지 않게 따라 오게.”

“염려하지 마십시오.”

파파팟!

두 사람의 달리는 속도가 빨라졌다.

스르르르르!

그에 발 맞춰 몬스터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랐다.

조금이라도 지체 하면 따라 잡힐 것이기에 두 사람은 전력을 다해 달렸다.

스으윽!

눈에 보이지 않던 지네형 몬스터들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빠르게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지 몬스터들도 필사적이었다.

두 사람이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고 몬스터가 뒤를 잇는 숨 가쁜 추격전이 개시되자 나뭇가지 사이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사나이가 나타났다.

‘후후후, 잘한 생각이다. 전면으로 상대했다가는 놈들의 먹이만 되었을 테니까. 서둘러야겠군.’

사나이가 나무 위를 건너뛰며 빠르게 신형을 날려 몬스터들이 간 방향으로 움직였다.

아까와는 달리 그의 모습이 선명히 드러났다. 은밀히 움직이다가는 도주하는 자들을 놓칠 우려가 있었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쫓기 시작한 것이다.

거의 3시간이 넘는 동안 추격전이 계속되었다.

마나를 사용해 달리기도 했지만 매직아이템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몬스터들의 간격을 벌리고 추격을 간신히 따돌릴 수 있었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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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6-3장. 문명의 시작-01 +2 15.10.29 3,476 1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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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5-6장. 거점 요새화-04 +2 15.10.09 3,889 147 11쪽
136 5-6장. 거점 요새화-03 +2 15.10.08 3,950 140 12쪽
135 5-6장. 거점 요새화-02 +5 15.10.07 3,819 125 11쪽
134 5-6장. 거점 요새화-01 +5 15.10.06 3,844 136 11쪽
133 5-5장. 영혼교류의 결과-03 +4 15.10.05 3,890 138 11쪽
132 5-5장. 영혼교류의 결과-02 +5 15.10.04 3,767 125 11쪽
131 5-5장. 영혼교류의 결과-01 +2 15.10.03 4,092 153 11쪽
130 5-4장. 변화의 징조들!-03 +3 15.10.02 3,914 131 12쪽
129 5-4장. 변화의 징조들!-02 +2 15.10.01 4,086 124 11쪽
128 5-4장. 변화의 징조들!-01 +2 15.09.30 4,079 121 11쪽
127 5-3장. 영혼의 목소리-03 +3 15.09.29 4,057 128 12쪽
126 5-3장. 영혼의 목소리-02 +3 15.09.28 3,884 117 12쪽
125 5-3장. 영혼의 목소리-01 +4 15.09.27 4,019 119 12쪽
124 5-2장. 마그람 속의 아이들-03 +3 15.09.26 4,033 130 11쪽
123 5-2장. 마그람 속의 아이들-02 +4 15.09.25 4,058 129 11쪽
122 5-2장. 마그람 속의 아이들-01 +4 15.09.24 4,250 133 11쪽
121 5-1장. 변환계 능력자-03 +3 15.09.23 4,208 130 11쪽
120 5-1장. 변환계 능력자-02 +3 15.09.22 4,108 125 11쪽
119 5-1장. 변환계 능력자-01 +5 15.09.21 4,284 131 11쪽
118 4-7장. 할아버지의 친구-04 +4 15.09.20 4,116 134 11쪽
117 4-7장. 할아버지의 친구-03 +5 15.09.19 4,037 125 11쪽
116 4-7장. 할아버지의 친구-02 +3 15.09.18 4,058 139 11쪽
115 4-7장. 할아버지의 친구-01 +2 15.09.17 4,034 128 11쪽
114 4-6장. 카모르로 향하다.-04 +4 15.09.16 4,316 132 11쪽
113 4-6장. 카모르로 향하다.-03 +3 15.09.15 4,235 142 11쪽
112 4-6장. 카모르로 향하다.-02 +1 15.09.14 4,292 135 11쪽
111 4-6장. 카모르로 향하다.-01 +4 15.09.13 4,290 151 11쪽
110 4-5장. 천주의 인연-03 +3 15.09.12 4,241 139 11쪽
109 4-5장. 천주의 인연-02 +5 15.09.11 4,378 139 11쪽
108 4-5장. 천주의 인연-01 +2 15.09.10 4,363 137 11쪽
107 4-4장. 타키온-04 +2 15.09.09 4,581 133 11쪽
106 4-4장. 타키온-03 +1 15.09.08 4,311 135 11쪽
105 4-4장. 타키온-02 +3 15.09.07 4,413 139 11쪽
104 4-4장. 타키온-01 +3 15.09.06 4,571 149 11쪽
103 4-3장. 밝혀지는 비밀-04 +3 15.09.05 4,909 165 11쪽
102 4-3장. 밝혀지는 비밀-03 +4 15.09.04 4,828 136 11쪽
101 4-3장. 밝혀지는 비밀-02 +2 15.09.03 4,614 146 11쪽
100 4-3장. 밝혀지는 비밀-01 +1 15.09.02 4,700 138 11쪽
99 4-2장. 이름을 잃어버린 신전-04 +2 15.09.01 4,540 1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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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4-2장. 이름을 잃어버린 신전-02 +3 15.08.30 4,576 145 11쪽
96 4-2장. 이름을 잃어버린 신전-01 +2 15.08.29 5,213 137 11쪽
95 4-1장. 암중의 피바람-04 +1 15.08.28 4,819 146 11쪽
94 4-1장. 암중의 피바람-03 +3 15.08.27 4,769 1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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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4-1장. 암중의 피바람-01 +4 15.08.21 5,578 16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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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3-6장. 파란의 시작-01 +2 15.08.11 5,796 16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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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3-5장. 기사의 죽음-02 +2 15.08.09 5,499 16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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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3-4장. 밀림속의 추격전-04 +2 15.08.06 5,952 16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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