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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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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다차원 코인 전쟁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8.01.07 14:34
최근연재일 :
2020.11.23 12:58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72,759
추천수 :
4,392
글자수 :
745,976

작성
20.10.20 07:00
조회
681
추천
15
글자
12쪽

다차원 코인전쟁-08

모든 것이 연결될 때




DUMMY

‘저건?’


가방은 이단으로 되어있었는데 이종운이 판을 들어내자 바닥에 내가 건넨 금화와 비슷한 것이 깔려 있었다.


‘으음, 저래서 내가 금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구나. 그나저나 도대체 뭐 하려는 거지?’


이종운은 아홉 개의 잔 중 하나를 가운데 놓고는 나머지 잔들을 각 면에 맞춰 빙 둘러놓았다.

뒤를 이어 민준이 내놓은 금화와 가방 안에서 꺼낸 금화를 9개씩 황금 잔 안에 집어넣었다.


‘한 잔에 일곱 개씩 넣는 것이 아니었나? 그리고 남아 있는 건 뭐지?’


잔에 집어 놓고도 금화가 남아 있었다.

모두 9개였는데 이종운은 잔들을 빙 둘러 팔방에 맞춰 하나씩 테이블 위에 놓고, 하나는 중앙의 잔 위에 올려놓았다.


“하하하! 이제야 완벽해졌네요.”

“이게 전부 한 세트인 겁니까?”

“그렇습니다. 하하하! 선생님 덕분에 무려 이천 년 만에 이렇게 하나가 됐습니다.”

“본래 하나였던 것이 이제 하나가 됐다니 저도 기쁘군요. 축하드립니다.”

“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 덕분에 좀 더 완벽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게 무슨······.”


알 수 없는 말에 이종운을 쳐다보려는 찰나, 민준은 자신의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에너지 스펙트럼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어째서? 왕이 녀석도 저 자에게 이용당한 건가?’


“후후후! 정말 오랫동안 찾았습니다.”


자신을 보는 이종운의 눈동자가 무척이나 차가웠다.

그의 말에 민준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제기랄! 저자도 그자들 중 하나였구나.’


에너지 스펙트럼이 나타나지 않는 자들!

자신을 몰락으로 이끌었던 자들 가운데 하나가 분명했다.


“후후후! 그런 불안전한 능력으로는 아무리 살펴봐도 알 수 없을 거다. 그나저나 무리해서 풀어 준 보람이 있군.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말이야. 디멘션 홀더와 디멘션 코인을 찾아 제 내 앞에 가져다주었으니 성공한 셈이지.”


‘처음부터 내 능력을 알고 있었던 걸 보면 우리가 처리한 놈들도 저놈의 하수인이었구나.’


이종운은 자신이 에너지 스펙트럼을 활용해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정말 지독한 놈들이다. 목적을 위해 그렇게나 오랜 세월을 지켜보고 있었다니······.’


목적을 위해 오랜 세월 지켜봤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왕이가 저렇다면 덕배와 종철이도 손을 썼을 텐데······.’


지켜봤다면 왕이에게만 수작을 부리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기에 민준은 동생들의 안위가 걱정됐다.


“후후후! 의동생들이 생각나신 모양이군. 걱정하지 마라. 네가 아끼던 의동생들도 이곳에 곧 도착할 테니까.”

‘이럴 수가! 크으으으!’


그물 속의 고기였다는 사실에 민준은 절망했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법을······.’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이종운을 보며 민준은 이 난관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으려 애를 썼다.


딸칵!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들어왔다.


‘얘, 얘들아!’


심상치 않아 보이는 자들

에게 붙잡혀 들어오고 있는 덕배와 종철의 눈은 왕이처럼 흐리멍덩한 상태였다.


“도착했군. 그렇게 벗어나려고 애쓰실 필요 없다. 강민준. 이제 모든 것이 끝났으니 포기해라.”

‘크으으으!’


자신만 믿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온 의동생들이 위험에 빠진 상태지만 어떻게 할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


“이 자식은 아직 쓸모가 있으니 끌고 가라.”


이종운의 지시에 왕이가 밖으로 끌려 나갔다.


“자! 이제 시작해야겠군.”


이종운은 민준을 일으켜 세운 후 테이블을 중심으로 의동생들과 함께 삼각형이 되도록 서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종운의 입에서 음산한 주문이 흘러나왔다.


“오옴! 바라 바라······.”


음산한 주문이 이어지자 에너지 파장이 회오리치듯 맴돌더니 이종운의 눈동자가 검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민준은 찜찜하다 못해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저건 뭐지?’


테이블에 원형으로 배치된 황금 잔의 중심 위로 갑자기 은색으로 빛나는 것이 나타났다.

금속으로 보이는 물건이었는데 마치 성게처럼 여러 개의 가지가 뻗어 나와 있는 기괴한 것이었다.

뻗어 나온 가지 중 3개는 민준을 비롯해 덕배와 종철을 향해 있었고, 나머지는 황금 잔을 향해 뻗어 있었다.


‘어째서 저런 것이······.’


은색으로 찬란히 빛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어두워 보이는 모습에 민준은 불길함을 느꼈다.

빛으로부터 가지가 뻗어 나왔다.


푸슉!


‘크으으윽!’


불길한 은빛의 가지들이 뻗어 나오더니 세 사람의 가슴을 꿰뚫고 심장에 틀어박혔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붉은 피가 은빛 가지 속에 있는 비어있는 공간을 따라 빨려 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크윽! 복수할 수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건가?’


투투투투툭!


아래를 향해 뻗어 있는 은빛 가지 끝에 방울진 피들이 황금 잔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크크크!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광기 어린 목소리가 이종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크으으! 도, 도대체 뭘 하려는 거냐?’


심장에서 뽑아낸 피가 황금에 차오르기 시작하자 이종운의 눈동자가 칠흑처럼 어둠으로 물들었다.

그와 동시에 금화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파츠츠츠츠!


변화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황금빛 광채가 솟아오르자 잔과 잔이 이어진 면에서는 푸른빛 마치 뇌전처럼 튀기 시작했다.


‘크윽!’

‘컥!’

‘으으윽!’


갑자기 피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전신이 쪼그라들고 있었기에 세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이 밀려들고 있었다.


‘크으윽! 이대로라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죽음뿐이다. 그렇지만 네놈 뜻대로는 되지 않을 거다.’


그동안 민준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자들에게 복수하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 최후의 수단을 준비하고 있었다.

민준이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과 계약하고 8년을 머물고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이템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최후의 순간을 위한 준비였다.

그래서 얻은 것이 바로 세 사람이 착용한 아이템이었다.


민준이 찾은 아이템은 아득한 옛날 인도네시아에 살았던 현생 인류와는 또 다른 고대 인류가 남겨 놓은 유산이었다.

몇 번의 죽을 위기를 넘기며 원시 부족에게 전해지는 전설에 따라 탐색한 끝에 찾을 수 있었다.

에너지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민준의 능력이 아니었다면 찾는 것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작동 방식이 다른 아이템이라 사실 능력을 제대로 발휘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 감시자를 처리하며 확신을 얻었고, 이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피가 뽑히는 순간 심장 안에 담겨 있는 아이템을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깨달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크으윽! 저 현상에 간섭해 심장에 담긴 아이템의 에너지를 폭주시키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이걸 한국에서 발동시키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저놈만은 지옥으로 데리고 갈 수 있겠구나.’


풀어 준 것이 자신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본가라고 말하는 걸 보면 놈들 가운데 하나가 분명했다.

놈들 가운데 하나를 처리하고 찾고 있었다는 디멘션 코인도 날려버릴 수 있다면 민준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미안하다.’

[깨어나라.]


민준은 의동생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의지를 전해 심장에 담긴 아이템을 활성화했다.

그리고 의동생들의 정신을 일깨웠다.


[둘 다 정신 차려라!]

[형님!]

[큰형님!]


영혼을 울리는 소리에 두 사람의 정신이 돌아왔다.


[지금부터 내가 전하는 것을 남김없이 기억해라.]

[예!!]


민준은 자신의 의지로 아이템에 감춰진 기능과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의동생들에게 알렸다.


[형님! 그렇게만 하면 되는 겁니까?]

[미안하다. 덕배야.]

[괜찮습니다. 형님.]

[이렇게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큰형님. 적어도 한 놈은 데리고 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 결국 이게 끝이구나. 내세에서 보자.]


자신 때문에 인간 같지 않은 힘을 지녔던 놈들에게 가족과 모든 것을 잃은 의동생들이었다.

이제 마지막을 두고도 원망하지 않는 눈빛을 보내는 의동생들에게 민준은 진심을 담아 미안함을 전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보고 싶습니다. 형님.]

[저도요. 큰형님.]

[그래······.]


‘시작이군.’


민준은 심장 박동이 급격히 빨라지는 것을 느끼며 최후의 안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의식이 희미해져 가며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것이 느껴지지만 의동생들과 함께 갈 수 있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마지막 유산을 발동한다. 소유권 강탈!]

[소유권을 강탈합니다.]

[계승권이 발생했습니다.]

[대상 아이템이 활성화 중입니다. 작업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경고! 경고! 오류를 수정할 수 없습니다.]

‘예상한 대로구나.’


민준이 예상한 대로 아이템이 가진 최후의 능력인 소유권 강탈에 오류가 나버렸다.


“크으윽!”

“으윽!”

“으으으!”


심장에서부터 시작되어 전신을 치달리는 격통에 세 사람은 답답한 비명을 흘렸다.

그와 동시에 천천히 세 사람의 의지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 * *


세 사람의 심장이 멈추며 은색 가지로 딸려 나오던 피가 붉은 광채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저건 뭐지?”

파츠츠츠!


은빛 가지들 위로 붉은 뇌전이 흐르기 시작했다.


“왜 이러는 거야?”


알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종운은 눈살을 찌푸렸다.


“헉!”


붉은 뇌전에서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느껴지자 이종운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통제 범위를 벗어날지도 모르겠구나.”


지금까지 나타난 그 어떤 유물보다 강력한 권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아할 겨를이 없었다.


“제기랄! 이런 개 같은······.”


문제가 생기면 개입하려던 이종운 입에서 욕이 터졌다.

붉은 뇌전의 영향인 듯 은빛 가지를 타고 떨어지는 핏방울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치지지지직!


붉은 뇌전이 흐르는 핏방울이 황금 잔에 떨어지자 안에 차 있던 피들이 방울지며 끓어올랐다.

뇌전이 붉은빛을 더하며 그 위를 덮었다.

뇌전의 영향인 듯 황금 잔 안에 있던 금화들이 끓는 물에 들어간 얼음처럼 순식간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금화가 완전히 녹아버리자 뒤이어 황금 잔들이 달아오른 쇠처럼 붉게 변했다.


“막, 막아야 하는데······.”


심장에 담긴 혈정의 기운으로 디멘션 코인을 깨우고 그 안에 담긴 권능을 얻고자 했던 이종운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에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더 진행하면 큰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그는 디멘션 코인이 형성하고 있던 진을 해체하려고 시도했다.


파츠츠츠!


“크으윽!”


엄청난 열기와 함께 붉은 뇌전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들어오자 이종운은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손을 회수했다.


“제기랄!”


이대로는 유물을 제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종운은 기운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손을 뻗을 수는 없었다.

자신이 팔방으로 늘어놓았던 금화들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며 떠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현상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허공에 멈춰 선 금화들로부터 알 수 없는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낀 이종운의 얼굴이 급격히 굳어졌다.

유물 소유자에게 권능을 이식할 수 있는 법륜이 발현되는 것임을 깨달았던 것이었다.


“버, 법륜이 나타난 건가?”


자신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대로 끝이라는 알았기에 이종운은 망연자실했다.

디멘션 코인을 이용해 대법을 펼칠 수는 있어도 그것을 거두는 방법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설사 대법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해도 이미 법륜이 흐르기 시작한 터라 이종운으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자신이 디멘션 코인에 담긴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회전하는 금화에서 느껴지던 기이한 힘이 자신이 제물로 삼은 민준의 심장을 향해 몰려가고 있었던 까닭이다.




새로운 세상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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